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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12/11 17:48:12 |
Name |
인형 |
Subject |
[일간스포츠] e-스포츠 의 완성, 우리는 팀 맞수? |
e-스포츠 의 완성, 우리는 팀 맞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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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21(www.pgr21.com) |
올해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새로운 시도가 있었죠. 바로 팀간 대항전이었습니다. 이제 프로야구처럼 내가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시대가 온 거죠. <스타크래프트> 평론가 심현 씨가 슈퍼스타들을 거느린 동양 Orions와 한빛 Stars의 흥미진진한 대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올 게임계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본격적인 e-스포츠로의 도약을 시도했다. 온게임넷 프로리그와 KPGA 팀리그로 동시에 출발한 팀간 대항전이 바로 그것이다. 선수들간의 대결구도에 익숙했던 팬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와 아울러 게임계에 자신이 원하는 팀을 골라 응원할 수 있는 본격적인 응원문화의 도입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이 가운데 팬들이 유독 주목한 두 팀이 있었으니 강도경, 박정석이 앞장서는 전통의 강호 한빛 Stars와 임요환이 이끄는 신생팀 동양 Orions였다. 두 팀의 맞대결은 KTF Ever Cup 온게임넷 프로리그에서 시작되었고 기선을 제압한 건 동양이었다. 1라운드에서 임요환이 선봉에 서며 2:1로 승리. 하지만 한빛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라운드에서는 강도경, 박정석 콤비를 내세우며 2:1로 설욕했고 그 여세를 몰아 결승에 선착하는 기세를 올렸다.
이후 동양은 플레이오프에서 KTF를 꺾고 결승에 오르면서 드디어 두 팀의 대결이 이루어졌다. 대다수 게임 팬들은 전통의 강호 한빛의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동양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선수 기용으로 예리한 공격을 퍼부으며 4:1로 한빛을 제압하고 초대 프로리그의 우승컵을 안았다.
이후 MBC 게임 팀리그 1라운드에서 양 팀은 다시 만났다. 팀 배틀제 방식의 리그에서 한빛은 신예 김선기의 활약으로 3:1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동양은 거물신인 최연성이 놀라운 3연승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으며 4:3 역전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팀 대결에서 양팀 선수들의 통산전적은 12:9로 동양이 근소하게 앞선 상황.
이들은 평소에는 끈끈한 유대관계를 과시하며 우정을 나누는 절친한 사이이다. 박용욱은 동양 입단 전까지 한빛 소속의 선수였고, 한빛의 변길섭은 동양 임요환의 연습을 도와 WCG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서면 이들은 냉혹한 승부사가 된다.
최근 펼쳐진 NHN 한게임 온게임넷 스타리그 조 지명식에도 양 팀 선수들은 개인전으로 펼쳐지는 리그임에도 상대 팀 선수들을 지목하며 팀간 대항전에서 못다한 복수를 노리고 나섰다.
박정석 VS 임요환의 개인전을 멋진 드라마로 완성해 낸 두 팀이 앞으로 펼쳐낼 또 다른 명승부들은 스타리그를 e-sports로 완성시키고 팀 대항전 관중 3만 동원의 초석이 될 것이다.
심 현 (함온스 시삽/ PgR21 운영진)<[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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