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시네요. ^^



강도경, "프로게이머 병역 특례, 말 안되는 얘기"

최고 인기 프로게이머로서 활약해 온 강도경씨가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병역 특례 대상이 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적절치 않다”며 “프로게이머에 대한 병역 특례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프로게이머팀 한빛스타즈 코치로 있는 강도경씨는 21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프로게이머들 다수가 자신들에 대한 병역 특례는 무리가 많고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면서 “WBC 우리 야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지만 그것이 프로게이머 병역 특례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 프로게이머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도경씨는 “지금 프로게이머들이 병역 특례를 요구한다면 그것은 이기적인 모습이고 병역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우리나라 온라인스포츠가 더 크게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외국과 싸워 이겨서 국위선양도 해서 국민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 때에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군 입대를 앞두고 지난 2월 프로게이머 활동을 접은 강도경씨는 “물론 나도 면제면 좋지만, 내가 생각해도 내가 군대 가야 한다고 본다”면서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 거쳐야하는 신성한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도경씨는 공군에서 프로게이머들을 전산특기병으로 선발하기로 한 것과 관련 “공군의 전산특기병은 병역 특례가 아니라 운전병, 취사병 같은 특기병 중 하나의 불과하다”며 “불침번도 서고 훈련 다 받으면서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일반 병역에 속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WBC 병역 면제 논의와 겹쳐서 공군 전산특기병을 병역 특례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도경씨는 99년부터 프로게이머로 활약해 오면서 2003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병역 문제로 지난 2월 10일 은퇴를 선언, 그 후로 한빛스타즈팀 코치를 맡으며 현재 군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