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e -스포츠 잡아라"

[매일경제 2005-08-06 09:17]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자체가 수조 원대 예산을 투입하는 등 차세대 첨단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게임산업을 선점ㆍ육성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게임 관련 분야에 무려 1조5842억원을 쏟아부어 국 내 게임 분야를 석권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세워 놓고 있다. 올 초에는 전담 조직인 문화산업과를 신설했다. 당장 이달 26일부터 동성로 등 대구 도심 일원에서 열리는 게임대회인 'e-스포츠'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4만명 정도 참가 규모로 행사를 꾸몄 으나 올해에는 15만명까지 늘렸다.

대전시는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디지털콘텐츠단 등과 40여 개의 게임 관련 업 체, 200여 개 특수영상처리 업체 등 충분한 게임산업 관련 인프라스트럭처를 바탕 으로 게임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는 내년 초 착공 예정인 가상현실, 게임제작시설을 'e-스포츠 전용 스타디움 ' 등으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게임 창작물에 대한 공인테스트기관인 KO REA 게임테스트 플랫폼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시는 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게임산업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주력하고 있 다. 이를 위해 시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간 총 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해운 대구 우1동에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부산시는 2006년부터 3년 간 사업비 140억원을 들여 해운대구 우1동 용지 1500 평에 E굜스포츠 전용경기장, E-스포츠 체험관, 부산게임벤처센터 등을 건립할 예정 이다.

2002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설립하고 게임 등 문화산업에 뛰어든 광주시는 2 015년까지 3조3270억원을 들여 게임업체 등을 지원할 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 이다.

또 지난달에는 '한국게임사관학교'가 광주시 서구 양동 금호생명빌딩에 문을 열었 다.

경기도는 지난달 29일 디지털문화콘텐츠 사업 육성을 위해 관련 포럼을 개최하는 등 게임과 애니매이션 등 문화콘텐츠 사업 육성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배한철 기자 / 조한필 기자 /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