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5/05/16 12:49:32
Name Lydia
Subject [경향게임스] 황재훈 기자의 프로게이머 돋보기- KOR 차재욱


“올 시즌 MVP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 3-3 상황에서 7세트에 출전, KTF 조용호를 꺾고 팀에 우승 컵을 안긴 사나이. 프로리그 1, 2 라운드 다승왕. 프로리그 정규시즌(1∼3라운드)MVP. 프로리그가 만든 스타 플레이어. 그러나 개인전에서는 굉장히 부진하다. 예선 탈락을 밥먹듯이 하고, 무명 선수에게 2대0으로 패배하는 일도 허다하다. “단체전이 개인전보다 동기부여가 잘 되는 편이예요” 라고 답하는 차재욱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개인전과는 다르게 단체전은 극강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데.
A. 솔직히 말하자면 내 개인전 연습을 할 때는 게임할 사람이 별로 없다. 매번 그래왔다. 핑계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전이 단체전보다 더 긴장된다. 패배하면 저 밑에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러나 단체전은 이기면 영웅이 된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반드시 이겨야만 하고, 팀을 위해 열심히 해야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런다. 단체전이 개인전보다 동기부여가 잘되는 편이다.

Q. 서지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데.
A. 사실이다. 서지훈은 테란 대 테란전을 굉장히 잘한다. 물론 나도 지훈이보다 잘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서로에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훈이로부터 운영과 컨트롤을 배웠다면 내가 뭔가를 채워주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Q. 팀원들 중 라이벌이 있다면.
A. 팀원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나는 팀원들 상대로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한동욱과의 라이벌관계가 있지 않느냐고 물어볼때도 단호하게 없다고 이야기한다. 전태규와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전태규는 전태규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고, 나는 나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팀원들과는 라이벌 의식이 아닌 동료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라이벌이라고 할 정도로 무서운 사람은 없다. 다만 나태한 내 자신이 가장 큰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Q. 차재욱의 집은 엄청 잘 산다.
A. 이거 하나는 확실하게 넘겨짚고 싶다. 난 내 인생을 모두 걸고 프로게이머를 하는 것이다. 집이 잘살아서 게임 안해도 된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나는 프로게이머를 하고 싶어서 내 모든 것을 걸었고, 그것에 대해 열심히 매진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가 부자라면 몰라도 나는 부자가 아니다.

Q. 차재욱이 항상 마무리에서 활약하는 이유는.
A. 운이다(웃음). 사실 마지막 경기에 강한 것은 아니다. 팀원들이 날 믿고, 팬들이 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렇게 책임감을 가지고 몇 차례 마지막 경기를 잡아낸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Q. 자이언트 킬러라는 별명은.
A. 정말 싫어한다. 그 별명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 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의식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의식이 된다. 실제로 이름이 알려져있는 프로게이머한테는 잘 이긴다. 그러나 이름이 덜 알려진 선수에게는 잘 지곤 한다. 그런 것이 이어지다 보니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그것이 내 가장 큰 문제이자 고쳐야할 숙제다.

Q. 프로게이머 생활 중 가장 힘들었을 때는.
A. 대회에서 지고 친한 사람들에게 졌다고 연락할때가 가장 힘들다. 매번 예선에서 떨어질 때마다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졌다”는 말 하기가 너무 어렵다. 날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는것이 세상에서 가장 하기 싫은 일 중 하나다. 하면 할 수록 가슴이 아프다.

Q. KOR팀의 듬직한 기둥인데.
A. 너무 뿌듯하다. 난 스스로 잘한다는 생각을 안 한다. 그러나 날 믿어주고 내가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모두 내 자신과의 싸움을 꾸준히 이겨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난 하루라도 게임을 안 하면 바보가 된다. 손 감각이 둔해지거나 머리 회전이 잘 안된다. 그럴 때 마다 내가 있는 위치, 내가 서울에 있는 이유 등을 생각하며 극복하곤 한다. 가끔 다른 게임을 할 때 마다 연습을 게을리 하는데 대부분은 죽도록 스타크래프트 훈련에 매달린다. 그래야 실력이 유지되는 것 같다.

Q. 2005시즌 프로리그에서의 차재욱의 목표가 듣고 싶다.
A. 프로리그 우승과 다승왕 그리고 시즌MVP를 받아내겠다. 프로리그에서 저 정도 성적만 거두면 제 몫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작년에 일궈낸 성과긴 하지만 해내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지 않은가. 하지만 방어적인 모습보다는 하나라도 더 많이 해내기 위해 훈련에 매달리겠다. 그리고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야부키죠
05/05/17 18:05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mvp 먹으세요!1
그리고 개인전 메이져리그에서도 하루빨리 볼수있었으면합니다!!
we get high !
05/05/17 21:24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최종 승리 후 두 눈을 지긋이 감고 지은 여유로운 미소~
개인적으로 최고의 승리 세레모니로 기억에 남습니다.
프로리그 덕분에 재미있게 봐서 참 좋아하는 선수인데 개인리그 메이저엔 진출을 못해서 참 불가사의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132 [게임조선] 카트라이더 리그, 첫 결승 진출자 결정 [2] steady_go!3012 05/05/27 3012
2131 [게임조선] 듀얼, 대박 예고…임요환 vs 홍진호 카드 외 [5] steady_go!4381 05/05/27 4381
2130 [아이뉴스24] 정청래의원 "e스포츠, 연내 정식 체육종목 만들겠다" [9] steady_go!3772 05/05/26 3772
2129 [게임조선] 단체전은 역시 한빛…프로리그 단독 1위 외 [1] steady_go!3284 05/05/25 3284
2128 [주간조선] 프로게이머가 되고픈 청소년들 [12] hoho9na6513 05/05/25 6513
2127 [게임조선] "3만 관중 영광을 재현한다" 외 [6] steady_go!5081 05/05/24 5081
2126 [ 더게임스] '플러스' 올해 일낸다 [14] Lydia5625 05/05/22 5625
2125 [게임조선] "황제 임요환은 건재하다" 외 [4] steady_go!5442 05/05/22 5442
2124 [게임조선] 임요환 화려한 복귀 MSL 오프닝, 관심 집중 외 [4] steady_go!9532 05/05/20 9532
2123 [게임조선] "MBC게임 탈락하면 부산으로 내려갈거라예" 외 [9] steady_go!5785 05/05/20 5785
2122 [게임조선] 천재는 황제를 원한다…이윤열 vs 임요환 외 [10] steady_go!5816 05/05/20 5816
2121 [시사저널] “지상파 방송 게 섰거라” [15] hoho9na5535 05/05/19 5535
2120 [ 더게임스] "최연성 어쩌나" [6] Lydia6883 05/05/19 6883
2119 [유인경이 만난 사람] 프로게이머 임요환 [12] 저녁달빛6292 05/05/19 6292
2118 [게임조선] 최고 테란이냐? 플토의 희망이냐? [8] steady_go!9770 05/05/17 9770
2117 [스포츠서울] E스포츠 프로게이머, 대학축제 귀빈 [21] Lydia8063 05/05/16 8063
2116 [경향게임스] 미니팬미팅 -[변은종] 사각 링에 서는 것보다 소중한 내 꿈, 프로게이머 [8] Lydia4246 05/05/16 4246
2115 [경향게임스] ‘테란의 여왕’ 서지수의 스타일기 <4> [1] Lydia3387 05/05/16 3387
2114 [경향게임스] 황재훈 기자의 프로게이머 돋보기- KOR 차재욱 [2] Lydia2950 05/05/16 2950
2113 [스포츠조선] 이윤열, '스트레스성 염좌'...주초 출전 못해 외 [8] steady_go!5895 05/05/15 5895
2112 [스포츠조선] 오영종, 안기효 누르고 차기 스타리그 본선 진출 외 [2] steady_go!3813 05/05/15 3813
2111 [TV리포트] 프로게이머를 둔 아버지의 심정 외 [8] steady_go!4857 05/05/15 4857
2110 [공군사관학교] 프로게이머 임요환 초청 특강 [3] 감성코더4376 05/05/13 437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