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서울 페스티벌 2005'가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서울시는 다음달 1~5일 서울광장 등 시내 곳곳에서 제3회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표재순 총감독은 26일 "10월 청계천 복원에 앞서 시민들이 서울을 더욱 사랑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축제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에서 청계천까지=4월30일에는 전야제 행사로 '국민가수' 조용필씨가 오후 7시 30분 '서울서울서울!' 콘서트를 서울광장에서 연다. 조씨는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는 곡을 선보이는 등 20여 곡을 부를 예정이다. 오후 9시 30분부터는 시청 건물을 배경으로 3차원 레이저 영상쇼인 'PIGI쇼'를 펼치며 폐막일인 5일까지 이어진다.


10월 복원을 앞둔 청계천의 신답초등학교~서울광장 구간 6.5km를 녹색 복장을 입은 시민들이 직접 걸어보는 '청계천 미리 보기 행사'가 다음달 1일 오전 11시~오후 1시에 열린다. 행사 도중 청계천 곳곳에서 농악 한마당, 답교놀이 등 축하 이벤트가 펼쳐진다.


◆ 문화와 기술의 조화를=2일에는 국내외 히트 뮤지컬인 '명성황후'.'사랑은 비를 타고'.'맘마미아' 등의 주요 장면을 볼 수 있는 뮤지컬 갈라 쇼가 서울광장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린다. 이태원.전수경.최정원.김선경 등 유명 뮤지컬 배우가 참여한다. 주요 뮤지컬 극장이 월요일 휴관인 점을 고려해 일정을 잡았다.


3일에는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 이후 가장 많은 인파를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이는 'SKY 스타리그'가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린다. 이날 경기에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 '폭풍 저그' 홍진호, '천재 테란' 이윤열 등 프로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 황제'를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표 총감독은 "지난해 7월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스타리그 대회에 약 30만명의 인파가 몰렸던 것을 감안해 이번에는 월드컵 응원 때 사용했던 초대형 스크린 두 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수도에서 전통의 향기를=4일에는 8도의 다례를 시연하는 '8도 차문화 잔치'(오후 1시), 정상급 모델들이 한복 맵시를 자랑하는 '한복나들이 패션쇼'(오후 7시 30분), 전통국악과 퓨전 국악이 어우러지는 '열자 열자 서울을 열자!'국악 한마당(오후 8시 10분)이 서울광장에서 연이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오전 11시~오후 2시 태평로와 세종로 일대에서는 8도 민속 대동놀이와 하이서울 퍼레이드가 각각 개최된다. 주얼리 등 인기가수의 공연과 전세계 각종 북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다이나믹 서울'행사가 오후 6시부터 열린다. 오후 11시 20분부터 10분간 불꽃 놀이가 이어지면서 행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