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민은 한류열풍의 주역
‘워3’ 결승전이 끝난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국의 장재호와 황태민을 그린 뎃생 작품이 각 국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섬세한 2장의 뎃생 작품은 중국의 어느 팬이 선물한 것. 중국 5대 포털 중 하나인 톰닷컴(tom.com)의 기자이자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황태민의 팬 최연철(24) 씨가 그 주인공. 톰닷컴은 중국 현지에 WEG VOD를 서비스하는 업체다.
조선족인 최씨는 심양에서 9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취재를 왔으나 중국 웹 포털 기자이기 이전에 황 선수의 열렬한 팬으로서 그와의 만남을 고대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황 선수의 기자회견 현장에서도 다소 서툴지만 황 선수에게 한국말로 또박또박 질문을 던졌다. 최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e스포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황 선수 신드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최씨는 “중국에서의 한류 열풍 대열에 황태민 선수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그 예로 “중국의 ‘워3’ 유저들은 주로 나이트엘프 종족을 선호해 왔으나 황 선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오크’ 종족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황태민 선수가 장재호 선수에게 3:0으로 져 준우승에 그친 데 대해 “팬의 입장에서는 우승, 준우승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뒤 “결과에 상관없이 황태민은 무조건 승리자다”라며 황태민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김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05년 03월 23일 11:5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