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3’ 장재호, ‘카스’ NoA팀 WEG 초대 우승
e스포츠의 메이저리그 WEG 2005 1차 시즌이 3월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WEG 2005가 19(토), 20일(일) 양일 간 중국 북경의 광안체육관에서 결승전을 끝으로 1시즌을 마감했다. 중국 북경에서 치러진 결승전에서는 ‘워크래프트3(이하 워3)’, ‘카운터스트라이크(이하 카스)’의 결승전과 더불어 3,4위전이 함께 진행됐다.
경기 첫 날에는 장재호 VS 황태민의 ‘워3’ 결승전과 마우스스포츠(오스트리아&독일 연합) VS 게이머컴퍼니(미국)의 ‘카스’ 3,4위전이 펼쳐졌다. 이어 둘째 날에는 중국의 리샤오펑 VS 조우천의 ‘워3’ 3,4위전과 NoA(노르웨이&미국 연합) VS 4kings(영국&스웨덴 연합)의 대망의 ‘카스’ 결승전이 치러졌다.
결승전 결과, ‘워3’ 부문에서는 한국의 장재호가 황태민을 상대로 3:0 압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안았으며 황태민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의 리샤오펑과 조우천이 나란히 3,4위에 올랐다. ‘카스’ 부문에서는 NoA가 1차 세트를 내준 후 분전, 결국 4Kings를 세트 스코어 2: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마우스스포츠(오스트리아&독일 연합)와 게이머컴퍼니(미국)가 그 뒤를 이었다.
‘워3’와 우승자에게는 2만 달러가, 카스 우승팀에게는 5만 달러가 상금으로 수여됐으며, ‘워3’ 4강진출자와 ‘카스’의 상위 두 팀에게는 4월 말에 열릴 2시즌 시드권이 주어졌다. ‘워3’와 ‘카스’ 종목에서 전 세계 4개 권역 (미국 유럽 중국 한국)의 게이머가 참가한 이번 1차 시즌은 e스포츠 사상 최초 ‘정규 시즌 방식의 국제리그’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본선 경기는 VOD와 텍스트더빙 중계 등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으며, 결승전은 한국, 중국, 미국, 말레이지아, 캐나다. 일본 등 다국적 기자단의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미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라디오 중계까지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WEG 2005 1시즌 결승전은 개막 첫 날, 중국 당국의 비 협조와 시스템 상의 문제로 ‘카스’ 3,4위전 경기가 무려 다섯 시간이나 지연되는 등 운영 미숙으로 인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했다. 다행히 객석을 가득 매운 중국 현지 팬들의 열띤 호응 속에서 순조롭게 막을 내렸다. 특히 우리나라는 ‘신흥 e스포츠 강국’으로 급부상 중인 중국 현지에서 e스포츠의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스타존의 정일훈 이사는 “WEG는 전세계 e스포츠 마니아들이 선수 선발부터 본선, 결승전까지 전 세계 중계를 통해 함께 한 경기”라고 전제하면서, “세계인이 e스포츠를 통해 하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e스포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스타’ 일색인 국내 e스포츠에 ‘카스’와 ‘워3’ 등 풍부한 e스포츠 콘텐츠를 마음껏 보여준 리그”라고 WEG를 평가했다.
WEG 2005 1차 시즌은 각 권역(한국 중국 유럽 미국)별로 세계 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을 초청, 지난 1월 30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스튜디오에서 본선 경기를 진행해 왔다.
한편, 연중 4개 시즌을 운영하는 WEG 2005 2차 시즌은 한달 후인 오는 4월 경 개최될 예정이며, 동남아시아 및 유럽의 몇몇 도시에서 결승전 개최 의사를 밝혀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05년 03월 23일 11:5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