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 2005-03-21 14:12]
(고뉴스=중국 (북경) 황문성 기자) ‘전세계 e스포츠의 메이저리그’인 WEG 2005 1차 시즌이 지난 19~20일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이하 ‘카스’)의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화려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1차 시즌은 e스포츠 사상 최초로 정규 시즌 방식으로 전세계 4개 권역(미국 유럽 중국 한국)의 카스와 워크래프트3(이하 ‘워3’) 분야의 선수들이 고루 참여해 화려한 경연을 펼쳤다.
(카운터스트라이크 결승진출팀 NoA)
이번 중국 베이징 결승전에는 워3 4강 진출자 4명, 카스 4강 진출자 4개 팀 20명(팀당 5명) 등 총 24명의 전세계 게이머가 기의 향연을 펼쳤으며, 중국 공안의 삼엄한 대회 통제에도 불구하고 체육관 정원인 1200명이 매일 가득 차 연인원 2400명을 기록했으며 돌아간 인파는 양일간 4000~5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현지에 큰 호응을 일으켰다.
경기별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지난 19일 워3 결승전은 장재호 선수가 황태민 선수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가슴에 안았다. 함께 열린 카스 3~4위전에선 Mousesports가 GamerCompany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
20일 카스 결승에선 NoA가 1차 세트를 내준 후에 분발, 4Kings를 세트 스코어 2:1로 물리치고 감격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카스 결승 직전에 열린 워3 3~4위전에선 중국 선수들끼리 맞붙어 리샤오펑이 조우천을 3:1로 물리치고 3위에 등극했다.
WEG 2005 1차 시즌은 무엇보다 사상 최초의 정규시즌 방식의 국제리그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선수 선발은 각 권역에서, 본선은 한국에서, 대회 결승은 ‘신흥 e스포츠 강국’인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개최함으로써, 한국이 만들어낸 ‘한국인만의 잔치’가 아닌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명실상부한 ‘전세계 e스포츠의 대잔치’임을 입증했다.
또한 대회 내용을 본선 경기는 VOD와 텍스트 중계, 더빙 중계 등으로 전세계에 알렸으며, 결승전의 경우 한국 중국 미국 말레이지아 캐나다 일본 등 다국적 기자단이 현지 취재에 응해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아울러 미국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라디오 중계까지 펼쳐 비록 전세계 생중계 방송까지는 아니지만 e스포츠가 전세계 대중화를 이루는 데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일 카스 경기 이후에는 워3 및 카스 4강 및 결승권자에 대한 시상식이 개최됐으며, 이를 통해 각국 선수들은 다시 한번 e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우정의 장을 다졌다. 수상 선수에겐 상금과 화환 등이 증정됐으며, 각 종목 우승자에겐 트로피가 별도 수여됐다. 상금은 워3 우승선수는 2만달러, 카스 우승팀은 5만달러다.
이번 WEG 2005 1차 시즌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해 WEG의 기획 운영사인 아이스타존의 정일훈 대표는 “WEG는 전세계 e스포츠 마니아들이 선수 선발부터 본선, 결승전까지 전세계 중계를 통해 함께 한 경기”라며 “세계인이 e스포츠를 통해 하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e스포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스타크래프트’ 일변도의 국내 리그에선 카스와 워3 등 풍부한 e스포츠 컨텐츠를 마음껏 보여준 리그”라고 WEG를 평가했다.
WEG 2005 1차 시즌은 각 권역(한국 중국 유럽 미국)별 세계 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을 초청, 지난 1월 30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스튜디오에서 워3 16강, 카스 8강부터 풀 리그를 펼쳐, 이번 3월 19~20일 결승전으로 공식 폐막에 이르게 됐다. 연중 4개 시즌을 운영하는 WEG 2005 2차 시즌은 오는 4월경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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