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껑충" 실력파
개막전서 우승후보 SouL 격파 파란
전 멤버 인지도 `업'…전성시대 예고
"KOR을 주목하라."
KOR이 지난 11일 '피망컵 온게임넷 프로리그'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SouL을 꺾으며 일약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단지 한 경기를 잡아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다. 최근 에이스 전태규를 시작으로 멤버들의 실력과 인지도가 크게 업그레이드, 올말 'KOR 전성시대'가 열릴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
◆비운의 토스에서 파이팅 토스로
'세리머니 토스' 전태규의 추후 행보가 가장 주목거리.
처음으로 본선무대를 밟은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16강 조별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하더니, 8강에서도 임요환(오리온)을 물고 늘어지며 재경기까지 펼쳤다.
지난 10일 재경기에서 박용욱(오리온)에게 패하는 바람에 준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태규는 '가능성있는 프로토스 유저'에서 '확실한 4강 후보'로 업그레이드됐다. 집중적인 훈련으로 약점이었던 프로토스전에서도 자신감을 찾아가는 상태.
지난달 속옷 세리머니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특유의 액션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든든한 투톱, 확실한 백업
전태규-주진철 '두 스타리거' 이외에 나머지 멤버들도 착실히 방송무대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프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SouL의 변은종을 물리친 '곰 토스' 조병호, MBC게임 마이너리그 16강에 진출한 '뜨는 테란' 차재욱이 대표적. 여기에 국기봉이 최근 전성기 기량을 되찾아가며 복귀를 서두르고 있으며, 윤정민도 '한 방'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전자랜드배 아마추어리그 4강의 신정민(저그), 여수 사이버게임대회 4강의 한동욱(테란) 등을 영입해 '프로토스2, 저그2, 테란2'로 완벽한 밸런스를 맞췄다.
◆실력으로 말한다
최근 열렸던 온게임넷과 MBC게임 단체전 예선에서 시드를 받지 않고 예선을 통과해 두 대회에 동시에 출전한 팀은 KOR과 SouL뿐.
특히 온게임넷 개막전 승리로 KOR은 지난 시즌 2승에 머물렀던 성적을 부쩍 끌어올릴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명근 감독은 "지난 시즌과 같이 맥없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양 리그 4강 이상의 성적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