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 맵 제작팀과 함께②
[우주뉴스 03.17 18:25]
(이야기 도중 활짝 웃고 있는 조승연(좌), 김진태씨)
[맵 제작팀 소개]
사회자(이하 사): 그럼 각 맵 제작자 분의 소개가 끝났으니 맵 제작팀에 대해서 소개해주시죠.
변종석(이하 변): 제가 설명할게요. 역사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전후 사정을 좀 설명하면 원래 최초의 기획은 2004년초 한게임배가 끝나면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절대적인 필요성에 의해서 대두 되었던 것인데요. 그 준비의 시작으로 시행되었던 것이 제 2회 온게임넷 맵 공모전이었죠. 그 당시에는 공모전 입상자 중에서 제작팀을 선별하는 것을 골자로 나름대로 기획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담당 PD님이 교체되시면서 전체적인 계획이 연기되었습니다.
사: 연기 사유는 뭐였죠?
변: 특별한 이유가 있었기보다는 바뀌신 PD님이 그렇게 까지 급하다는 인식을 하시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사: 예 알겠습니다. 그럼 계속 해주세요.
변: 원래 계획이 있고 그에 맞춰서 준비 되던 것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EVER 스타리그부터 IOPS 스타리그까지 상당히 과도기적인 운영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맵 제작과 리그 운영에도 차질이 있었고, 2005년에 들어서 김진태씨가 재대하면서 구체적인 운영이 이야기 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새로운 작업을 시작한다기 보다는 팀이 만들어 졌다는 데에 더 큰 의의를 두어야 할 거 같습니다. 힘들게 만들어진 팀이니까요.
사: 그렇군요. 그럼 팀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고 각각의 맡은 일은 무엇이죠?
변: 특별이 팀장이 있다던가 하지는 않습니다. 모두가 동등하게 발언권을 가지고 있고, 서로 자유스럽게 의견을 내놓고 토론을 나누는 형태입니다.
각자 맡은 일의 분야를 설명드리면, 팀과 방송국을 비롯한 외부 채널과 연결하는 역할을 제가 맞고 있고요. 내부에서 맵 제작에 대한 조율을 하는 것이 김진태씨, 맵을 제작하면서 프로그래밍적인 문제나 뭔가 새로운 시도를 위해서 필요한 테크닉 등에 관한 것은 조승연씨가 해주고 있습니다.
고명수 씨는 맵에 대한 컨텐츠 확보, 그리고 맵에 대한 반응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 상당히 체계적이네요. 내용을 들을 때에 뭔가 기대감이 생기게 하는 걸요. 현재 팀에서 진행 중인 일이 있나요?
변: 일단 차기 스타리그와 프로리그의 맵 선정과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고,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해서 회의 중입니다. 특히나 향후 맵 제작을 위한 체계적인 라이브러리 구성을 위해서 노력중입니다.
[맵 제작의 신념]
사: 예 그럼 이제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돌려보죠. 맵 제작에 대한 각자의 생각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프로로서 일하시는 분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맵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신념이 있을 거 같은데요.
조승연(이하 조): 이건 저부터 이야기 해볼게요.
사: 예 그렇게 하세요. 승연씨.
조: 전 맵을 하나의 패치의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리자드에서 1.07에서 1.08로 스타크레프트의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경기 양상에서 전혀 다른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로 인해서 스타 자체가 새로운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고요. 하지만 1.08 이후로 이렇다 할 밸런스 패치는 없었습니다. 1.08의 밸런스가 장기화 되면 될수록, 경기의 밸런스와 게임양상은 고착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것이 없는 e-스포츠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밸런스의 고착화를 막고, 언제나 새로운 경기가 나올 수 있는 그런 맵을 제작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 예 잘 알겠습니다. 명수씨는 어떤 생각이시죠?
고명수(이하 고): 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맵을 만들고 싶습니다. 모둔 선수가 부담 없이 게임을 할 수 있고, 관중들이 프로게이머의 경기에 열광 할 수 있는 그런 맵을 만들고 싶습니다.
모두가 게임에 임할 때에 자신 있어 할 수 있는 그런 맵을 만들고 싶습니다.
사: 간단하면서 의미심장한 말씀이셨네요. 김진태씨는?
김진태(이하 김): 저는 맵이 e-스포츠를 연출하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장으로 경기를 연출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스포츠와는 다른 e-스포츠가 가지는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비슷한 예를 들어 보자면, 골프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골프경기는 골프장 마다 코스의 지형이 다르고 그러기 때문에 그 골프장에 맞는 클럽과 코스를 공략하기 위한 경기스타일이 각각 다릅니다.
그리고 그 다른 경기양상은 다양한 스포츠의 드라마를 연출해내기도 하죠. e-스포츠의 맵도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 아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저도 아까 이야기 한 내용이 사실 진태씨랑 비슷한 내용이에요.
사: 예 잘 알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남은 변종석씨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변: 저도 거의 비슷하기는 한데요. 프로게임 리그가 e-스포츠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스포츠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가하고 또 유지해야만 그 생명력이 길어지고 오래간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e-스포츠에 더하여 그 생명력을 연장 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맵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새로움을 추가하는 e-스포츠는 하나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변화의 시작이 바로 맵 제작이 될 겁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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