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프로게이머 서지수(소울)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제 4차 게임TV 여성부 스
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지수는 12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이종미(KOR)를 3대 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예선전부터 13경기를 치른 서지수가 상대에 패한 경기는
이날 결승전의 단 1경기에 불과했다.
그만큼 여성부에서 '머신'이라 불리는 서지수에게 1경기를 빼앗은 이종미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이종미는 앞서 10일 벌어진 MBC게임 레이디스 스타리그의 승자 4강에서도 2차전을
따내며 서지수의 13연승(게임TV 9연승, MBC게임 3연승)을 저지한 바 있다. 최근
여성부에서 유일하게 서지수를 2번이나 꺾은 것.
게다가 이종미는 예선에서 4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김영미(삼성 칸)와 한미
경(무소속)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서지수는 여성 프로게이머의 명맥을 이어오며 꾸준히 '스타크래프트' 리그 예
선전에서 남자 선수들과 경쟁을 벌여온 터라, 당분간 우승행진을 이어가는데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 첫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이종미는 앞마당 멀티지역에 다수의 성큰 콜
로니를 건설해 서지수의 초반 견제에 대응했다. 이어 빠르게 태크 트리를 올려 뮤탈
리스크와 가디언, 울트라리스크까지 생산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SCV까지
동원해 이를 막아내고, 드롭십으로 상대 멀티를 잇따라 파괴한 서지수가 먼저 1승을
챙겼다.
서지수는 2경기에도 초반 SCV로 이종미의 앞마당 멀티 건설을 방해한 뒤 빠르게 바
이오닉 병력을 몰고 가 곧바로 본진으로 입성, 손쉽게 승수를 추가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서지수는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초반 SCV 2기로 입구를 방어
하려다, 이종미의 계속되는 저글링 러시에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이어 4경기에서 서지수는 이종미의 뮤탈리스크 및 럴커 공격을 차례로 막아낸 뒤 바
이오닉 병력과 사이언스 베슬을 확보해 상대 멀티를 잇따라 파괴하며 승리, 우승컵
을 안았다.
한편 서지수는 MBC게임 레이디스 스타리그에서도 승자 결승에 진출해 있다. 오는
24일 벌어지는 김영미와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4월7일 최종결승에서 다시 한 번 여
성부 리그의 우승컵을 노릴 수 있게 된다.
서지수는 여성부 리그에 만족하지 않고 남성 리그의 예선 및 프로게임팀 대결에 계속
해서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혀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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