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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16 13:37:43
Name tongtong
Subject [스포츠투데이기사] '황제,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연출하다"
  [스타리그] 임요환, "기적의 역전"을 일궈내다. >






'황제,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연출하다"

왜 그가 아직도 황제인가, 왜 그가 아직도 최고의 인기선수인가, 왜 팬들은 아직도 그에게 열광하는가.



8월 15일벌어진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전에서, 임요환은 단 한게임으로 그 모든 대답을 해주었다.



경기는 섬맵인 패러독스맵에서 이루어졌다, 프로토스의 도진광선수는 지상병력을 어느정도 운용하다가 빠른 캐리어체제로 넘어갔다. 테란의 임요환 선수는 시종일관 드랍십+골리앗 체제로 대응했다.




승부의 추는 두번 기울었다. 임요환의 혼신의 드랍십+골리앗 폭탄드랍이 도진광선수의 방어에 막혔으며, 도진광선수의 비교적 빠른 캐리어와 아비터리콜전술은 테란에게 매우 큰 타격을 주었다. 임요환은 SCV까지 총동원하여 가까스로 이 병력을 막아내나, 가까스로 두기의 팩토리만 남았을뿐, 많은 건물들이 파괴되는 큰 피해를 입는다. 이 시점에서 승기는 분명히 도진광선수에게 기울어 있었다.




줄곧 밀리던 임요환이 반격의 가닥으로 잡은것은, 공중수송병력의 봉쇄. 그는 특유의 칼날같은 마이크로 콘트롤로, 모든 전장에서 아비터와 셔틀을 집중 공략하기 시작한다. 간간히 캐리어와도 교전하며 균형을 맞춰나간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도 그는 지속적으로 세력싸움에서 열세를 보였다.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




최후의 갈림길은 그야말로 운명의 셔틀 한대였다. 임선수와 도선수의 자원이 양쪽다 고갈된 상황, 그러나 도진광선수는 질럿과 템플러등의 지상병력이 풍부했고, 임요환 선수는 그에 대응할만한 병력이 없었다. 그러나 여기서 도진광 선수의 최후의 셔틀 한기가, 임요환에게 콘트롤된 골리앗의 일점사에 폭파되었다. 그 순간 도진광선수의 남은 자원은 미네랄 14. 그의 본진에는 셔틀만을 기다리는 수많은 지상병력들이 있었으나, 결국 방법이 없는 그는 GG(굿게임)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관중석의 팬들은 눈시울을 붉게 적셨고, 임요환은 손을 번쩍 들어 화답했다. 황제는 자신의 16강 탈락을 가름하는 승부에서 최고의 집념을 보여주었고, 왜 그가 몇년간 1인자로 군림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사해에 포고령을 내렸다.







그는 다음 게임을 노스탤지아맵에서 박상익선수(저그)와 가지게 되며, 이 게임에 이길 경우 16강 돌파가 유력하다.



* 항즐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8-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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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제™
03/08/16 13:40
수정 아이콘
저도 그 경기를 보면서 경기 끝나기 10여초 전부터 소름이 돋아나기 시작하더군요... 이상하게 본방, 재방, 삼방까지 봐도 똑같은 현상이 온몸에서 일어났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황제... 이제 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근데 저의 이런 생각에 뒷통수를 엄청 세게 때리더군요;;; 아직까지도 저는 "임요환이 이긴거야?"하는 미스테리한 감정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David Cone
03/08/16 13:40
수정 아이콘
GameNews게시판이 옆에 있네요 통통님 ^^
몽땅패하는랜
03/08/16 13:41
수정 아이콘
사진을 보다가 문득 웃음이 나와 사래걸려 사망할 뻔 했다는(난 왜 이러는 건지???)
통통님/ 어제 경기 보시면서 많이 기쁘셨겠습니다. 조만간 업뎃이 될 통통님의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벌써부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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