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한빛스타즈(감독 이재균)가 최근 고강도 전력을 자랑했던 KOR(감독 김
명근)을 꺾고 스카이배 온게임넷 프로리그 대망의 통합결승전에 진출했다.
1라운드 우승팀인 한빛스타즈는 19일 열린 온게임넷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의 플레
이오프에서 그간 꾸준히 다듬어온 실력을 과시하며 KOR을 4대 2로 제압했다.
반면 3라운드 결승과 그래드파이널 준플레이오프에서 호화군단 KTF 매직엔스(감독
정수영)를 잇따라 꺾으며 상승세를 탔던 KOR은, 단조로운 선수기용으로 전력을 노
출하며 패하고 말았다.
강도경, 김선기, 조형근, 박대만 등 한빛스타즈 선수들의 호흡이 돋보인 일전이었다.
첫 경기에서 김선기는 전태규가 빠르게 캐리어 생산을 노리고 있는 사이, 벌처와 시즈
탱크를 대거 몰고 가서 승리를 낚았다.
2경기 팀플전에서는 박대만이 주진철과 신정민의 2저그 러시를 노련한 콘트롤로 방어
한데 이어 다크 템플러를 포함한 병력까지 모으며 상대팀을 밀어붙여 승리의 주역이
됐다.
0대 2로 위기에 몰린 KOR은 3, 4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한동욱은
박대만과 밀고 밀리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박대만은 본진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멀티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다크 템플러와 드래곤을 생산해 한동욱을
압박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4경기에서 강도경과 박경락은 양 진영에 포톤 캐논으로 방어라인을 형성하면서
후반을 노렸지만, 별다른 초반 견제 없이 병력 싸움에 주력한 주진철과 신정민
에게 다시 경기를 내줬다.
KOR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폭풍저그' 홍진호(KTF 매직엔스)를 잡았던 박명수를
5경기에 내보냈으나,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경기 중반 무렵 박명수가 저글
링 생산에 잠시 집중하던 틈을 타서 뮤탈리스크를 8기까지 모았던 조형근에게
밀리고 말았던 것.
저그와 테란 조합으로 각각 만난 6경기 팀플전에서는 초반 저글링과 벌처가 섞인
교전에서 KOR 쪽은 신정민이, 한빛스타즈 쪽은 조형근이 무력화되는 상태를 맞았
다. KOR은 상대적으로 회생이 쉬운 테란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유리할 것으로 판
단됐지만, 김선기가 시간을 주지 않고 벌처에 이은 골리앗 압박으로 주진철을 제압
하며 'GG'(게임 포기)를 받아냈다.
승리한 한빛스타즈는 오는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그랜드파이널의 우승
컵을 놓고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감독 송호창)와 맞붙게 됐다.
한편 그랜드파이널 결승전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과 개인선수에게 후한 상
금이 주어질 예정이다. 시즌 MVP에게는 1천만원, 리그 개인 및 팀플 다승에 각각
200만원, 신인상과 페어플레이상에 100만원씩의 상금이 지급된다.
또 그랜드파이널 우승팀에게는 3천만원, 준우승팀에게는 1천만원, 결승 MVP에게는
300만원, 감독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시즌 MVP의 경우
인터넷 팬투표(40%)와 전문가 및 주최·주관사의 평가(60%)를 통해 결정되며, 투표
는 온게임넷 홈페이지(www.ongamenet.com)에서 오는 23일까지 계속된다.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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