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년간 140억 투입 e-스포츠 육성

정부가 향후 3년간 1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e-스포츠 육성에 나선다.
문화관광부는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정동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e-스포츠발전 정책간담회를 열어 내년도 20억원, 2006년 59억원, 2007년 61억원 등 총 140억원의 예산 투입 등을 골자로 하는 e-스포츠 발전 정책비전을 발표했다.

문광부는 우선 e-스포츠 기초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세계 최초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을 오는 2008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전용경기장 건립비용은 약 150억원대로 추산되며 문광부는 일단 총 건립비의 40% 가까운 87억원을 오는 2007년까지 예산에 반영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타당성 조사를 거쳐 정확한 사업규모와 예산액을 정할 방침이다.

현재 온게임넷ㆍMBC게임 등 게임전문 방송사별로 난립해 있는 스타크래프트 등e-스포츠 대회를 통합한 공인리그 구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합 공인리그는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팀별로 승부를 가리는 팀리그는 내년 9월,개인전 리그는 2006년 상반기에 출범할 예정이다.

e-스포츠가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e-스포츠용 국산 게임 제작을 지원하는 등 현재 스타크래프트 등 몇몇 외국산 게임에 편중돼 있는 e-스포츠 종목의 다변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2006년부터 e-스포츠 공인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우수 프로게이머에 대한 정부차원의 시상과 격려를 확대하는 등 프로게이머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를 설립한다.

e-스포츠 협의체인 e-스포츠 발전포럼을 내년부터 e-스포츠 정책자문협의회로확대 개편하고 e-스포츠 표준화위원회, e-스포츠 학회 등의 설립을 지원해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서 체계화 작업과 연구활동을 돕기로 했다.

현재 입법중인 게임산업진흥법안에 e-스포츠의 정의와 활성화 관련 내용을 명문화해 진흥 정책의 법적 근거를 갖추고 문광부 산하단체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기능을 개편해 e-스포츠와 게임문화 진흥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e-스포츠를 활용한 게임중독 치료프로그램과 프로게이머 교육을 위한 e-스포츠아카데미 설립, 아마추어 게임리그 활성화 등을 통해 건전한 e-스포츠 문화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국제 게임문화 축제 '아시아 e-스포츠 대전'을 개최하는 등 e-스포츠 진흥에 적극적인 각국 정부와 국제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