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 곽동훈 "춤이라도 추겠다"
팬택앤큐리텔 - "사상 최대 이벤트 펼칠것"
30일 결승 앞두고 '독특한 공약' 마니아들 열광
30일 프로리그 결승을 앞둔 SouL과 팬택앤큐리텔이 각자 독특한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모으고 있다.
SouL에서는 최근 마니아 사이에서 임요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냥 대
세' 곽동훈이 폭탄 선언을 했다. "우승을 하면 춤이라도 추겠다"는 것.처음에는 '이
를테면…'이라고 한번 던진 말이지만, 이제는 팀원들의 등쌀에 못 이겨
진짜 춤을 춰야할 판이다.반응도 폭발적. "역시 대세는 다르다"며 SouL을 응원하는
팬들이 부쩍 늘었다.
팬택앤큐리텔은 만약 우승을 할 경우 사상 최대의 우승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아
직까지 그 어떤 팀도 보여주지 못한 우승 파티는 물론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예정돼
있다.
팬택앤큐리텔 최성근 차장은 "기업의 모토가 '새로운 1등'인 만큼 창단후 첫 우승은
기념할만한 일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팀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
이라고 말했다. < 전동희 기자 temp@>
◇ SouL과 팬택앤큐리텔이 독특한 우승 공약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부산 광안리에서 열렸던 1라운드 결승전 모습.
감독 출사표
"팀 분위기 창단후 최고조…해볼만"
▶SouL 김은동 감독
사실 2라운드가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우리가 여기까지 올 줄은 전혀 몰랐다. 이번 대
회를 통해 팀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탄탄한 팀 워크를 갖췄다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
게 감사한다.
팬택앤큐리텔은 강한 상대다. 누가 나올지는 예측이 돼도, 어디에 나올 지는 모르겠
다. 팀플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번 시즌 내내 그랬듯 포기는 없다. 특히 우리 팀의
분위기는 창단 이후 최고조에 달해 있다.
큰 무대라고 긴장만 하지 않는다면 해볼만 하다. 불붙은 기세를 살려 4대1이나 4대2
의 승리를 노려 보겠다.
"고전해도 4대2 이상 승리 자신"
▶팬택앤큐리텔 이준호 감독대행
신혼여행 중인 송호창 감독과는 매일 통화하고 있다. 여기 일은 신경쓰지 말고 선물
이나 많이 사오라고 했다.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상대를 너무 쉽게 보지 말라고 주문했다. 시즌 중에는 정
확한 예측으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결승에서는 데이터를 무시하고 모든 경우에 대
비하고 있다.
감기에 걸린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컨디션도 좋다. 선수들은 서로 출전하겠
다며 의욕을 보인다.
무엇보다도 곽동훈이 춤추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웃음). 아무리 고전해도 4대2
이상의 승리를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