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믹토스’는 초반에는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꾸준히 테크트리를 올려 중후반 이후 풀업한 상태의 다양한 유닛 조합으로 승기를 잡는 전략이다. 1.08 패치 이후 저그의 9드론 플레이와 초반 땡히드라 러시가 힘들어지면서 등장했다.
로스트템플 맵의 경우 2시 또는 8시 진영이 되면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초반 빌드오더의 핵심은 언덕을 이용해 앞마당을 방어하는 것. 초중반까지는 원게이트에서 질럿을 뽑지 않고 아둔의성지를 올리면서 질럿의 발업을 빨리한 후 템플러 테크를 타는 신프로토스의 빌드와 비슷하다. 이 전략의 경우는 2번째 게이트를 만들지 않고 포지를 먼저 건설해 공업을 해주는 것이 다르다.
초반에는 멀티가 완성될 때까지 원게이트를 유지하며 발업 질럿을 모은다. 물론 러시용이라기 보다는 방어 및 상대 저그의 멀티 견제용이다. 템플러아카이브가 완성되면 사이오닉스톰을 개발하면서 하이템플러를 생산해준다. 그러면서 정찰을 겸해서 질럿으로 상대 본진을 찔러본다.
상대 체제와 유닛의 수에 따라 본진에 방어용 캐논을 건설해 준다. 캐논의 수는 넥서스 주위에 3∼4개, 언덕에 2∼3개 정도면 된다. 하이템플러는 3∼4기 정도를 생산해 둔다.
이렇게 방어라인을 갖추면서 로보틱스 테크를 올려 셔틀과 옵저버를 확보하고 포지를 2개로 늘려 공방업과 실드업을 동시에 해준다. 템플러아카이브에서는 하이템플러의 마나 업그레이드를 해주며 이때부터 게이트를 2개 정도 늘려준다. 드래군의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는 필수다.
로보틱스베이가 완성되면 셔틀을 생산해 앞마당 멀티에 대한 상대방의 언더럴커에 대비한다. 또 다크템플러와 하이템플러를 태워 상대편 드론을 사냥해주거나 멀티 견제를 위한 게릴라 전술을 펼쳐준다.
이렇게 하면서 쌓이는 자원을 바탕으로 게이트를 8∼10개까지 한꺼번에 늘려준다. 유닛은 질럿과 드래군을 위주로 상대 유닛을 고려해 뽑아준다.
유닛수가 150∼160에 달하면 그동안 참고 기다려온 결실을 딸 때다. 이 때가 되면 물론 아군의 공방이 각각 3단계씩 업그레이드 돼있을 것이다. 이 병력으로 중앙을 장악하고 저그의 멀티를 하나씩 밀어버리면서 자신은 멀티를 늘려나가면 승리는 따논 당상이다.
이 전략의 장점은 수비적이지만 안정적이고 강력한 중후반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게이트에서 초중반 유닛을 생산하기 때문에 멀티를 한 이후에도 꾸준한 일꾼 생산이 가능해 엄청난 자원을 모을 수 있다. 또 업그레이드를 모두 해주기 때문에 막강한 유닛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초중반 럴커 드롭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줘야 한다. 확장력 좋은 저그를 셔틀을 이용해 견제해 주는 데 실패해 상대가 나보다 많은 자원을 확보하게 돼도 힘들어진다.
<프로게이머 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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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2003.10.4자) 제공>
출처 : progamer.or.kr
서지수 선수 이런것도 연재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