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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07 00:57:20
Name steady_go!
Subject [inews24] 프로게이머들 ‘팡야’로 ‘웃음꽃 대전’...황제의 눈물


늘 숨막히는 긴장 속에서 상대 선수를 제압할 전략을 세우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모처럼 가벼운 캐주얼 게임으로 만났다.

지난 4일 ‘팡야! 세기의 대결’에 참가한 KTF 매직엔스와 한빛스타즈 선수들은 시종일관 팬들에게 웃음꽃을 선사하며 즐거운 대전을 펼쳤다.

게임전문 MC 전용준과 채정원의 해설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는 KTF 매직엔스의 박정석, 홍진호, 송병석과 한빛스타즈의 강도경, 나도현, 박경락이 출전해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팡야’로 이색 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3판2선승제로 1경기는 개인전, 2경기는 2:2 팀전으로 진행됐다.

1경기는 ‘블루 라군’ 맵에서 한빛스타즈의 박경락과 KTF의 홍진호가 1대 1 대결을 펼쳤다. 박경락은 첫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반면, 홍진호는 보기를 기록하며 패했다. 2홀에서는 홍진호가 버디를 기록하며 파를 기록한 박경락을 1타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박경락이 모두 버디를 잡으며 1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2경기에서는 KTF 박정석과 송병석이 한빛스타즈의 나도현, 강도경을 상대로 팀전을 펼쳤다. ‘세피아 윈드’ 맵에서 펼쳐진 1번 홀에서는 송병석이 고난이도의 토마호크 샷을 날렸지만, 아웃 오브 바운스(OB)가 나면서 손쉽게 한빛이 승리했다. 2번홀에서는 한빛스타즈가 강도경의 강력한 토마호크 샷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나도현이 실수를 하면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3번 홀에서는 박정석이 날린 세컨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KTF가 패했고, 4번홀에서는 다시 박정석의 롱기스트 티샷과 송병석의 정확한 어프로치로 KTF가 승리. 5번홀에서 양팀 모두 콤비 플레이가 되살아나며 동시에 버디를 기록,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부를 가름하는 6번홀에서는 박정석의 어처구니 없는 티샷 실수에, 나도현이 버디 퍼팅을 성공하며 한빛스타즈가 승리를 따냈다.



한편 경기 중 선수들은 승패에 관계없이 재미있는 ‘채팅 러시’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빛스타즈의 나도현은 “상대 선수 캐릭터 머리모양이 ‘작두 머리’”라고 야유를 보냈다가 ‘1분간 채팅 금지’를 당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강도경은 2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KTF 박정석을 두고 한빛스타즈가 이길 수 있도록 특파된 ‘X맨’이라고 놀리기도.

경기를 관람했던 최은주(23세·대학생)씨는 “프로게이머도 일반인들처럼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이 정말 재밌었다”며 “박정석 선수의 플레이를 보다 못해 옆에 있던 홍진호 선수가 키보드를 뺏는 모습이 제일 우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삼성동 메가웹스테이션에서 개최되며, 프로게임단, 정치인, 연예인 등 라이벌들이 총출동한다. 오는 11일에는 한빛스타즈와 SK텔레콤 T1, 지오,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의 감독들이 출전해 ‘팡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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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조선] 임요환, 생일파티서 팬 선물에 눈물 흘린 '황제'



'황제의 눈물'.

임요환(SK텔레콤)이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사당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스물다섯번째 생일 축하 파티에서 눈물을 보여 화제.

임요환은 이날 행사에 참가한 팬들로부터 일일히 장미 한 송이씩을 전해 받는 순서에서 갑자기 뒤로 돌아 한동안 흐느꼈던 것.< 사진>

앞서 열린 팬들의 편지 낭독으로 감정이 고조됐던 데다 최근 스타리그 복귀, 숙소 이전 등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했던 터라 관계자들은 고개를 끄덕.

임요환은 "스물다섯번의 생일 가운데 가장 잊을 수 없는 생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임요환은 지난 1일 충북대에서 열린 교양강좌에 등장, '노력은 거짓이 없다'는 주제로 1시간30분 동안 강의와 설문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강의에는 무려 1000여명의 학생들이 모였으며, 임요환에게 게임 뿐만이 아니라 좋아하는 영화와 여성상 등 개인적인 질문들이 쏟아졌다.


게이머협의회 김은동 회장, "스토브리그 확정은 '상생'의 길"



"스토브 리그 확정으로 수준높은 e스포츠 보장"

지난 1년반 동안 프로게임계는 기존 4∼5년치에 맞먹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졌고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겪었다. 그 가운데에는 지난해 2월22일 게이머협의회 총회에서 65%의 지지를 받으며 제3대 회장에 선출된 김은동 회장이 서 있었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 그리고 자신의 팀을 돌볼 시간까지 빼앗겨가며 전체 프로게이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불철주야로 뛴 열정.
최근에는 방송사와의 대타협으로 스토브 리그 확정과 맵 통일 등 굵직한 문제를 마침내 해결해낸 김 회장의 말을 들어봤다.

-어려운 일을 해냈다.
▶나 혼자가 아니라 11개 게임팀 모두의 뜻이다. 선수협의 입장은 '상생'이었다. 문제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계기가 됐다.

-한때는 '10월 스토브 리그 강행'이나 '9월 올인'이 주장됐는데.
▶올초 3월과 10월에 스토브 리그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일정이 정확하게 고지되지 않아 마찰이 빚어졌다.
방송사들이 스스로 일정을 조절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우리도 한발 양보하는 마음으로 합의했다. 그 내용보다도 서로를 인정하고 힘을 모으자고 합의한 게 더 중요하다.

-아쉬웠던 부분은.
▶팬들의 혼란과 우려가 빚어졌다. 선수협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실력 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다. 스토브 리그 없이 일년내내 경기가 펼쳐진다면 그만큼 출전 기회가 늘어나고, 누군가는 승리를 거둬 이름을 떨치고 상금을 가져가게 된다. 금전적인 문제나 홍보 차원에서는 연중 무휴로 경기가 열리는 것이 더 유리하다.
선수들이 너무 지쳤다. 선수들은 '하지 말라'고 해도 대회를 앞두면 최선을 다하기 마련이다. 이미 이 상태가 지속된 지 2년이 다 돼간다.
선수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경기로 보여줄 뿐이다. 정말 잘 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토브 리그가 보장돼야 한다.

-맵 통일을 반대하는 소리도 있다.
▶이해한다. 그러나 선수들이 편하자고 하는 일만은 아니다.
제대로 맵 연구도 못 하고 원 사이드한 경기를 펼치기 보다는 머리를 쥐어짜내고 수없는 시도 끝에 완성된 전략을 들고 나와야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본다.
공통 맵이 2개 들어간다고 해서 방송사마다 똑같은 멤버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비슷한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 게임리그에서의 맵은 육체적인 능력이 기본이 되는 다른 스포츠에서의 방식 변화와는 큰 차이점이 있다.

-협의회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
▶'너희 팀이나 잘 챙기라'는 지적도 받는다. 그러나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최근에는 주위에서 많은 제의를 받는다. 단지 나 자신과 SouL팀 뿐만이 아니라 다른 팀들에게도 기업 제안이 돌아가도록 애쓰고 있다.

-팬들에게 당부의 말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팬들이다. 이번에 질책들이 있었는데 너무 감사하다.
아직까지 e스포츠는 성장과정을 맞고 있다. 앞으로도 혼란과 사건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질책보다는 애정을 가지고,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주셔야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 방송사나 선수협이나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 시행착오는 어느 곳에나 있다. 믿고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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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타드제이
04/09/07 02:33
수정 아이콘
호홋..한빛이 이겼네요...1000팡 벌었네...^^
秀SOO수
04/09/07 07:43
수정 아이콘
뒷 모습이 아련해 보이네요...요환 님
이동희
04/09/07 07:49
수정 아이콘
-협의회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
▶'너희 팀이나 잘 챙기라'는 지적도 받는다. 그러나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최근에는 주위에서 많은 제의를 받는다. 단지 나 자신과 SouL팀 뿐만이 아니라 다른 팀들에게도 기업 제안이 돌아가도록 애쓰고 있다.

이 부분 뭉클 하네요... T-T
소울팀 어서 좋은 스폰서 잡으세요.
이동희
04/09/07 07:51
수정 아이콘
능력있는 감독을 구하기 힘들고, 능력있는 선수를 구하기 힘들다면 스폰서가 없는 팀을 M&A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칸에서 KOR 이나, POS, Soul 팀을 M&A 하는것도 생각해 봄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테란의 황사
04/09/07 08:53
수정 아이콘
끼악! 난 케텝에 걸었는데에!!!!!!!!!!!
꾹참고한방
04/09/07 13:40
수정 아이콘
늘 하던 생각이지만, 선수협 회장은 현역 선수가 대표에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감독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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