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슈마GO'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슈마GO팀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4 한국예선에서 전상욱, 이재훈, 서지훈이 대표자격을 독식하면서 이름을 떨쳤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투싼배 MBC게임 팀리그 승자조 결승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스카이배 온게임넷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T1을 누르고 최종 결승에 선착했다. 이에 따라 슈마GO는 17일 열리는 KTF 매직앤스와 SK텔레콤 T1의 패자조 결승 승리팀과 오는 28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그런가 하면 지난 10일 막을 내린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에서는 서지훈, 전상욱, 이주영, 박태민 등 가장 많은 수의 스타리거를 배출했다. 슈마GO 다음으로는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와 SK텔레콤 T1, KTF 매직앤스가 각각 3명의 스타리그 진출자를 보유한 상황.
이밖에 지난 11일엔 온게임넷 프로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이 대회 1라운드 우승팀인 한빛스타즈 마저 2대 0으로 제압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슈마GO의 활약은 4명의 온게임넷 스타리거들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다, 그동안 부진했던 이재훈이 MBC게임 팀리그와 WCG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다시금 살아나며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슈마GO의 조규남 감독은 "GO팀은 예전부터 한 두 선수에 치중된 적이 없었다"며 "선수 개개인마다 경쟁력이 있고,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다는 게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한 가지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슈마GO는 8월과 함께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과 스폰서 계약이 만료돼, e스포츠 진출을 노리는 대기업들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 프로게임단 관계자들은 슈마GO의 활약이 눈부신 만큼 여러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슈마GO는 17일 슈마일렉트론과 계약 만료를 공식 발표하고, 9월부터는 'GO'라는 팀명으로 각종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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