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승자는 없다.'
스카이 온게임넷 프로리그 2라운드가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 게임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각 5개팀이 머큐리 리그(매주 수요일)와 새턴 리그(매주 토요일)로 나눠 펼치는 이번 대회는 지난 11일 개막, 오는 11월 초까지 3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11일 머큐리 리그로 개막된 2라운드 첫번째 경기는 1라운드 우승팀인 한빛 스타즈(감독 이재균)와 슈마GO(감독 조규남)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강력한 팀플레이를 자랑하는 강도경-박영민을 주축으로 한 한빛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뜻밖에 슈마GO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슈마GO는 1세트에 서지훈을 내보내 한빛 김선기를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고, 이어 벌어진 팀플레이에서도 새로 호흡을 맞히는 김환중-이주영 조가 승리, 2대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에서 한빛에게 맥없이 당했던 슈마GO가 2라운드에서 선전한 반면, 한빛스타즈는 프로리그 1라운드 우승 이후 팀원들이 모든 개인전 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끝없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KOR은 약체 헥사트론을 2대0으로 가뿐하게 물리치며 1승을 챙겼다.
14일 벌어진 새턴리그의 첫번째 경기도 이변으로 마무리됐다. 큐리어스와 SK텔레콤 T1이 맞대결을 펼쳤는데 1라운드에서 SK텔레콤에 발목을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한 큐리어스가 2대0으로 승리, 보기좋게 맞펀치를 날렸다.
이날 1세트에 출전한 큐리어스 이재항은 '테란 황제' 임요환을 물리치며 팀 사기를 북돋웠고, 팀플레이로 펼쳐진 2세트에서는 이병민-심소명 조가 SK텔레콤의 이창훈-김성제 조를 이겼다
이어 벌어진 새턴리그 두번째 경기는 2라운드 최고의 이변으로 기록됐다. 약체로 지목돼 온 삼성전자 칸(감독 김가을)이 SouL(감독 김은동)을 2대1로 물리치며 1승을 낚은 것. 1라운드에서 '가뭄에 콩나듯' 승리하며 3승7패의 성적으로 10위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확 달라진 모습. 삼성전자는 에이스 최수범과 새로 영입한 이용범이 나란히 1승씩을 따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최수범은 SouL 한승엽과 맞붙어 3분29초 만에 승리를 따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사상 최단 시간 경기기록을 경신한 것. 2003 WCG 우승자로 삼성전자로 영입된 이용범은 용병답게 SouL의 신예 진영수를 시종일관 몰아붙여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황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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