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인의 전사, 우승을 향해 돌진!'
에버(EVER)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 16강 진출자가 확정됐다.
10일 에버 스타리그 최종 예선전인 듀얼토너먼트 F조 경기에서 박태민(슈마GO), 안기효(큐리어스)가 마지막 남은 2장의 본선 진출권을 획득, 16명의 진출자가 가려졌다. 이들 2명을 포함해 최연성 이병민 이윤열 임요환 서지훈 변길섭 전상욱 박정석 박용욱 변은종 홍진호 박성준 신정민 이주영 등 14명이 그 주인공이다. 향후 3개월을 뜨겁게 달굴 에버 스타리그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최강의 이통사를 가린다〓대형 이동통신사들이 에버 스타리그를 달구고 있다. 대회 스폰서도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KTFT이고 대회명은 에버(EVER)인데다 진출한 선수들 중 대부분이 이통사 프로게임팀 소속이다. 특히 이들 이통사는 약속이나 한듯 각각 팀별로 3명씩 본선 진출자를 배출하면서 '프로게임〓이통사'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었다. SK텔레콤은 최연성·임요환·박용욱을, KTF는 변길섭·박정석·홍진호를, 팬택앤큐리텔은 이병민·이윤열·안기효를 각각 본선에 올렸다. 3개팀 가운데 누가 '이통 최강팀'인지 이번 리그에서 가려진다.
▲슈마GO 돌풍〓슈마GO는 대기업 스폰서 없이도 4명(박태민·서지훈·이주영·전상욱)을 본선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에이스 강민이 KTF로 이적한 뒤 가장 잘나온 성적표가 이번 에버 스타리그 예선전인 듀얼토너먼트였다. '소리·소문 없는 강팀'이라는 수식어까지 생겨났다. 스타리그 첫 진출한 신예 이주영과 전상욱, 스타리그 본선 단골멤버인 서지훈과 박태민 등 무게감은 타팀에 비해 떨어지지만 신구조화가 가장 완벽하다. 본선에서도 돌풍이 이어질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드보이와 영보이의 대결〓수년동안 프로게임 리그의 인기를 끌고 온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 등 4대천왕이 오랜만에 모두 본선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경력이 3년이상된 올드 보이들. 이들에 맞서 세대교체를 노리는 신(新) 4대천왕이 있다. 최연성 박성준 이병민 박용욱이 바로 그들. 이뿐아니라 신정민(KOR) 이주영 전상욱 등도 스타리그 본선을 처음 경험하는 신예들. 신·구 교체 돌풍이 일 지 지켜볼 일이다.
▲저그 2회연속 우승?〓지난 질레트 스타리그에서는 POS의 박성준이 저그 종족 첫우승이라는 신화를 달성했다. 이 여파가 이어진 때문인지 이번 본선에서는 지난시즌(저그 3명)과 달리 유난히 저그 종족이 많이 본선에 올랐다. '폭풍 저그' 홍진호, '저그의 희망' 박성준, '뚝심 저그' 신정민, '기도하는 저그' 박태민, '실버벨' 변은종 등 기라성 같은 선수가 총 망라됐다. 저그가 2회연속 우승을 달성할 지도 가장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황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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