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강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팀을 가리는 '스카이 프로리그 2004' 2라운드가 오는 11일 개막한다.
1라운드 우승팀 한빛스타즈와 준우승팀 SK텔레콤 T1을 비롯해 10개 '스타크래프트' 팀이 참가해 혈전을 벌일 전망이다. 양대 리그로 펼쳐지는 이번 2라운드에서는 SK텔레콤, KTF, 팬택앤큐리텔 등 휴대폰 관련 3사의 프로게임팀이 같은 리그에서 격돌하게돼 시선을 끈다.
개막전은 11일 저녁 6시30분 한빛스타즈와 슈마GO의 대결로 열린다.
'스카이 프로리그 2004'는 상금 규모가 2억 7천만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 총 3라운드와 챔피언십 시리즈로 이뤄져 있으며, 각 라운드별 우승팀 3팀과 그 외 최고 승률을 기록한 한 팀이 오는 2005년 2월 챔피언십 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치러진 1라운드에서는 한빛스타즈가 SK텔레콤 T1를 극적으로 꺾고 우승한 바 있다.
2라운드부터는 경기 방식이 대폭 수정된다. 1라운드는 11개 참가팀 모두 단일 풀리그를 벌이는 방식이었으나,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최하위팀을 제외한 10개팀이 5개팀씩 나뉘어 양대 리그로 경기를 벌인다. 각 리그는 1라운드 순위에 근거한 스네이크 방식(뱀 모양으로 순위를 엇갈리며 조를 편성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머큐리 리그는 한빛스타즈(1라운드 우승), 슈마GO(4위), KOR(5위), POS(8위), 헥사트론 드림팀(9위)으로, 새턴 리그는 T1(1라운드 준우승), 큐리어스(3위), 소울(6위), 매직엔스(7위), 칸(10위)으로 구성됐다.
2라운드에서는 새로운 경기맵도 대폭 추가될 전망이다. 기존의 2대2 팀플맵이었던 '헌트리스'와 '버티고 플러스'가 빠지고 '오딘'과 '머큐리 제로'가 추가된다. '오딘'은 지난 '코카콜라배 스타리그'에서 사용됐던 '라그나로크'를, '머큐리 제로'는 '질레트 스타리그'에 쓰였던 '질레트 머큐리'를 각각 변형한 맵이다.
개인전 맵도 '제노스카이'를 제외한 3개의 맵이 추가된다. '2001 스카이배 스타리그'에서 쓰였던 '인큐버스'를 개조한 '인큐버스 2004', '비프로스트'를 개조한 '비프로스트3'가 사용될 예정이다. '레퀴엠'도 '에버 듀얼토너먼트'에 이어 프로리그로 옮겨와 사용된다.
양대 리그 1위팀끼리 맞붙는 결승전은 오는 11월6일로 잠정 확정됐다.
한편 '스카이 프로리그 2004' 2라운드는 매주 수요일(저녁 6시30분)과 토요일(오후2시) 서울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리며, 게임채널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 된다.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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