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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28 14:01:37
Name 진곰이
Subject [스포츠조선]패기 박성준 vs 경험 박정석
'저그의 희망' 박성준(POS)과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KTF)중 누가 질레트의 '넘버 원'이 될까. 다음달 1일 대구 EXCO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질레트 스타리그 결승전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스타리그 첫 출전의 박성준이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2회우승에 도전하는 박정석의 지지자도 만만치 않다,
결국 '심증은 박성준', '물증은 박정석'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세에서는 박성준
'박성준 우승론'을 펼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근거는 바로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
준결승전에서 '현역 최강'으로 불리던 최연성(SK텔레콤)마저 잡아냈다. 마치 박정석이 지난 2002년 스카이 스타리그에서 홍진호를 3대2로 누른 뒤 결승에서 임요환을 잡아내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박정석은 간접 비교의 '기준'이 되는 최연성 전에서 패하는 등 기세 면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경험은 10대1로 박정석의 압승
박성준은 지난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스타리그 8강 첫 경기 서지훈전에서 상당히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특유의 '배짱 플레이' 한번 못 해보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반면 박정석은 이미 2002년 결승에서 2만5000명의 관중과 탁 트인 야외 무대를 모두 경험했다. 이후에도 에버 프로리그, 마이큐브-한게임 부산투어, 질레트 잠실경기 등 무려 10경기를 타임머신 안에서 치렀다. 대표적인 '큰 무대 체질'이다.


▶종족 징크스 무시 못 한다
저그가 지난 99년 PKO부터 지난 3월 한게임 스타리그까지 12번의 스타리그 중 결승에 오른 적은 무려 8번이나 된다. 그러나 단 한차례도 저그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반면 프로토스는 2차례의 종족 맞대결을 포함해 모두 5번 결승전에 올랐다. 그 결과는 100% 우승.



▶맵은 박성준, 지원군은 박정석
박성준은 테란이 가장 유리하다는 '남자이야기'에서 테란에게 6연승을 거둘 정도로 뛰어나다. 그러나 나머지 맵에서는 전적이 쌓이지 않아 누가 유리하다고 선뜻 말하기가 어렵다. 반면 박정석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저그 랭킹 1, 2위를 다투던 홍진호와 조용호가 팀 동료로 버티고 있다. < 전동희 기자 t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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