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리그 소식]
전통의 강호 한빛스타즈가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한빛스타즈는 17일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결승전에서 장장 5시간에 걸친 치열한 혈투끝에 SK텔레콤을 4대3으로 누르고 창단 이후 첫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빛은 1경기에서 박경락이 박용욱을 누르고 승리를 따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2경기 팀플레이전에서 SK텔레콤의 새로운 팀플조 임요환/이창훈에게 일격을 당하며 경기를 내주고 3,4경기 역시 SK텔레콤에 패하며 경기 스코어 1:3으로 위기에 몰리기도 하였다.
한빛에게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5경기, 게다가 상대 선수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었다. 하지만 한빛의 신예 김선기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임요환에게 승리를 거두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요환의 드롭십에 맞서 맞드롭을 펼치며 승리를 가겨간것.
김선기의 승리후 한빛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빛은 6경기 팀플전에서 강도경/조형근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이창훈/김성제를 눌렀고, 마지막 7경기 마저도 '풍운아' 나도현이 승리를 따내며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빛은 창단 이후 첫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창단 3개월 만에 1승 3패 후 기적 같은 6연승으로 결승까지 올라온 SK텔레콤은 우승 문턱에서 무너져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e-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 여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오전 7시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의 줄이 100미터 이상 늘어섰고, 경기가 끝난 새벽 1시까지 대부분의 관객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e-스포츠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짐작케 했다.
부산/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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