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카드는 1장이다.'
스카이 온게임넷 프로리그의 남은 1라운드 결승 카드 1장은 SG패밀리-SK텔레콤 T1 두 팀의 대결로 압축됐다.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18회차 경기 결과 KTF와 KOR이 각각 슈마GO와 헥사트론 드림팀에 2-1로 패해 2위 자리를 다투던 4팀 중 SG패밀리와 SK텔레콤이 살아남았다.
KTF와 KOR은 각각 4승4패를 마크,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남은 팀은 SG패밀리(5승2패)와 SK텔레콤(5승3패). 또 이날 1위 한빛스타즈는 플러스를 2-1로 제압하면서 결승진출과 1라운드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로써 30일 벌어지는 SG패밀리와 SK텔레콤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남은 경기는 SG패밀리가 1경기 더 많다. 2위 결정전에서 탈락한 KOR과 '저그군단' SouL, 하위팀인 헥사트론 드림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전력상으로 월등히 우세하다.
더욱이 이윤열의 가세로 전력이 급상승했다. 팀 에이스인 이윤열은 개인사정으로 2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었다. 이윤열은 그동안 프로리그에서 팀플레이-개인전 '불패 신화'를 이어왔다. 마지막 상대인 SK텔레콤까지 잡고 2위를 확정짓는다는 것이 SG패밀리 송호창 감독의 간단 명료한 전략이다.
SK텔레콤은 SG패밀리에 비해 그다지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이제 남은 경기는 플러스와 SG패밀리와의 대결. 일단 1라운드 최하위 경쟁을 하고 있는 플러스를 2-0으로 무난히 잡아야 한다. 벌점으로 인해 세트 득실차에서도 밀리는 상황이기 때문.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필승 카드인 최연성이 '동일한 게임맵에서 동일한 종족은 연속 출전을 금지한다'는 규정 때문에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최근 각종 게임대회에서 6승1패를 올리며 살아나고 있는 '테란 황제' 임요환이 제몫을 해주지 않으면 난관을 헤쳐나가기 어려운 상황. 30일 SG패밀리와의 대결에 모든 힘을 쏟아 2-0으로 이겨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한편 18회차 스카이 프로리그의 경기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팀플레이 5연승을 달리던 한빛 강도경-박영민이 팀플레이 5연패를 기록 중이던 플러스의 오영종-김정환에게 패배를 당한 것. 그러나 한빛은 2세트 박경락, 3세트 박영훈 등 '박 듀오'의 활약에 힘입에 역전승했다.
약체 헥사트론에 무너진 KOR의 패배도 이례적이다. 드림팀은 팀플레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특급듀오 김갑용-장진수와 신예 테란 김동진의 활약으로 1승을 보태 총전적 3승5패를 기록했다.
황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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