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을 주인공으로 한 롤플레잉 게임(RPG)이 나와 화제다.
한 게임팬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게임은 <요환님 퀘스트>라는 제목으로 디씨인사이드(www.dcinside.com) 스타갤러리(이하 스갤)를 통해 지난 5일 처음 유포됐다. 이 게임은 'RPG 만들기 2003'이라는 PC게임 제작 소프트웨어를 통해 만들어진 것. 스갤에는 네티즌들이 앞다투어 이 게임을 즐기는 방법, 게임 공략 방법 등이 상세히 소개해놓았다.

2차원 그래픽으로 제작된 게임은 임요환을 필두로 해 스갤에서 자주 패러디의 대상으로 오르는 프로게이머들을 대거 등장시켰다. 주인공은 '요환님'(SK텔레콤 임요환). 드랍십 왕국의 황태자인 임요환은 황제 '스미스요원'(SK텔레콤 주훈 감독)의 명을 받고 마왕 '쉐키정'(KTF 정수영 감독)을 물리치기 위해 동료들과 모험을 떠난다는 줄거리. 임요환과 함께하는 동료는 '수달이'(투나SG 이윤열), '콩지노'(KTF 홍진호), '연생이'(SK텔레콤 최연성). 이밖에도 엄잭영(게임해설가 엄재경), 광민(KTF 강민) 등이 NPC(Non-Playable Character)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요환님과 동료들은 게임에 나오는 설명대로 동료를 모으고, 마왕 쉐키정을 물리칠 방법을 찾아 끊임없는 전투를 치뤄야 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도 기발하다. '비더레즈티' '쇠파이프' 'PC방 의자' '박카스F' 등이 체력과 마법을 회복시키고 공격과 방어력을 높여주는 아치템들이다. 또 게임 줄거리 가운데 요환님이 여성캐릭터의 치마를 들추는 '아이스케키'를 하다 전투를 치루는 내용도 담겨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게임 방식은 전통 RPG 방식. 게임 개발업체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에서 사용되던 필드맵에 타임턴 배틀 방식이 사용됐다. 타임턴 배틀방식이란 전투를 시작하면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야 적들을 물리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조작 방법은 간단한 편이다. 이동은 방향키로 캐릭터의 행동 지정은 스페이스 키나 엔터키를 눌러 선택할 수 있다. 또 전체화면에서 진행되는 게임모드에서 'F4'키를 누르면 윈도 창모드로 즐길 수도 있다.

개발자에 따르면 게임 진행시간은 30분~1시간정도. 그러나 RPG 게임의 특성상 레벨업을 시도하거나 몬스터를 물리치는 데 집중하다 보면 2~3시간정도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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