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4/06/07 18:42:15
Name 한빛짱
Subject [파이터포럼] [칼럼] 소리없이 강한 한빛스타즈
한빛의 수문장 강도경

2002 월드컵 전 독일은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는 팀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독일은 GK 칸을 중심으로 한 철벽 수비와 클라제와 발락의 강력한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결승에 오른다. 10여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독일 축구의 부활을 예고한 것이다.
물론, 당시 독일은 대진운도 좋았다. 게다가 한국이 유럽의 강호들을 연파해 주며 다소 수월하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운으로만 돌리기엔 칸의 거미손같은 플레이는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요즘 프로리그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한빛스타즈를 보면 2년 전 월드컵에서 독일을 보는 듯하다. 한빛의 연승을 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비결을 찾기 힘들다고 말한다. ‘소리 없이 강하다’는 것이 한빛의 ‘모토’가 됐을 정도.

그러나, 한빛의 강세에는 '소리가 나는’비결이 있다. 메가 스튜디오에서 취재중인 성준모 기자와 한빛의 주장 강도경 선수의 시끌벅적한 대화에서 그 비결을 찾을 수 있었다.(게이머 출신 성준모 기자와 강도경은 매우 절친한 사이다)
"니네 팀은 뭐 땜에 이렇게 잘나가는 거야?”라고 성준모 기자가 비꼬듯 묻는다. “내가 있잖아!”라며 강도경이 받아친다. 이에 성 기자는 “넌 팀플밖에 안나오는데 그게 말이 돼?”라고 공격한다. “안되면 말고. 하하하! 웃기다.”라며 강도경은 한껏 웃는다.

한빛의 강세는 강도경의 말대로 그의 존재 때문이다. 한빛에는 칸처럼 승리를 지켜 줄 수문장이 있다. 강도경을 중심에 둔 한빛의 팀플조는 필승카드임과 동시에 개인전 출전 선수들에게 안정감까지 준다. 세트 스코어 1대0에서 개인전을 하는 한빛 선수들은 상대보다 훨씬 과감하며,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이재균 감독은 개인전에 약한 맴버를 강도경의 파트너로 붙여 빈약한 개인전 라인업을 보충하는 용병술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두 선수가 거둔 1승이므로 강도경의 승리는 0.5승으로 계산해야 하는 것인가? 일부에서는 개인전 출전을 전혀 하지 않는 ‘강도경’을 한 물간 선수로 취급하는 발언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마무리 전문 선동열 투수을 비난하는 것과 같다.
현대 스포츠는 분업화의 길을 걸어 왔 듯, 이러한 분업화는 e스포츠라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적어도 프로리그에서의 팀플레이 경기만큼은 이러한 분업화가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잘 말해 주고 있다. 헥사트론의 ‘장진수-김갑용’ 조나 Soul의 ‘박상익-곽동훈’ 조가 여러 상위팀들의 팀플 성적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1경기 팀플로 고정된 스카이프로리그 1라운드에서는 팀플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이 필승전략인 셈. 어느 팀 감독이 첫 세트를 이기고 싶지 않겠는가. 팀플에서 무한 능력을 발휘하는 강도경을 팀플에 전담하게 하는 것은 이재균 감독의 당연한 전략 아니겠는가.
고액연봉을 받으며 인기를 구가하는 많은 스타리거들이 프로리그에서 연전연패하는 상황에서, 팀의 승수쌓기에 확실하게 기여하고 있는 강도경 선수는 스카이 프로리그 우승을 위한 '필수요소'가 아닐까.
강도경 선수 같은 팀플 전문 게이머들이 스타리거 못지않은 연봉을 받게될 날도 머지 않았다고 본다.
[email protected]

게임&컴퍼니 김길리 이사 약력

-1971년 7월 7일 서울 출생
-대원외고 서어과 졸업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 졸업
-현 주)게임앤컴퍼니 이사
*한국e-Sports협회 주최 커리지매치 주관 총괄
*온게임넷 스타 크래프트 리그 주관 총괄
*온게임넷 워크래프트3 리그 주관 총괄
*소콤 WCG 한국 예선전 기획 등


Copyrights ⓒ 파이터포럼 & www.fighterforum.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피그베어
04/06/07 18:51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가 부진하다는 얘기는 참...저로써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04/06/07 19:07
수정 아이콘
강선수에게도 억대연봉을 주세요~ ^^;
BoxeR'fan'
04/06/07 19:26
수정 아이콘
강도경선수를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선동렬투수 마무리 시절과 비교하는 것은 솔직히 오버..
야구를 모르시는 분이 쓰신듯..
스타나라
04/06/07 19:36
수정 아이콘
23승 4패라면...선동렬 급이라고 해도 상관 없는듯 합니다만;;;;;
04/06/07 19:43
수정 아이콘
한빛의 승률을 보면 별로;;

선동렬선수 팬이신듯;;
Return Of The Panic
04/06/07 19:55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도 일년에 '두'번 지는 선수들 중 하나인데요?? ^^;; 그 정도라면...
Marine의 아들
04/06/07 21:57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팀플 경기가 3경기에 배정된다면 선동렬선수와의 비교도 가능하겠죠*-_-*
위원장
04/06/08 01:18
수정 아이콘
선동렬선수와의 비교는 이런거죠
1승을 0.5승으로 계산하는 것과 선동렬선수가 다 이긴 게임을 잠깐 나와서 지킨 정도로 평가하는 것을 비교 했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92 [더 게임스] 질레트 스타리그 8강 '8색조 격돌' [1] hoho9na3329 04/06/12 3329
1191 [더 게임스] 박성준 쇼크! [6] hoho9na5327 04/06/12 5327
1190 [굿데이] 'WCG 2004'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 발표 [14] *세균맨*9477 04/06/11 9477
1189 [조선일보] "PC방 죽돌이 임요환 도전기" [9] 미네랄5699 04/06/10 5699
1188 [스포츠서울] 질레트 8강 진출한 화제의 두선수 '나도현&박성준' [11] 진곰이5341 04/06/10 5341
1187 [조선일보] "내가 스타크의 지존"…강민 VS 임요환 [16] hoho9na6622 04/06/10 6622
1186 [스포츠조선]8강전 12일 빅뱅...사상 최고 '별들의 전쟁' [17] 진곰이3802 04/06/10 3802
1185 [스포츠투데이] 게임캐스터 전용준 래퍼 변신 [5] hoho9na5138 04/06/10 5138
1184 [경향게임즈]11인의 프로게임단 감독들 <2> [12] Fedor4245 04/06/10 4245
1183 [경향게임즈]11인의 프로게임단 감독들 <1> [8] Fedor4576 04/06/10 4576
1182 [스포츠조선 ]'헝그리 정신' 무장 POS, 스카이 프로리그 '돌풍' [5] Fedor3094 04/06/10 3094
1181 [파이터포럼] '테란의 황제' 임요환 게임 주인공으로 등장! '요환님 퀘스트' 화제 [9] 낭만드랍쉽7992 04/06/08 7992
1180 [굿데이]'아트 드롭십' 임요환, 테란 황제의 재림 [5] 진곰이6123 04/06/08 6123
1179 [굿데이]질레트 스타리그 '최강 전사' 8강 확정 [3] 진곰이4146 04/06/08 4146
1178 [inews24]'스타크래프트' 이용자 '맵핵' 찾기에 분주 [2] 진곰이3956 04/06/08 3956
1177 [정일훈의 중계석] 당신들이 잘 모르는 게임리그의 비밀(2) [22] hoho9na6792 04/06/07 6792
1176 [더 게임스] [게임단 탐방] 헥사트론EX [3] hoho9na4229 04/06/07 4229
1175 [파이터포럼] [칼럼] 소리없이 강한 한빛스타즈 [8] 한빛짱4957 04/06/07 4957
1174 [경향신문]‘여자 임요환’ 프로게이머 서지수씨 [9] 진곰이5604 04/06/07 5604
1173 [스포츠조선]e스포츠협회 상벌위, 최연성 등에 사상 첫 서면경고 [3] 진곰이3987 04/06/07 3987
1172 [게임메카]e-스포츠발전포럼출범, “프로게임문화 국가적 지원 아끼지 않을 터” [7] 견랑전설3226 04/06/06 3226
1171 [파이터포럼]8강 대진표 결정됐다. '전태규 맑음, 이윤열 먹구름' [12] 진곰이6070 04/06/05 6070
1170 <파이터포럼>박정석 목디스크 부상 심각할 정도. [14] P_anic7363 04/06/04 736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