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프로토스' 박정석(KTF)이 2년 동안 목 디스크 증세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정석의 목 디스크는 상당히 진행된 상황으로 밝혀졌다. 디스크에는 1~3단계 정도가 있다. 1단계는 사무직이나 컴퓨터 앞에서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이 통증을 느끼는 단계. 2단계는 1단계에서 조금 더 통증이 격하게 느껴지는 단계, 마지막 3단계는 통증을 참아낼 수 없어 수술해야 한다.

박정석의 진행 단계는 2단계에서 3단계 사이. 예전 한빛 숙소가 있었던 보라매 공원 인근에 있는 서울보라매병원과 일산병원에서 촬영한 2번의 MRI촬영. 이후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서 연습을 하면 정말 수술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담당의사의 경고를 받았다.

디스크 통증을 완화시키 위해 요가를 하고 수영과 , 스트레칭 운동을 겸하고 있다. 최근 들어 홈쇼핑에서 자주 선전하고 있는 디스크 치료 기구도 사용한다고 귀띔했다. 조금이라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생각이다. 통증을 감수하고서도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유는 이곳 저곳에서 '먹튀설'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 상위 연봉을 지급받는 선수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성적이 삐끗하면 팬들의 질타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질레트 스타리그 8강이 확정됐지만 최연성(SK텔레콤)과의 대결은 이미 팀의 대리전으로까지 비춰지고 있다. 또한 예비 결승전이라는 팬들의 기대감도 져버릴 수 없다.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나이에 비해 (디스크가) 많이 노화 됐다고 하더라"며 웃음을 잃지 않는 박정석. 그의 투혼이 흔들림 없이 이뤄질 것인지는 지켜보아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