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여성 프로게임단 감독인 김가을 감독이 귀중한 1승을 따냈다. 반면 약 10억원을 들여 스카우트한 스타급 선수들로 구성된 ‘프로게임계의 레알마드리드’ KTF는 약체라고 평가받은 삼성에 지며 충격의 2연패를 기록했다.
▲지난주 결과/삼성 소중한 첫 승
삼성전자 칸이 4연패를 끊고 첫 승을 신고했다. 또 한빛스타즈는 파죽의 5연승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삼성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12주차 경기에서 강호 KTF 매직엔스를 2-1로 누르고 4연패 뒤 첫 승을 기록했다.
1경기 팀플에서 무너지며 5연패의 그늘이 드리웠지만 2·3경기 개인전에서 박동욱(강민전)과 안석열(변길섭전)이 승리를 따내며 역전승했다. 삼성은 지난해 3월29일 GO전 이후 14개월여 만의 프로리그 승리를 따냈다.
국내 프로리그 사상 최초의 여성 감독인 김가을 감독도 지난해 8월 사령탑 부임 이후 단체전 첫 승리를 기록하는 감격을 맛봤다. 반면 KTF는 지난 19일 소울전에 이어 2연패, 총 2승3패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연승팀끼리의 경기에서는 4연승의 한빛이 2연승의 헥사트론을 눌렀다. 한빛의 강도경·박영민조는 김갑용·장진수조를 누르며 ‘최강 팀플’조임을 과시했고, ‘돌아온 에이스’ 박경락은 마지막 개인전에서 피터를 꺾으며 2-1 승리를 일궈냈다. 한빛은 이번 시즌 5연승, 팀 창단후 헥사트론(구 AMD) 5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베르트랑, 피터, 브라이언, 조엘 등 해외용병으로 이루어진 ‘헥사트론’은 프랑스 출신 외국인 프로게이머 베르트랑과 피터를 선발출장시키며 연승을 노렸으나 토종 프로게이머 강도경과 박경락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이번주 전망/투나 SG 상승세
연패의 늪에 빠진 KTF와 현재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 투나SG와의 경기가 이번주 최고의 빅카드. 투나SG는 현재 프로게이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확실한 카드’ 이윤열과 ‘믿을맨’ 이재항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KTF의 고전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연승팀과 연패팀의 분위기가 확실히 엇갈리고 있어 팀간 경쟁 체제와 라이벌 구도에 따른 각 팀의 신경전이 불을 뿜고 있다. 따라서 SK텔레콤이나 KTF 등 대기업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지봉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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