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기 프로게이머 임요환(SK텔레콤ㆍ사진)이 세계적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소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내의 e스포츠를 소개하기 위해 지난 5일 특파원을 파견, 임요환과 SK텔레콤의 주 훈 감독을 인터뷰하고 '스카이 프로리그 2004'와 SK텔레콤의 게임단 T1의 숙소 모습을 상세하게 취재해갔다.
빠르면 다음 주중 임요환과 한국의 e스포츠가 특집 기사로 소개될 예정. 세계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유명 기업인이나 정치인이 아닌 국내의 인물을 소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임요환을 비롯한 프로게이머들의 수입과 훈련, 생활 등은 물론 최근 불붙은 e스포츠의 인기와 국내 기업에서 앞다퉈 프로게임단을 창단하는 이유 등을 심도있게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요환과 더불어 최근 '국민 스포츠'로 떠오르기 시작한 게임 리그가 세계적으로 소개된다는 데 대해 관계자들은 상당히 고무된 표정.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몇달 전부터 취재 요청이 들어왔다"며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는 5일 경기 모습을 직접 확인한 뒤 무척 놀란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SK텔레콤과 KTF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 지난 5일 스카이 프로리그에는 실내 게임리그 사상 최다인 3000여명의 팬들이 운집, 폭발적인 응원이 펼쳐졌다.
또 이 관계자는 임요환이 팬카페 47만명으로 단일 인물로는 최다 회원수를 자랑하는 등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청소년 층에서 e스포츠가 다른 스포츠를 제치고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는 사실 등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이미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임요환과 e스포츠가 세계적으로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1년에는 최고의 영향력을 자랑하는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가 임요환을 소개했고, 지난해말에는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 KTF 기사를 내보낸 일도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세계적인 IT잡지들은 수차례 e스포츠를 소개한 바 있다.
이어 경제 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까지 관심을 보인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 이로써 임요환과 e스포츠는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 문화 콘텐츠'임이 거듭 확인됐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