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4대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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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테란] 서지훈 : 1억 러브콜 ‘항시 가능’
KTF에서 강민 스카웃 작업을 진행할 때 함께 탐을 낸 선수가 바로 ‘퍼펙트테란’ 서지훈이다. 서지훈은 지난 해 7월 <올림푸스배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1위, 지난 1월에는 <KTF BIgi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임요환과 나란히 프로게이머 랭킹 4위에 올라있으며 곱상한 외모로 여성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슈마 GO는 슈마와의 계약이 끝나는 9월 이전이라도 좋은 조건의 스폰서가 나타나면 GO팀의 소속을 바꿀 계획이다. 이는 현재 슈마와도 협의가 된 사항이다.
슈마 GO는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로 구성된 최강의 팀이다. 강민이 이적했으나 서지훈을 비롯해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스타 플레이어 군단으로 무장되어 있다. 현재 스폰서 작업을 추진 중이라 할 경우 억대 연봉자 대열에 가장 가깝게 근접해 있는 선수로 지금 당장이라도 1억 연봉 러브콜이 가능한 선수다.
그러나 서지훈은 “지금 당장 내 개인의 성공보다 슈마GO의 발전에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밑바닥부터 함께 고생해온 만큼 끝까지 슈마GO와 함께 하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연봉은 4천만원선.
서지훈은 엄청난 연습량으로 승부한다. 그는 독기를 품고 덤벼드는 일은 기필코 이루고야 마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다. 그의 목표는 스타리그 우승. 올림푸스때 목표달성을 이루었으나 절대적인 목표를 달성한 후 목표에 대한 상실감에 빠져 한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성적의 기복이 심하지만 경험을 쌓아갈수록 안정감을 찾아가 점차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전 종족을 상대로 고른 실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판단력이 빠르며 순간 대처 능력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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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터테란] 최연성 : CF 포함 이미 1억 수준
최연성이 데뷔한 지 15개월이 지났다. 게임을 시작했을 때의 닉네임은 ‘신예테란’. 하지만 ‘신예테란’이라는 닉네임이 무색할 정도로 놀랄만한 발전을 거듭했다.
지난 해 8월에는 <KTF EVER 프로리그>에서 신인상, 개인전 다승 1위를 거머쥐었다. 10월 <itv 게임스폐셜 신인왕전>에서 우승했고 11월에는 <TG삼보배 2003 MSL>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프로게이머 랭킹 9위에 올라있다.
SK텔레콤에서 받는 연봉은 2천 5백만원이나 인센티브 및 광고 수익을 포함하면 1억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게 주훈 감독의 말이다. 임요환의 후계자가 되고 싶다며 ‘신예테란’으로 급부상한 최연성은 현재 ‘머슴테란’, ‘괴물테란’, ‘치터테란’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최연성은 기본적으로 물량이 받쳐주고 전략적인 면에서 월등한 기량을 발휘한다. 신인으로서 데뷔 1년도 채 되기 전에 메이저리그 우승을 거머쥔 말 그대로 ‘괴물테란’이지만 단 한번도 자만해지거나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주훈 감독은 “최연성은 의욕적이며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선수”라며 “금전적인 문제에서의 답답함과 불안함이 해소된 만큼 이제 자신의 기량만 갈고 닦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매진하고 있어 올해 가장 총망 받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신인 시절 많이 긴장했던 모습과는 달리 최근에는 우승에 대한 경험치가 자신감으로 변해 좀 더 강해졌다. 빌드를 정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정해지면 거기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강하게 작용하는 타입이다. 최연성 또한 “이제 남에게 부러움을 사는 최강의 팀에 들어온 만큼 게임에만 전념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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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토스] 전태규 : 탄탄한 스폰서 ‘물색중’
전태규는 코리아(KOR)팀 소속이다. 게임단에도 스폰서의 능력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다. 코리아(KOR)팀은 메인 스폰서를 잡지 못해 경제적으로 힘든 팀에 속한다. 때문에 전태규도 별도의 연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매번 경기마다 특색있는 ‘세리머니’를 준비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뛰어난 스타성을 갖고 있다.
전태규는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NHN 스타리그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그의 스타성이 점차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전태규는 경기를 앞두고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한다.
앞서서 말한 천제테란 이윤열 못지 않게 전태규 또한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났다. 닉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본 마인드는 안전 프로토스다. 강점은 상대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할 줄 안다는 것.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라 ‘되면 되고 안되면 말고’라는 식으로 그저 즐기기 위해 게임을 해왔다.
그러나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 오른 이후 마인드가 바뀌었다. 승부에 욕심을 갖게 된 것. 이광수 코치는 “연습량이 부족한 점이 단점이지만 게임에 대한 집념이 붙을 대로 붙어 올해만큼은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한다.
전태규는 현재 프로게이머랭킹 6위에 올라있다. 코리아(KOR)팀에서 스폰서 작업을 발빠르게 진행 중이다. “하루빨리 스폰서를 잡아 태규의 위치에 걸 맞는 대우를 해주고 싶다”는 게 이 코치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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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프로토스] 박정석 : 1억연봉 ‘예약’
박정석은 지난 해 12월 한빛소프트에서 KTF로 이적했다. 현재 박정석의 연봉은 7천만원이다. 박정석은 국내 리그상 최대 관객을 동원한 <SKY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임요환을 상대로 극적인 우승을 끌어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다수 상위에 랭크되었으나 우승의 기회를 잡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KTF로 이적한 이후 부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전의 플레이와는 180도 다른 전략을 연구 중이다. 프로토스 유저인 박정석은 치밀한 전략가다.
KTF에서는 강민과 맞먹는 연습벌레. 정수영 감독은 점차 빛을 발하게 될 선수로 박정석을 점찍었다. 게임하는 스타일이 많이 향상되어 정신력만 더 보강하면 올해 우승도 문제없다는 것. 또한 팀 숙소생활에서도 모범적이다.
KTF는 우승자에 한해 상금 100% 인센티브제를 실시해 왔으나 우승자에 국한되지 않고 순위별로 차등지급하고 성과급을 지금하는 등 선수들을 위한 혜택을 폭넓게 준비하고 있으며 곧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KTF는 추후 연봉 1억원을 받을만한 선수로 박정석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이밖에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노장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김정민과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변길섭, 조용호 또한 연봉 재협상 시 억대연봉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최근 SK텔레콤 T1 창단 이후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한 SK텔레콤을 견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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