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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1 14:19
제가 응원하는 저그들의 앞을 항상 가로막던 김영진선수.. 정말 실력있었고 무게감있던 선수로 오래오래기억할 것 같습니다. 군대 몸 건강히 잘다녀오시고 앞으로 하시는일도 건승을 빕니다.
15/09/01 20:29
아, 영진이가 은퇴하는군요.
26살이면 더이상 미룰 수 없었을테지요. 영진이랑 같이 게임했던 어린시절이 생각나는군요. 공부도 엄청 잘해서 전교 1자리등수를 밥먹듯 하던 친구였는데, 그 이유가 공부를 잘 해야 게임하는 걸 허락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었습니다. 같은 학원 다니면서도 쉬는시간 그 몇분에 집으로 바로 튀어가서, 그 느린 컴퓨터에, "무려 엔터키가 가운데 달린 불편한 사무용 볼록 키보드"로 스타를 했었을 정도로 게임에 대한 열정이 각별했던 친구였습니다. 같이 광주mbc에서 했던 스타대회예선에 참가해서 저는 8강에서 영진이랑 마주쳐서 오랜 장기전 끝에 gg를 쳤고(그때 괜히 선택랜덤을 해서...ㅠㅠ), 그녀석은 3등을 했었는데 그 이후에 영진이가 이사를 가면서 점점 연락이 뜸해졌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티비를 틀어보니 영진이가 프로리그에 나오더군요. 저랑 같이 게임했던 그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실력이 늘어있더라구요. 그랬던 친구가 이제 게임에 대한 열정이 식고 군입대를 한다는 소식을 이렇게 접하니 기분이 참 묘하네요. 참 여러방면으로 재능있는 친구고 흥미있는 일엔 미친듯이 달려드는 열정이 있는 친구라 뭘 하든 성공할 겁니다. 언젠가 다시 한 번 만나서 그동안 살았던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고생했어, 영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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