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9/11 19:37:00
Name Croove
Subject [일반] 약 한달만에 금연 실패한 이야기 (수정됨)
8월 10일 경 “천공이 있는 급성 위궤양" 이라는 병명으로 응급 수술을 하고
(직원뽑기 2연속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추정)
약 한달간 금연+금주+금유(튀긴음식)+금염(맵고 짠음식) 생활을 하던와중
여느 일요일 이었습니다(자영업자라 일요일도 가게를 엽니다ㅠㅠ, 업종은 문구업 이구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점심으로 죽을 시키고 도착 했을때
액면가 20대 초~중반 되는 남자손님 입장

약 30분에 걸쳐 총 22가지(총갯수 35개) 제품을 골라서 카운터에 올립니다.
손님이 매장에 들어와 나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죽은 그대로 식어가고 있습니다.

손 : 얼마에요?
C : 93,000원 입니다.
계산을 안하고... 엄마랑 톡을 한참 하다가 전화를 합니다.
손 : 이거 얼마에요? 저건 얼마에요? X 22가지 > 이거( 비싼것중 하나) 빼주세요
C : 82,000원 입니다.
또 계산을 안하고.......... 얼마랑 톡, 전화를 다시 합니다.
손 : 이거 얼마에요? 저건 얼마에요? X 21가지 > 이거  빼주세요


~ 중 략 ~


4가지 제품 남았고 계산할 가격은 1만원대 까지 내려왔습니다.
이 손님이 들어온지는 1시간 반 은 넘은듯 하고 죽은 이제 다 식었습니다.
저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혹여나 다른손님 응대하고 있어도
자기가 우선 입니다. (다른손님 계산하는 과정인데 "이거 얼마에요?" 3초안에 대답 안하면 계속 보챕니다)
손 : 이거(3백원짜리 지우개) 얼마에요?, 저거(8천원짜리 샤프) 얼마에요?, 그거(3천원짜리 수정테이프) 얼마에요?, 고것(5천원짜리 USB) 얼마에요?

가격 다 알려주니 다시 엄마랑 톡 > 전화 하더니

손 : (카드 내밀며) 이거(3백원 짜리 지우개) 이거만 살게요
C : ..............(말없이 카드꽂고 돌려줌)


구입안한 제품들 원위치 + 난장판 만들어 놓은 필드 복구에 1시간 걸렸습니다.

금연에 실패하였습니다.

문득 그친구 엄마 전화 번호가 궁금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9/11 19:42
수정 아이콘
쉽지 않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수리검
23/09/11 19:45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없어진 물건 없는지부터 보셔야 할 듯 ..

단순 진상이라기엔 수상쩍네요
23/09/11 19:47
수정 아이콘
그런 계통은 아니고 머리 쪽에 장애가 있는 친구 같습니다...
아무튼 금연 할 절호의 기회 였는데 실패 했습니다 ㅠㅠ
답이머얌
23/09/12 01:27
수정 아이콘
저도 글 읽으면서 저거 제정신이 아니거나 지적장애인일 확률이 높겠다 싶었습니다.

초딩 애들이 문방구에서 잘 하는 행동을 성인이 하는 걸로 봐선...
리얼월드
23/09/11 19:51
수정 아이콘
으으으으
글만 봐도 암걸릴것 같아요...
수고하셨습니다 ㅠㅠ
서린언니
23/09/11 20:02
수정 아이콘
아이고 욕보셨습니다...
valewalker
23/09/11 20:25
수정 아이콘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점심으로 죽을 시키고 도착 했을때]
이 부분을 보니 예전에 본 웹툰이 편의점 매출 늘리는 법을 다루는 내용에서 계산대 직원이 막간을 이용해서 컵라면을 끓이고 먹기 직전에 손님들이 몰려오는 장면이 생각나네요 ㅠㅠ
23/09/11 20:29
수정 아이콘
https://cdn.pgr21.com/humor/460556
링크 단 글도 제 글 입니다 크크
valewalker
23/09/11 20:3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일종의 과학이였나 보네요
늘새로워
23/09/11 20:38
수정 아이콘
으아 참을성이 대단하시네요.
100명중 99명은 화냈을거 같아요.
애쓰셨습니다.
23/09/11 20:47
수정 아이콘
얼추 14년 정도 문구업 종사 중인데 그동안 겪은 빌런 올림픽 한번 하자면
이친구는 5위권 정도 될겁니다 메달권에 못들어요 크크크
인생은아름다워
23/09/11 20:59
수정 아이콘
혹시 괜찮으시다면 메달권 사례도 글 부탁드려봅니다...
23/09/11 21:13
수정 아이콘
네 시간 될때 올려드릴게유
23/09/11 20:4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저도 편의점에서 당해봤는데
특유의 진 빠지는 느낌이 있죠
비흡연자지만 담배땡기긴했습니다.
23/09/11 21:11
수정 아이콘
저런 고객응대를 다 하시면... 몸 상할텐데.. 고생하셨습니다.
23/09/11 21:15
수정 아이콘
최종적으로 300원이 되기 전까진 수만원대 구입예정인 손님이었으니
팔아먹으려면 싫은티 안내고 대응 해줘야쥬…ㅠㅠ
toujours..
23/09/11 21:49
수정 아이콘
gsgg네요 진짜... 저라도 담배 못참았을듯 합니다
Jedi Woon
23/09/11 23:33
수정 아이콘
비흡연자인 저조차 담배 땡기게 하네요 흐흐
저정도가 5위권 정도라니....정말 자영업 어려워요.
임전즉퇴
23/09/12 01:26
수정 아이콘
다시 오지만 않기를 기원드립니다.
23/09/12 02:12
수정 아이콘
크크크 빨리 직원뽑으세요
영양만점치킨
23/09/12 07:39
수정 아이콘
제 인생에 자영업은 없는걸로.. 스트레스가..
세윤이삼촌
23/09/12 09:05
수정 아이콘
지적 장애가 있었나 보군요. 전 이거 보고 일부러 저랬을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요식업 하면서 블랙 컨슈머들... 여럿 봤거든요
지구 최후의 밤
23/09/12 10:39
수정 아이콘
금연 너무 힘듭니다.
으어어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795 [일반] [2023 여름] 뜨거웠던 여름 [3] 해맑은 전사5505 23/09/13 5505 6
99794 [일반] 에이브릴 라빈이 재림하며 데려온 소녀 (에세이) [2] 두괴즐6918 23/09/13 6918 3
99792 [일반] iPhone 15 시리즈의 주요 변경점 요약 [51] Nacht10131 23/09/13 10131 3
99789 [일반] [2023여름] 무더웠던 여름의 도쿄 디즈니랜드 [15] So,7556 23/09/13 7556 9
99788 [일반] '하루 440알' 마약류 셀프처방 의사…올핸 247알씩 처방 [88] 시린비12482 23/09/13 12482 0
99787 [일반] [2023여름] 보이후드 [4] 간옹손건미축6173 23/09/13 6173 14
99786 [일반] 오랜만에 차인 사연 [21] 9646 23/09/13 9646 23
99785 [일반] [2023여름] 올해 여름 사진 몇장 [4] 산밑의왕6480 23/09/12 6480 12
99784 [일반] 포룸 로마눔의 유적들 복원모습 [18] 삭제됨9264 23/09/12 9264 8
99782 [일반] 같은 반 친구와 놀다가 손이 친구 뺨에 맞았고? [62] 톤업선크림13410 23/09/12 13410 5
99781 [일반] [2023여름] 노들섬, 다리 사이에 끼어있는 신기한 섬 [19] Tiny7470 23/09/12 7470 11
99780 [일반] [2023여름] 내가 살아가기에 충분할 이유 [8] 글곰6831 23/09/12 6831 27
99778 [일반] [2023여름] 그냥 사진들 [14] 뿌루빵7315 23/09/12 7315 18
99777 [일반] [2023여름] 여름나라 사진사의 여름사진 모음 [15] 스타슈터9384 23/09/12 9384 43
99776 [일반] [2023 여름] Time Files... [14] aDayInTheLife8712 23/09/11 8712 14
99775 [일반] (나눔 이벤트) 책 출판 기념, 책 나눔 합니다 [131] Fig.18285 23/09/11 8285 48
99774 [일반] 약 한달만에 금연 실패한 이야기 [23] Croove9324 23/09/11 9324 10
99772 [일반] 모아보는 개신교 소식 [43] SAS Tony Parker 11576 23/09/11 11576 1
99769 [일반] PGR21 2023 여름 계절사진전을 개최합니다 [17] 及時雨6047 23/09/06 6047 7
99765 [일반] 책 읽다가 뜻밖의 국뽕(?)을 잠깐 맛보네요. [34] 우주전쟁11920 23/09/10 11920 6
99762 [일반] 출시 3년된 갤럭시핏2 요즘 가격 상태(놀람) & 센터 후기(실망) [34] 승승장구13073 23/09/10 13073 1
99761 [일반] (뻘) 이 세상은 시뮬레이션이다 [123] 아케이드12668 23/09/10 12668 11
99760 [일반] [팝송] 빌보드 선정 21세기 최고 히트곡 TOP20(남성) [26] 김치찌개11955 23/09/10 11955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