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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07 23:21:49
Name 오후2시
Subject [일반] 뉴욕타임스 8.28. 일자 기사 번역(물부족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조사) (수정됨)
기사출처 :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23/08/28/climate/groundwater-drying-climate-change.html

물 고갈이 농사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면에서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기사와 비슷한 내용입니다.

1) 23.02.18. 기사 번역 (기후변화가 물가를 상승시키다.)
https://cdn.pgr21.com/freedom/98039?page=2&divpage=20&sn=on&ss=on&sc=on&keyword=%EC%98%A4%ED%9B%842%EC%8B%9C
2) 23.07.29. 기사 번역 (중동의 가뭄, 물 분쟁)
https://cdn.pgr21.com/freedom/99516?divpage=20&sn=on&ss=on&sc=on&keyword=%EC%98%A4%ED%9B%842%EC%8B%9C


기사제목 : 내일이 없는 것처럼 지하수를 퍼내는 미국.


기사내용

1) 뉴욕 타임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하수의 남용이 [대수층의*] 물을 빼내고 손상 입히는 것을 밝혀냈다. 조사 대상은 1920년부터 계측대상인 84,544 곳의 수원이다. 조사결과 지난 40년 동안 자연적으로 채워지는 양보다 많은 물을 퍼내면서 수원 10군데 중 4곳의 물높이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가장 심했다.

* aquifer (대수층) : 많은 물을 함유하고 방출할 수 있는 암석층. 물로 채워진 틈이 있고, 서로 연결돼 있으면 지하에서 물이 흐를 수 있다.

2) 대수층은 미국 상수도의 90%를 공급하며,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농장을 유지한다. 산업화된 거대 농장, 무질서하게 확장된 도시는 대수층에서 물을 퍼냈으며 다시 회복하는데 수세기 또는 수천년이 걸릴 것이다. 또한 대수층의 손상은 미국경제와 사회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3) 지속 불가능한 물 수요
가) 캔자스 주는 260만 에이커(31.8억 평, 경기도 보다 큼) 면적의 농장 아래에 대수층이 있으며, 대규모 농업을 유지할 수 없다.  
나) 애리조나는 주 최대도시인 Phoenix 교외에서 신규 주택을 위한 지하수가 충분하지 않아 주택 건설을 제한했다.
다) 유타, 캘리포니아, 텍사스 주 일부지역은 도로가 휘어지고, 건물의 기초부분에 균열이 생기며, 지표면이 갈라진다.

4) 1940년 이후 물이 채워지는 수원보다 고갈되는 수원이 더 많았다. 하지만, 연방 정부는 아무런 역할을 수행하지 않으며, 주 정부는 약한 규제를 시행한다. 또한 단일 대수층 또는 지역 내 변화에만 한정해 조사되며, 국가 규모로 검사되지 않는다. 텍사스, 오클라호마, 콜로라도 등 여러 주는 지하수가 마를 때까지 퍼내는 것을 허용한다. 심지어 일부 지역은 수십년 동안 지하수를 신속하게 활용하는 일정을 설정했다.

5) 오클라호마 주는 대수층의 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조사하지만, 시민들은 조사결과 발표를 환영할 것 같지 않다. “해당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하면, 부동산에 일부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2년 내 지하수가 고갈될 수 있는 지역이 공개되면, 해당 지역의 부동산은 팔리지 않을 겁니다.” 오클라호마 수자원 위원회의 책임자인 ‘Christopher Neel’ 씨가 말했다.

6) 텍사스 대학의 Bridget Scanlon’과 ‘Ashraf Rateb’의 연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의 주요 대수층 2곳이 20년 동안 수집한 자료 중 최저 수위에 도달했거나 더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해당 대수층은 세계 식량공급의 상당부분에 물을 공급한다.

7) 기후 변화는 문제를 악화시킨다. 지구 온난화는 강으로 흐르는 물의 양을 감소시키고, 농작물 재배에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 또한 지표면의 물 증발을 증가시켜, 대지를 통과해 대수층을 채우는 양이 줄어든다. 대수층은 지나친 부담을 받고 있다.

8) 기후변화로 인해 극심한 폭우를 겪는 지역조차, 강수량의 증가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의 대부분은 대수층으로 스며들기 전에, 바다로 빠르게 흐른다. 상승하는 기온은 미국 대부분의 강을 줄어들게 하고, 마을과 농부는 부족한 양만큼 지하수를 더 퍼낸다.

9) 미국 농업의 상징으로 “중앙 회전식” 관개 설비가 있다. 해당 장비는 중앙을 따라 회전하면서 0.5마일 (0.8km) 만큼 물을 공급하며, 1분당 수백 갤런의 (약 1톤) 물을 수개월 동안 뿜어낸다. 관개 설비는 1에이커(1200 평) 당 옥수수 수확량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지하수의 고갈로 인해, 수확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설비는 가동중단이 되었다.

10) 미국의 농업은 지하수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20세기 중반만 해도, 강수량이나 강물에 의해 제한받았다. 하지만 펌프기술의 발전은 미국을 농업대국으로 만들었고, 지표면의 물만으로 감당할 수 없었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22년 미국은 전세계 수수 수출량의 39%, 대두 수출량의 32%, 옥수수 수출량의 23%를 생산했다. 또한 나머지 국가들보다 많은 양의 목화를 수출한다.

11)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위치타 마을의 농부들은 1에이커 당 165 ~ 175 부셸의 (4.5 ~ 4.8톤) 옥수수를 수확했으며 미국 평균을 넘었다. 하지만 위치타의 연간 강수량은 50cm 미만으로, 농사에 필요한 물을 공급할 수 없었다. 농부들은 대수층의 물을 퍼 올렸다. 시간이 흐르면서 대수층의 감소는 옥수수 수확량에 반영된다. 22년 미국은 1에이커당 173 부셸의 옥수수를 생산했지만, 위치타 마을은 70.6 부셸만 수확했으며 60년 만에 최저치였다.

12) 캔자스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주 서부 지역의 대수층 중 25% 이상이 “최저 한계”에 도달했다고 한다. “최저 한도”는 대규모 관개농사의 기준인 분당 200갤런의 (760리터) 물을 공급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50년 내로 대수층의 절반 정도가 “최저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13) 일부 농부들은 종자개량과 효율적인 물 사용, 토지관리를 예로 들면서 적응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캔자스 주립대학의 농업경제학 교수인 ‘Bill Golden’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물의 감소량은 기술의 효과를 앞지를 겁니다.”, “결국, 우리는 패배하고 있습니다.”

14) 아칸소 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대수층의 물을 사용하는 주에 속한다. 주 자료에 따르면, 매년 대수층에서 뽑아내는 물의 양이 채워지는 양의 2배 이상이다. 주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 대수층의 물이 기존보다 10% 미만일 것으로 경고했다. 아칸소 주는 미국 쌀의 절반 가까이 생산하며, 쌀은 물을 많이 필요한다.

15) 캘리포니아 주도 농업에 지하수를 주로 사용한다. 주 통계에 따르면, 작년 캘리포니아 대수층 중 최소 76군데에서 보충량 보다 많은 물을 퍼내 “마이너스 통장” 상태라고 한다. 불행히도 올해 캘리포니아의 겨울은 비정상적으로 습도가 높았으며, 물이 눈으로 저장되지 않고 강을 통해 바다로 흘렀다.

16) 콜로라도 주도 농업, 부동산 개발, 강우량의 감소가 지하수에 부담을 준다. 하지만 주 정부는 대수층을 다 사용하도록 허용한다. 주 공무원 ‘Kevin Rein’은 권한이 없어, 대수층의 물 잔량을 추적하거나 고갈될 때까지 남은 시간을 예측하지 못한다고 한다.

17) 메릴랜드 주의 계측대상 수원 중 약 75%는 지난 40년 동안 100피트 (약 30.5m) 이상 물높이가 낮아졌다. 찰스 카운티는 워싱턴 DC 교외지역을 포함하며 주거와 농업에 지하수를 사용한다. 그리고 써버린 물은 곧 채워지지 않는다. “지하에서 뽑아낸 물은 수천년 동안 채워졌습니다.”, “월요일에 비가 내리면 토요일에 대수층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찰스 카운티의 공무원 ‘Jason Growth’이 말했다. 찰스 카운티는 대수층이 아닌 다른 곳에서 물을 수송하는 방안과 포토맥 강의 염분을 제거하는 처리장에 주목한다. 하지만 비용이 10배 정도 증가한다.

18) 지하수의 감소는 마실 물이 부족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식수 중 33% 정도가 지하수에서 온다. 강과 호수의 물보다 지하수가 저렴하기 때문에 소규모 시골마을은 지하수에 과도한 의존을 하고 있다.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미국 143,070개의 상수도 중 128,362 곳이 (90%) 지하수에 주로 의존한다.

19) 전미 주택건설협회는 물이 부족한 지역에 주택을 건설하는 것이 현명한지 묻는 질문에,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싶어하는 구매자의 요구를 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건설협회 전무인 Susan Asmus는 주택 건설업자들이 지역 정부의 규제를 준수하고 있고, 주택 건설의 장소와 적절성을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일이라고 말했다.

20) 연방정부는 물에 대한 규정을 만들면서 물의 남용이나 감소를 다루지 않았다. 또한 물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6개의 다른 기관에 흩어져 있다. 컬럼비아 대학의 물 센터 책임자인 ‘Upmanu Lall’은, 물 규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법은 “완전하게 엉망”이라고 말했다.

21) 연방정부의 감독을 도입하는 노력은 농업집단의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전미 농업협회는 지하수 문제 해결에 주 정부가 가장 적합하며, 연방정부의 역할은 인프라 구축에 예산을 지출하고 농부가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보조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22) 지하수의 과도한 사용은 대수층을 오염시켜 남아있는 물을 마실 수 없게 한다. 예를 들어, 해안지대는 바닷물이 대수층으로 들어오는 “염수침입”을 가속화해, 물 맛이 이상해지다가 나중에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염수침입은 미국 북동부, 중부 대서양 주, 플로리다 주, 걸프만 연안 및 캘리포니아까지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

23) 뉴욕 주, 롱 아일랜드의 경우 해당 대수층은 퀸스 동부와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300만 명에게 식수를 제공한다. 하지만 바닷물이 침입하고 있으며, 전체의 약 10%에 달하는 60개소에 양수제한을 해야 했다.

24) 버지니아 주의 노퍽과 다른 도시에서는 지하수가 위험할 정도로 감소해, 많은 비용을 들여 정수처리한 폐수를 대수층으로 주입하고 있다.

25) 그리고, 지하수에서 비소가 검출되었다. 비소는 중금속이자 발암물질로, 흔히 점토에 포함된다. 대수층에서 물을 과도하게 빼낼 때, 식수원으로 빠져나올 수 있으며, 과학자들은 멕시코, 베트남처럼 상수도가 미흡한 나라의 현상으로 기록했다. 이제, 미국의 대수층이 감소하면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잇다.

26) 2018년 스탠포드의 ‘Ryan Smith’는 논문을 발표해, 캘리포니아 주 샌 호아킨 밸리의 지하수 고갈과 비소 오염과의 관계를 입증했다. 그는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사람들이 수원을 더 깊게 파고 있으며, 비소 오염의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소를 걸러주는 기술이 있지만, 저소득가정에 비용을 부과한다고 덧붙였다.

27) 지하수 감소는 땅바닥이 갈라지는 결과를 일으킨다. 애리조나 주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주 남부지역에서 169마일 (272km)에 달하는 균열이 발견되었다. 2007년에는 균열에 말이 떨어져 죽었다. 휴스턴 지역은 석유 채굴과 함께 지하수를 과도양수 하면서 일부지역이 수십년 동안 10피트 (약 3m) 이상 가라앉았다.

28) 지하수를 퍼내면, 대수층 위의 지면이 가라앉고, 지하의 공간이 붕괴된다. 공간이 사라지면, 물을 더 이상 담을 수 없다. 해당 과정은 ‘지반침하’로 불리며 미국 전지역에서 발생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반침하 원인 중 80% 이상이 지하수 사용이며, 미국에서 47,000에이커의 (5755만 평, 서울의 31% 면적) 대지와 수로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29) 지표면 균열이 생기기 전에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균열이 발생하면, 다시 메우거나 닫기 쉽지 않다. 대신 폭이 더 넓어지고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지하수 사용을 유지하는 결정이 도시와 농장에서 반복되고 있다. “사람들이 계속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물이 필요합니다.” Dotson 씨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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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뒹굴
23/09/07 23:27
수정 아이콘
대수층 물은 계속 쓸수 있는줄 알았는데 인간의 탐욕을 이길 수 있는 건 없군요
이게나라냐/다
23/09/07 23:34
수정 아이콘
부동산 생각하면 어리석은 건 여기나 저기나 비슷하네요
Lord Be Goja
23/09/07 23:46
수정 아이콘
미국이라고 진짜 무한자원은 아니군요
23/09/08 00:27
수정 아이콘
댓글 첨 달아보는 데 글의 내용이 어떠냐와 별개로 (그렇다고 글 내용이 나쁘다고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정말 이 꾸준함에 리스펙을 보냅니다.
앞으로도 글 많이 써주세요
오후2시
23/09/08 07:56
수정 아이콘
격려 감사합니다.
o o (175.223)
23/09/08 00:29
수정 아이콘
주사기같이 땅에 꽂아놓고 정수된 물 쑤셔넣을 수 있으면 편할 텐데
오후2시
23/09/08 07:56
수정 아이콘
24번 항목에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많은 비용을 들여 정수처리한 폐수를 대수층으로 주입하고 있다."

다만 비용이 문제네요.
o o (175.223)
23/09/08 08:37
수정 아이콘
대충 읽은 게 들켰네요*-_-*
안수 파티
23/09/08 01:5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꾸준하게 번역해서 소개해 주시는 것에 리스펙을 보냅니다.
23/09/08 04:29
수정 아이콘
좋은 기사 공유 감사합니다, 댓글을 달지 않아도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VictoryFood
23/09/08 07:47
수정 아이콘
지구에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마카롱
23/09/08 08:05
수정 아이콘
씨만 뿌리면 알아서 자란다는 대지인데도 그것도 모자라서 물을 뽑아내고 있었군요.
미국의 농업 생산량이 독보적이긴 해도, 과도하게 버리는 양도 많아서 일지도...
고오스
23/09/08 08:18
수정 아이콘
기사 번역공유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미국 지하수 고갈 상황을 보니 서부, 중부 지역은 머지않아 멕시코시티 꼴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하아아아암
23/09/08 08:48
수정 아이콘
미국도 무한맵 / 슈퍼맨 정부는 아니였군요.
23/09/08 08:48
수정 아이콘
무한 맵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정말 인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미국도 곡물 생산이 줄어들면 대체..
HA클러스터
23/09/08 09:39
수정 아이콘
인도네시아처럼 지하수 빼먹다가 국토자체가 바다로 가라앉고 있는데도 다른 방법이 없다며 계속 지하수 계속 뽑아쓰는 곳도 있으니.
정부야 세금가지고 수도 이전한다고 하지만 낡은 집말고는 가진게 전혀 없는 서민층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자기 집은 이제 팔리지도 않을테니 그냥 계속 살다 물밑에서 죽느냐, 아니면 다른 도시로 도망가서 집도 없는 빈민층으로 추락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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