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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8/27 12:05:18
Name 승승장구
Subject [일반] 이번 3억8천 스미싱 사건 보면서 소환된 경험담(자신을 믿지말라)
며칠전 택배 주소 오류 스미싱으로 3억8천을 계좌로 빼갔단 뉴스 보신분들 계시죠
정확히는 스미싱에다 모바일 otp 도용이라는 점이 더해졌기 때문에 피해가 컸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다보면 피해자를 탓하는 일부 댓글들이 있더군요
사실 7년전쯤 똑같은 경험이 없었다면 저또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저도 c* 택배 주소 수정 문자를 받았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스팸 차단 무시 테크를 탔겠지만
이사를 한지 며칠 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급하게 받아야할 택배도 주문해둔 상황에서 오지않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이 몇가지 우연만으로 전 순식간에 멍청이가 되었습니다.
급한마음에 제손은 그 링크를 고민도 없이 눌렀고 홀리듯이 택배프로그램마저 깔고 있더군요

순식간에 수십통의 인증문자가 쏟아져 들어왔고
가슴이 뛰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곧바로 112에 신고했지만 사이버수사대에 접수하라는 말 외에 별다른 대응은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이번 사건처럼 계좌피해로 이어지진 않고 온갖 게임 사이트 아이디 도용정도로 끝났습니다
전 게임을 하지 않기에 이정도였지 게임에서 쓸수있는 머니? 이런게 있었다면
피해가 더 컸을 가능성도 있었겠지요

이번 사건 뉴스를 보고 겪고 댓글 보면서 느낀건
우선 10년이 가까워온 지금도 아직도 똑같은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아니 이새끼들이 사기칠 노력도 할필요 없이 계속 써먹던거 써먹어도 되는 상황이란게 참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또 사기 피해자를 어리석은 사람 취급하는 경향은 여전히 존재하는구나 싶은 생각에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조희팔 사기 사건 피해자들이 더 힘들었던게 주변에서 타박하는 말들 때문이었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습니다

서두에 얘기했듯 저또한 비슷한 생각을 가졌던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 시선이 일견 이해는 됩니다(그래도 속으로만 합시다)
다만 생각지도 못한 우연 혹은 작정한 설계에 빠지면 정말 언제든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더라구요
개인의 실책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란 생각이 많이 들고 공감들 하실거라 봅니다.
나는 안당한다는 자신 너무 하지 말고 부모님만 조심시키지 마시고 나부터 조심하고 또 조심들 하세요(참 피곤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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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대단해
23/08/27 12:10
수정 아이콘
친구가 사이버수사대에서 일하는데
자기가 해줄수있는 유일한 조언은 절대 문자나 카톡으로 오는 링크 클릭하지마라
그거 다 누르고 뭐하고나서는 방법없다 였네요.
승승장구
23/08/27 12:15
수정 아이콘
네 그렇겠더라구요 그래서 딱히 원망?도 하지 않았습니다 크크
내 손가락을 노려만 볼뿐
리얼월드
23/08/27 12:12
수정 아이콘
아이폰은 괜찮나요?
승승장구
23/08/27 12:18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링크는 몰라도 앱설치까지는 막아줄수 있으니까 잘은 모르지만 확률은 낮을겁니다
사실 논점이 흐려질까봐 내용에 넣진 않았는데
3GS부터 꽤 오래 앱**로 지내다가 갤럭시로 바꾼지 얼마 안될때라서 아이폰이 아쉽긴 했네요 흐흐
리얼월드
23/08/27 12:25
수정 아이콘
아이폰 짱 ! 이런 의미의 질문이 아니라
제가 아이폰인데 저런 링크를 생각해보니 꽤 눌렀거든요;;;;
다 진짜 링크였긴하지만... 카톡으로 왔었나? 갑자기 헷갈리네요
manbolot
23/08/27 12:44
수정 아이콘
아이폰 권한 얻는게 안드로이드 권한얻기보다 매우 번거롭습니다
특히 앱스토어에 올라오지 않은거는요
김재규열사
23/08/27 15:19
수정 아이콘
일단 스미싱 앱 설치 자체가 안됩니다
Regentag
23/08/28 12:26
수정 아이콘
아이폰은 앱 설치가 차단되니 저런 유형의 공격은 안드로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입니다.
23/08/27 12:20
수정 아이콘
모바일 OTP만 털리는건지 공동/금융 인증서도 털리는건지 걱정이네요. 부모님들이 문자를 바로 누르는 분들은 아니지만 폰뱅킹으로 많은 것을 하고 계서서 저런 기사가 남의 얘기가 아니네요.
승승장구
23/08/27 12:29
수정 아이콘
아마 일반적인 상황에서까지 피해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오피셜
23/08/27 12:28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한 해외 쇼핑사이트를 보니까 누가봐도 말도 안 되는 가격의 매물이 줄기차게 올라오더라구요.
아무리 언어장벽이 있다하더라도 이 가격에 속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그 나라의 현지 주민 얘기들어보니까
속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 얘기로는, 대부분의 사람은 속지 않지만 그 매물이 많게는 몇 천만명의 사람들에게 노출되다보면
그 중에 낚이는 사람이 한둘 있게 마련이라고 하더군요. 말도 안되는 피싱 확률이지만 모집단이 충분히 크면 낚이는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
한두 명만 낚아도 성공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근절되지 않고 줄기차게 올라온다고 합니다.

보이스피싱처럼 오래되고 많이 알려진 유명한 사기수법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 것도 수십만 명에게 시도하다 보면 속는 사람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승승장구
23/08/27 12:3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그놈들 입장에선 양중의질 인 셈이죠
밀리어
23/08/27 13:14
수정 아이콘
피해액수가 못해도 백만단위이고 보통 천만단위일테니..
페스티
23/08/27 13:09
수정 아이콘
누구나 불안정한 순간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피싱에 계속 노출되면 실수가 터지는 피해자가 발생하는겁니다. 멍청해서 당하는게 아니에요
밀리어
23/08/27 13:12
수정 아이콘
피해자 잘못이 0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사기피해자에게 박하긴해요
나른한오후
23/08/27 13:16
수정 아이콘
링크 클릭한다고 해킹이 되나요?
링크후 프로그램이 깔거나 해야되지 않나요?
타카이
23/08/27 13:23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앱 깔아서 원격조종 당한걸로 기록되어 있죠
나른한오후
23/08/27 13:47
수정 아이콘
보통의 경우도 링크 클릭만해도 해킹당한다며
뉴스로 나오고해서 기술적으로 그게 되는지 궁금했습니다.
실수로 문자 링크누르는 경우가 있으니..
해석기
23/08/27 13:57
수정 아이콘
링크를 읽고 해석하는 부분에 취약점이 있는 OS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해킹 당할 수 있습니다.
혹은 링크를 통해 들어간 사이트내에서 특정 브라우저의 취약점을 이용한 경우도 가능합니다.
살려야한다
23/08/27 13:34
수정 아이콘
이런 피싱은 우연에 우연이 겹쳐 취약해지는 순간이 있죠
23/08/27 13:55
수정 아이콘
피싱 문자 받고 바로 리포트 하시면 추가 피해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https://safebrowsing.google.com/safebrowsing/report_phish/?hl=en

차단은 사이트 접속정보등을 전송해야 되서 크롬에 추가 설정이 필요합니다.
크롬 (휴대폰 포함) 설정 -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 세이프 브라우징 - 향상된 보호 모드
블래스트 도저
23/08/27 14:31
수정 아이콘
이래서 액티브X, 유사 보안앱들이 근본적으로 문제에요
자꾸 권한 요구하니깐 경고창 떠도 사람들이 그냥 YES맨이 되었고
피싱앱 링크 터치해서 깔리는 상황에서
스미트폰에서 이거 진짜 깔꺼냐고 계속 물어봐도
사람들은 그냥 YES 하면서 깔게되죠
라이엇
23/08/27 14:32
수정 아이콘
이런 피싱문제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잡히면 엄벌을 준다고해도 안되려나.
VictoryFood
23/08/27 15:46
수정 아이콘
방금 유게에 본인계좌 지급정지 거는 방법 올렸는데 자게에 관련 글이 있네요.
https://cdn.pgr21.com/humor/485744
23/08/27 16:18
수정 아이콘
이 쌍욕 마려운 녀석들이 일부러 한국시간 새벽 5~6시 쯤 보내더군요 비몽사몽간에 누르라는 느낌
23/08/27 16:33
수정 아이콘
cj대한통운은 저도 링크 클릭했는데 개인정보만 입력하라는 것만 나왔지 나머지는 없었습니다.
민간인
23/08/28 14:48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CJ에서 택배가 오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자기 전에 CJ 택배인데 배송 조회 하라고 링크가 와서 클릭을 했더니,
1분 사이에 9개 정도 게임사이트에 가입했다는 문자가 오더군요.
새벽에 가입한 홈페이지가서 다 비번 바꾸고 잤어요.
밥과글
23/08/27 17:14
수정 아이콘
보이스피싱도 옛날부터 있던 수법인데 지금은 전국민적으로 유명해서 비난이 오히려 줄어들었지 옛날에는 가족 목소리도 구분 못하냐고 비웃음 당했죠..경찰청 24시 이런 프로에 사건 나오면
그럴거면서폿왜함
23/08/27 17:27
수정 아이콘
안드로이드에서 외부 apk 파일 설치 허용하는게 굉장히
위험한 행동인데 우리나라 써드파티 앱스토어들이 다 그 방식을 쓰고 있어서 풀고 쓰는 경우가 많죠.
외부 apk 설치만 막아도 이런 종류의 보이스 피싱이 많이 줄어들 겁니다.
23/08/27 17: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한번 당했는데..난 절대 이런거 안당해 생각하고있는 사람..(어른들은 무조건 당할수밖에 없구나 생각하긴함)

건강검진 처음으로 받았는데 다음날 문자로 결과 나왔다고 오더라구요. 그래서 당연히 어제 건강검진 받았는데 벌써 나오나? 생각은 했지만..
아무 의심도안하고 그냥 주소 클릭해서 개인정보 썼더니...(사이트까지 완전 건강검진 결과 사이트로 딱 해놈..)아뿔싸

순식간에 사이트들 가입됐다는 문자가 몇개 오더라구요...(블리자드,엔씨 등...) 바로 보이스피싱 관련 전화로 전화한번 하고 폰 리셋시켰습니다...

어떻게 내가 건강검진 받았는지 알고 이런 문자가 오나 싶은데.. 병원이 털려서.. 그 정보가 피싱범들한테 갔겠죠??


이외에 저희 어머니도 20년전에 누나가 호주유학 가 있을때 납치했다고 전화와서... 우리가족정보를 어케 다 알더라구요. (몇남몇녀인지정도만)
수화기 너머로 소리지르고 우는소리 들리니,, 누나 목소리가 아닐지언정 어머니는 딸 소리로 들릴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전화 끊지 말고 입금시키라고했는데, 지금 당장 돈없으니 외삼촌한테 부탁해 은행가서 입금 해달라고 했는데, 은행까지 갔을때 둘째누나가 엄마한테 놀러와서 방금까지 큰언니랑 통화하고 있었다고해서, 다행히 입금까진 안했습니다. 정말 큰일날뻔했죠.
아밀다
23/08/27 20:15
수정 아이콘
그냥 수십만 명한테 랜덤으로 막 뿌린 건데 딱 건검 직후인 사람이 낚이는 상황일 가능성도요.
23/08/27 20:31
수정 아이콘
평소엔 거의 안오기도하고 택배나 경찰도 아닌 딱 건강검진이라 병원이 털린거 같긴해요.
병원에서도 컴터로 접수해야하니 거기서 털린거같아요
모나크모나크
23/08/27 17:45
수정 아이콘
저도 태국 패키지 여행 중이었는데 집에 보이스 피싱이 갔더라고요. 피싱범들이 태국 여행 중인 걸 알고 있었고 또 하필 바다 일정 소화 중이라 제가 전화 못받는 시간에 집에 전화가 가서 한참 난리가 났었습니다. 여행사에서 무슨 정보가 갔나 싶더라고요. 다행히 제 목소리가 독특해서 별일은 없었습니다.
레오나르도홀란드
23/08/27 19:27
수정 아이콘
이번달 초에 제 가족이 스미싱 소액결제피해를 당했는데요,
저희의 경우는 부고 내역이 담긴 문자였는데, (제가 가족에게 문자링크같은거 함부로 누르면안된다고 몇번 얘기를 했었긴한데) 문자내용에 지인 신상이 들어있어서 별 의심없이 초대장링크를 눌렀다더군요.
링크를 누르고 알수없는파일을 (apk) 다운받은후 여러권한허용까지 동의하고 나니 팀뷰어 류의 원격조정앱이 설치가 됐습니다. 말그대로 좀비폰이 되어버린거죠.
(피해를 입고 난후에 따로 apk파일을 공기계에 옮겨서 똑같이 설치해봤는데 원격조정앱이 투명하게 생겨서 일반적으로는 알아차리기가 힘듭니다. 저도 다른앱을 꾹눌러서 앱우측상단에 x표시가 뜨는걸 보고 유령앱이 설치된걸 알아차렸어요)
이후 스미싱범이 피해자 폰으로 문자 인증을 통해 게임아이디를 생성하고 또 문자 인증으로 통신사 아이디 비밀번호를 재설정한후 접속해서 소액결제를 해버렸습니다.
피해사실을 알아차렸을땐 원격으로 이미 폰에 남은 흔적까지 지워버린 후였습니다.
경찰서에 방문하여 신고접수를 하니 이런류의 범죄는 99프로가 기소중지된다고 딱잘라서 잡기힘들다고 하더군요. 피해자 명의로 아이디 생성한걸 얘기해봤는데 별로 귀담아 듣지는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신고는 했고 따로 찾아보니 소액결제 스미싱 피해에 대한 구제 절차가 있어서 경찰청 홈페이지의 가이드라인대로 신청을 해봤는데 대충 절차가
<통신사에 경찰신고사실관련 서류 접수 - 통신사에서 결제대행사와 게임회사에 관련서류 통보 - 대행사와 게임회사는 협의후 통신사에 회신 - 통신사는 환불조치>
이런식이었는데 안내대로라면 거의 구제가 된다는 식으로 나와있어서 희망을 가져봤는데, 결론은 해당게임업체에서 거부를 하면 사실상 구제받을 방법이 없다는거였습니다.

사실 살면서 이런 피해도 처음 겪었고 경찰서도 처음 방문을 해봤는데 일련의 상황을 겪으면서 느낀건 피해를 당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걸 피해자인 내가 알아서 해야된다는 거였습니다.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절차대로 뭘 하려해도 통신사도 대행사도 그리고 게임업체까지 모두가 서로에게 떠넘기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터라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역이었습니다.
그냥 조심 또 조심하며 이런 일에 엮이지 않는게 최선임을 몸소 깨달았어요.
앗잇엣훙
23/08/27 19:50
수정 아이콘
처벌이 너무 약해요. 잡히지도 않지만...

잡히면 최소 징역 10년 부터 시작해야 하는거 아닌가...
데프트
23/08/27 21:32
수정 아이콘
피싱앱 원천방지 아이폰
자동 통화녹음 갤럭시
현대인들은 죽음의 이지선다를 해야하는군요
Nothing Phone(1)
23/08/27 21:58
수정 아이콘
피싱앱은 확실한 교육받고 조심하면 방지할 수 있지만
통화녹음은 상대방에서 딴 소리하면 자의와 상관없이 X 될 수 있는거라...
타카이
23/08/28 08:04
수정 아이콘
근데 아이폰 써도 민증 촬영해서 보내서 털리는건 못막긴 합니다...
천사소비양
23/08/28 00:07
수정 아이콘
보이스피싱도 막상 당하고 나면 이걸 속냐 싶은데도
속는다고 하죠
백이면 99는 피할거라 생각하지만 아차하는 순간 당하는거죠 저도 저를 백프로 믿고 있지는 않습니다
애플프리터
23/08/28 22:29
수정 아이콘
피해자들 대부분 아닌것 같은데 하면서도 보통 계속 문자를 누르고 시키는대로 하고 있다고들 하네요.
신천지는누구꺼
23/08/28 00:15
수정 아이콘
와이파이 물리적으로 끄고 유심뽑아도 좀비상태인가요? 흠
초록물고기
23/08/28 20:50
수정 아이콘
판사도 당하는게 보이스 피싱이죠. 저도 당장은 이해가 안되지만 저라고 예외는 아닐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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