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6/25 09:35:23
Name 회색사과
Subject [일반] "본인의 단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수정됨)

면접가면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혹은 자소서 항목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항목이지요. (제가 취업전선에서 내려온 지 좀 되어 지금도 흔한 질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단점인 척 제 자랑을 하곤 했습니다.

"저는 뭔가 하나 시작하면 좀 지나치게 파고드는 타입이라 그 부작용이 가끔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몸살이 난다거나요. 프로로서는 부족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자기관리를 더 철저하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거짓말도 아니고, 프로로서 부족한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치만 제 자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러면 안되는 나이가 되었네요 ...


이제 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뭔 미련이 남아서 대학원을 다시 가가지고...

슬렁 슬렁 쓰면 되지 뭘 또 굳이 철야해가며 써서는...

논문 딱 제출하고 거실로 나와서 쇼파에 딱 누우니... 귀가 한 쪽 안 들리는 겁니다.

dldhktkzl
(이 할배는 절대미각이라도 얻었지..)


피곤할 때 이명이 좀 커지는 경우는 종종 있었기에..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까 자고 일어나봐도 그대로고..

동네 이비인후과 갔더니 돌발성 난청이라고 하더라구요..


소견서 뽑아들고..

pgr 형님들 말씀 듣고 가까운 대학병원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당일 진료까지 받고.. 약 한아름 들고와서...

1일치 먹고 자고 일어나니..

차도가 좀 있네요..  (1/3은 영구 손상, 1/3 은 부분회복, 1/3은 회복 이라는데.. 적어도 영구손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차도가 좀 있어 자게에 적고 있지 아니었으면 지금쯤 우울의 구렁텅이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흐흐



얼마전에 디아블로 나왔을 때에도 나오던 얘기지만...

슨배임들... 이제 무리하실 수 있는 나이가 아입니다. 몸조심 하십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6/25 09:59
수정 아이콘
생(노병)사. 웰컴 투 노병월드
회색사과
23/06/25 10:11
수정 아이콘
글게요.. 워우
23/06/25 10:01
수정 아이콘
돌발성난청이 재발룰이 좀 있습니다. 저도 한번 생기고 나서 무리하고 잠 못자면 또 그러더라고요
회색사과
23/06/25 10:11
수정 아이콘
그렇다더라구요 크크

뭐 한 번 당해봤으니 다음부터는 당황하지 않고 병원가겠습니다.
Valorant
23/06/25 10:32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질문게시판 보고 걱정했는데.
회색사과
23/06/25 10: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덕분에 무사히 넘겼습니다
포도씨
23/06/25 11:03
수정 아이콘
그러면 안되는 나이라고 하길래 공감해드리려 했더니 마흔도 안되셨네??
그러면 안되는 나이라고 하길래 공감해드리려 했더니 마흔도 안되셨네??
회색사과
23/06/25 12:48
수정 아이콘
신체 나이는 제가 더 으른인가봅니다 으르신
23/06/25 11: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나이들면 어딘가 하나씩 고장나는 느낌이죠..
목 허리 어깨 팔꿈치 눈 등등등...
관리 잘하는 수 밖에...

그리고 면접에서 저런식으로 단점 물어보는게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진짜 단점 말하면 잘릴거고, 단점인듯 자기자랑 하면 이게 무슨 단점이냐... 싶을텐데 말이죠.
군령술사
23/06/25 12:04
수정 아이콘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면을 보고 싶은 거죠.
그리고 자기 자신의 장단점도 잘 포장하지 못하는 사람이면,
자기 회사/부서/상품/성과/부하에 대한 포장도 힘들어할 가능성이 높으니
그런 것과 관련성이 적은 직무에 배치하는 게 서로 좋으니까요.
크림샴푸
23/06/25 11:57
수정 아이콘
혹시 첫 문단 두번 쓰신 것도... 고장의 일환???
회색사과
23/06/25 12:25
수정 아이콘
나이먹어서 이미지 태그 넣는게 어렵읍니다.

텓스트 / 에디터 왔다갔다 했더니 저게 두 번 들어가 있네요 크크
똥진국
23/06/25 13:10
수정 아이콘
정말로 돌발적인 급똥 상황에서 뭔가 문제를 일으키는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이거 때문에 똥싸개 소리 들으면서 놀림감이 되기도 하고..
회색사과
23/06/25 13:20
수정 아이콘
아하…. 아직 그 단계는 아니지만 마음과 엉덩이를 단련시켜 놓겠습니다.
징버거
23/06/25 14:14
수정 아이콘
단점이 뭐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아침잠이 많고 좀 게으릅니다. 집중력이 약해서 한가지를 오래하지못하고 업무시간중에 계속 딴짓을 합니다. 입이 짧고 가리는 음식이 많습니다."라고 해보고싶네요
서린언니
23/06/25 14:19
수정 아이콘
와 어찌 저와 똑같으신가요. 하지만 절대로 말하지 않으실테고 일할때도 열심히 하실것이며 지각 안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거라 생각합니다
-안군-
23/06/25 15:33
수정 아이콘
제 단점은 돈 안되는 일은 절대 안하고, 돈 먼저 안 주면 착수하지 않는 것입니다. 친구들이 돈미새라 부릅니다.. 는 농담이고, 크크크..
건강관리는 할 수 있을때 미리미리 하시길.. 40 넘어가니 하루하루가 다릅니다 진짜..
날아가고 싶어.
23/06/25 16:35
수정 아이콘
와 저도 나이 드니 무리하고 스트레스 좀 받았다고 배앓이가 심해져서 숨도 못 쉬고 데굴데굴 구르다가 한밤중에 119타고 응급실 가서 4박5일 입원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두 달 지나도 컨디션이 회복이 안돼요. 어릴적 장염은 소주로 소독해야 낫는다는 선배들의 망언을 들으면서 진짜 장염인데 약먹고 바로 나아 저녁에 술 마시던 때도 엊그제 같은데 회복이 안됩니다.

다들 몸조심하세요
23/06/26 09:16
수정 아이콘
작년에 저도 장염때문에 일주일 입원하고 흰죽만 한달먹고 그 이후에 조금만 자극적인거 먹으면 배탈나서 근 두세달 고생했는데
남일같지 않아 댓글 남깁니다. 잘 회복하시고 화이팅하세요!
23/06/26 09:47
수정 아이콘
면접에서의 단점 질문은 원래 단점을 대답하는 게 아니긴 하죠 크크. 회사 생활에는 장점이 될 수 있는 장점 같은 단점을 말하라는 거니..
어쨌든 몸이 우선이 맞습니다.
플토의부활乃
23/06/26 18:02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 전 1/3 확률을 뚫고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하하
쾌유를 빕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073 [일반] 학생부 종합전형은 지속 가능 할까 [55] 하나7959 23/06/27 7959 4
99072 [일반] 제노니아 신작 나온 컴투스 홀딩스 주가 근황 [54] 만찐두빵10622 23/06/27 10622 0
99067 [일반] 시험도 시험봐야 하지 않을까? [31] 번개맞은씨앗9669 23/06/26 9669 2
99066 [일반] 러시아, 자포리자 원자로 4개 폭파 준비 완료 [34] 김경호12594 23/06/26 12594 0
99063 [일반] 자영업자 이야기 - 직원 뽑기에 실패하였습니다. [46] Croove13507 23/06/26 13507 21
99062 [일반] 그래서 등산용 스틱 어떻게 쓰는거래요? [26] 캬라9350 23/06/26 9350 12
99061 [일반] RTX 4060 3D마크 벤치마크 유출, RTX 3060 12GB보다 평균 23% 우위 [9] SAS Tony Parker 8740 23/06/26 8740 1
99060 [일반] [서베이] 정시와 수시 중에 무엇이 더 공평할까? [141] youknow0414202 23/06/26 14202 14
99059 [일반] 사람 인연이란게 참 어렵습니다 [22] 비니루다9917 23/06/26 9917 5
99058 [일반] 집 나간 적 없는 꿈을 찾습니다 下편 (내가 찾은 꿈의 결론은? 또태지) [2] 두괴즐8171 23/06/25 8171 6
99057 [일반] 네덜란드와 일본이 조만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시작합니다. [39] dbq12315017 23/06/25 15017 9
99056 [일반] [웹소설] 이번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주목할 만한 신작들 [21] meson11363 23/06/25 11363 6
99054 [일반] 바그너 쿠데타 사태 - 결국엔 정치싸움. [127] 캬라18354 23/06/25 18354 18
99053 [일반] "본인의 단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21] 회색사과10275 23/06/25 10275 8
99052 [일반] [속보] 프리고진 "유혈사태 피하고자 병력 철수 지시" [66] 강가딘15787 23/06/25 15787 0
99051 [일반] [팝송] 조나스 브라더스 새 앨범 "The Album" 김치찌개6150 23/06/25 6150 1
99050 [일반] [개똥글] 이성계와 가별초 [17] TAEYEON9362 23/06/24 9362 27
99049 [일반] 바그너그룹에서 발표한 공식 입장문(BBC 피셜) [113] 김유라30831 23/06/24 30831 13
99047 [일반] 러시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20] TAEYEON15898 23/06/24 15898 2
99045 [일반] 여러분은 '성찰'하고 계신가요? [20] 마스터충달8672 23/06/24 8672 11
99044 [일반] [잡담] 참을 수 없는 어그로...그 이름 황우석 [33] 언뜻 유재석10613 23/06/23 10613 19
99043 [일반] 초대교회는 어떻게 성장했는가?(부제: 복음과 율법의 차이) [17] 뜨거운눈물7931 23/06/23 7931 4
99042 [일반] 소곱창 집에서 화상을 입어서 치료비 배상 청구를 했습니다. [12] 광개토태왕13853 23/06/23 13853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