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6/21 13:22:44
Name Nacht
File #1 20230322_00000112_dal_000_8_view.jpg (141.7 KB), Download : 348
Subject [일반] [글하단 스포있음]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 버스 감상 (수정됨)


[글 최하단 부분엔 강력스포가 존재합니다. 강조 문장으로 구분해두었으니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면 거기에서 멈춰주시면 됩니다. 댓글창과 거리를 두기위해 글 마지막 부분 뒤로 공백을 두었습니다]

주말에 돌비관으로 둘이서 보러 갔습니다.(외국 거주로 여기선 16일 개봉했습니다)

전작을 못 본지라 보러가기 전에 챙겨보려고 OTT서비스 찾아보니 아마존 프라임에서 볼 수 있길래
프라임 회원 들어놓길 잘했다 야호! 하고 1편 감상 후 보러 갔어요.

솔직히 1편에 대한 감상은
[잘 만든 애니메이션은 맞는데, 스파이더맨 영상화 작품 중(실사포함) 역대 최고인지는 글쎄요?]
정도였습니다.

분명 잘 빠진 작품은 맞는데, 개인적으로는 예전 실사중에 이거보다 나은 작품을 한 세 개는 꼽을 수 있지 않을까 했거든요.
물론 제가 보기에도 스파이더맨 영상화 중 중상급 레벨인 건 맞기는 했지만 말이죠.

그리고 뭐 1편도 괜찮았네~ 하고 극장을 갔....는데

[이런 미친(좋은 의미로)]

딱 한 줄로 요약하면 저런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어크로스가 차기작과 연결되는 스토리라는 건 이미 관심있는 분들이시라면 익히 들으셨을 것 같은데,
차기작이 어크로스급으로 빠져 나온다면 저 역시 이젠 주저않고 이 두 작품을 실사화까지 포함해서 봐도
스파이더맨 영상화 작품 중 최고의 명작으로 꼽을 것 같습니다.

며칠 전 흰긴수염돌고래님이 올려주신 감상이 있는데 그 글과 같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cdn.pgr21.com/freedom/98937

전작에서도 멀티버스에서 온 스파이더맨들이 등장하는 등 멀티버스 요소는 꽤 들어있었습니다만
본작에서는 아예 멀티버스 그 자체가 중요한 소재로 작용합니다.
주제 중 큰 축을 담당하는 건 가깝게는 위 글에서 흰긴수염돌고래님이 말씀해 주신 가족애를 들 수 있을 것 같고

반면에 거시적인 주제로는 멀티버스의 존재와 일종의 인과율(요새 마블 실사영화 시리즈가 하려는 그거죠)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유머는 정말 쉴새없이 등장하고, 지금까지 등장했던 모든 스파이더맨 만화나 게임, 심지어 실사 스파이더맨 비롯한 마블 시리즈까지도
멀티버스의 하나로서 불쑥불쑥 등장합니다. 감상하시면서 이거 찾아보시는것도 꽤 깨알같이 재밌을 것 같습니다.

특히 1편에 비해 제가 제일 다른 인상을 받은 것은 연출과 완급조절 부분이었는데요.

물론 1편의 연출도 꽤 좋은 편이었는데, 2편은 그걸 훨씬 뛰어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마일스가 지구-928의 누에바욕에 처음 들어갈 때의 연출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이제와서는 옛날 애니메이션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마치 에반게리온에서 신지가 지오프론트 처음 들어갈 때의
그 연출과도 좀 비슷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많은 스파이더맨 중 한 명(이름은 스포방지를 위해 생략하겠습니다만 나름 중반 조연)의 경우, 이 작품 내 많은 이질적인 작화가
한 화면에 등장하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나 가장 색다른 작화풍인데, 이것도 무리없이 작품 내에 녹아들고 있어요.

완급조절 부분은... 개인적으로 1편에선 이 부분이 상대적으로 좀 약하다라고 느꼈는데, 1편의 경우 상대적으로 좀 늘어지는
구간이 있었는데 2편의 경우 2시간 반이라는 긴 러닝타임임에도 불구하고 들어간 내용이 엄청난지라 스토리의 밀도 자체는
굉장히 빡빡한 편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너무 몰아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늘어지지도 않게 잘 짜여져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늘어지는 구간도 별로 없고 반대로 관객이 따라가지 못할 만큼 정신없이 전개되는 구간도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또 액션이나 드라마 사이사이에 빵빵 터지는 개그를 넣는데 이게 아주 대단했습니다.

(최하단 스포가 있어서 결론을 여기에 씁니다)
하여간 개인적으로 결론은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든 보통이든 일단 강추합니다.
나는 애니메이션따위 안본다 or 히어로물엔 정말 1%도 관심이 없다
이런 분이 아니라면 티켓값이 안아까울 영화라고 생각해요.

[이 아래 본작 내용 강력 스포가 있습니다. 주의바랍니다. 글 마지막 부분과 댓글창 사이에는 공백을 두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는 개그씬은 최후반부 그웬에게 시계(차원포탈 생성기)를 조공하게 되는 소사이어티 소속 스칼렛 스파이더...

또 개인적으로 좀 기대되는 건 과연 3편에 마일스 버전 프라울러가 어느 정도 나올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사실 3편의 무대는 분명 마일스가 소속된 지구가 될 예정이라(스팟이 제프를 죽이려고 하는지라, 분명 지구 1610이 될 것 같습니다만)
마일스 프라울러의 세계는 아니기는 합니다만 이 프라울러의 존재감이(성우연기 포함) 미친 수준이라
단역으로 써먹기는 좀 아까울 것 같습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아마도)3편에서 최대 빌런으로 등장할 예정인 스팟의 활약이 분량상 그리 많지는 않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스팟은 이 정도 분량에 이 정도 존재감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객에 따라서는 좀 모자라다라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러닝타임이 무지막지하게 긴 지라 도중에 화장실 가고싶어질 수 있다는 점(...) 정도일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及時雨
23/06/21 13:31
수정 아이콘
1편 2018년 12월에 봤었네요... 기대된다!
23/06/21 18:52
수정 아이콘
즐감하세요 1편 이상으로 만족하실겁니다 크크크
레이오네
23/06/21 13:38
수정 아이콘
오늘 조조로 보고 왔는데 이 영화의 문제점은 다음 내용을 지금 당장 볼 수 없단 것입니다... 빨리 개봉해줘...
23/06/21 13:44
수정 아이콘
어벤져스에서 타노스와 싸우러 가즈아! 하고 거기서 영화 끝난 느낌이긴 하죠 크크크
23/06/21 14:27
수정 아이콘
와 저는 이거 2부작인줄 모르고 갔는데 진심 당황했습니다. 와 개쩌는데 영화가 좀 기네? 와 드디어 제대로 모여서 가는구만 하는데 투비컨티뉴.. ㅠ_ㅠ) 암튼 영화는 아주 좋았는데 2부작입니다 이거 흨흨
23/06/21 18:53
수정 아이콘
모르고 가면 좀 이게뭐야 스럽긴 할 것 같아요 크크크
23/06/21 14:33
수정 아이콘
저는 이거 2부작이고 막판에 클리프행어 때문에 약간 호오가 갈린다는 것까지 알고 갔는데 덕분에 '어 여기서 끊으려나? 여긴가?' 이러느라 집중이 안 되어서 고통스러웠습니다…. 모르고 가는 게 몰입하기엔 더 좋았을 텐데….
23/06/21 18:54
수정 아이콘
윗분과 정확히 뒤집힌 상황이네요 흐흐흐
개인적으로는 러닝타임 제쳐두고 생각하면 이번작+후속작을 합쳐서 3분할해도 나름 괜찮게 뽑히지 않았을까 싶어요.
23/06/21 15:51
수정 아이콘
스토리는 둘째치고 애니매이션이 예술적으로 훌륭하더군요. 좋은 평가 받을만 해요.
23/06/21 18: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작화 연출이 흠잡을데가 없더군요. 게임으로 치면 aaa급 게임인데 이 수준 애니메이션에서 이렇게 잘 나온 작품도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페로몬아돌
23/06/21 18:04
수정 아이콘
인도파커 진짜 웃기더라구요 크크크 스파이더 다 모아서 볼 땨 보는 즐거움이 쩔더라구여
23/06/21 18:57
수정 아이콘
속된말로 자뻑이 좀 쩔죠 크크크
23/06/21 18:24
수정 아이콘
쿠키는 있나요? 크크
23/06/21 18:58
수정 아이콘
쿠키는 특별히 없으니… 스탭롤 올라갈때쯤 화장실 도저히 못참겠다 싶으시면 먼저 나오셔도 됩니다 크크크
23/06/21 19:23
수정 아이콘
어우 마려워서 바로 나왔는데 다행이네요 :)
23/06/21 18:56
수정 아이콘
예술입니다... 예술
이게 애니메이션의 미래다!!
23/06/21 18:59
수정 아이콘
진짜 대만족입니다. 돌비관 관람으로 할인도 없이 봐서 한화로 치면 한 23000원정도 쓴 것 같은데, 그 돈이 하나도 안아깝더군요.
23/06/21 19:29
수정 아이콘
진짜 말도 안 되는 작품입니다 영상미에 감탄하다 나옴
23/06/22 16:48
수정 아이콘
영상이 진짜 대단하죠. 전 돌비에서 봤는데, 아이맥스도 볼만하겠다 싶습니다.
23/06/21 20:04
수정 아이콘
올해 상반기 최고작이었습니다 하
23/06/22 16: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현재로서는 스즈메보다 살짝 앞서는 1위작입니다 크크
예쁘게말하는사람
23/06/21 20:49
수정 아이콘
최고입니다 그냥 최고예요 정말정말정말 미쳤어요
23/06/22 16:49
수정 아이콘
내년 나올 후속작이 벌써 기대되더군요.
23/06/21 21:29
수정 아이콘
스파버스 제작진 나쁜놈들

지네만 3편 플롯 알고 나쁜놈들
23/06/22 16:49
수정 아이콘
엌 크크크크크크크
aDayInTheLife
23/06/22 08:04
수정 아이콘
어케든 기다려볼게 3편.. 나올거지? 만들고 있지? 잘 만들고 있지? 엉엉
개쩔었습니다.
23/06/22 16:51
수정 아이콘
보셨군요! 전 사실 1편 평가가 다른 분들만큼 높았던 편은 아니라 막 기대 어마무시하게 걸고 보러가진 않았었는데 2시간 반만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크크크
aDayInTheLife
23/06/22 17:38
수정 아이콘
솔직히 1편이 쿨했던 건 시각적 효과와 음악 효과가 있었다고 봐서 선 공개된 2편 음악이 좀 아쉬웠거든요.
근데 와… 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041 [일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약스포) 최악의 스파이더맨 영화 [25] roqur8294 23/06/23 8294 3
99040 [일반] 집 나간 적 없는 꿈을 찾습니다 上편 (꿈 찾는 에세이) [2] 두괴즐6553 23/06/23 6553 5
99039 [일반] 사라진 신생아 2236명… 감사원발 ‘판도라 상자’ 열렸다 [81] 로즈마리18045 23/06/23 18045 7
99037 [일반] 타이타닉 근처에서 잔해 발견 [75] 우스타19189 23/06/23 19189 0
99036 [일반] 사교육 국어강사 입장에서 보는 이번 사태(만악의 근원 ebs연계) [65] 억울하면강해져라12969 23/06/23 12969 17
99035 [일반] 팬이 되고 싶어요 下편 (나는 어쩌다 태지 마니아가 되었나) [26] 두괴즐7037 23/06/22 7037 5
99033 [일반] RTX 4060 긱벤치 발견, RTX 3060보다 최대 18% 향상 [45] SAS Tony Parker 10920 23/06/22 10920 0
99032 [일반] 뉴욕타임스 6.14. 일자 기사 번역(일본 증시의 호황) [48] 오후2시11530 23/06/21 11530 6
99031 [일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와 씨 개 쩌네..(스포) [45] aDayInTheLife9152 23/06/21 9152 2
99029 [일반]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주차장 일부 침수…GS건설 "배수로 퇴적문제 정비완료" [56] 로즈마리13387 23/06/21 13387 3
99028 [일반] 진행중인 호러물 느낌의 사건인 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 실종사건 [93] 랜슬롯21745 23/06/21 21745 1
99027 [일반] [글하단 스포있음]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 버스 감상 [28] Nacht7357 23/06/21 7357 1
99023 [일반] [판결] 법원 "가상자산은 최고이자율 적용 대상 아니다" 재확인 [21] 졸업12605 23/06/20 12605 0
99019 [일반] (스포주의) 영화 플래시 개인적으로 좋았던 장면 [28] Anti-MAGE7961 23/06/19 7961 3
99018 [일반] 르세라핌 'UNFORGIVEN' 커버 댄스 영상입니다. [18] 메존일각7975 23/06/19 7975 13
99014 [일반] 팬이 되고 싶어요 上편 (음악에세이) [4] 두괴즐8682 23/06/19 8682 2
99013 [일반] 새벽강변 국제마라톤 대회 참석 개인적인 후기(하프 코스) [12] 기차놀이7715 23/06/19 7715 14
99010 [일반] 브루노 마스 공연보고 왔습니다~ [16] aDayInTheLife8877 23/06/19 8877 1
99009 [일반] 뉴욕타임스 6.12. 일자 기사 번역(미국은 송전선을 필요로 한다.) [4] 오후2시9200 23/06/18 9200 7
99006 [일반] [팝송] 비비 렉사 새 앨범 "Bebe" [1] 김치찌개7283 23/06/18 7283 4
99004 [일반] <익스트랙션 2> - 계승과 가능성 탐구의 연장선. [9] aDayInTheLife7213 23/06/17 7213 0
99003 [일반] 로지텍 지프로 슈퍼라이트 핫딜이 떳습니다. [46] 노블13001 23/06/17 13001 1
99002 [일반] 도둑질 고치기 (下편) (도둑질 후기) [10] 두괴즐8236 23/06/17 8236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