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6/17 23:41:06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131678620
Subject [일반] <익스트랙션 2> - 계승과 가능성 탐구의 연장선.

<익스트랙션 2>가 공개되었습니다. 짧고,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전작의 장점을 살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본 영화의 느낌이 납니다. 바꿔말하면, 시리즈의 혁신이나 새로움은 확실히 떨어지긴 합니다.


<익스트랙션 2>의 이야기는 굉장히 단순하고, 엄밀히 따지자면 세 연속된 장면의 연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구출, 두 번째 위기, 세 번째 결판이라는 아주 심플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플롯 상 변주를 주고 있긴 한데, 저는 좀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니까 조금은 완성도든 뭐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해야할까요.


영화의 방식은 셰이키 캠과 약간은 거친 감이 느껴지는 롱테이크 액션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따지자면 <존 윅 시리즈>의 그림자보다는 <본 시리즈>의 그림자가 조금 더 드리워진 작품입니다. 비슷하게 액션에 집중했던 넷플릭스 영화로 <6 언더그라운드>를 떠올리게 될 수도 있는데, 훨씬 거칠고 폭력적인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카메라 워킹이나 영화의 수위나 18세 이용가의 거친 면을 활용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다만, 동시에, 분명 초반 탈출 장면의 롱테이크에 비해서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제가 <존 윅 4>를 보면서 느낀 점은, 액션 영화에서 필요한 것은 아이디어와 그 활용에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익스트랙션 2>는 개인적으로 액션이라는 분야에서 수위와 자극성이라는 측면에서 더 강화한 속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과장된 폭력과 거친 카메라 워킹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롱테이크의 신기함을 빼면 이 영화에서 새로운 지점을 찾아보긴 좀 힘들긴 합니다.


쓰면서 이 영화를 공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가능할까, 란 의문은 들긴 합니다. 이 영화는 만 7천원을 주고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도 아니고, 어디를 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솔직히 말하자면 딴 짓하면서 본 영화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본질적으로 넷플릭스 단독 공개, 그리고 이야기의 밀도도 그닥 높지 않은, 어찌보면 유튜브 클립형 내지 짤방형 영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낭만원숭이
23/06/18 03:04
수정 아이콘
게임으로 나오면 재밌을꺼 같아요.
전체적인 느낌이 콜옵시리즈 하는거 같았어요
aDayInTheLife
23/06/18 07:18
수정 아이콘
약간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크크크 게임의 영향도 받은 느낌리었습니다.
마스터충달
23/06/18 06:36
수정 아이콘
저는 보고 <카터>의 완성형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크크크
aDayInTheLife
23/06/18 07:19
수정 아이콘
저는 카터를 못봐서 그런지 하드코어 헨리가 떠오르더라구요. 크크크
만찐두빵
23/06/18 11:22
수정 아이콘
오 저도 딱 이 느낌인거 같네요. 카터 공방업 버전
뉴진스
23/06/18 06:41
수정 아이콘
저도 게임같다고 느꼈습니다. 첫번째 탈출에선 의도적으로 숄더뷰를 채택해서 진행하는 느낌..
저는 전편과 더불어 충분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존윅과 다른, 액션으로 보는 사람을 가득 채워준다랄까요.
특히 닉 맡은 배우 너무 좋아요!
aDayInTheLife
23/06/18 07:19
수정 아이콘
닉 캐릭터가 꽤 인상적이었죠. 배우분도 크크
끊김 없는 연출이란 측면에서는 갓 오브 워 느낌도 살짝 나더라구요.
네오크로우
23/06/19 03:36
수정 아이콘
어쩌다 보니 존윅4를 네이버 시리즈 온에서 무료로 보고 바로 이어서 넷플서 익스2를 봤는데, 흐흐흐 액션 뽕을 정말 지리게 느꼈습니다.

다만 말씀대로 막판에 익스2가 좀 힘이 빠지긴 하더군요. 이미 탈출 신과 빌딩 신으로 몸이 달아올라서 뭔가 화끈하길 기대했는데
정작 클라이맥스에는 좀 심심하긴 했습니다.

총격전 중 근접 액션은 확실히 키아누 형 보다는 햄식이 형이 묵직하면서도 빠릿빠릿하더군요.
aDayInTheLife
23/06/19 08:18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나이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흐흐흐
익스2도 나쁘진 않은데 이걸 극장에서 봤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은 들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015 [정치] 올해 수능부터 "킬러"문항 배제 [240] 우주전쟁19508 23/06/19 19508 0
99014 [일반] 팬이 되고 싶어요 上편 (음악에세이) [4] 두괴즐8696 23/06/19 8696 2
99013 [일반] 새벽강변 국제마라톤 대회 참석 개인적인 후기(하프 코스) [12] 기차놀이7725 23/06/19 7725 14
99011 [정치] 윤석대씨가 수자원공사 사장이 되었습니다. [48] 검사15006 23/06/19 15006 0
99010 [일반] 브루노 마스 공연보고 왔습니다~ [16] aDayInTheLife8884 23/06/19 8884 1
99009 [일반] 뉴욕타임스 6.12. 일자 기사 번역(미국은 송전선을 필요로 한다.) [4] 오후2시9213 23/06/18 9213 7
99008 [정치] [단독] 尹, ‘수능 난이도’ 논란 [이주호 엄중 경고]…‘이주호 책임론’ 확산 [92] 졸업17602 23/06/18 17602 0
99007 [정치] 구소련이 동해에 무단 투기한 방사능 폐기물 [239] 숨고르기21118 23/06/18 21118 0
99006 [일반] [팝송] 비비 렉사 새 앨범 "Bebe" [1] 김치찌개7295 23/06/18 7295 4
99005 [정치] 양수발전 [13] singularian11848 23/06/18 11848 0
99004 [일반] <익스트랙션 2> - 계승과 가능성 탐구의 연장선. [9] aDayInTheLife7222 23/06/17 7222 0
99003 [일반] 로지텍 지프로 슈퍼라이트 핫딜이 떳습니다. [46] 노블13013 23/06/17 13013 1
99002 [일반] 도둑질 고치기 (下편) (도둑질 후기) [10] 두괴즐8247 23/06/17 8247 12
99001 [일반] 생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15] 번개맞은씨앗8199 23/06/17 8199 10
99000 [일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OST가 나왔었네요. [13] 제가LA에있을때8531 23/06/17 8531 0
98999 [일반] 가상 KBO 대진표 짜보기 (브레인스톰편) [7] 2'o clock6546 23/06/17 6546 4
98998 [일반] (강아지 입양홍보) 보신탕집 탈출견이 산속에서 낳은 귀한 아가들의 가족을 찾습니다. [19] 델타 페라이트9499 23/06/17 9499 23
98997 [일반] <엘리멘탈> - '스트레스 적은 이야기'의 장단점.(최대한 노스포) [6] aDayInTheLife7038 23/06/17 7038 3
98996 [일반] KBS 수신료 환불받았습니다. [36] 토마스에요12314 23/06/16 12314 10
98995 [정치] BOJ 대규모 완화정책 유지…원·엔 환율 800원대 코앞 [34] 기찻길12810 23/06/16 12810 0
98994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태신자 초청(중소교회편) 목사님 첫 만남썰 [13] SAS Tony Parker 9147 23/06/16 9147 3
98993 [일반] 일본 락덕후들의 축제! 일본 락,메탈 밴드들이 개최하는 페스티벌 모음집 [8] 요하네9373 23/06/16 9373 9
98992 [정치] 尹, 올초부터 “수능 쉽게 내라”… 이행 안한 교육부 大入국장 경질 [128] 톤업선크림17747 23/06/16 1774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