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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5/27 11:01:30
Name 퀘이샤
Subject [일반]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현실과 한계
유게에 야가다(뭔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노가다 변형?) 글을 보고,
실제 현실을 언급한 몇 댓글을 보고 업계 종사라로써 글을 써 봅니다.

1. 건설업의 특성과 현황
  현재 우리나라 GDP 중 건설투자 비중이 10% 조금 넘을 겁니다. 과거 20% 넘겼던 적도 있으나 선진국으로 접근할 수록 10% 내외 수준으로 수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장하는 업종은 아니지만 없어질 수 없는 업종이기도 합니다. 결국 새로 지어야 하거나 유지/보수해야 하는 투자는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통상 사람이 사는 물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중 가장 비싼 것이 집(건설업의 대표 상품)입니다. (도로, 발전소,,, 다른 분양 건설투자도 고가입니다.)
  자주 사지 못하는 비싼 물건이니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격에 민감할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 집은 아이폰처럼 공장에서 팔 수 있는 성격의 물건이 아닙니다.
  땅이 필요하고, 설계/인허가/감리가 필요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자연환경에 노출이 되며, 사고의 위험성까지 있습니다.
  GDP의 비중이 10%되는 업종인데, 비싸고 챙겨야하는 것도 많으니 관련 규제(법규)도 많고, 관련한 이해관계도 복잡합니다.
  이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수주사업]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는 특성이 있습니다.
  (기술제안 입찰 등의 변형도 있으나) [수주산업]에서는 낮은 가격을 제시해야만 [수주]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비싼 물건인데, 낮은 가격을 제시해야 합니다. (중간에 이런 저런 히스토리 덜어내고) 그래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저런 복잡한 이행관계 덜어내고) 우리사회가 아주 비싼 가격을 지불할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않을꺼야) 외국인 근로자는 더 늘어날 겁니다.
  GDP 10% 정도는 차지할 수 밖에 없는데, 이해관계가 복잡하여 수주산업으로 운영되고,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특성이 있다,,, 정도만 인지하시면 되겠습니다.

2. 우리나라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는 허술한가?
  20년 넘게 이 업종에서 일하면 대외/대내 안전관리 기준 등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최근의 중대재해처벌법 정도는 많이들 아시더군요.
  실제 현업에서는 안전관리계획서, 위험성평가 정도로 설명하면 (다른 것도 무지 많지만) 무난할 듯 하네요.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착공하기 전에 국토안전관리원에 어디에, 언제, 누가, 어떤 설계/공법으로 집을 짓는데 안전관리 어떻게 하겠다고 안전관리계획서를 제출해서 승인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가 달라지는 경우 계속 갱신 제출-승인을 받습니다. (현재 현장에서 20개월간 8번 갱신) 그리고 대외 기관에서 안전관리 잘 하고 있나 점검하러 자주 오는데 안전관리계획서 내용대로인지 확인합니다. 잘 안될 것 같죠? 놀랍게도 잘 됩니다. 유게에 야가다 글에서 낙하물방지망,,, 그것도 안전관리계획서에 들어있고, 그 내용대로 설치한 것일 겁니다. (제가 방송을 보지 못했지만, 낙방 설치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고,,, 안전벨트(하네스)를 걸 수 있는 생명줄이 설치된 듯 한데 그럼 문제없습니다.)
  그런데 긴 공사기간 동안 계획서 하나만 가지고 중간의 변수까지 대응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공사 중간에 (통상) 2주 정도 주기로 위험성평가를 합니다. 시공사(원청), 공종별 전문업체(하도급업체), 근로자까지 참여하여 해당 시점/공종(계속 변할테니,,,)별 근로자 작업과 관계되는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어떻게 안전하게 작업하자고 정하고 매일 아침 TBM시 해당 내용을 각 업체별 근로자에게 공지시키고 지키지 못할 경우 근로자를 퇴출시키기도 합니다. (중국어, 베트남어로도 설명합니다.) 그리고 위험성평가에 각종 기록을 남겨야하며, 역시 대외 점검에서 확인합니다.
  자,,, 적어도 우리나라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 시스템이 이 정도로는 돌아가고 있습니다.
  허술해 보이시나요? 적지않는 내용이 더 많습니다. 오죽하면 안전관리자가 서류에 치어서 일 못하겠다고 그만두는 일이 많겠습니까...
  (모든 회사, 모든 현장이라고 단언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우리나라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는 허술하지 않습니다.
  [안전관리/시스템은 아주 고도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고도화되어 있어도 안전사고를 0%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이 부분을 쓰면 욕을 많이 먹겠지만,,,) 경미한 사고나 1명이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는 근로자의 불안정한 행동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다수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는 품질사고이거나 설계사고이거나 (현 시스템에서 관리해도 막지 못하는) 사고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안전관리가 허술해서 안전사고라고 통칭하는 사고는 실제 그리 많지 않습니다.
  광주 붕괴사고는 (공정/원가가 이유일 수 있으나) 품질사고 입니다.
  김포 붕괴사고(다친 근로자는 없지만) 설계 or 품질사고 입니다.
  근 10년 내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2건의 사망사고는 관련 법규에 점검대상이 아닌 CPB 축이 망가져서 근로자가 1명 사망, 화재나서 근로자에게 대피하라고 알리러 간 관리자가 지하에서 질식해서 사망입니다. (너무 길게 설명할 수 없고) CPB건은 소송중인 걸로 아는데, 시공사가 확인할 수 없는 장비의 결함(자동차 급발진 정도로 비유하고 싶네요), 화재 건은 관리자의 책임감 때문이며 화재의 원인은 근로자의 부주의한 행동이었습니다.
  건설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습니다. 비싼 아파트도 건설회사 때문이고, 어디 임금체불로 건설회사 때문이고, 근로자가 사망해도 건설회사 책임이라고 (인식하게끔) 언론에서 기사가 나고, 일반인들도 그게 편하니까 그렇게들 이야기 많이 합니다. 아파트 값에 대해서는 몇년인지 10년전인지 제가 쓴 글이 있습니다. 건설회사 탓 아님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인식은 바뀌지 않습니다. 욕할 대상이 있으면 좋거든요. 근로자 사망하는 것도 건설회사의 허술한 안전관리라고 탓하면 편합니다. 김보름 욕하고, 티아라 욕하는게 일반 대중의 습성이자 심리거든요. 이런 인식이다 보니 정말 현실에 관심없거나 언론 기사만으로 건설업을 봐온 정치인이 만든 법규나 규제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요? 그런 식으로 만든 법규, 규제 때문에 안전관리자가 서류만들다가 지쳐서 그만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3. 그래서 어쩌자는건데,,,
  어릴 때 아버지차의 속도계가 180까지 있었습니다. 지금 제차는 260인데,,, 210까지는 바늘이 가는지 확인해봤습니다.
  가끔 심야운전을 하는데 아주 긴 직선터널에서 밟아봤습니다. 그리고  티맵 켜고 카메라 앞에서 속도 줄이죠.
  제 티맵점수가 80~90점 사이인데, 대충 상위 10~20% 사이에 들더군요.
  PGR에는 210 달릴 수 있어도 100 정속주행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속으로 고속도로 사고가 나서 그걸 막으려고 카메라, 구간단속, 암행순찰 많이 합니다. 그래도 줄지가 않는 겁니다.
  하이패스 없애고 톨게이트에서 안전벨트 확인하고, 에어백 10개 없는 차량은 진입금지 시키고, 서약서 쓰게 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다고 과속사고가 0%가 될까요? (물론 줄어들겁니다.)
  승합차 최고속도 제한했다고 교통사고 안나던가요?
  교육, 도로상태, 단속,,,, 아무리 노력-투자해도 한계는 있습니다. 운전은 운전자가 하니까요.
  "근로자의 불안정한 행동"만으로 안전사고를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시공사-관리감독자가 "실효성 높은 안전관리계획과 관리감독"을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책임을 묻기 힘든 사고"는 구분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선진국이 그렇게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안전화 써라, 안전벨트 메라, 보안경 써라, 불티방지막 써라, (돈 줄테니) 안전한 작업발판(좀 쓰기 불편함) 써라,,, 그래도 말 안듣는 근로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런 근로자 때문에 안전감시단이라고 작업하는거 지켜보는 사람만도 무지 투입되고 있습니다.
  기업는 강자고 근로자는 약자라는 인식이 기본이죠.
  건설현장에서 어느 상황에서는 근로자가 갑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굳이 산업재해에 포함된 제가 겪은 어이없는 사고사례 적지는 않겠습니다. (피꺼솟 사례 많습니다.)
  [실효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안전관리계획과 시행을 독려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근로자의 책임도 물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되면, 현재보다 훨얼씬 낮은 안전사고율을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고양이목에 방울달기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겁니다.
      
  몇 이미지자료 넣으려는데,,, 글로만 적어봤습니다.

-ps-
  며칠전 뉴욕에 관련한 외국언론의 기사(글)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부러운 기사는 아니더라도,,, 부끄러운 기사는 그만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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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히
23/05/27 11:15
수정 아이콘
원청이 듣보잡이거나 영세할수록
안전관리가 허술하다는게 사실인가요?
퀘이샤
23/05/27 11:19
수정 아이콘
제가 겪어보지 못했지만 정부자료에 따르면 작은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많습니다
즉 집 1000채 짓는다면 사고율이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베라히
23/05/27 11:26
수정 아이콘
건설현장에서 인부들이 간식타임에 술을 먹는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이러면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지 않나요?
퀘이샤
23/05/27 11:29
수정 아이콘
본문의 안전감시단이 아침에 출입통제시스템 지날 때 음주측정하고, 주변 식당 살펴서 작업 중에도 확인합니다.
생각하시는 것보다 [고도화]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음주하면 위험하죠. 못하게 하더라도 생수병에 담아와서 음주한 근로자도 봤네요.
23/05/27 13:17
수정 아이콘
경찰이 백명 지켜도 도둑 하나 못 막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대로 전수조사급 마킹을 하려면 안전관리자수가 늘고 그건 드대로 원가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비용과 효율을 따져서 나름의 방법으로 최대한 통제를 하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가능하냐 물으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사고방지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
23/05/27 14:31
수정 아이콘
아 저 그런 인간 집에 보내려다가 국그릇 처맞고 안와 함몰 된적 있어요.;;;
아주 흔하진 않은데 아름아름 있고 일단 저희 현장에서는 바로바로 잘라 버립니다.
23/05/27 15:57
수정 아이콘
단독주택 건축정도의 소규모공사가 아닌이상 참먹을때 술먹는 경우는 없습니다.
23/05/27 22:03
수정 아이콘
제가 들어가던 현장에선 단 한건도 본 적 없습니다... 다만 끝나고 술을 드시는데 뭐 5시에 끝나서 6시에 소주 잡수고 늦어야 8시 모텔에서 쉬시고 나오니 다음날 힘들어 하는 분은 안계셨어요..
근데 진짜 순간 삐끗하면 넘어져서 부러지고 줄풀다가 낑겨서 손가락 끊어지고... 안전대비를 해도 사고가 정말 많이 나더라구요
내일은주식왕
23/05/27 20:33
수정 아이콘
네 제 경험 안에서는 사실입니다
삼성전자 공사 작업자로 들어가봤을때랑
듣보잡 지방 공사 작업자로 들어가 봤을때
하늘과 땅 차이더라구요
머기업은 규정 및 프로세스 때문에 갑갑할 정도이고
소규모는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주먹구구식 였습니다니다
강동원
23/05/27 11:25
수정 아이콘
본문에 공감하는 편입니다.
넘지 말라고 쳐 둔 바리케이드를 밥 먹으러 빨리 가야한다고 뛰어넘다 걸려서 자빠져도
안전 관리자랑 협력업체 소장이 전전긍긍하는 거 보면 현타 빡세게 오죠.
퀘이샤
23/05/27 11:26
수정 아이콘
피꺼솟 사례가 무궁무궁해서,,, 부주의한 행동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 줄어들 사고 많죠...
강동원
23/05/27 11:33
수정 아이콘
근데 또 찾아보면 누가 봐도 불안전한 작업인데도 내가 망 볼테니 하라고 일단 밀어붙이고
필요한 안전 조치 중 몇 개는 귀찮고 번거롭다고 대충 하거나 빼먹는
관리자나 소장의 사례도 무궁무진하긴 할겁니다.

근데 이건 걸리면 확실히 처벌을 받는데 작업자의 부주의...라고도 하기 민망한 의도적 불안전 행동에도 처벌이 없다시피하니...
GregoryHouse
23/05/27 11:28
수정 아이콘
저도 수주위주로 돌아가는 업계에 있는데, 최저가 입찰이 정말 골때립니다. 결국 가격 줄일 수 있는 곳응 빤하거든요
퀘이샤
23/05/27 11:31
수정 아이콘
정말 똑똑한 발주처는 납기, 품질을 고려해서,,, 지켜야할 부분과 향후 분쟁이 생길 부분을 잘 정리해서 발주하죠.
서로 불안한 경우에서의 수주가 결국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둔촌주공도 불안요인이 있었던 거고,,,

수주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어필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가는게 답인 듯 합니다.
서로 신뢰를 깔고 서로 기대하는 결과를 나누어 가져가는 거죠.
카오루
23/05/27 12:28
수정 아이콘
저는 건설이 아니라 다른일로 발주를 많이하는데,
이게진짜 준공일이 정해져있고 그게 크리티컬한 경우
일단 최저가로 따내고,
"어쩔건데, 소송할거야? 너네가 더 피해볼텐데
우리 지금도 소송 몇개 하고있어 너네꺼 하나 추가되는거 별로 무섭지도 않어
그냥 좋게좋게 준공하자고, 이정도만해도 크게 문제될건 없잖어?"
라고 배짱장사로 나온경우가 있었네요,...
전임자2명이 어떻게든 해보려고 업체 어르고 달래고 협박도해보고 하다가 나가떨어지고
3번타자인 제가와서 '그냥 소송하죠'로 끝냈던 기억이 있네요...
퀘이샤
23/05/27 12:32
수정 아이콘
미리 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을텐데,,,
흔히 똥밟은 상황에 처하면 책 잡히지않게 대응하는게 현실이자나요
물밑에서 타협점을 찾고,,,유유유
숨고르기
23/05/27 11:29
수정 아이콘
현장 근로자들 헬멧 고글 안전화 안쓰는 것까지 회사 탓하긴 힘듭니다. 다 공사 단가에 포함되어 있어서 제발 쓰라고 갖다주거든요. 그런데도 기본적 보호장구 미착용으로 사고가 일어나도 산재처리 거부당하는 일이 없고 무조건 관리자 책임이 되어버립니다. 사측이 현장 안전수칙을 엄격하게 만들고 집행하려해도 노조와의 단체협약이 우선이라 뭘 어떻게 할수가 없어요.
퀘이샤
23/05/27 11:32
수정 아이콘
고양이목 방울달기죠...
창조신
23/05/27 11:33
수정 아이콘
지금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기는 진짜 사람 안 죽는게 다행이다 싶습니다.
안전관리자가 나태하거나 업무를 못한다는 말이 아니라 정말 안전관리 하시는 분은 성실하고 현장에도 계속 나가시고 하는데 공사 일정때문에 안전을 신경 안써요.
안전관리자가 작업 인원을 나가라고 할 수도 없고 공사 일정맞추는것 때문에 안전 로프 설치도 안하는 지경입니다.
제가 그래도 100대 건설사에서 근무하는데 여기보다 작은 현장은 어떨지 감도 안오네요.
퀘이샤
23/05/27 12:03
수정 아이콘
여유있는 공정확보가 되면, 안전/품질 더 확실하게 챙길 수 있습니다.

정부발주공사의 표준공기도 잘 늘려주지 않습니다.
최근의 레미콘 85제, 토요일 납품 금지, 원자재수급 등 대외적인 이슈 때문에 공정이 촉박한 현장이 전국에 많죠.

무사히 계신 현장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23/05/27 11:43
수정 아이콘
검단 주차장 붕괴사고 사진보면 골조공사 철근 배근할때 철근이 교차되는 부분을 안묶는것 같던데 요즘은 다 그렇게 작업하나요?
퀘이샤
23/05/27 11:54
수정 아이콘
제가 내용을 정확하게는 몰라서 조심스럽습니다만,,,
PC(공장제작 콘크리트 구조물이라고 하겠습니다.)을 무량판 구조라고 했으니, 현장타설 하는 부분과 연결이 되는 철근이 관건이겠죠.
주근 방향으로 겹쳐서 이음을 합니다. 그 철근이 일부 누락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묶는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철사로 결속하는 것은 구조적 의미는 크게 없고, 아마도 스트럽형태로 감싸는 철근을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스트럽형태의 철근은 기둥이나 보에 적용이 됩니다.
무량판은 보를 없애는 구조이니 스트럽형태의 철근이 없다고 문제?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자쿠님 텍스트에 저의 상식으로 답한 것이니 감안 바랍니다.
23/05/27 12:11
수정 아이콘
작년에 베란다 바닥 배관이랑 타일 다시 깔면서 본건데 철근 교차되는 부분이 용접말고도 철사로 묶여있더군요.
저도 건설업계 용어는 잘 몰라서 정확히 뭐라고하는지는 모르겠어요.
혹시 예전에는 묶었는데 요즘은 안묶나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곰투가리
23/05/27 14:55
수정 아이콘
결속선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요즘도 사용합니다. 다만 이건 콘크리트가 굳기 전 철근 간격을 유지시키는 용도고 구조적으로는 아무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23/05/28 00:4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답변 감사합니다.
삼비운
23/05/27 11:52
수정 아이콘
작업자 입장에서 써봅니다. 실제 경험인데 건설업은 아니라서 조금 다르겠지만 안전통로가 불안정한상태(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후공정이 잡혔습니다. 작업자는 위험하다고 했지만 관리자와 안전책임자가 협의 후 작업하라고 지시했죠. 작업거부도 고려해봤지만 한명이 거부해도 다른사람이 작업하려고 하고 그사람도 설득했지만 조장, 반장이 자신이 한다고 성질을 내더군요. 그러면 거부한 사람은 뺑끼 부리는 불평분자가 되고 강행항 사람은 일을 치고 나갈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작업자의 안전의식은 공정 앞에서 아무힘도 없다고 느꼈습니다. 작업자 뿐만 아니라 과장 부장급 관리자,회사에 속해 있는 안전관리자도 공정을 지연 시키면서까지 확실한 안전을 말하진 않죠.
퀘이샤
23/05/27 11:55
수정 아이콘
제가 일하는 현장은 모든 근로자가 안전앱을 깔고, 그 앱 안에 안전신문고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올리면 본사도 모두 확인이 가능하고 안전한 환경을 확보하지 못하면 작업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고도화]되어 있습니다.

모든 현장이라고는 말씀드리지 않겠으나, 잘못한 현장이 역시 모든 현장이 될 수는 없거든요...
개선해 나가야죠.
강동원
23/05/27 12:23
수정 아이콘
말씀 하신 내용도 공감합니다.
노조가 아무리 강하다 한 들 결국 일선 현장에서는 회사와 관리자의 힘이 일개 작업자보다 강할 수 밖에 없고
작업자 입장에서는 불안전한 작업, 불안전한 환경에 대해 본인의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기 어렵죠.
그래서 법과 책임은 작업자보다 회사 및 관리자에게 묻게 되는거구요.
퀘이샤
23/05/27 12:30
수정 아이콘
근로자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무리한 작업을 강행하다 걸리면 회사 짤립니다
적어도 제가 일하는 회사는 그렇습니다
하루에 몇장 더 쌓아야 돈 더 번다고 작업발판 엉망으로 해서 일하는 근로자를 막느라고 비는 실정입니다
23/05/27 12:11
수정 아이콘
회사측 안전정책미흡도 있고 작업자들 부주의도 있고 반반이드라구요..특히나 나이 많은 작업자(요새 죄다 고령이긴 합니다만)는 시간들고 번거롭고 하는건 안하려는 경향이 너무커서.. 작업모도 쓰니 마니하고 고소작업하는데 안전샤클도 안차려고 하고~ 흠~ 써라마라 실랑이하는게 일일때도 있죠
퀘이샤
23/05/27 12:17
수정 아이콘
근로자 부주의에 대한 책임을 근로자에게 지우면 효과가 클겁니다
건설사가 그간 해온 노력의 일부라도 (일부) 말 안듣는 근로자에게 기대할 수 있으려면 책임 부여 외에 딱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23/05/27 12:11
수정 아이콘
안전에 관한 갖출거 다 갖추고 준비할거 다 준비하고 그러면 좋죠

하지만 윗사람들이 끔찍하게 좋아하는 '공기단축'의 꿈을 이루려면 현실은 어림도 없음..
퀘이샤
23/05/27 12:18
수정 아이콘
현업 실무자들은 표준공기가 길어져서 주48시간 근무의 끈을 이루고싶은 실정입니다

정부 발주공사부터 모범을 보여야죠
23/05/27 12:41
수정 아이콘
윗사람들이 좋아하는게 아니고 돈때문이죠..
건축물을 원하는사람들이 싸게 짓고 싶어하는게 더 근본원인인거라
안전하게 천천히를 모든 곳에 적용하면 사회적비용 또한 어마어마하게 올라가는거고요.
어느선까지만 안전하자 이런것도 일종의 사회적 합의인거죠.
23/05/27 12:44
수정 아이콘
공기연장은 곧 건설비 증가인데 건설비를 무한정 늘릴수 없는건 당연하니까...
VictoryFood
23/05/27 12:23
수정 아이콘
작업자가 안전 규정 다 지키고 했을 때 공기가 2배로 늘어나는걸 감수해야죠.
퀘이샤
23/05/27 12:27
수정 아이콘
2배까지는 아니더라도 늘어날 요인이 있죠
사회가 그 비용을 감수하는 합의가 필요하구요
맥스훼인
23/05/27 12:49
수정 아이콘
산재 사건 이래저래 좀 봤는데
최근에는 산안법도 많이 빡세졌고 책임 물리다보니 안전관리자들도 열심히 돌아다니며 못하게 하느라 바쁜가 보더군요.
아직 작은 현장에서는 관리상 문제있는 사고들이 많긴 한데 어느정도 규모있는 현장서는 근로자측 과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건들이 대부분입니다.(몇몇 사건은 중과실이라고 칭해도 부족하지 않아요..)
퀘이샤
23/05/27 12:54
수정 아이콘
고의로 사고내고 공상-산재협박도 접해본 터라,,,,
10년차공시생
23/05/27 12:51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안전담당인데, 현장작업이 많아 여기도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위탁안전관리사가 해주는 말이 있는데요
건설현장이나 공장 이런데선
'다치면 내손해' 라서 그나마. 정말 그나마 안다치게 업무를 하는데
공자 들어간 국가기관에선
'다치면 산재 공상 다 승인' 해주니 정말로 엎어진김에 쉬어갑니다.
조금만 다쳐도 요즘 2주 진단서는 쉽거든요
미쳐버리겠습니다 진짜로
위험성평가 백날 해봐야 뭐하고 안전장구 몇번씩 지급하면 뭐합니까
그거 안하고 일하다 사고나면 공상신청. 관리책임.
현장 근로자의 책임을 더더욱 강화해야 하는데, 법이건 뭐건 전혀 작동을 안하죠.
애초에 현장 근로자는 안전에 대한 모든 것을 준수한다고 가정하고
관리감독자 책임자가 잘못이라는 전제 하에 법이 만들어진 매우 기형적인 상황이죠
퀘이샤
23/05/27 12:53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그래도 바꾸자고 애쓰고 노력해봐야죠
23/05/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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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dn.pgr21.com/freedom/89993

안전관리 이야기 나올때마다 생각나는글...
퀘이샤
23/05/27 12:55
수정 아이콘
마음아픈 현실이네요
사람되고싶다
23/05/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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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죠 여러모로. 사회 전체적으로 사람 갈아서 싸고 빠르게 해내는게 당연시되고 있어요.
이제 그거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까지는 사람들이 다 하는데 정작 거기에 수반할 비용 증가에 대해선 인식을 안하더라고요. 괜히 다른 죽일놈 찾아서 탓하면서 딴소리나 하지.
이러다 안전담당자든 교사든 소아과 의사든 때려치워서 부족해지면 그제서야 한참 설왕설래 하다가 어쩔 수 없이 고쳐질 거에요.
그 전까지야 갈리는 대상이 바뀐 것일 뿐이고...
퀘이샤
23/05/27 13:23
수정 아이콘
한국사회에서 정반합은 기대하기가 어려워서,,,
하지만 언젠가는 되겠죠

제 후배들은 좀 더 나은 환경과 사회적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23/05/27 14:32
수정 아이콘
정반합은 그냥 변화를 볼때 그렇게 볼 수 있디는거라 되는 사회도 안되는 사회도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는 형태가 됩니다.

변화엔 시간이 필요한데 한국사회 변동이 구성원 세대교체보다 빨라서 대응하는 변화가 더디게 보이는거죠....
퀘이샤
23/05/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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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는 수준의 사회변화가 아직도 진행 중이니, 그나마 과거 답습의 경향이 강한 건설업은 그걸 따라가기도 힘들죠.
시공사 대졸 초임이 낮지 않은 편이나, 퇴사 빈도가 너무 높아서 대형건설사들도 MZ달래기(비하 아님)가 기본 방향입니다.
달래기가 아니라 누가보더라도 일할만한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20년 넘게 봐온 (개선방향) 업계 변화도 크지만, 사회변화는 더 심해서 간극이 더 벌어진 것 같습니다.
23/05/27 13:32
수정 아이콘
글 잘 읽고 갑니다.
퀘이샤
23/05/27 14:11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게에서의 댓글도 그렇고,,, 단편적인 사실로만 의견 나누면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물론 건설회사 직원 의견입니다만,,,) 이해에 필요한 사항 포함해서 쓰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23/05/27 14:10
수정 아이콘
일반 건설현장이 아닌 플랜트건설현장이라 그런가 기본적인건 다지켜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손꾸랔
23/05/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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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칙 안 지키는 작업자는 가차없이 집에 돌려보낸다. 이렇게 몇번 하면 다른 작업자들도 잘 따른다.
이런 그림이 현장에서 나오기 힘들까요.
23/05/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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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그러면 반장이 데리고 다니는 작업자들 다 뺀다?이렇거 나오는경우도 다반사라...
소독용 에탄올
23/05/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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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빼면 계약 해지하고 신규계약을 넣는 형태로 가야죠.

쟁의행위를 하는 형태면 이야기가 다르겠습니다만....
23/05/27 14:56
수정 아이콘
작업자가 다빠진다 그러는데 공기는 맞춰야되지 현장 소문나서 작업자 구하기도 힘들어지고 어렵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23/05/27 15:48
수정 아이콘
사람이 안오는(...) 산업이 된 것이 해결을 어렵게 하는거죠.
23/05/27 15:53
수정 아이콘
건설업이 사람이 안오는 산업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사람많이 들어오는 산업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23/05/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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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이 들어오면 안전규정 안지키는 노동자를 퇴출하기 쉬울건데요.
23/05/2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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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혼자와서 작업을 하겠습니까?...
다 반장이나 사람소개로 들어오는건데
반장급들이나 작업자들이 단체행동을 하는걸 막을순 없어요
소독용 에탄올
23/05/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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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이 들어오는 구조라면 작업 반 자체를 안전관련 계약위반 사유로 '교체'할 수 있죠.

그렇지 않으니 단체행동이 유의미 한거고요.
23/05/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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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계약이 1일 내에 이뤄진다면 이론상으론 가능하겠네요
소독용 에탄올
23/05/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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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사고발생을 고려해서 충분히 잡고, 비용보전으로 근무조건이 개선된다면 사람 구하는게 쉬울거라서요....
23/05/27 15:50
수정 아이콘
에이 저는 삼촌따라서 깔짝거렸던게 다지만
충분한 공기는 허상에 가깝다고 봅니다 크크크
소독용 에탄올
23/05/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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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공기가 불가능하면 뭘해도 개선이 안될거란 말인걸요.....
퀘이샤
23/05/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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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그런 규칙을 공표하죠.
팀단위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 자기팀 모두 빠진다고 합니다.
그럼 공사가 일부 중단이 되니, 안전관리자가 사이에 끼어서 읍소하는게 현실인거죠.
23/05/27 14: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얼마 전에 수출part에서 사람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관리자가 옆에 있었음에도 사고가 났는데요.. 약 800kg의 비스듬히 세운 철판 사이에 들어가 용접하던 작업자가 철판에 끼어 다쳤습니다.
30대 초반의 관리자(회사 경력 2년차)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철판이 넘어지는 방향으로 보강제를 가져다 놓고 작업을 하자고 지시를 내렸는데, 작업자(소규모 물량 팀장)가 그런식으로 일을 해서 언제 일 다 하겠냐고 괜찮으니 자신이 철판 사이에 들어가서 용접하겠다고 관리자의 지시를 무시하고, 오히려 관리자를 구박하고 작업을 진행하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만약 그 30대 초반의 관리자가 작업중단을 명령하고, 보강제를 가져다 놓고 작업을 하라고 했다면?
아마 그 작업에 투입되는 물량팀들은 전부 다 빠져나갈겁니다.
근데 사고가 났어요. 우리 .. 타부서긴 하지만, 막둥이에 가까운 30대 초반의 관리자는 시말서를 쓰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노동부 조사도 받고..
어휴.. 매주 화요일 30분씩,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 동영상 틀어주며 안전교육하면 뭐합니까?? 일을 제일 잘하고, 일에 대해 제일 잘 아는 작업자들이 제일 반발하고, 제일 반대로 작업하는데... 그렇게하다 사고나면 관리자가 모든 책임을 다 져야하고...
VictoryFood
23/05/27 14:50
수정 아이콘
작업팀장은 하청이라 일을 빨리 하는게 돈이 되니까요.
내가 위험을 감수하고 작업해 일이 빨리 끝나면 내가 이익이고 사고가 나면 원청이 책임지니 얼마나 좋아요.
퀘이샤
23/05/27 14:5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공기로 쪼은다,,, 이거 필요없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빨리 용접하고, 벽돌쌓고 싶어서 안전수칙 안지키는 거예요.
안전수칙 지키는 것 때문에 일을 좀 덜 했다고 하면 그래서 좀 늦는다면 사람 더 붙이면 됩니다.
그리고 그게 기준이 되면 해당 작업의 단가는 결국 올라가게 되어 있어요.
모두 정속주행하는데 나만 과속해서 집에 빨리 가고 싶은 욕심과 같은 겁니다.

무턱대고 공기로 쪼은다고만 말할 수 있는게 아니란거죠.
소독용 에탄올
23/05/27 15:51
수정 아이콘
애초에 발주단계에서 안전수칙하고 근무시간을 지켜서 일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비용과 공기를 잡는 것을 규제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하청 각 단계에서도 해당 수준의 사업계획을 작성하게 하고요.

근무조건을 개선해서 진입자가 늘면 규정 안지키는 사람들을 시장에서 밀어낼 수 있고요.
23/05/27 16:01
수정 아이콘
소규모 물량팀장의 입장에서는 정해진 금액안에서
시간을 줄일수록 이익이 되니까 작업속도 지연되는것에 대해서 민감하죠.
물론 안전에는 그만큼 둔감해지고요
퀘이샤
23/05/27 14:51
수정 아이콘
이게 현실이죠.

30대 관리자는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할까요?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 다른 관리자들은 어떻게 일을 할까요?

사실 어떤 절차 등이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관리감독자가 원칙을 제시했음에도 이행되지 않고 결국 사고가 났다면 근로자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결국 이런 사고는 막을 수 있을 겁니다.
30대 관리자가 사고날 것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중단시키고 강경하게 못하는 것이 현실이자나요.
제가 그 관리자 입장인데 사고날 것을 알았다면, 그날 연차 썼을 것 같습니다.
10년차공시생
23/05/27 14:38
수정 아이콘
어디서 들었는데
평택 반도체공장에선 근로자 공급이 넘쳐나다보니
니 아니어도 할사람 많으니깐 꺼져
이러니 찍소리도 못하고 안전수칙 잘 지키며 작업했다는데...
포프의대모험
23/05/30 01:00
수정 아이콘
결국 돈이죠.. 일당 만원이라도 더쓸수 있으면 그게 가능한거..
23/05/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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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보다 위에 있는게 작업자입니다.
아닐 것 같죠? 위험해 보이는 1명의 작업자를 제재하면 10명 20명이 움직입니다.
공기청정기
23/05/27 14:33
수정 아이콘
저는 조선 있을때 실제로 본건데...
거기 여름에는 외부에서 전동공구(베터리식 말고 콘센트식) 못쓰게 하거든요?
근데 공압식이 아무래도 힘이 약하다 보니까 몰래 꺼내와서 쓰다가 땀때문에 누전나서 감전사 한 사람 봤었어요.;;;
죽으려면 뭔 짓을 못해...싶더군요.
소독용 에탄올
23/05/27 14:35
수정 아이콘
공기를 지나치게 짧게 잡고있는 현재 상황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걸 인정해야 합니다.

단순 공기단축으로 건설비를 줄이는걸 노하우 같은 표현으로 포장할것 없이 문제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서 공기를 설정하고 비용을 산정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23/05/27 14:50
수정 아이콘
언론은 원청, 발주처 등을 비용절감, 공기단축 등을 이유로 작업자의 안전 따위 알빠노 하는
악의 축으로 몰아가는데 대중들은 그런 거 보고 '그래? 진짜 나쁜 놈들이네' 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저 조차도 제가 몸 담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 했으니까요. 공기업 성과금 잔치, 방만경영 이딴 헛소리들도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실제로는, 안전 수준 향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불필요한 서류 업무나 조치 등에 원청도 시달리고
작업자들마저, '일 좀 하려고 하는데 이래라 저래라 뭐 이렇게 쓸 데 없이 하는 게 이리도 많냐' 하고 불만을 토로 하는 실정이죠.
아프로디지아
23/05/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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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안전 문제에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가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인 문제: 일단 많은 작업자분들이 노인입니다. 청년들은 건설 현장 노가다 안 하려고 합니다. 노인 분들은 하던 일이니까 계속 하고요. 노인 작업자들은 경험은 있지만 순발력 민첩성 등등에서 떨어지고 결국 재해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통도 어렵고, 지휘도 잘 안 받고,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맨박스 문제: 모든 현장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어떤 현장에서는 분명 이게 문제일 겁니다. 안전을 중시하다가 생산량이 떨어지는 것을 "쪼다" "찐" 취급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훈장" 취급하는 "센 척"하는 "상남자"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사고 터져 안전문제 발생하면 치르게 되는 비용이 어마무시합니다.

하도급 문제: 원청이 직접 책임지려 하지 않고 하청에, 하청에 하청에, 하청에 하청에 하청에 계속 해서 내려주면서 책임을 분산하고 점점 본사와 현장이 괴리됩니다. 본사의 시스템과 현장의 경험칙이 따로 놉니다. 여기서 소통 미스가 발생하고 그 기회 비용도 클 겁니다.
아프로디지아
23/05/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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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잘딱깔센 노동문화: 제가 생각하기에는 핵심 문제인데 우리 나라는 거의 모든 분야 부문을 막론하고, 지휘 명령의 방식이 명확한 매뉴얼과 지침을 만들어서 누가 오더라도 그 지침대로만 하면 결과도 만들면서 사고도 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방식이 아닙니다. 매사가 알잘딱깔센입니다. "좆소"로 갈 수록 이게 더 심해집니다.
게다가 상급자들이 알잘딱깔센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알잘딱깔센을 안하면 페널티를 줍니다. 그런데 위험천만한 현장에서는 "명시적인 지침 없이" "의중을 헤아려" 알아서 잘 뭔가를 더 하다보면 그게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래놓고 나중에 가서 상급자는 "나는 지시 한 적이 없는데" 이래 되버리고 사고는 났는데 아무도 책임질 자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매뉴얼이라는 것들은 죄다 대외 감사용이요 보여주기식입니다. 매뉴얼이 따로 있고 암묵적인 룰이 따로 있습니다. 공식 룰이 따로 있고 비공식 룰이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비공식 룰을 "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센스있게" 체화할 것을 모두가 모두에게 압력을 줍니다. 그런 문화가 효율적인 조직도 있을 것이나, 위험천만한 사고 현장에서는 바로 그런 문화가 사고를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울리히케슬러
23/05/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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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현장은 안그런데 작은현장은 얼마전에 추락방지망설치하는거 신호수로 갔는데 점심에 술한잔걸치시고 스카이를타시더군요;; 안전밸트는 하시면서 고리체결은 안하시고 보는제가 살떨리던데
알라딘
23/05/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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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짜리 고속도로 공사현장 착공부터 준공까지 하고 나왔고 본사 입찰부서에도 있어봤는데 전반적으로 문제많습니다. 실제 근로자들은 50-60대들 정말 많고 한국인은 정말 없습니다. 그래도 말 잘 듣는사람들 많지만 영세한 업체나 공종 진행하다보면 터파기부터 사면각 준수안하는 경우 비일비재하고 (토사무너져서 사람 가슴까지만 쌓여도 압박되서 죽음) 말하고 또 말해도 반복이고 작업량 안나온다는 뻘소리도 많이 듣구요. 공공공사의 경우 주52시간 기준으로 공기산정했다고 공고 올라오지만 다 국가예산이나 지자체 예산이므로 정말 빠듯합니다. 예로 일반보고서의 우기로 인한 작업중지 연간 40일 잡혀있는데 종종 비많이오는 연도가 60일로 일못하고 그러면 20일만큼 향후 돌관공사로 메꿔져야 하는 현실입니다. 지체상금 물일있으면 전적으로 현장직원들의 책임으로 오니 압박감도 심하구요. 경험상의 푸념 남겨봅니다.

노조장비안쓰고 지역장비썼다고 현장 진입로막던 민주노총 일도 생각나네요. 부들부들
solo_cafe
23/05/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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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작업한다 ->공기가 길어진다
이 사이에서 줄타기할때가 제일 위험하죠.
23/05/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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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쪽 안전은 삼성이 그나마 제일 깐깐하다고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작은 공사 몇 해봤지만 인부들 점심 반주는 상수였습니다.
건설안전기사
23/05/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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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현장은 아니고 본사 수주팀에서 일하고 있는데 건설사는 만악의 근원이죠. 일단 욕 먹고 보는게 일상이라..
프로 약쟁이
23/05/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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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아파트가 정착된다면 많은 일자리가 날아갈 거 같은데
전망이 어떤가요?
23/05/3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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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글쎄요 이미 오래전부터 늘 있던 공법이고 날라가기는 커녕 오히려 자동화 안되는 분야가 많아서 오히려 기술/기능직 수요는 널려 있어요 어차피 그 조립식 모듈과 PC를 공장에서 이들이 만들어주니까요 현장에서 조립과 방수 마감등 할것이 엄연히 좀 있기도 하고요 특히 토목분야는 아직 모듈러 공법 적용 조차 안되요 기성품 수준의 집은 괜찮으나 자기가 원하는 집이나 건물을 만들때는 이미 모듈러나 PC공법은 많이 못 쓰고요 또 관련 제조 업체가 아직 세계적으로 많지 않고 투자도 사실 많지 않아서 좀 먼 미래죠 이미 우리나라에도 PC공법으로 만든 아파트나 모듈러 주택은 늘 있었어요 시공법 개량도 되었고요 시공은 그냥 세계적으로 반 자동화만 해요... 자동화 안된다는 긴 증거가 많아서요

여담이지만 GS건설의 자이가이스트의 건축비는 평균 700만원대고 오히려 앞으로 비용증가는 계속 될겁니다...
프로 약쟁이
23/05/30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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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서 아는 게 없어 그냥 간단히 물어 본 댓글에 답변 고맙습니다.
조립식이 정착이 되길 바라는 쪽이라 궁금했습니다.
각종 안전, 소음 문제가 경감되지 않을까라고 막연히 생각했거든요.
영양만점치킨
23/05/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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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다니는 노동자지만 본인의 안전수칙 미준수로 발생한 사고는 노동자 책임도 물어야됩니다. 정말 말도안되는거 꽤나 보입니다.
점박이멍멍이
23/05/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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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의 많은 부분에 동의합니다. 현업에서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글쓴님 지적 중에 하나인 비용문제(공기도 결국은 돈과 직접 연계가 가능하구요)가 저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품질과 직접 연관된 지에스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나 현산 아파트 붕괴사고는 별개로 하고,
일반 건설현장 사망사고의 경우 큰 시공사들은 작업자 안전관리가 서류적인 측면이든 장비나 인력을 통한 관리적인 측면이든 많이 개선되고 있어(물론 관리자급들을 갈아 넣고 있겠지만요) 사망사고가 줄고 있다는 느낌인데(대형 건설사 사망사고 통계자료 확인은 못했습니다.), 중소시공자들은 서류(외주라도)든 감시인력이든 스마트장비든 다 결국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니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례로 떨어짐사고 외에 굴착기 등 건설지원장비 작업중 사고가 상당히 많은데, 현장에 적합한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작업자 통제를 위한 전담신호수를 배치되었다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가 참 많았습니다. 떨어짐도 안전장치를 제대로 설치하거나 직접 감독으로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 통제를 했다면 예방될 사고도 많았구요.
해서,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이 가장 주요한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지금 나의 행동이 사망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항상 생각하지는 못할테니까요.
말씀하신 데로 건설사망자 감소를 위한 제도는 과할정도로 많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실효성 문제인데 저는 이게 앞서 말씀드린 비용 문제이지 않나 싶습니다.
퀘이샤
23/05/27 23:39
수정 아이콘
혹시 노동부 쪽에 계신지요?

제가 일하는 현장에서는 지하주차장 tbm 공간에 빔프로젝터 2대, 대형 모니터 3대 설치해서 안전가요-국민체조 -작업내용 및 위험구역-“노동부 제공 사고사례 중 현재 관련있는 예시” 이렇게 동영상 띄웁니다
안전관리자가 세심하게 골랐음에도 어이없는 사고가 최근에도 많더군요. 근로자의 부주의한 행동만을 탓할 수 없는 사례도 있는데,,, 정말 저렇게 관리하나 싶은 사례도 있기에 비용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도 있겠구나 싶긴했습니다
그런데, 대외점검은 큰 현장(주로 대기업이겠죠)에 많이 오는데 교수님 같이 와서 쌍팔년도 이야기하고 가시기도 합니다.(실효성없는 점검이죠)
실제 미비한 점이 많은 곳에 실제 현업을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의 점검이 실효성이 높지 않을까싶어요
그리고 지자체공무원들은 위에서 시키니까 양식도 허술한 한글파일에 뭔 잡다한 정보를 그리 채우라는지,,,
안전/품질 딱 나눠서 전문가 중심의 점검으로 운영하는게 맞을 듯 합니다 (제가 이 의견 드리는 이유는 아실 듯 하구요)
메리츠퀀텀점프
23/05/28 00:56
수정 아이콘
인천검단 13블럭 근처 현장 근무하는 안전관리자입니다
사건 이후 피곤해 죽겠읍니다
안전관리계획서는 글에서 나오는데
유방계가 안나오는 이유는 공사쪽이신거 같네요

일반인은 현실의 본질을 파악 안하려고 하고
사람이 죽어? 나쁜 건설사들! 끝인듯 하네요
퀘이샤
23/05/28 07:17
수정 아이콘
다 적을 수가 없어서요
유방서라고 표현해서 성희롱 시비붙은 기억이;;;
고생 많으십니다
잘 마무리하길 (LH 무량판구조에 의문이 있는 입장이라)
김소현
23/05/28 01:52
수정 아이콘
대기업 건설현장쪽은 엄청 깐깐하게 하긴 합니다
그래도 사고는 나요
퀘이샤
23/05/28 07:17
수정 아이콘
0%는 불가능합니다
제가 고속도로 비유한 이유입니다
청춘불패
23/05/28 06:26
수정 아이콘
집 근처에 건물철거 현장보니 근로자들은
안전모도 없고 안전대 착용도 안하고 작업하고 있고
소규모 리모델링 하는 곳은 용접이든 글라인더 작업할때도
장갑도 안끼고 그냥 하고 있는걸 보니 근로자들의
인식도 바뀌기는 해야되요
퀘이샤
23/05/28 07:2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정부에서 철거를 시공사몫으로 돌려서 조지고 있기도하죠
(일부) 조합은 철거에서 빼먹고 싶은데,,,
소규모현장에서의 미흡함이 심함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풍문으로들었소
23/05/28 09:41
수정 아이콘
안전관리자님들께서 신경을 많이 쓰시고, 잔소리를 많이 하시고 그만큼 자극을 많이 주시는것도 필요하지만 (그래야 조금이라도 신경쓰니깐요...)

개인적인 지식의 부족? 안전불감증? 이런게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해봅니다.
그다음은 공사기간이 바쁘고 급한 것, 그런 이유등등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것(+경제적인 것)을 최우선순위로 한다는 것
분위기나 선임들이 '빨리 해라, 넌 왜그리 겁이많냐, 높은데 올라가라...' 등등 잔소리(?)를 한다는 것 ,물론 이건 말씀은 사수님들 께서 그렇게 얘기 할 수 있으나, 자신이 '이건 위험해서 저에게 힘듭니다.' 라고 얘기하면 반영하고 답을 찾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소통과 대처법의 문제일수도 있어요. 저의 사수님은 감사하게도 소통하고 반영해 주시는 편입니다. (잔소리 자체가 싫어서 위험한거 하다가 다치는 것도 어쩌면 자신의 문제인지도 모르죠...)
그러다보니 전체적인 인식이 안전은 '차선이나 3번째' 정도로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것이겟죠

저는 전기쪽 일을 하는데, 개인적인 성향 자체가 상당히 겁이 많습니다. 전기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곳에 올라가는거 자체를 싫어하고 좀 무서워하죠...안어울리는 성격인데, 또 어떤 면은 저랑 잘 맞아서 그냥 오래 버티면서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부분이다 보니 남들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이라 생각해서...일 할수록 제가 남을 도울수 있는 경험치가 쌓이는 그런 추구하는 가치관? 정도...) 일하고 있는데요.

전기 이녀석은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 같은 것인지라, 어떻게 하면 내한테 전기가 오고, 어떻게 하면 안올 확률이 높고... 이런거를 스스로 잘 공부하고 잘 아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안 다칠 전문 지식 자체를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적당히 스스로 겁이 많아야 합니다. 겁 많고 소심한건 안좋은게 아니라는걸 이런일 하면서 많이 느낍니다. 스스로에게 방어적이 많이 되어야해요.
(아 괜찮다, 대담하게 해도 된다... 이런 분들이 의외로 사장들이 많습니다... 권력을 가진 포지션의 분들이 경제적? 인걸 많이 추구하는게 문제인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그래서 개인적인 방어체계와 그런 인식과 지식의 부족도 좀 크다... 하는 생각도 한번 해봅니다.
외부적인 요인과 환경 (안전관리자, 안전시설, 안전교육등) + 개인적인 방어와 조심성, 겁 많음, 전문분야의 지식
이 모든게 합쳐져야 한다고 생각해 보네요
퀘이샤
23/05/28 12:54
수정 아이콘
전기쪽은 사례를 이야기하면 너무 전문적이기도하고 사망인 경우가 많아서 무조건 조심이 우선입니다
렌탈 다니는 길에 공조업체 청소 안되어있으면 시공사에서 (누가 치우든) 정리해서 안전한 이동을 확보해야죠
그리고 단차나는 부분에 세심한 경사로 제품이 있는데 귀찮아서 대충하는 경우도 있죠
어필하고 개선점을 찾는게 우선되고 칭찬받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합니다
라방백
23/05/28 12:08
수정 아이콘
안전관리도 세부적인 요소가 엄청많죠. 안전장비나 PPE는 예전에도 알고는 있던 부분들이죠. 서류적인 부분만 보면 공정관리나 리스크관리관련 서류에서 차이가 많이났었습니다.
그리고 본문내용대로 안전관리보다 품질관리가 더 개판입니다. 불과 7~8년 전까지도 국내 대기업에서 품질관리 20년하셨다는 분도 아는게 안전관리수준이거나 접대가 메인이다 라는 말을 했을정도니까요. 솔직히 ISO같은 품질관리 제대로하는 회사는 아무도 없고 하다못해 최소한의 자재관리도 제대로하는 현장이 거의 없을거 같은데요.
퀘이샤
23/05/28 12:56
수정 아이콘
ISO는 점검때만 하는 거,,,
시스템대로 하려해도 영세한 업체들로 생태계가 조성된 업종은 답없는 거 아실 겁니다
FM대로 하려면 관리자가 날 밤 까야죠
품질과 정확한 (지킬 수 있는) 공정으로 현장이 돌아가는게 장기적으로 모범답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비용이 많이 들겁니다
23/05/28 14:11
수정 아이콘
규정은 잘 되어 있죠
굳이 건설업 뿐이 아니라

요식업도 위생,안전 체계 잘 잡혀있습니다
안하니까 문제죠
그나마 대기업 프챠가 지키는 편이고요

저는 건설업에 있지 못해서 모르지만
어딜가나 비슷할거라 봅니다

체계 잘 잡혀서 잘 돌아가는 공사장

관리자가 페이퍼작업만 잘해놓고
현장은 적당히 사고만 안나게 돌아가는 공사장

아싸리 개무시하는 공사장 등등이요


노동법 문제 나올때 항상 나오는 말이 있죠
있는 법만 잘 지켜도 반 이상은 안 생기는 문제라고
법,규정이 있다고만 해서 잘 돌아가지 않죠(당연히 없는 것보단 선녀지만요)
lightstone
23/05/28 20:49
수정 아이콘
산업재해보상보험은 원칙이 무과실책임주의라서 그렇습니다. 즉, 과실여부를 따지지 않고 원인-결과만 따진다는 말이죠. 중대재해처벌법은 형사사건이니 당연히 과실을 따지구요.
노동자에게 안전보건관련 책임을 묻는건 어디까지나 사업주 권한입니다. 즉, 안전관리자/보건관리자-감독자-책임자가 잘 풀어가야할 문제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댓글들에서 지적해준)로 인해 사업주가 안전보건관련 책임을 해당 노동자에게 지도하지 않은 점은 결국 안전/보건보다 여러가지 이유(댓글들에서 지적해준)에 더 비중을 둔 판단을 한 거고, 그 판단에 대한 책임도 사업주가 져야 하는것이죠.
23/05/28 22:17
수정 아이콘
노조문제랑 함께 욕 나오죠 정말.
건설사는 늘 악의 축이고 노동자 맨날 괴롭히고...
무슨 저기는 위험해서 하기 싫어요 사장님 이러는데
불구덩이로 밀어넣는 것 마냥 묘사되고요.

워낙 까이기 좋은지라 이제는 그려려니 합니다.
DownTeamisDown
23/05/28 23: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게 환장하는게 어떤경우는 회사에서 공기로 쪼아서 불안전을 조장 하는경우도 있고 노동자가 편하자고 안전하지 않은경우도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많다 라고는 보지만 큰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답이 잘 안나오더군요.
그나마 나은방법은 건설사쪽을 압받하는거긴 합니다.
대신 이경우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해야하죠.
어디서는 규정안지켜도 단속도 없더라 라는 이야기가 안나오게요.
23/05/30 00:51
수정 아이콘
사실 독일이나 미국같이 운영하면 되는데 저가입찰과 분양가상한제를 하는 상태에서는 개선이 안되니 복합적인 문제가 많죠 미국같은 경우 설계와 시공이 하나이고 자격 전문화와 전문 면허화가 잘되어서 시공 책임제와 협력계약을 해서 관련 책임도 반정도는 같이 원청과 공유하는데

우리나라는 하도급계약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어느나라든 중국조차 하청업체와 관련 근로자는 어떠한 책임도 없고 인사개입 하는 순간 그 사람이 벌금형으로 고소 당하는게 당연하고 판례도 있어서 사실 뭐 어떻게 하기 힘들죠 대대적인 개선이 있어야 하는건 맞는데 연구보고서에 늘 나오는대로 인건비 폭등, 건축비 폭등, 집값 폭등을 어차피 자유시장경제로 가든 미국식으로 가든 결과는 단 하나라 대대적인 개혁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죠 물론 비용 문제때문에 안전보장 안하는것도 없애는게 맞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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