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이 말 뜻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안 할 것 같아서 뽑는다”는 지지자들의 바램과는 다르게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김건희 여사도 자신들이 내뱉은 말을 철저하게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윤대통령의 과거 발언들은 대부분은 그의 사상이나 가치관을 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그의 발언 중 노동에 관한 인식은 쌍발년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의 관점으로 영업사원을 바라보면 작금의 행동들이 이해가 갑니다. 쌍팔년도에 초등학교를 다니던 제가 기억하던 과거의 영업사원은 크게 두 가지 유형입니다. 하나는 부유하거나 힘있는 고객에게 한없이 머리를 조아리며 동정심으로 물건을 파는 구걸형, 또 하나는 평범하고 순진한 고객을 속아넘기며 물건을 파는 사기꾼형입니다. 지금 대통령이 하는 행동들을 보십시오. 미국, 일본 같은 강자에게는 간, 쓸개를 다 내줄 기세로 구부리는 반면, 순수한 국민들에게는 언론, 검찰과 함께 사기극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도 그는 진지하게 자기 자신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라고 믿고 있을 겁니다. 그래요. 쌍팔년도 그 시절엔 그 방식이 통했겠지요. 저는 지금 해외영업사원이고 과거엔 국내영업도 해봤습니다. 십여년 전 맨 처음 영업을 시작할 때 제 사수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거래처에게 고개숙이고 구걸하지마라. 한 번은 통할지 몰라도 그 때부터 네 영업인생은 내리막이다.” 이제는 술로 경쟁하는게 아니라 논리로 경쟁하는 세상입니다. 일개 중소기업만도 못한 협상능력과 결과물을 보면서 분노가 치밉니다. 2023년도에도 아직 술영업이 통한다고 믿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대통령을 4년이나 더 봐야한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낍니다. 회사였으면 이직이라도 할텐데 나라여서 이민도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