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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4/12 12:17:22
Name 일신
Subject [정치] MBC 100분토론 1000회 - 그래도 토론 (수정됨)


MBC 100분토론 1000회-그래도 토론

1. 일반글로 가야 하나, 정치글로 가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반글로 씁니다.
글쓰기 눌러놓고도 몇 번을 바꾸었는지 모르겠네요.
민망합니다.

언급되는 여러 정치인들과 정치 이슈들을 무시하기 어렵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글도 댓글도
인물이나 사건 사고 이슈보다는
[토론]에 초점이 맞춰지기를 바랍니다.

부디
아 누구? 응 꺼졍,
누가 평소 행실이 뭐 어쩌고 저쨌네,
저 인간이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있네 없네,
그래봐야 돈 받아먹고 죽은 거 아냐,
메시지가 아무리 좋아봐야 메신저가 저 놈인데,
류의 이야기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바라고 쓴 글이 아닙니다.
정히 그런 말 하고 싶으시면 글 따로 파주세요.
이렇게까지 이야기했는데 ㅜ.ㅜ 일반글로 써도 되겠죠?

2-1. 이 글의 취지는 공유입니다.
광고 빼고 50분 남짓 되는 내용 중에
인상 깊었던 것들 중심으로
제 생각보다는 내용 인용하는 선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피지알 통합 규정 내용 중에
4.1.5. 저작권 및 펌글, 이 마음에 걸리네요.
https://cdn.pgr21.com/freedom/83360
일단은, 100분토론 1000회는 기사 콘텐츠가 아니니까
인용을 하겠습니다.
혹시 규정 위반이라면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삭제하거나 새로 쓰겠습니다.

2-2. 첫 번째 취지로 이루고자 하는 바는
PGR21의 토론 문화 발전입니다.
이게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번 글에, 100분토론 1000회 내용 중에
여러 힌트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저부터 뭐라도 좀 더 나아진 모습으로 잘 해보겠습니다.

3. 가능하시다면 제 글을 읽는 데서 그치지 마시고
한 번쯤 위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4. 다소 뜬금없지만 꼭 언급하고 싶었어서......
토론은 영어로 Debate입니다. 이 뜻은
찬성과 반대의 입장으로 나뉘는 주제에 대하여 각각 서로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근거를 들어 자기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말하기입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21813&cid=47319&categoryId=47319

흔히 혼동되어 사용되는 단어가 토의입니다. 영어로 Discussion이죠.
토의는 토론과 달리 공통의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 방안을 얻기 위한 말하기입니다.
따라서 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입장으로 나뉠 수 없고 서로 같은 방향의 해결안을 제시하게 됩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21814&cid=47319&categoryId=47319

5. 본론이자 영상의 요약입니다.
가급적 영상에 나온 실제 발언과 자막만 쓰려고 애썼습니다.


*누가 토론을 제일 잘 하는가 - 손석희

故 신해철
훌륭한 토론자의 요건 중 하나는
적극적이기도 하면서 다른 사람의 기분 별로 안 상하게 하지 않는,
그런 면에서 훌륭한, 뛰어난 토론자였다.

대중문화인도 얼마든지 자기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면이 있다.
그것을 100분토론이 만들어냈다.


*좋은 논객의 조건? - 손석희, 김지윤, 홍준표

손석희
높은 신뢰도
품격 있는 말
정확한 정보
시의적절성

김지윤(100분 토론 13대 진행자)
유머, 인간미

홍준표
가식 없이 말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인은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
상대방이 옳은 소리를 하면, 나는 유구무언으로 가만히 듣고 있는다
정반대 견해를 갖고 있더라도 이야기가 되는 사람
합리적인 이야기는 들어주는 사람


*진행자의 태도 - 유시민
진심으로 패널로 출연해준 모든 분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정치 비유의 달인 - 손석희
故 노회찬
누가 그렇게 잘 비유할 것이며
그 비유가 어쩌면 한 번도 틀리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정치적 담론에서 완성시킬 수 있는 사람
노회찬 이후에는 없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100분토론 출연 - 손석희, 정준희

그 당시가 토론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가 아닐까
한총련, 국가로부터 이적단체로 규정되어 있던
단체의 장이 방청석에 앉아 있었다.
그 방청객과 대통령의 대화,
극과 극에 있는 사람들도
토론과 이야기가 가능한 장이 방송 토론에서 마련되었다.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관련 토론 - 손석희

사회자였던 본인과 패널이었던 산케이신문 지국장이
본의 아니게 토론을 하게 되는 상황이 있었다.
그런데 그 날 이후 시청자들의 비판이 있었다.
사회자가 편들어서 이런 토론에서 이기고 싶지 않다,
사회자는 중립을 지켜라, 등.
토론 사회자로서 그 날 많은 것을 배웠다.


*2020년 1월 1일 한국 언론, 어디에 서 있나 - 손석희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검찰발 기사를 두고 벌인 논쟁들
100분토론 현재 진행자, 과거 진행자,
그리고 미래의 진행자(손석희, 유시민, 정준희)
한 때의 정치적 동지(유시민, 진중권)

치열한 토론이 끝나고, 기념사진을 찍으려는데
다들 안 모였다. 토론에서 너무 기분이 상해서.
쫓아가서 겨우 불러모아서 사진을 찍었고, 기념으로 가지고 있다.
그 상황 자체가 재미있었다. 토론은 그렇게 치열하게 하는 거니까.
[토론을 치열하게 한다는 것은 많은 정보가 나오는 것이다.
그냥 싸우는 토론은 동네 싸움이지 토론은 아니다]

많은 근거를 대고, 많은 정보가 나오고 하면 시청자들이 판단할 근거가 많아진다.
그걸 또 너무 점잖게만 얘기하면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이 봐야 된다.


*20대 대선, 우리는 치열하게 토론했는가? -손석희, 정준희

권력자, 공직자 이런 사람들
요즘은 토론을 피하는 게 전략이 되어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매체의 역할이자 기술(skill)은 회피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오늘 토론은 완벽했어, 라고 생각한 적은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한 번도 없었을 것이다.
어딘가 늘 모자란다.
사람들 사이의 의견이 다 다른데 어떻게 거기서 완벽한 게 나올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말씀하시기를
오늘 토론 뭐야? 또 결론이 없잖아?
결론이 없죠.


*우리가 토론을 해야 하는 이유 - 손석희
100분토론을 보면 지금 상황이, 이 시대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이고
그것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라는 믿음을 주자

[이 세상에 진영만 있지 않다. 진영에 안 속해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판단을 누가 하느냐?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한 사람들이 한다.
그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할 수 있다]



*정준희에게 토론이란? - 정준희

입장이 정해진 사람들의 목소리만이 아니라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발굴되어
토론을 통해서 나오게 되고
그 결과로 자신의 입장이 정해졌던 거 같았던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
저는 그게 민주주의이고 좋은 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6. 많은 정보와 근거가 나오면서도
다른 사람의 기분 별로 안 상하게 하지 않는
토론이 이루어지는 PGR21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피지알 좋아하니까요.
저도 반성하고 노력하겠습니다.

* SAS Tony Parker 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23-04-13 12:35)
* 관리사유 : 카테고리 미준수로 이동되었습니다(벌점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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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사스
23/04/12 12:18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게 잘 보았어요. 신해철 이야기가 초반에 나오는데, 와 그때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지금 봐도 신해철은 정말 말도 잘하고 당당했네요. 신해철 말 중 '욕 먹으면 오래 산다는데, 난 영생할 거 같다'라는 부분이 뭔가 울컥하게 만드네요. 아, 그리고 10분 50초에 나오는 행인 일본 여성 정말 예쁩니다. 제 취향입니다.
23/04/12 12:53
수정 아이콘
저도, 편집하신 PD도 아마 신해철님의 그 발언 장면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0분 50초 다시 찾아보러 갑니다.
매즈미켈슨
23/04/12 12: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와! 예고편 보고 간만에 100분 토론 본방사수 했는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내용 요약을... 정성글은 추천입니다!!!

+)진영 논리를 막론하고 토론이 일상화였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작금의 시대는 토론이 불가능할 정도로 서로가 자신만의 정의를 부르짖는 양극단의 대립으로 비화된 것 같기도 하구요
23/04/12 12: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의미한 토론이 성립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 가지가 필요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내 주장은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해] 라는 태도부터 버려야 할 것으로 봅니다.

[나는 언제나 틀릴 수 있고 고칠 준비가 되어 있어]
생산적인 토론이 만들어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아닐까,
여기서부터 의미 있는 토론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밀크공장
23/04/12 12:23
수정 아이콘
손석희아나운서 있었을때 정말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는데 시대는 변화해왔는데 오히려 그때보다 못한 100분토론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노무현 고이즈미 100분토론이 됐었으면 한일관계가 조금은 더 달라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3/04/12 12:55
수정 아이콘
영상에도 소개된 한일 국회의원 토론, 끝장토론 등등 보면서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23/04/12 12:3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23/04/12 12: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D
23/04/12 12:40
수정 아이콘
이런글이 원래 pgr에서 볼 수 있는 글인데 요즘 자유게시판 보다보면 참(…)
23/04/12 12:56
수정 아이콘
이런 글도 있고 저런 글도 있을 수 있겠죠 ^^;
마신_이천상
23/04/12 12:4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23/04/12 12:56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최명덕
23/04/12 12: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뱀발일 수 있지만 pgr 내에서(물론 가능하다면 pgr 너머에서도) 개인적으로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조롱하듯 비꼬는 댓글들이 조금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말의 가장 강한 힘이자 기능 중 하나는 설득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자신의 말에 대해 그런 설득의 힘을 믿지 않거나 포기한다면, 남이 어떻게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믿어주거나 설득 되어줄 수 있을까요. 저는 조롱 섞인 말들은 그런 자기 포기의 일종이라 생각합니다. 진정 자신이 가진 견해의 정당성을 믿는다면,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말 또한 믿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23/04/12 12:58
수정 아이콘
네, 저는 말씀 주신 바로 그 점부터 고치려 합니다.
조롱과 비꼼을 상시 패시브 스킬로 장착하고 살았는데, 이번 기회에 없애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영상의 내용 중 홍준표 시장의 말이 참 와닿았어요.
저부터가 [정반대 견해를 갖고 있더라도 이야기가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더라고요.
그러려면 저부터 조롱과 비꼼을 내려놓아야겠지요.
23/04/12 12:53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요즘은 토론을 못하게하는 분위기라것에 동감하면서
나경원 젊은 시절에서 나이드는 모습 보여주는데 ..완전 내스타일 ㅠㅠ
23/04/12 13:01
수정 아이콘
정치글이 되지 않으려면 조심해야 하는데......
저는 진영을 막론하고
나는 틀리지 않아, 라는 태도를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근데 방법은 모르겠네요 OTL
어릴 때부터 교육과정에 나는 틀릴 수 있어요, 훈련을 포함해야 하나......

저는 영상 중에 나경원과 노회찬이 웃으면서 악수하는 저 자리에 있었습니다.
저 때는 선거운동 돕겠다고 나름 열심히 다녔었는데......
이젠 다 부질없어보이고......
참 세월이 빠르다 싶어요.
호랑이기운
23/04/12 13:06
수정 아이콘
일요일 백토 본방도 어제 천회특집다큐도 재미있게 본방사수했습니다.
이런 글로 다른 분들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3/04/12 18:28
수정 아이콘
일요일 본방을 놓쳐서 다시보고 싶은데 아직 유튜브에 올라오지 않았나 봅니다.
기대됩니다.
23/04/12 13:11
수정 아이콘
예전에 토론 프로그램에 빠져서 대학 여름방학 내내 하루종일 컴터 앞에 앉아서 토론 프로그램 수백편을 몰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각 패널들의 주장과 근거, 논리, 반박과 재반박의 과정을 메모하면서 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잡다하게 참 많이도 배웠다 싶습니다. 보다보면 그날 나온 패널 구성만 봐도 그날 토론이 어떻게 흘러갈 수 대충 예상이 되는데 패널의 수준과 태도에 따라 토론은 진짜 천차만별입니다.

최악의 패널은 흔히 물타기라고 부르는 논점흐리기, 말꼬리잡기, 지엽적인 것 물고 늘어지기 등을 반복하는 사람들인데 이런 사람 한두명 끼어 있으면 토론이 엉망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이런 패널들은 보면 나올 때마다 그러더군요.

토론 프로그램의 전성기는 진행자 유시민과 유시민 후임으로 온 손석희까지라고 생각합니다. 축구 경기에서 심판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반칙의 강도가 높아지고 선수들이 흥분해서 경기가 어수선해지기 쉽죠. 토론도 마찬가지로 진행자가 중심을 못 잡아주면 토론이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유시민과 손석희가 진행자로서 명성을 떨친건 나름의 진행능력 때문인데 두 사람의 스타일이 상당히 다릅니다.

유시민은 토론이 패널들 간의 감정적인 대립으로 격화되거나 주제와 멀어져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면 칼 같이 개입해서 제자리로 돌려놓는 스타일이고, 손석희는 패널들의 자율성을 존중해 어느 정도는 패널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보장해주는 스타일이죠.

요새 토론이 예전만큼 흥하지 않는 이유는 진영간의 극한 대립이라기보다 스타 토론자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언변과 치밀한 논리 구성, 재치있는 비유로 토론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스타들이 대부분이 세상을 떴거나 활동이 뜸하거나 은퇴한 경우가 많아서 요새 토론은 예전만큼의 영향력이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23/04/12 18:31
수정 아이콘
늘 적어주시는 길고도 정성들인 댓글 잘 읽고 있습니다.
두 진행자의 토론 진행 스타일을 비교해 주신 것이 특히 흥미롭네요.

마지막 말씀에는 수긍이 가면서도 아쉽다는 느낌이 듭니다.
스타가 없으면 우리는 토론하지 못할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거든요.
저는 100분토론을 넘어 일상에서의 토론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이런 의문이 드나 봅니다.

다음 주 100분토론에 이탄희 의원과 천하람 위원장이 나오더군요.
차세대 스타 토론자가 될 수 있을 분들일지 기대됩니다.
이쥴레이
23/04/12 13:31
수정 아이콘
와 100분 토론이 벌써 1000회가 되었군요.
23/04/12 18:34
수정 아이콘
1회가 언제인가 싶어 찾아보니 1999년 10월 21일이었네요.
그동안 열다섯 분의 진행자가 100분토론을 거쳐갔다고 합니다.
안수 파티
23/04/12 13:45
수정 아이콘
그래도 pgr21정도면 그런대로 합리적인 토론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이트들, 요즘 보면 가관도 아니더군요.
정치 성향이 맞으면 그것이 사실에 근거한지 아닌지 따지지도 않고 지지하고
정치 성향과 다르면 무조건 우기기, 안되면 인신공격, 그러기 위해서 성향이 다른 사람들은 쫓아내기 등등.
어째 한국의 토론 문화는 퇴보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23/04/12 14:20
수정 아이콘
저도 pgr 정도면 다른 커뮤니티보단 나은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pgr에도 다양한 사람이 있는만큼, 점잖고 합리적인 사람만 모였을리 없지만
일단 한쪽으로 편향된 느낌은 없다는게 큰 장점 같습니다.
23/04/12 18:37
수정 아이콘
저는 주신 말씀에 어느 정도 수긍은 합니다만
어떤 분들은 그렇지 않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하시더군요.
완벽한 건 없는 건지, 이 정도라도 다행인 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 여기만 한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았기도 하네요 크크크
23/04/12 18:35
수정 아이콘
논리와 근거가 '너 어느 편이야?'보다 뒤로 밀리는 현실에
토론 역시 밀리고 있는 게 현실이구나 싶습니다.
Janzisuka
23/04/12 13:46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봤습니다 흐흐흐
저거 보고 새벽에 옛날 하이라이트 몇개씩 찾아봤네요
23/04/12 18:37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에 에피소드라는 항목으로 몇 개 영상이 올라와있네요.
저도 짬날 때 들여다봐야겠습니다.
Life's Too Short
23/04/12 14:03
수정 아이콘
유시민 홍준표의 토론은
서로 섞일수는 없을지언정 말이 통하고
상대방 말을 들어준다가 된다는 그림이 그려지는
최고의 매치업이기도 하지요
저도 간만에 백토 챙겨보던 시절 생각나며 잘 봤습니다
23/04/12 18:40
수정 아이콘
조롱이나 비꼼이 아닌 진짜배기 웃음을
토론에서 줄 수 있는 분들이 드물죠.
두 분이 나온 지난 방송을 봤었어야 했는데 ㅠㅠ
23/04/12 14:12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글(그리고 영상)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2-2애서 PGR 토론 문화를 언급한 부분은,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커뮤니티에선 토론보단 토의가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
점잖은 사람들만 모여도 타협 없는 대화는 공격적이고 소모적으로 흐를수밖에 없는듯 해서요.
23/04/12 18:4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토론을 할까, 토의를 할까, 는 결국
이야기의 주제에 따라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토의 주제는 언제나 환영이지요.
토의의 마중물 되는 유익한 글들을 자주 보게 되길 바랍니다.
그럴수도있어
23/04/12 14:13
수정 아이콘
[예측] 온라인이 발달되면 다양성이 보장된다. 교통이 발달되면 지역이 활성화 된다.
[결과] 온라인이 발달되니까 같은 취향의 사람들만 모인다. 교통이 발달하니까 지방에서 도시로 모인다.

유튜브 알고리즘도 제가 보고 싶은것만 보여주고, 온라인은 저랑 다른 의견을 회피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인것 같습니다. 싫어도 나랑 다른 의견을 들을 수 밖에 없었던 시절로 돌아가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세계적인 정치흐름도 양극단끼리의 다툼이 많아지고, 자유무역보다는 보호무역이 일반화 되는 것도 이런 환경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나이드니까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 공부하고 시간투자하는게 귀찮습니다. 정반합의 원리로 다시 토론이 활발한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23/04/12 18:45
수정 아이콘
구구절절히 공감 가는 말씀이네요.
저는 유튜브로 특정 정치 세력, 진영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애쓰는 편입니다만
부모님의 유튜브 추천 영상 보면 한쪽 진영 사람들만 꽉~~~ 차 있더군요.
이런 환경에 계속 노출되어 있다 보면 저라도 자연스럽게
다른 의견의 사람들과는 대화 자체가 싫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토론, 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서는 안 될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23/04/12 15:32
수정 아이콘
PGR은 옛날부터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에 대해 관용적인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인터넷 공간 자체가 그렇죠. 제가 PGR시작한 00년대 중반경에도, 주류 정치성향에 반하는 유저가 나오면 어그로 취급하고 밟아놓는데 주저함이 없었죠.
23/04/12 16:08
수정 아이콘
당시 PGR은 정치글 자체가 많지 않았습니다.
23/04/12 18:46
수정 아이콘
부끄러워지는 댓글입니다.
저부터 정말 반성하고 잘못된 버릇 고쳐야겠어요. ㅠㅠ
23/04/12 19:18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타 커뮤가 관용적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더 아닌데요...
23/04/12 19:3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인터넷 공간 자체가 그렇다는 겁니다. 다른 커뮤와의 비교랑은 별개로 절대적 기준에선 비관용적이고 비타협적이라 봅니다.
무냐고
23/04/13 16:28
수정 아이콘
현실도 그렇죠.
정치얘기 하지 말라는 얘기가 괜히 나온게 아닌데요 크크
토론 패널들도 마찬가지구요.
23/04/13 16:37
수정 아이콘
뭐 굳이 현실이 나은점을 꼽자면 물리적 대화(?)의 위협이 있어 공격성이 억제된다는 점이겠죠.
진혼가
23/04/12 17:14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자게보다가 좋은글과 좋은 영상 보게되네요 흐흐
23/04/12 18:46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D
도들도들
23/04/12 18:27
수정 아이콘
그립네요 노회찬
23/04/12 20:56
수정 아이콘
고인 생전에는 선거운동도 도왔고
이래저래 찾아뵙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고인이 세상 등진 뒤로는
찾아뵐 생각도 못 하겠고
생전 모습 보는 것 자체가 괴롭네요.
김재규열사
23/04/12 18:41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의 핵심 중 하나가 토론이죠. 이미 한말 또 반복하기 싫다, 복잡한 이야기 하기 싫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굳이 설명해주고 싶지 않다 등등 온갖 이유로 토론을 싫어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정답이 없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토론이라는 과정마저 없어진다면 사회 갈등과 억울함, 분노다 더욱 팽배해지지 않을까 우려가 듭니다.
23/04/12 18: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토론은 참 피곤하지요, 귀찮은 과정입니다. 크크크크
그럼에도 말씀에 100% 동감합니다.

저는 초중고 교육 과정 내내
토론과 토의가 더 널리, 더 깊이 다루어져야 한다고 늘 생각합니다.
그래야 민주주의도 정치도 더 단단해진다고 믿어요.

그런데 뭐...... 내신은 몰라도
지금의 수능에는 토론도 토의도 별 쓸모가 없죠. OTL
23/04/12 23:52
수정 아이콘
토론만큼 의미없는것도 없죠
23/04/13 08:19
수정 아이콘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토론만큼 의미없는 것이 없다면,
민주주의에서 사람들의, 집단들의 의견은
어떻게 공유되고 조율되어야 할까요?
밀리어
23/04/13 08:20
수정 아이콘
말끊기,인신공격만 안해도 봐줄만할텐데
23/04/13 12:47
수정 아이콘
토론을 참 좋아하지만.. 결국 10분걸려서 한 조리있는 주장 하나보다 상대 인신공격하는 한마디가 사람들에게 파급하는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 안타깝죠. 그러고 보면 예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회창 후보의 대선토론 영상이 인구에 회자되던 적이 있었죠. 참 수준높은 토론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VinHaDaddy
23/04/13 15:12
수정 아이콘
https://redtea.kr/fun/55853
신해철 토론 하면 이게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이게 진짜 토론이구나 싶은 몇 안되는 장면이었습니다.
다시마두장
23/04/15 06:12
수정 아이콘
서로의 논지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인정할 부분을 인정하면서 진행하는 멋진 회차였죠.
23/04/13 17:40
수정 아이콘
작성자 분의 의도는 이해합니다만 엄연히 정카 규정에

[2) 정치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글 : 정치인이나 정당이 언급된 글 / 관련성 짙은 글]

이렇게 써있는데 본문 등장인물들을 보면 백보 양보해서 신해철이나 진중권 같은 이른바 논객들을 제외하더라도 홍준표 유시민 노무현 노회찬 조국 등등 정치관계자들이 한가득인데 이걸 처음 등록하실 때 일반글로 등록하신 건 잘못하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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