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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4/05 01:09:32
Name 마다오
Subject [일반] 30대 중반 소개팅남의 잡념 & 푸념
안녕하세요.

얼마전 소개팅을 했습니다.

소개팅의 설레임을 질문 게시판에 올리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며 다녀왔었습니다.

https://cdn.pgr21.com/qna/169616?divpage=68&sn=on&ss=on&sc=on&keyword=%EB%A7%88%EB%8B%A4%EC%98%A4

ps) 조언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바로 못드린점은 죄송합니다.



전 직장 동료였던 누나의 주선으로 동갑과의 소개팅을 하게되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성격이었던 저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누나의 설득으로 진행하게 되었죠.
옷도 오랜만에 사고 자동차도 혹시 몰라 깔끔하게 시트까지 구매해서 설치하고 준비를 하나하나 해나갔습니다.
활발한 성격이라고 들었고 저와 잘 어울릴꺼란 누나의 말에 설레임을 가득 안고 (동시에 부담감을) 소개팅 장소로 갔습니다.

약속장소에 가는 길에 주선자 누나를 태워갔습니다.
긴장을 풀고 싶어 오랜만에 만난 누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약속장소인 이자카야로 갔습니다.
예약이 되지 않는 곳이라 걱정했는데 마침 자리 하나가 있어 운좋게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차선책으로 주변 여러군데 알아보고 감.)

약속시간보다는 늦을 거라는 연락에 미리 간단한 메뉴를 시켜놓고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명색에 이자카야인데 사케는 시켜야지 누나~ 하면서 사케를 사장님께 추천 받는데
와.. 근데 사케가 생각보다 진짜 비싸더군요?? 한병(700ml)에 12만원~???
이자카야는 잘 안가본 저로서는 살짝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처럼의 소개팅이고 기분을 내고 싶어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사케를 내어주시면서 사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몇가지 키워드를 습득 해놓았죠.

셋팅완료.

누나와 저는 그분 기다리며 간단하게 생맥 하나씩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주변에 거의 도착했다는 누나의 말에 좌불안석...
데리러 오겠다는 누나를 보내고 심호흡을 대 여섯번 하며 마음을 가다듬었죠.

그분이 들어오시고...

와... 생각보다 너무 미인이시더군요. 말문이 막힐정도로 (제가 생각했던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누나가 며칠전에 사진을 보여줬었는데 이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어안이 벙벙한 저는 마음을 가다듬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서로 하고 미리 조사한 이가게 시그니쳐 메뉴를 소개하며 어떠시냐고 물어보니 마음에 든다고 해서 주문하며
아까 사장님께 들었던 사케에 대해 제가 한번 소개해주면서 사케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사케 좋아하시진 않는다고...
가까스로 멘탈을 부여잡으며 순한 사케라 부담은 없으실거라면서 분위기를 이어나갔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MBTI 이야기 간단하게 하고
요즘 더글로리 장난 아니더라고요~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질문 게시판에 해주신 이 조언은 정말 감사합니다.)
마침 그분이 얼마 안보는 드라마중 더글로리를 재밌게 봐서 이야기가 재밌게 흘러갔습니다.
유투브 벼락치기로 공부한 등장인물 이야기하면서 제가 느꼈던 더글로리 이야기를 하니 많이 동감해주었습니다.

긴장한 저에게 "왜 많이 못드세요" 라는 그분의 말에
"제가 소식을 해서요.. 하하" 하는데
주선자인 누나가 "OO이가 소식을 한다고??" 라는 말에
서로 빵터져서 화기애애하게 분위기가 재밌게 흘러 갔습니다.

한편 이자카야에서는 1990~2000년대 가요가 주를 이루면서 틀어졌는데
그분께서 "이 노래 너무 좋지 않아요~?" 하면 제가 호응해주며
가사가 이쁘지 않냐는 둥, 이때 이 그룹 진짜 장난 아니었다며 서로 공감하며
그렇게 저는 제딴에는 이야기를 이어가며 자리는 무르익었습니다.

"와 오랜만에 이런 노래 들으니까 노래방 가고 싶지 않아요?"
라는 말에
주변 노래방 검색
준코 안가본지 오래됐다는 그분 말에 준코 검색 (몰래)

"마침 500m 근방에 준코가 있네요"

라는 제말에 그분은 화색이 돌며
"와~ 진짜요?"
라며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는 그분을 보니

"지금 갈까요??"
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오게 되더군요.

눈물으 머금은 20만원이 넘는 이자카야를 뒤로 한채
준코를 향해 같이 걸어가는 셋.

미리 가게에 전화를 해놔서 대기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둬서
어지저찌 방을잡고 같이 노래를 부르며 2차를 이어나갔습니다.

노래 부르는걸 좋아하는 그분은
아이마냥 신나하며 그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왜 노래 예약안하냐는 말에
마지못해 노래를 부르게 된 저는
...제 생각에는
생각보다 음치는 아니면서 적당히 부르는 제가 싫지만은 않은지
둘이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소주도 먹으며 적당히 율동(?)을 같이 하면서 재밌게 흘러갔습니다.

준코에서의 끝무렵..
그분은 고개를 푹 떨구셨습니다.

주선자 누나와 부축하며 나온 저는 ("OO씨 죄송하지만 제가 부축 좀 하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순간
이 상황이 뭐지 하며 멍을 때리게 되더군요..

시간 지나면 정신 차릴거라는 누나의 말에
고개를 숙인 그녀를 옆에 두고 맥주집에서 누나와 간단히 맥주를 한잔 하는데
아무래도 정신 못차리실거 같다며 과음하신거 같다며 집으로 가자는 제 말에 그날은 정리가 되었습니다.

대리를 불러 그분집에 내려드리고 주선자 누나 집에 내려주고 제 집에오니 지갑도 체력도 방전이 되더군요.

소개팅 첫날 생각보다 지출이 컸지만
오랜만에 재밌게 놀았고
설레임으로 가득한 하루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지나갔습니다.



다음날,
주선자인 누나에게 말해
미처 받지 못한 그분 연락처를 허락하에 받게 되었고.
카톡을 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동갑이니 서로 말을 놓게 되었고
넌지시 에프터 신청을 하니
"셋이 보는 거지?"라는 그녀 말에
둘이 만나는건 어떠냐고 했습니다.

그녀는 부끄럼이 많다며
마지못해 승낙하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에프터 약속 전날밤
컨디션이 안좋고 아직은 둘이 보기 불편하다며
다음에 보자는 말에
돌려서 에프터 거절의사로 생각하게 되더군요.

다다음날 주선자 누나의 전화가 오더군요.
제가 카톡으로 너무 질문을 많이해 부담이 되고
에프터 신청때 퇴근하며 전화도 딱 한번 했던 적이 있는데
전화도 부담이 된다고 하더군요.

일을 하는지라 30분~1시간 단위로 서로 한두개씩 카톡을 했고
질문도 일상적인 질문만 했을 뿐인데
"출근 잘했어?", "뭐해?" 의 정도의 질문인데
질문이 부담스럽다는 말에 어안이 벙벙했죠. (제가 생각이 짧았던걸까요)

만남을 이어가지 않을 의사가 있어보여
에프터도 파토난 상황에서 저도 연락을 끊게되었습니다.

자존감이 없던 저는 한번 불싸올랐다가 식으니
제 감정도 차갑게 식게 되었습니다.

주선자 누나에게 전화를 해서
알아가고 싶어 질문한건데 부담스럽다고 하니
서로 그부분에 대해 코드가 맞지 않고
되려 서로 스트레스랑 상처만 될거 같다며
그녀에게 연락을 따로 안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주선자인 누나는
OO이가 소개팅이 처음이어서 그런거라고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부담스러워 하는 거라고
너를 싫어하는건 아닌것처럼 이야기 한다며 이야기 하는데
이미 식어버리니
해결해야할 명분과 방법이 떠오르지 않더군요.
셋이 보더라도 전만남처럼 될거 같고...
그렇게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오늘 그녀에게서 선카톡이 하나 오더라고요.
그때 저에게 잘못했던거 같다며
사과를 하더군요.

저도 나는 알아가려고 내딴에는 그렇게 한건데
부담스렵게 느꼈다고 하니 내가 배려가 부족했던거 같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나중에 셋이 편하게 보자며 마무리를 했네요.

솔직히 술한잔 하고 쓴거라
끝이 너무 초라한 글이 되어버렸군요.
너무 허심탄회하게 쓴글이라
안써도 될말도 쓰게 되었고요...

그냥... 속에 있는 이야기를 누군가에는 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적으면서 마음 추스르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도 있고요.
첫만남 이야기 쓸때는 미소 지으면서 이것저것 썼는데
끝을 마무리할때 되니 씁쓸함은 지울 수 없네요.

제 감정 그때의 이야기를 글로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저도 섣부른 부분도 있었을거고
놓치고 있는 부분도 있었을 겁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소개팅.

진행형인지 마무리를 해야할 인연인지
한번 더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의 제가 이글을 읽고 삭제할 수도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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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5 01: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많이 만나보세요 일희일비 하지마시고..

저도 그렇고 첫 연애나 소개팅이 너무 늦으면 10-20대 초반에 연애하면서 겪어야할 좌충우돌한 모습을 30-40대에 보이니 이게 참 어렵습니다.
특히 늦으면 늦을수록 소개팅 한번가는걸 건곤일척의 한판승부로 임하시는데.. 이러면 안되요

그냥 힘 빼고 편하게 가서 얼굴이나 한번 보고온다는 생각으로 임하는게 맞거든요.
가서 힘 빡주는것보단 그냥 앞에 어머니 앉혀놓고 말할때의 텐션 유지하는게 나을겁니다.
힘준다고 안될게 되는것도 아니고 엉망이어도 될 인연은 되더라구요.

그리고 주선자까지 나와서 같이 놀고 비용 다 낸건.. 그거 한두번 더하면 아마 못하실거에요.
LCK 시청만 10년
23/04/05 01:18
수정 아이콘
서로 알아가는 단계인데 한쪽이 조급함을 티내며 연락을 자주 시도하고 그러면 잘될것도 되지 않지요... 소개팅 많이 해보시면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오실거에요
23/04/05 01:22
수정 아이콘
'소개팅에 실패한' 기억 대신, '소개팅으로 시작했지만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게된' 기억으로 남길수 있었으면 합니다
대장햄토리
23/04/05 01:26
수정 아이콘
저도 저번에 답변을 했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저런 상황이 짜증나죠..
내 스타일 아니면 내 스타일은 아닌것 같다. 이야기 하면되지
부담스럽다는둥 (주선자와의 관계가 있으니) 자꾸 셋이 보자는둥..
(중고딩도 아니고 셋이 보긴 뭘 자꾸 셋이 봐;;)
걍 인연이 아닌갑다~ 생각하시고 이번 기회를 삼아 소개팅을 더 많이 해보세요~
서지훈'카리스
23/04/05 01:31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네요. 피곤함이 느껴지구요.
소개팅도 하다보면 늘고, 또 더 잘 맞는 분 만나실 거라 생각해요
Jon Snow
23/04/05 01:39
수정 아이콘
꼭 연인으로 가려고 하지 말고 인맥 하나 만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세요
지출이 좀 많긴 하셨습니다만..
눈팅전문가
23/04/05 01:58
수정 아이콘
자산만 분산투자를 해야하는게 아닙니다. 인간관계도 분산투자하시고 롱텀으로 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원펀맨
23/04/05 01:59
수정 아이콘
저역시 30대의 소개팅은 피곤하기만 하더군요. 그래도 만나게 되더군요 함께할 사람을.. 좋은 사람 만나실겁니다.
쩌글링
23/04/05 02:18
수정 아이콘
아직 안 끝났습니다.
문재인대통령
23/04/05 04:03
수정 아이콘
아직... 한발 남았다
유부남0년차
23/04/06 00:34
수정 아이콘
한번더 밀어부쳐보시길...
인생안깁니다
피우피우
23/04/05 02:30
수정 아이콘
잘되긴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미인인데다 첫 만남에 저렇게 노래방 가서 신나게 놀 수 있는 텐션의 소유자라면 여사친으로 가끔 봐도 괜찮지 않나 싶네요. 그렇게 친구로 지내다가 잘 되는 경우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고요.

문제는 글쓴님에게 관계를 계속 이어갈 의지가 있느냐인데.. 귀찮거나 멘탈적으로 힘들거나 또는 다른 어떤 이유로 굳이 만나고싶지 않다면 마무리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에 썼듯이 잘되긴 어려울 것 같아서..
Navigator
23/04/05 02:31
수정 아이콘
연애라는게 사바사 케바케이긴 한데.. 30대 되어서 어느정도 국룰(?)이 익지 않은사람과 만나는건 피곤합니다.
'제가 좀 다른사람과 달라서.... 죄송...' <- 이런말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잘못은 없는데.. 피곤해요.
피곤함을 이길정도로 좋아한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가 없다면, 처음부터 즐겁고 설레고 이후 만남도 즐겁고 설레는 사람과 만날때까지 기다려보시는것도 좋아요.
햄돌이
23/04/05 02:37
수정 아이콘
첫만남에 셋이 보는것도 좀 그런데 애프터에서도 셋이 보는게 맞는건가 싶네요..
darkhero
23/04/05 02: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훤칠하고 잘생겨서 그런지 이렇게 여자한테 끌려가는 소개팅 후기가 낯섭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를 말씀드리면, 아마 상대가 예쁘다고 느껴서 위축되신 게 여자에게도 전달됐을 거예요. 제가 처음에 글을 대충 읽어서 자존감이 낮다는 구절은 2번째로 정독할 때 확인했는데, 그 정보를 알기 전에도 많이 위축된 채 소개팅에 임하셨겠구나 하고 상상이 가더군요. 여자보다 낮은 프레임으로 들어가시면 아무리 스윗 젠틀 nice 가이가 되셔도 필패입니다. 요새 결혼을 다들 늦게 하니까 아직 세상에 만날 여자가 많다는 마인드셋을 장착하고 가세요.y
그리고 20만원 들었다는 거 보고 기함했습니다. 제가 인당 2만5천원 넘어가는 식당에서 소개팅을 못해봐서 그러는데 이자카야에서 만나면 원래 이렇게 많이 나오나요? 오마카세도 보통 1인당 5만원 하지 않나요.. 처음에 경제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줘도 어차피 여자가 경제력 외의 부분에 호감을 못느끼면 헛돈만 쓰고 돌아오게 됩니다.

요새 남성향 유투브 채널들 좋은 곳이 많은데 정주행을 권합니다. 그리고 본문에 링크하신 이전글을 보니 ISFP라고 하셨는데 저도 I 계열 중에서 가장 돌출하다고 알려진 유형이지만 본래 성격은 마인드셋을 바꾸면 어느 정도 보완이 됩니다.
23/04/05 02: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소개팅은 어색하고 서툴러도 무조건 둘이서 봐야합니다. 셋이서 보는순간 원빈 아닌이상 그냥 하루 재미있게 논다고 생각하는게 편합니다. 그리고 전 무조건 시간은 오후3시나 4시로 잡아서 커피한잔만 마시고 헤어집니다. 진짜 마음에 들어서 더 이야기하고싶으면 밥먹자고 이야기 꺼내구요. 커피 한잔만 마셔도 될사람되고 100만원어치 밥을 사도 안될사람은 안되더라구요. 결론은 소개팅도 많이 해야 늘고 장소부담 가지지마시고 그냥 약속장소 제일 근처 스타벅스에서 보세요
그냥사람
23/04/05 03:15
수정 아이콘
개개인이 다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이다.. 라고는 못하겠지만 여러번 해보는것이 더 좋다는거 하나만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23/04/05 03:27
수정 아이콘
이성관계 익숙치 않은 분들이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잘 보이고 싶어서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맛집이라도 줄 안서고 먹었을 때랑 십오분 기다렸을 때랑 한시간 기다렸을 때 맛이 다르죠. 스스로가 투자한 비용 대비 체감 효용이 다르니까요. 인간관계도 마찬가집니다. 위에도 지적했지만 본인에게 부담없는 선에서 가볍게 시작하세요. 돈 많이 쓴다고 사람 마음 움직이는 게 아닐진대 본인의 기대치는 분명히 높아지고 '내가 이렇게까지 돈 썼는데 네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OOO 만나는데 OO만원 근데 돈값 못함' 인간관계를 돈으로 따지게 되죠. 특히 인스타 문화가 그런걸 부추기는 감이 적잖이 많습니다만... 본문에도 결국 얼마얼마 썼다는 말이 많고요. 동성친구 사귀는데는 그런 생각 안하잖아요?
멍멍이개
23/04/05 03:38
수정 아이콘
잉? 글만 봐서는 그렇게 망한 것 같지도 않은데요... 하기 나름일 것 같은데
mystery spinner
23/04/05 03:49
수정 아이콘
주선자가 왜 소개팅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는지도 이상하고, 다음 만남에 또 끼는지도 이상하네요.
그냥 심심할때 놀 그룹 모임 하나 더 늘리는거 아닌가 싶은데...(돈까지 작성자가 다 내신다면 더 문제고)
저 같으면(여자입니다) 최소한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면 두번째 만남에는 단 둘이 대화 해보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싶을거 같거든요.
문재인대통령
23/04/05 04:05
수정 아이콘
맘에 안드셨나봐요 남자분ㅜ
23/04/05 04:01
수정 아이콘
잘 될 분이었으면 첨에 일대일로 만났을 겁니다. 다른 좋은 분을 만나기 위해 거치는 필수적인 단계를 밟았다 생각하면 편합니다.
문재인대통령
23/04/05 04: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걍 여자사람 하나 알았다하고 가끔 만나서 놀거나 카톡할 사람 추가되었다고 생각하시지

굳이 확 자를 필요가 있었을까요?

아쉽습니다. ㅠ

주선자 누나에게 전화를 해서
알아가고 싶어 질문한건데 부담스럽다고 하니
서로 그부분에 대해 코드가 맞지 않고
되려 서로 스트레스랑 상처만 될거 같다며
그녀에게 연락을 따로 안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굳이 왜 안하겠다고 이야기 하신지도 이해가 안됩니다. 직장상사에게 보고하는게 아니잖아요. 소개팅 후 주선자에게 말하는건 [소개시켜준 사람 너무좋다 난 계속 보고싶다] 이걸로 충분합니다 연락 하고 안하는건 걍 내가 알아서 하면되는거고..
멍멍이개
23/04/05 05:49
수정 아이콘
마음고생하기 싫으면 그럴 수도 있죠 뭐
23/04/05 05:06
수정 아이콘
어떤 이유로건 간에 그냥 님이 맘에 안드는데 싫어서요 라고 말하면 주선자한테 미안하니
이런 저런 이유를 갖다 붙이는 겁니다.

남자던 여자던 본인이 상처주는 사람이 되기 싫어하니까 남탓을 하는 거고요.
사과를 하셨지만 본인 탓이 없습니다. 개의치 마시고 처음부터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혹시나 자책은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러브어clock
23/04/05 06:58
수정 아이콘
소개팅 자주 하세요. 그러면 익숙해져서 이 사람이다 싶을 때에도 느긋하고 쿨하게 접근해서 호감을 사실 수 있을겁니다.
23/04/05 07:12
수정 아이콘
원래 통계적으로 남여관계가 끝까지 잘 이어질 가능성은 5% 정도라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20명 정도는 만나야 안정적인 연애를 할 수 있으니까, 그냥 경험으로 넘어가시길 권해요
꿈꾸는사나이
23/04/05 07:21
수정 아이콘
저도 소개 진짜 주선 많이 하는 편인데
원래 잘 안되요.
그러니 많이, 계속 해야 합니다.
이경규
23/04/05 07:35
수정 아이콘
술 좋아하지도 않는분인거같은데 12만원짜리 사케 시작부터 너무 쓸데없이 돈이 나갔네요

적어주신거만보면 싫어하는거같진 않은데 좋아하는거같지도 않네요 이런 관계 지속해봐야 낮은 확률로 좋아질수는 있겠지만 결말은 거의 안좋을거같은데 다른 맞는 사람 찾는게 좋을거같아요
에이치블루
23/04/05 07:40
수정 아이콘
너무 아름다운 가인을 만나셔서, 놓치기 아쉬운 마음과 함께
이런저런 서운함도 느끼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읽었습니다.

네... 사람 만나는 거는 마음대로 되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 마세요.

그리고 외모는 정말 순식간에 그 감흥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 분의 다른 좋은 점도 아셔야 합니다.
그러려면 부담없이 얘기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일단 마음 비우시고 이런 분 저런 분 계속 많이 만나보세요.
Underwater
23/04/05 08:15
수정 아이콘
빙빙 둘려서 위로해주는 말이 아닌
주선자의 정확한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나는 즐거웠다고 좋은 소개팅이었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전혀 아니었을 수도 있고
어느 부분에서 확 깨서 별로 였을수도 있고
처음부터 별로였는데 그냥 예의상 잘 있었을 수도 있고
즐거웠는데 또 만날려고 보니까 그건 또 별로였을 수도 있고
이성으로 전혀 안끌렸을 수도 있고

정확하고 냉혹판 피드백은 간혹 가슴을 때릴수도 있지만
정확한 피드백을 요청해서 다음을 대비하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DeglacerLesSucs
23/04/05 08:16
수정 아이콘
이게 참 아이러니한게 놓치기 싫다는 절실함이 연애의 세계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실함과 여유 없음은 매우 닮아있거든요

그냥 소개팅 많이 하면서 하나하나가 나에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하는 생각을 갖는 게 의외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의삶
23/04/05 08:16
수정 아이콘
12만원 사케라니;; 윤종신이 어디선가 말했죠. 급해 보이는 사람은 얼굴이 어째도 매력이 없다고. 여자분이 먹을 때는 몰랐는데 부담이 확 오신 게 아닐까요. 상대도 먹고 자고 싸는 인간이니까, 굽히고 가시지 않는 게...
배고픈유학생
23/04/05 08:26
수정 아이콘
글만봐도 조급함이 느껴지네요.
꿀꽈배기
23/04/05 08:29
수정 아이콘
첫자리를 술집에서 그것도 셋이 본게 우선 안좋았다고 봅니다. 처음 보는 자리는 어색해도 단 둘이 그것도 가벼운 차를 마시는 것부터 하는게 좋죠. 결정사들이 괜히 카페에서 약속 잡아주는게 아니죠. 상대도 셋이 보다 둘이 보는게 어색하니 셋이 보는거냐고 물어본거라 생각 합니다. 그냥 눈감고 둘이 보자고 하고 둘만의 시간을 가지면 곧 해결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급하다는 느낌은 안주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그럴수록 무리수를 던지는 경우가 생기니 느긋하게 만나보세요. 소개팅상대는 오만가지 상대가 있어서 수십번은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여유가지고 돈은 적게쓰시는 걸로 해보세요. 소개팅 주제에 돈을 퍼붓는건 비추합니다.
23/04/05 08:48
수정 아이콘
30중반에 한번 당겨서 안오면 끝인거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23/04/05 09:05
수정 아이콘
아쉬운데 머 님도 너무 의미 두지 마시고 그냥 친구처럼 생각해도 되는거! 앞으로 즐거운 삶을 사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3/04/05 09:09
수정 아이콘
그 누나가 눈치가 없네요. 1차만 하고 자연스럽게 빠져 줬어야 했는데 2차까지 따라 가다니...
다음에 보게 되더라도 누나는 빼고 둘만 만나시고 승부를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장가갈수있을까?
23/04/05 09:28
수정 아이콘
좋은 인연 될수도 있을거 같은데요 윗분들 말처럼 그냥 친구처럼 다가가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Not0nHerb
23/04/05 09:35
수정 아이콘
그럴 수도 있죠 뭐.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사람일이라는게 어찌될 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화이팅!
남한인
23/04/05 09:35
수정 아이콘
그 "누나"라는 사람이 기혼인지 미혼인지 모르겠으나, 글쓴이에게 정작 관심 있는 사람은 그 "누나"일 겁니다.
스카이다이빙
23/04/05 09: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은 글쓴이님이 조급해서 그르친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마음 내려놓고, 친구로 친하게 지내야지 하며 보시다가 다시 스파크 튀기면 대시하는 걸로 하시죠.
이쁜 여사친 하나 더 있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물론 과도한 지출은 노....)
살려야한다
23/04/05 10:00
수정 아이콘
돈은 많이 썼지만 신나게 놀았으면 성공이죠!
대출 30년
23/04/05 10:05
수정 아이콘
어우 돈 너무 많이 썻다 덜덜
코러스
23/04/05 10:20
수정 아이콘
두번 정도 안에 견적 나올거 같아요.
기쁨평안
23/04/05 10:23
수정 아이콘
소개팅 첫날에 술먹고 꽐라가 된다는 건 여성분도 여러가지로 미숙한 부분이 많으신 거 같아요.

그냥 너무 생각 많이 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지내시면 좋은 결과 있을 거 같아요.
23/04/05 11:12
수정 아이콘
주선자가 중간에 계속 껴있어서 뭔가 상황이 이상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죽이되던 밥이되건 1차 끝나기전에 주선자는 빠져야했었을텐데..
살좀빼자
23/04/05 11: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처음부터 그냥 둘이서 만나는게 은근 확률높을수도있습니다..? 화이팅하세용 이 사람 저 사람 자꾸만나다보면 성공확률은 계속올라가더라구요 그래도 선톡이 왔다면 아직 한번 남은거같습니다 편하게 한번 두분이서 만나보세요
EurobeatMIX
23/04/05 11:39
수정 아이콘
올해안에 수십번 한다고 생각하고 하시면 마음에 드는 결과가 하나쯤 있겠죠.
톤업선크림
23/04/05 12:00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30 중반 넘어서 저렇게 애매하게 구는거...개인적으로는 별로이고 저라면 선톡 오기 전 글쓴분이 한 것처럼 정리할 거 같습니다
연락 오면 오는거고 만나자면 만나는건데, 제 쪽에서 먼저 연락하거나 제안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23/04/05 12:01
수정 아이콘
셋이 또 만나는거 아니면 한번더 만나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 하십쇼!
터드프
23/04/05 12:40
수정 아이콘
여성분이 30 중반이고 얼굴도 예쁘시면 소개팅 경험 많으실텐데 왜 저런 태도를.. 한사람 한사람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정머
23/04/05 12:43
수정 아이콘
절실할수록 잘안될거에요
23/04/05 12:44
수정 아이콘
딱히 잘못하신 게 없어 보입니다

사실 진짜 문제는 대응이 아니라 소개팅이 잘 안됐다같이 사소한 일을 큰 실책이나 좌절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글쓴분의 멘탈 같네요

우리 조금 더 평온합시다
23/04/05 13:06
수정 아이콘
제가 이러실줄 알고 처음 질문 글에 잘 안되더라도 글쓴분 잘못없다고 이야기한거였어요...
The)UnderTaker
23/04/05 13:13
수정 아이콘
다른거보다 그냥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거죠 뭐.
나중에 가면 그땐 그랬었지 하고 웃으실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레이미드
23/04/05 13:29
수정 아이콘
마음이 절실할수록 반대로 '급할수록 돌아가야지'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글쓴님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실 이게 이상하다는 건 아닙니다) 여유없는 마음이 글이나 행동에 묻어나오신 것 같아요.
어렵죠. 급할수록 더 여유있게 해야 하는데 그게 모순적인 것처럼 느껴지는 태도라..
경험치 쌓으셨다 생각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나무위키
23/04/05 13:30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평온한 냐옹이
23/04/05 14:39
수정 아이콘
여자는 남자가 맘에 들수록 소개팅 주선자를 빨리 보내버립니다. 주선자가 끝까지 있었다는건 그냥 취향이 아니였고 인연이 아니였던거같네요.
이런 경험이 결국엔 더욱 성숙하게 해줍니다. 위스키처럼 시간이 지나며 숙성하면서 더 부드러워지고 깊이가 더해져서 가치가 올라가실거에요.
인간실격
23/04/05 14:56
수정 아이콘
여자분 입장에서 난생 처음 소개팅에 부끄럼 많이 타는 성격이면 주선자와 같이 온것까진 이해되는데 1차도 아니고 2차까지 동행이라니...

그리고 연락처도 아직 못 받으셨는데 필름 끊길때까지 놀다가 그냥 보내주신데다 계속 주선자 통해서 연락 주고받는다면 제가 들은 소개팅썰중 손에 꼽을 만큼 독특한 것 같습니다.

편하게 다시 한 번 만나보시면 여자분이 글쓴분을 어떻게 생각하시고 계신지 보일 것 같은데, 미련이 남으신다면 재도전도 괜찮은 경험일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돈 꽤 쓰신 건 맞는데 그만큼 즐거운 시간도 보내셨고, 요즘 미들급 이상 오마카세 디너에서 소개팅하는 커플도 많이 있다보니 막 아까워할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
무냐고
23/04/05 15:10
수정 아이콘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오실겁니다!

1. 첫 만남에 그 정도 지출
2. 별로 할 말 없는데 말거는 카톡(잘잤어?, 잘자, 뭐해?, 오늘 날씨가 어쩌구 등)
위 사항은 충분히 부담이 될만한 상황이에요.
기차놀이
23/04/05 16:08
수정 아이콘
경험이 쌓이시면 어느 새 소개팅 장소를 자연스럽게 스타벅스로 잡고있는 모습을 보게 되실겁니다. 사실 저는 어느 순간부터는 가보고싶은데 혼자 가기는 애매한 맛집으로 소개팅 장소를 잡게 되더라구요. 이러면 초반 대화 화제도 정리되고(맛집 얘기), 잘 안되어도 먹고싶었던거 먹었으니 별로 시간도 아깝지 않고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러다가 마지막에 만난 분과 지금 애 둘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프터, 삼프터까지는 별 의미 없는 카톡을 왔다갔다하는 것보다는 다음 약속 일정만 확실하게 잡아놓고 연락은 많이 안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홧팅입니다!
23/04/05 16:44
수정 아이콘
이런글 환영입니다! 글쓴님이 못한건 아닌것 같고 인연이 아니었나보네요. 좋은 인연이 또 있겠지요.
ArcanumToss
23/04/16 03:41
수정 아이콘
홧튕~
그냥 소개팅 관계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친구 하나 생겼다는 마음으로 가 보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제 경험인데 여자분이 거절하길래 바로 "그래요? 그럼 친구해요. 가끔 보고 싶은 영화 혼자 보기 뭐할 때나 볼링 치고 싶을 때 연락할게요."라고 하고 일주일에 한두번 안부톡 보내는 정도로 했습니다.
그 핑계로 밥 먹을래? 한잔 할래? 하면서 장기전 모드로 갔죠.
물론 이성으론 잘 안 돼도 좋은 친구 생겼다고 생각하기로 하고 힘 다 뺀 마인드로 편하게 대했고 두 달 후엔 이성 관계가 되었습니다.
'편한 사람'인 게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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