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3/18 18:36:00
Name Croove
Subject [일반] 지갑을 분실하고 되찾은 이야기(2편)
1편 : https://cdn.pgr21.com/freedom/95409


챕터 4 : 오빠 저 기억 안나세요?

살면서 근접해서 본 사람 중에 세번째로 예뻤습니다
(1위는 소녀시대 태연, 2위는 지금매장 단골손님 < 연영과 재학중 연예인 준비중 입니다)

굉장히 긴장해서(너무 예뻐서) 실수로 상대방에게 메뉴선택 기회를 안주고
설렁탕으로 통일 했습니다.

Croove : "이모 저희 특 하나 보통 하나 처음처럼 하나요"
??? : "맥주도 한병 주세요"
Croove : "아. 맥주 드시게요?"
??? : "아뇨 소맥으로 마시게요"
Croove : "아!! 술 좋아 하시나 봐요 흐흐"
??? : "네"

국밥과 술이 나오고 같이 식사를 하면서 지갑을 맡겨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외 딱히 할말이 없어서 제가 누군지(문구업 직원으로 일하고 있고 갑자기 자영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얘기를 하고 상대방의 직업도 알게 되었습니다(월매출 7천만원 정도 나오는 1인쇼핑몰 사장)

Croove : "자 그럼 외람되지만 제가 사례를 하고 싶으니 계좌를 알려주세요~~"
??? : "그거 때문에 나온거 아니에요"
Croove : "네?"
??? : "오빠 저 기억 안나세요?
Croove : '띠용?'  "네??? 저 아세요?"
??? : "저 선영이 에요"

처음엔 누군지 기억이 안나서 굉장히 당황 했습니다.
얘기를 듣고보니 기억이 났는데..
IMF 이전 제가 살던 다세대주택의 세입자의 딸 이었고
당시 이친구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고(이혼으로 인해 어머니와 사는 한부모 가정)
월세도 밀렸는데 부모님이 이를 딱하겨 여겨 몇달씩 밀려도 그냥 넘어가고
야간공장 다니느라고 저녁부터는 저희집에서 같이 살았었는데
대충 엄마 없으면 (제가 먹고 싶어서) 라면 끓여주고, 심심할때 머리 땋아주고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저희집에도 IMF의 직격타가 찾아왔고
빚을 감당하지 못해 집을팔고 외삼촌 집으로 도망가게 되었고(당시 제가 중3, 이친구가 초1)
이친구도 다른데로 이사를 가게 됐고 이후 처음 만나게 됐습니다.


챕터 5 : 10년만에 필름이 끊기다!

기억을 찾고보니(?) 저도 굉장히 반가운 마음에
같이 술을 마시며 그동안 어떻게 살아 왔는지 깊은 얘기를 했습니다.

외모를 강점으로 대학교를 항공운항과 로 진학을 했는데
소위 "똥군기" 문화에 질려 자퇴하고 피팅모델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합니다.

이즈음 에서 문제가 발생 했는데
제 주량이 소주2병 정도인데 도합 둘이서 8병(소주만)은 마신거 같습니다.
꽐라가 되어.... 필름이 나갔습니다.

중간중간 조각 나있는 기억중 그녀가 저에게 한말은

"왜요 나는 진짜 용기낸건데 너무해"
(제가 무슨말을 해서 이말이 나왔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엄청난 숙취와 함께 정신을 차렸는데 제 방이 아닙니다(?)
웬 침대에서 혼자 자고 있었고 방에 TV가 없는게 모텔도 아닙니다

- 다음 얘기는 3편에서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3/03/18 18:39
수정 아이콘
으아니...이걸 여기서...
사다드
23/03/18 18:57
수정 아이콘
아니. 이 분 너무하시네. 1년에 한편씩?
23/03/18 18:59
수정 아이콘
송구합니다(__)
그동안 퇴사 + 퇴사준비 시기부터 창업준비 > 자영업 시작 + 여친이 생김
세가지 상황이 동시에 발생하여 삶이 매우 고단하여
깜빡했습니다
진하늘
23/03/18 19:44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
산적왕루피
23/03/19 11:46
수정 아이콘
그녀가 그녀입니까!? 빨리 알려주십쇼. ㅜㅜ
23/03/19 14:19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스포 아닙니까?
꿀잼 작가님이 스포하시면 독자는 어떻게 합니까
malliver
23/03/18 18:57
수정 아이콘
아니.. 이 냥반이.. 지금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23/03/18 19:05
수정 아이콘
아니..
스카이다이빙
23/03/18 19:18
수정 아이콘
아악
lemonair
23/03/18 19:52
수정 아이콘
선생님, 지갑이 아니라 키보드나 매너를 분실하신게 아니십니까???? 분량이나 끊는 시점이 너무...크크크크크크
23/03/18 20:51
수정 아이콘
송구합니다(__)
가게에 제본손님 들어와서 부득이하게
끊었습니다 빠른시일내에 3편 올리겠습니다
SAS Tony Parker
23/03/18 20:31
수정 아이콘
휴재한만큼 타이트한 연재하십쇼(진지(
학교를 계속 짓자
23/03/18 20:49
수정 아이콘
선생님!
지난 번에도 이러시더니...여기서 끊으면 반칙입니다.
23/03/18 20:51
수정 아이콘
송구합니다(__)
가게에 제본손님 들어와서 부득이하게
끊었습니다 빠른시일내에 3편 올리겠습니다
천혜향
23/03/18 21:46
수정 아이콘
선생님 ! 이러다 토가시처럼 신용불량(?)이 되실겁니다 글을 쓰십시요오오
Dr. ShuRA
23/03/18 22:01
수정 아이콘
아ㅡㅡ작가님ㅡㅡ
살려야한다
23/03/18 22:06
수정 아이콘
아니 형 적당히 끊어야지!!
23/03/19 04:19
수정 아이콘
계좌 불러요!
23/03/19 11:17
수정 아이콘
1편이 작년 4월에 올라왔고
2편이 올해 3월에 올라왔으니
3편은 내년 2월에 올라오나요
23/03/19 12:31
수정 아이콘
이렇게 짤라버리면 비추하기 이런거 엄슴니까 ㅡ.ㅡ
그리고 잠만.. 중3인데 초1? 9살차이????????
그 죽창 어디있죠
23/03/19 14:27
수정 아이콘
송구합니다(__)
나이차는 8개 입니다(84년생, 92년생)
23/03/19 14:30
수정 아이콘
흐음.... 그래도 죽창..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216 [정치] 가정의 날 과 69시간의 상관관계 [69] StayAway12754 23/03/20 12754 0
98215 [일반] 쿠엔틴 타란티노의 마지막 영화(?)에 관한 몇가지 정보 [20] 후치네드발11445 23/03/20 11445 24
98214 [일반] [경제] UBS, CS 32억 달러에 인수 [40] 김유라14997 23/03/20 14997 4
98213 [정치] 주 69시간제에 대한 옹호 [228] 지대호22692 23/03/20 22692 0
98212 [일반] 왜 사람들은 자기 나이를 실제보다 적다고 인식할까 [25] matthew13050 23/03/19 13050 3
98211 [일반] <보스턴 교살자> - 평이한 각색. 오로지 실화의 힘. [2] aDayInTheLife6940 23/03/19 6940 1
98210 [일반] 필드하키 대표팀 분석관의 하루. [25] Yureka8989 23/03/19 8989 27
98209 [일반] 위안부, 위안부, 위안부 [63] 상록일기13444 23/03/19 13444 42
98208 [일반] 심심해서 쓰는 무협 뻘글 10 [8] 具臣6601 23/03/19 6601 1
98207 [일반] 뉴욕타임스 3.17.일자 기사 번역(실리콘밸리 은행과 스타트업의 관계) [4] 오후2시12649 23/03/19 12649 2
98206 [일반] 지갑을 분실하고 되찾은 이야기(3편) [7] Croove39386 23/03/19 39386 4
98205 [일반] [팝송] 퀸 나인티 투 새 앨범 "The People's Champ" [2] 김치찌개6151 23/03/19 6151 0
98204 [정치] 북한 재입대 탄원 줄이어 [48] 具臣17519 23/03/18 17519 0
98203 [일반] 지갑을 분실하고 되찾은 이야기(2편) [22] Croove13252 23/03/18 13252 7
98202 [일반] 식물 키우기 [7] 꽃차7907 23/03/18 7907 11
98201 [정치] 미국 반도체 [10] 응애응애15497 23/03/18 15497 6
98200 [일반] 북한의 최근 경제 : 예견된 파멸적 식량난과 전기난 [103] 민트초코우유16467 23/03/18 16467 18
98199 [정치] 한국인은 공세종말점 너머에서 살고있다. [207] 노틀담의곱추22153 23/03/18 22153 0
98198 [정치] 코로나 3년 후 주요국 초과사망 통계를 정리해 봤습니다. [32] 홍철12823 23/03/18 12823 0
98197 [정치] [포린폴리시] 한국은 핵을 갖고 도망칠수 있다 [120] 숨고르기16039 23/03/17 16039 0
98196 [정치] 전장연 대표 체포영장 집행되었다네요. [69] 홍철18070 23/03/17 18070 0
98195 [일반] [연재중주의] (약간 스포) 웹툰 추천이요~ '노인의 꿈' (네이버 토요웹툰) [1] 카페알파9406 23/03/17 9406 5
98194 [일반] [펌]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및 대응 + 삼성의 미국투자 축소?! [27] dbq12317752 23/03/17 17752 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