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3/17 14:38:14
Name 카페알파
Subject [일반] [연재중주의] (약간 스포) 웹툰 추천이요~ '노인의 꿈' (네이버 토요웹툰) (수정됨)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806776

안녕하세요.

웹툰을 하나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네이버에서 토요일마다 연재하는 '노인의 꿈' 이라는 웹툰입니다. 이제 2회째 연재했고 이번 토요일에 3회째가 연재되네요. 제가 제목에도 '연재중주의' 라는 말을 붙였는데요, 유저 분들에 따라서는 연재 중에 보시는 것보다 거의 마지막회까지 나오고 한꺼번에 보시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아직 연재 극초반이라 저 말을 썼습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그런 분들도 이 작품은 한 회, 한 회씩 곱씹어가면서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전개가 급박하거나 빠른 만화도 아니고 뒤에 나오는 내용이 몹시 궁금해지는 전개도 그다지 많이 나올 것 같지 않거든요. 그저, 고즈넉하게 잔잔히 이야기가 흐를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두번 정도는 급물살같은 흐름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중년의 나이를 많이 지난 미술학원 원장님입니다. 앞에 커다란 현대식 건물에 생긴 프렌차이즈 미술학원으로 한 명 한 명 수강생이 옮겨 가고 있는, 말하자면 '작은 동네 미술학원' 을 30년 정도 운영하고 있지요. 앞에 커다란 건물의 새로 생긴 미술학원을 창 밖으로 바라보며 이런저런 상념에 잠기고 있는데, 80 정도 되신 할머니 한 분이 그림을 배우겠다며 들어오십니다. 할머니는 빨리 그림을 배우고 싶고,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싶다고 하시는데, 얼굴, 그러니까 초상화는 초보자가 그리기 어려운데 왜 굳이 본인의 초상화를 그리려고 하시냐고 묻자 자기의 영정사진이라고......

슬플 것 같지만 막 슬프지는 않고, 하지만 어느 새 눈가는 촉촉해지고...... 뭐, 그러네요. 내용상 웹툰이 아주 길어질 것 같지는 않고(할머니가 미술학원에 10번 정도 배우러 올 수 있다고 하심), 하지만, 그 길지 않은 시간에 나이가 든,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는 미술학원 원장님과 늙어서 이제는 죽음을 생각해야 되는 할머니와의 만남 속에서 우리네 인생의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랜 만에 느낌이 좋은 웹툰을 건진 기분이네요. 여러분에게도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3/17 18:45
수정 아이콘
몇편 안 본거 같은데 미리보기까지 다 봐버렸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216 [정치] 가정의 날 과 69시간의 상관관계 [69] StayAway12754 23/03/20 12754 0
98215 [일반] 쿠엔틴 타란티노의 마지막 영화(?)에 관한 몇가지 정보 [20] 후치네드발11446 23/03/20 11446 24
98214 [일반] [경제] UBS, CS 32억 달러에 인수 [40] 김유라14997 23/03/20 14997 4
98213 [정치] 주 69시간제에 대한 옹호 [228] 지대호22694 23/03/20 22694 0
98212 [일반] 왜 사람들은 자기 나이를 실제보다 적다고 인식할까 [25] matthew13051 23/03/19 13051 3
98211 [일반] <보스턴 교살자> - 평이한 각색. 오로지 실화의 힘. [2] aDayInTheLife6941 23/03/19 6941 1
98210 [일반] 필드하키 대표팀 분석관의 하루. [25] Yureka8990 23/03/19 8990 27
98209 [일반] 위안부, 위안부, 위안부 [63] 상록일기13445 23/03/19 13445 42
98208 [일반] 심심해서 쓰는 무협 뻘글 10 [8] 具臣6601 23/03/19 6601 1
98207 [일반] 뉴욕타임스 3.17.일자 기사 번역(실리콘밸리 은행과 스타트업의 관계) [4] 오후2시12651 23/03/19 12651 2
98206 [일반] 지갑을 분실하고 되찾은 이야기(3편) [7] Croove39387 23/03/19 39387 4
98205 [일반] [팝송] 퀸 나인티 투 새 앨범 "The People's Champ" [2] 김치찌개6152 23/03/19 6152 0
98204 [정치] 북한 재입대 탄원 줄이어 [48] 具臣17519 23/03/18 17519 0
98203 [일반] 지갑을 분실하고 되찾은 이야기(2편) [22] Croove13252 23/03/18 13252 7
98202 [일반] 식물 키우기 [7] 꽃차7909 23/03/18 7909 11
98201 [정치] 미국 반도체 [10] 응애응애15500 23/03/18 15500 6
98200 [일반] 북한의 최근 경제 : 예견된 파멸적 식량난과 전기난 [103] 민트초코우유16468 23/03/18 16468 18
98199 [정치] 한국인은 공세종말점 너머에서 살고있다. [207] 노틀담의곱추22155 23/03/18 22155 0
98198 [정치] 코로나 3년 후 주요국 초과사망 통계를 정리해 봤습니다. [32] 홍철12825 23/03/18 12825 0
98197 [정치] [포린폴리시] 한국은 핵을 갖고 도망칠수 있다 [120] 숨고르기16040 23/03/17 16040 0
98196 [정치] 전장연 대표 체포영장 집행되었다네요. [69] 홍철18071 23/03/17 18071 0
98195 [일반] [연재중주의] (약간 스포) 웹툰 추천이요~ '노인의 꿈' (네이버 토요웹툰) [1] 카페알파9407 23/03/17 9407 5
98194 [일반] [펌]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및 대응 + 삼성의 미국투자 축소?! [27] dbq12317754 23/03/17 17754 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