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2/16 21:54:14
Name kien.
Subject [일반]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류의 유명한 말은 역시 "돈에 관심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돈에 미친 사람입니다." 이겠죠.
그런데 인터넷을 가끔 보다 보면 비슷한 느낌이 들게 하는 문장들이 좀 있습니다.

1.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위험합니다.
--> 틀린 말은 아닌데, 인터넷에서 위의 말을 따오시는 분 중에는 아이러니하게도 강한 신념을 갖고, 그 신념을 잘 표현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2. 감정적인 떼쓰기에 반대합니다!
--> 역시 잘못된 말은 아닌데, 보통 위의 문장을 쓰신 분 중에 일부는 상당히 감정적인 대응을 하시는 걸 보게 됩니다.

3. 도덕성을 앞세우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 위와 같은 말씀을 하시는 분 중에 일부는 또 도덕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돈/신념(=자기 주관)/감정/도덕은 인생을 살면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세속을 초탈한 경지에 다다른 게 아니면 돈/신념/감정/도덕은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는 관심을 갖게 되고 또 중요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위의 문장들을 다시 생각해보면

[남]의 돈/도덕/신념/감정에는 관심이 없거나 잘못되었고 [나]의 돈/도덕/신념/감정에는 관심이 많고 올바르다는 문장으로 바꾸어 해석하는 게 낫지 않나 합니다. 결국은 키배용에 가까운 용례로 주로 사용된다고나 할까요. 왜냐면 돈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진짜로 돈에 관심 없을 수도 있고, 그 사람이 말하는 걸 진짜로 지키면서 살아갈 수도 있으니까요.

해당 발언을 해놓고서 그에 반대되는 행동을 할 경우에 그에 대해서 각인이 심하게 박혀 버리면서 저런 문장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선입견을 갖게 되는 거겠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무한도전의삶
22/12/16 22:06
수정 아이콘
오 그렇군요
오곡물티슈
22/12/16 22:09
수정 아이콘
오 그렇군요 하하하
누군가입니다
22/12/16 22:10
수정 아이콘
당혹스럽네요.
건이강이별이
22/12/16 22:20
수정 아이콘
다 맞는 말인데 요즘 저런말들 보면 나부터 돌아봅니다.
남 얘기할거 없더라구요
밀리어
22/12/16 22:24
수정 아이콘
그럼 플렉스하다는 표현은 오히려 솔직하다고 볼만하군요
똥진국
22/12/16 22:32
수정 아이콘
저는 똥보다 돈을 더 좋아합니다
다리기
22/12/16 22:42
수정 아이콘
이미 새겨진 각인은 극복하기 어렵죠. 선입견이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DownTeamisDown
22/12/16 22:51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맞는말입니다. 그렇고 말고요.
22/12/16 23:13
수정 아이콘
갑자기 자조적인 글을 많이 쓰시니 걱정되는군요.
폭폭칰칰
22/12/16 23:14
수정 아이콘
추천 꾹~
태연­
22/12/16 23:52
수정 아이콘
일겅
22/12/17 00:09
수정 아이콘
불특정 다수를 소환하는 저격(?)글을 꾸준히 쓰고 또 거기에 우르르 호응하는것도 너무 자주 보니 좀 기괴한 것 같습니다
누군가입니다
22/12/17 00:15
수정 아이콘
너무 남 말하듯이 말하는 것도 기괴하네요.
22/12/17 00:17
수정 아이콘
저를 참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그만큼 돌려드릴 마음은 없어서 유감립니다.
누군가입니다
22/12/17 00:18
수정 아이콘
전 님한테 오랜만에 댓글 단 것 같은데
좋든 말든 님도 유명인사긴 하니깐요.
그리고 무슨 옛날 일도 아니고 오늘일인데요. 굳이 따지면 어제긴한데
22/12/17 01:05
수정 아이콘
선출 해설위원도 봤고
선수 겸 해설위원도 봤는데
경기 뛰면서 해설하는건 처음봅니다.
22/12/17 01:22
수정 아이콘
프로레슬링 보시면 됩니다.
태연­
22/12/17 12:15
수정 아이콘
강퀴-베릴?
답이머얌
22/12/17 01:42
수정 아이콘
글 보면서 굉장한 감동과 공감을 받았는데, 혼자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epl 안봄
22/12/17 08:37
수정 아이콘
지금은 탈퇴한 kien님을 저격하는 글인가요
22/12/17 10:06
수정 아이콘
현자로세 현자로다.
시나브로
22/12/17 11:12
수정 아이콘
이란이란 사우디 마세요.
일각여삼추
22/12/17 14:28
수정 아이콘
I'm impressed
라이엇
22/12/17 15:31
수정 아이콘
"나 화 안났다니까?"
22/12/18 22:39
수정 아이콘
"아니 내가 언제 화를 냈다그래?"
키르히아이스
22/12/22 18:38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하하하
22/12/22 19:16
수정 아이콘
거의 일주일 지난 시점에서 이런 댓글을 남기는 심리가 궁금하군요.
키르히아이스
22/12/22 19:19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봤거든요
22/12/22 19:21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키르히아이스
22/12/22 19:22
수정 아이콘
네 그렇습니다. 좋은글 늦었지만 잘봤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553 [일반] 북한 ICBM과 완충지대의 중요성(2)-녹화 지원정책 [73] 깐부13013 22/12/28 13013 2
97552 [일반] 옛날에 있었던 곳 직원들 근황 [17] 흰둥18063 22/12/28 18063 9
97551 [일반] 테슬라 오토파일럿, FSD가 자율주행의 선봉장이 아닐 수 있는 이유 [105] NSpire CX II24598 22/12/28 24598 65
97550 [정치] 세계각국 중국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 의무화(업데이트) [101] 맥스훼인17842 22/12/28 17842 0
97549 [정치] 윤석열 대통령, 무인기 침범 당시 "북 1대에 우리는 2∼3대 보내라" [153] Davi4ever22789 22/12/28 22789 0
97548 [일반] '7년 동결' 서울 지하철요금, 내년 하반기 1590원으로 인상 [136] 껌정16013 22/12/28 16013 7
97547 [일반] 20대 빌라왕 또 사망 + 화곡동 빌라왕 구속 + 광주 전세사기범 구속 [36] Leeka15915 22/12/28 15915 5
97546 [일반] 한국에서 추방되었던 파키스탄 노만 근황 [31] 10223987 22/12/28 23987 2
97544 [정치]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건 누구탓? [58] 덴드로븀21940 22/12/28 21940 0
97543 [일반] [스압] 2022년 한해를 정리하는 오브디이어 A to Z [11] 말랑10252 22/12/28 10252 9
97542 [일반] [스포일러] 사이버 펑크 : 엣지 러너 리뷰 [16] 류지나11565 22/12/28 11565 4
97541 [일반] 변동금리 분들을 위한 안심전환대출이 곧 마감됩니다. [18] Leeka16745 22/12/27 16745 4
97540 [정치] 2023년 신년 특사 - 이명박, 김기춘, 우병우, 원세훈, 최경환 등 [335] 일신28026 22/12/27 28026 0
97539 [일반] 뒤늦게 써 보는 배달인으로 오해 받은 썰 [81] 지니팅커벨여행15863 22/12/27 15863 3
97537 [일반]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파면 팔수록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75] Leeka23867 22/12/27 23867 8
97536 [일반] 우-러 전쟁의 전훈과 드론, 그리고 비호 [37] 류지나14201 22/12/27 14201 8
97535 [일반] 중국 입국자 시설격리 폐지 예고 [28] 맥스훼인12873 22/12/27 12873 1
97534 [일반] 북한 무인기에 대한 샤를님의 생각 [64] 白雲16152 22/12/27 16152 8
97531 [정치] 전광훈발 국힘당 '입당 러시'…전대 변수되나 [68] Taima18333 22/12/26 18333 0
97530 [정치] 북한 무인기 서울 상공 진입 후 빠져나가.. 대응중 KA-1 추락 [203] 크레토스23915 22/12/26 23915 0
97528 [일반] 재벌집 막내아들. 실패한 결말. 그리고 의외의 희망. [148] Taima23772 22/12/26 23772 21
97526 [일반] 에픽게임즈 데스 스트랜딩 무료 배포.JPG [28] insane15927 22/12/26 15927 2
97525 [일반] (스포초주의) 헤어질 결심 이거 상당히 재밌군요 [27] SigurRos12274 22/12/26 12274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