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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02 12:09:03
Name AW
Subject [일반] 2일차 코로나 처음 걸린 후기 feat.신세한탄, 푸념글..
징징되는 글이니 보기 불편하실수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1. 갑자기 감기 기운이 있어서 병원을 갈까 약국을 갈까 고민하다가 병원을 갔다. 거기서 바로 확진판정.

2. 살고 있는곳이 고시원이라 고시원에 도착했다. 마침 질병관리청1399에서 전화가 와서 자가격리에 대해 묻는다. 고시원에 거주 중이라 하니 화장실이 단독으로 있고 사장님 동의하면 거기서 자가격리 가능하단다. 사장님은 바로 7일간 방 빼라 하신다.

3. 갑자기 갈 곳이 없어진 나. 최대한 피해를 안 드리려 부랴부랴 짐을 챙겨 나왔는데 갈 곳이 없다. 택시, 대중교통 이용이 안된다 한다. 방역택시는 되는데 현재는 구하기 어려울 거라고 한다. 거리, 가격을 고려하여 가장 싼 모텔을 예약했다. 1시간 넘게 걸었다.너무 춥다.

4. 모텔에 짐을 풀고 좀 쉬려니 @@구보건소에서 전화가 왔다. 지금 자가격리하는곳을 등록해야 한다며 주소를 묻기에 모텔이라 하니 사장님이 받아줬냐고 물었다. 모텔 사장님에게 확진잔데 좀 지내면 안되겠습니까? 절대 안나가겠습니다. 공손하게 빌었지만 바로 빠꾸

5. 보건소 담당장는 계속 닥달하고 나는 주변 모텔에 계속 전화 돌리면서 짐싸고 정신이 없다. 안그래도 멀티테스킹 못하는데

6. 모텔 전화기는 계속 울린다. 빨리 나가라고 이해한다. 근데 정신이 날카로워 지니 빡친다. 내 전화도 계속 울린다. 개빡친다. 어찌 해야할 바를 몰라서 묵을 수 있는 곳이 어디있냐고 모텔 사장님들 다 안받아준다고 좀 알아봐달라고 담당자에게 소리치고 바로 후회한다. 저 사람도 그냥 업무라서 기계적으로 하는 일인텐데.

7. 근처 호텔 한곳을 알려 주셨다. 지가 격리 된다고 한다.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난다. 위홈으로 찾으 보라길래 찾아보니 너무 멀다. 걸어서 2시간 30분 짐도 많은데 또 화나서 소리쳤다. 갈 곳 없고 지금 여기도 1시간 넘게 걸어왔는데 또 2시간 넘게 어떻게 걷냐고 갑자기 이 분은 또 택시는타도 된다고 한다..

8. 1339랑 보건소는 연계가 안되나? 코로나 터진지가 언젠데 아직도 서로 내용이 다를까? 의문을 기진 채 가장 가장 가까운 방 2박을 예약하고 출발 2박인데 가격이 20후반....

9. 자고 일니니 머리가 정리가 되었다
120, 1399, @@보건소, ##보건소 모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얘기했다. 모두 다 말이 다르다. 누구는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된다하고 누구는 전면폐지란다. 지원금도 폐지 결국 또 남은  5일을 비싼 돈 주고 묵어야 한다. 이럴거면 그냥 고시원에 말안하고 몰래 있을걸 하는 나쁜 생각이 든다.

10. 이기적인 의문점
a. 코로나생활격리시설을 폐쇄했으면 고시원, 공동 이용시설이 있는 원룸, 모텔 등에서도 그냥 지내게 해줘야 하는것 아닌가?  집 없고 갈 곳 업는 사람은 어쩌라고....

b.확진자가 택시 이용은 되고 버스 지하철은 왜 못타게 하는지? 택시기사님은 코로나 면역인가?

C. 코로나 통제 센터니 뭐니 120코로나 센터, 각 보건소, 1339질병관리청 연계는 전혀 안되는것 같다. 코로나 19년에 터진거 아닌가?

d. 결국 몰래 고시원에 있을걸 하는 나쁜 생각이 든다. 친구들에게 말하니 등신이라고 한다. 걍 아무 주소 불러놓으면 된다고 내가 진짜 등신이다. 다시는 정부 협조 안할거다.

결론: 정부 지침 충실히 이행한다고 생돈 70만원 넘게 날렸는데 아무것도 지원 못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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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2 12:11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행정적 지원이라는게 참... 그렇죠
22/12/02 12:13
수정 아이콘
길고 지루한글 읽어 주시고 댓글로 위로도 해주시니 너무도 감사합니다. 건강 잘 챙기셔요.
Janzisuka
22/12/02 12:12
수정 아이콘
믿으세요. 과학! 이라구요!


근데...신기한게...저는 아직까지 한번도 안걸렸다가 이번에 좀 위험했던게..
같이 밤 보낸 애인님께서 당일부터 몸 안좋다고 하다가 이틀후 확진떠서..아 이번엔 나도 가겠구나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서도...확진이 안뜹니다...너무 케바케네...
22/12/02 12:16
수정 아이콘
저도 아무리 싸돌아다녀도 안걸려서 주변인들이 질병무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유행성 눈병, 흔한독김, 신종인플루엔자 한번도 안걸렸었어요. 이왕 걸릴거 빨리 걸리지. 왜 끝물에
Janzisuka
22/12/02 12:18
수정 아이콘
저도...유행의 선두주자가 아닌듯합니다 흑....
안걸릴꺼면 끝까지 안걸리던가 걸릴꺼면..차라리 나라에서 지원이나 좀 잘 될때 걸려야했는데..ㅜ
요즘은...뭐 그런거 없죠..
위에 남기신 의문점 A는 진짜 걱정이네요
고오스
22/12/02 12:26
수정 아이콘
10.a 문제는 정말 공감합니다

이러니 돈 없는 서민들이 코로나 걸려도 일부러 검사 안하죠 -_-...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22/12/02 12:44
수정 아이콘
친구 말대로 병원가지 말고 타이레놀이랑 감기약 받아 먹을걸 그랬네요. 사실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도 똑같더라구요.
22/12/02 12:32
수정 아이콘
이번에 유행하는 코로나가 많이 아프다던데, 아프시진않나요?
몸도 아픈데 지낼곳도 마땅치 않아서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몸조리 잘하시고 빨리 나으세요.
22/12/02 12:43
수정 아이콘
확진 전날은 감기인가? 했는데 어젠 잠도 못자고 열에 기침에 목이 많이 부었습니다. 목소리도 갔고요. 지금은 조금 덜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살려야한다
22/12/02 12:32
수정 아이콘
위로 밖에 드릴게 없네요 ㅠㅠ 협조적이고 진실된게 죄네요 참 ㅠㅠ
22/12/02 12:49
수정 아이콘
제가 바보죠. 위로해주셔서 너무 감사랍니다!
22/12/02 12:44
수정 아이콘
그냥 자가검진하고 약사먹는게 낫죠. 지원해주는거 이제 거의 없는데 의무만 가득하면 누가 제대로 지킵니까? 내돈 내면서
22/12/02 12:4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일상회복 한다면서 확진자 정책은 더 안좋은 방향으로 바뀌었으니 코로나 걸린 분에게 숨기고 일상생활 하라는건지 방향성이 참...
NSpire CX II
22/12/02 12:58
수정 아이콘
진짜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대놓고 말은 못 해도 그냥 감기처럼 알아서 하란 걸지도..?

아무튼 정말 욕보셨습니다.
지구돌기
22/12/02 12:47
수정 아이콘
빨리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계속 안걸리다가 몇달 전에 와이프 걸리고 어제 아들이 걸렸는데, 지원되는 건 다 없어졌더군요.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서민들은 코로나 걸려도 숨기고 병원 검사 안하는 경우가 많을 거 같습니다.
22/12/02 12:48
수정 아이콘
아드님도 얼른 회복되시길
콩탕망탕
22/12/02 12:58
수정 아이콘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네요.
위로 드립니다. 얼른 쾌차하세요
버트런드 러셀
22/12/02 13:04
수정 아이콘
저도 4월에 걸렸을때 고시원에 거주중이어서 생활치료센터 안내를 해주던데 폐지되었나보내요..
22/12/02 13: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일반글에서의 정치관련 댓글 작성으로 인한 제재입니다(벌점 4점)
22/12/02 14:03
수정 아이콘
이전 정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답답해 죽을뻔
일선 행정은 그야말로 개판
22/12/02 14:26
수정 아이콘
적어도 지원금은 줬으니..
22/12/02 14:31
수정 아이콘
과학방역 크크크 웃음벨각
페로몬아돌
22/12/02 13:09
수정 아이콘
와... 이러면 누가 자진해서 걸렸다고 하나요. 너무 한데?
은때까치
22/12/02 13:24
수정 아이콘
하이고ㅠㅠㅠ 글만 봐도 노고가 느껴집니다. 고생하셨습니다ㅠㅠ
얼른 쾌차하셔서 이런 일따윈 그냥 해프닝으로 넘길 수 있기를!
22/12/02 13:29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쾌차하세요
한 여름의 봄
22/12/02 13:31
수정 아이콘
진짜 고생하셨습니다...
조미운
22/12/02 13:32
수정 아이콘
정책이 상황을 너무 못 따라가고 있네요. 아무 의미 없는 실내 마스크는 언제 해제할지...
서쪽으로가자
22/12/02 13:56
수정 아이콘
일단 겨울 유행이 끝나고 논의해본다고 하네요
노회찬
22/12/02 13:33
수정 아이콘
많이 힘드시죠? 저도 코로나 걸려봐서 이해합니다. 코로나 관련해서 많이 애쓰셨고 고생한 보람도 느끼지 못했을터인데 그래도 원칙을 지키려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쾌차하시길 빕니다
만수르
22/12/02 13:46
수정 아이콘
해주는 건 없으면서 의무는 지우고 그것도 각자 알아서 하라고 하면 당연히 빡치죠.
격리 필요한 역병 취급을 하려면 역병환자 대접을 해주던지
못하겠으면 독감처럼 취급하고 자가치료하게 하던지
22/12/02 13:49
수정 아이콘
에고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격리끝난지 2주일 된 것 같은데... 힘들었네요.
그래도 쾌차하시고, 좋은 것 많이 챙겨드세요.
22/12/02 14:00
수정 아이콘
2기 백신을 11월 전에 도입해서 접종 홍보했다면 첫 확진자들 대다수가 11월 감염을 피해갔을 겁니다. 진짜 과학 방역 말만하고 조치하는게 하나두 없어요.
콩순이
22/12/03 11:47
수정 아이콘
어차피 지금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불신이 심해서 도입되도 거의 안맞았을거에요.
그럴수도있어
22/12/02 14:11
수정 아이콘
어느새 코로나에 대한 지원이나 대책은 뒷전이 되었네요. 힘내세요!
백상아리
22/12/02 14:25
수정 아이콘
과학 방역 대단하네요.. 전 미리 걸려서 다행이었나 싶네요
22/12/02 14:45
수정 아이콘
하이고 고생하셨네요;;; 위로드립니다.

근데 어차피 코로나와 동행하기로 방침은 정한 것 같은데 이럴거면 굳이 이런식으로 떠들썩하게 격리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냥 최대한 외출만 자제하면 사는곳이 어디든 별 상관없을 것 같기도 한데...
퍼피별
22/12/02 15:33
수정 아이콘
무슨 블랙코미디 꽁트인가 했더니 직접 겪으신거군요. 여기저기 확진자가 넘쳐나는데 이렇게 공무원이 거주지 관리를 아직도 하는지 몰랐네요. 위드 코로나 들어오기 전 방식을 아직도 관성적으로 하는듯도 싶고, 잔머리 안쓰고 정직하게 대하면 손해보는 일이 늘 일어나는군요.
모지후
22/12/02 15:42
수정 아이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ㅠㅠ
사울 굿맨
22/12/02 16: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올초에 밀접접촉자 격리당했을 때도 절감했으니 정부가 격리자 관리에 손 놓은 건 한참 됐는데, 너무나도 정직하셔서 손해보셨네요.
보건소에서 고시원 사장한테 전화 걸어 거기 확진자 있는데, 동의해줬냐고 물어봤을리도 만무한데 말이죠.
확률적으로 봐도 살고 계신 고시원 거주자들 중 확진 경험자가 반 이상은 될텐데, 고시원 사장한테 스스로 얘기하고 나간 사람은 거의 없을듯...
타츠야
22/12/02 16:40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후유증 없이 쾌유를 빕니다.
지원금도 안 줄거면 최소한 격리 공간은 마련을 해줘야죠. 아니면 정부에서 현재 거주지에서 격리할 수 있게 법적인 명령을 내리던가.
알아서 찾으라는 거고 알아서 비용 내라는 건데 이러면 확진자가 힘들어서 숨기고 말지 공개하겠습니까.
Zionsville
22/12/02 17:22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짜증나겠다.
고생하셨어요 얼른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니하트
22/12/02 17:54
수정 아이콘
돈은 주고 뭐라해야지 참
플리퍼
22/12/02 17:55
수정 아이콘
솔직할수록 피해를 보는 상황이죠 대놓고 그러라고 못하겠지만 숨기고 생활한다해도 저는 비난 못하겠습니다
리처드 파인만
22/12/02 18:10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쾌차하시길
Janzisuka
22/12/02 18:28
수정 아이콘
현재 직장인이면 코로나 걸렸을때 유급휴가가 없을 경우에 어떤 지원이있나요? 지원책 찾을 수가 없는데
22/12/03 11:50
수정 아이콘
일부 지자체는 무급휴가에 대하여 신청하면 지원금 줍니다.
콩순이
22/12/02 23:16
수정 아이콘
지원책 없어진지 꽤 됐어요. 지원책이 있을땐 너무 퍼줘서 사람들이 악용해서 문제( 회사 유급 휴가 받으려고 남편 밀접 접촉자로 휴가, 끝날때 검사 받고 본인 확진으로 또 휴가..) 였고, 비대면 진료시 공짜라고 격리 기간 끝날때쯤 1주일치 약 더달라고 하는건 다반사... 그나마 지원책이 있으니 그래도 다들 검사 를 받았는데 이젠 지원책도 없고 개인이 알아서 이겨내라고 하니..참 힘든 일이네요. 코로나가 다들 그냥 감기라고 해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입맛 없어도 밥 잘 챙겨드시고 푹 쉬세요. 고생많으십니다.
프리템포
22/12/03 23:17
수정 아이콘
감기기운 있어도 코로나검사안받고 약으로 버티는 사람도있다고하네요..무슨일인지..
깔롱이
22/12/05 09:36
수정 아이콘
사실상 해주는건 없고 닥달만 하네요

그냥 전화도 무시하는게 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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