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불판을 데웠었던 선거덕후 bifrost입니다.
이번 중간선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특별한 이유는 아니었고
연차를 썼는데 마침 선거날이었던.
https://www.youtube.com/watch?v=p50d0wEVWFw
- 하원은 가져갔으나 상원은.... 그말싫...
https://www.youtube.com/watch?v=3BqwbKLQp9U
- 이번 중간선거 한 줄 요약
공화당 : 트럼프, 대법원. 뭐 하려고 하지 마. 보여줄 거 없어.
정말 가만히만 있었어도 인플레이션 이슈 때문에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던 라인전인데.
갑자기 트럼프와 대법원이 갑자기 바텀에 나타나면서...
수많은 선거들이 진행되었던 중간선거지만 나름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었던 선거 결과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Chapter 1. 만약 트럼프가 텔을 타지 않았다면.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탄핵에 지지했던 의원들이 썰려 나가고
레드 웨이브를 트럼프 웨이브라고 해도 할 말 없을 흐름 속에서
트럼프 본인조차도 선거 과정에 활발하게 개입하며
중간선거 승리 후 대선출마선언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원 선거의 가장 중요한 지역은
네바다와 펜실베니아였습니다. (그리고 조지아가 있습니다만 결선투표 제도 시행 중)
네바다 여론조사 (민주당 49 vs 51 공화당)
펜실베니아 여론조사 (민주당 43 vs 57 공화당)
이 지역들에서 트럼프는
네바다 - 애덤 랙설트 (Adam Laxalt)
극우 성향의 지난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는 후보
펜실베니아 - 메흐메트 오즈 (Mehmet Oz)
오프라윈프리쇼에 건강 전문가
(대체 의학, 민간 요법)로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떨친 의사 출신.
튀르키예계 미국인으로서 에르도안과의 친분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는 후보를 공천합니다.
결과적으로 두 후보 모두 민주당(네바다의 현직 의원과 펜실베니아의 체급이 엄청난 후보)에게 썰리면서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상원을 내주게 됩니다.
+ 추가로
뉴스 앵커로서 트럼프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를 지지하는 트윗을 날려 논란을 일으켰던
캐리 레이크 (Kari Lake) 前 FOX 뉴스 앵커를 공천하면서 (트럼프의 잠재적 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후보)
민주당 승리 확률 32%로 꼽히는 애리조나 주지사 선거에서 (현 주지사 공화당)
트럼프의 사람은 장렬하게 전사하였습니다.
오히려 트럼프가 나서지 않았다면.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를 되찾아 오면서.
바이든이 무너지고.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Chapter 2. 낙태는 반대하지만 법원이 정치에 개입하면서 나대는 건 더 싫어
이번 중간선거 분석에 낙태 이슈가 많이 등장했는데.
낙태 이슈는 중간선거와 함께 치러진 주민투표 결과에서 더 잘 드러났습니다.
먼저 미시간 주 주민투표입니다.
- 중간선거와 함께 여러 곳에서 낙태 관련 주민투표가 진행되었지만
실질적으로 낙태 합법화 여부를 정하는 유일한 투표가
(미국 대선의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로 꼽히는) 미시간 주의 주민투표였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의 웬만한 선거들보다 많은 자금이 쏠린 투표.
결과는 - 낙태 찬성 56.7% vs 낙태 금지 43.3%
다음으로는
대표적인 레드 스테이트(보수 성향)라고 불리는 켄터키 주의 주민투표 결과입니다.
켄터키 주 헌법에 시민에게는 낙태할 권리가 없으며 주 정부가 낙태를 위해 자금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문구를 추가하는 투표였습니다.
결과는 - 주 헌법 개정 반대 52.3% / 주 헌법 개정 찬성 47.7%
물론 이 투표가 낙태 합법 진영의 승리로 끝났어도
켄터키 주는 현재도 예외 없이 낙태가 금지되어 있고 중간선거 이후로도 낙태는 계속 금지될 것입니다.
그럼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대표적인 공화당 성향을 가진 지역조차 대법원의 정치 라인전 로밍으로 인한
낙태 정책에 대한 극단적인 방향 전환에 반기를 든. 그야말로 이번 선거를 요약해 주는 투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 아 우리 미드 왜 여기 와서 뭐 하냐고
그야말로 대법원이 공화당에게 빅엿을 날린 격입니다.
낙태 선택권을 우선시하는 것이 민주당 지지로 바로 전환되지는 않더라도.
출구조사 결과 30세 미만 유권자들과 여성 유권자들에게는 인플레이션보다 낙태 이슈가 더 중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타 총기 이슈)
오리건 주 - 총기규제법안 찬반투표 결과(찬성 50.7 vs 반대 49.3%)로
오리건 주에서는 대용량 탄창이 금지되며 총기 구입절차가 더 복잡해졌습니다.
반면에
아이오와 주 - 주 헌법에 무기를 소유하고 소지할 권리를 적시하는 법안(찬성 65.2% vs 반대 34.8%)이 통과되면서
아이오와 주의 총기규제 법안이 위태로워졌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zLL2i1SiQI
- 미국의 총기사건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