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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09 19:30:08
Name 원장
Subject [일반] 블랙팬서 와칸다포에버 후기 (스포있음)
지인과 함께 오늘 보고 왔습니다.
다른 후기들 보니 뭐 망작이다 이래도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물론 수작이라는 말은 절때 아니고...
적어도 망작은 아니라 평작은 되는 느낌.

뭐 채드윅을 좋아했던 사람이라 좀 의리로 보러가는 느낌으로 시청했는데...

혹시나 해서 또 마블 특유의 작품마다 연관성이 있을까봐 최근에 디플 다시 1달 끊어서 전작 닥스2 토르 4를 시청하고 왔는데...
두 작품 다 개인적으로 별로여서 블팬2가 기대치가 좀 낮은 상태에서 봐서 그런가 좀 재밌게 봤습니다.

호평하는 부분들을 이야기하자면 연기력.
배우들 연기력이 확실히 뛰어납니다.
그래서 연기력 빼고 보면 그냥 그저그런 장면일수도 있는데 감정이입이 잘되더군요.
여왕님이 가장 연기가 뛰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슈리도 괜찮았어요. 그전에 촐싹되는 느낌있을때는 되게 캐릭터가별로인데 무겁게 나오니까 생각보다 괜찮을지도..?

더불어서 ost가 정말 기깔나서 연기력과 음악으로 몰입하게 해주는 느낌.
이 두가지가 뒷받침이 안되면 진짜 노잼이였을텐데 그래도 어찌저찌 볼 수준은 된 느낌?

설정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mcu에서 와칸다란 나라의 설정이 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만든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더 인피니티 워에서 채드윅의 명장면 와칸다 포에버!하며 달려가는 장면덕에 전 나름 와칸다에 호감이 있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와칸다가 그런 나라인데 비해 블팬1에서 킬몽거와 대립으로 구도가 짜여지니 결국 와칸다 내부에서 벌어지는 싸움이라 이건 뭐 서사적으로 문제는 없어도 좀 스케일적으로 아쉬운 느낌이였는데

블팬2는 두 국가가 부딪히는 내용으로 진행되서 좀 와칸다란 설정의 맛이 잘 살더군요.

영화 제목이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인데 그래도 제목값만큼 와칸다란 나라의 매력은 보여줬다고는 생각합니다.

적 측의 탈로칸도 전 나름 괜찮게 뽑은 느낌이라 생각하구요.
다만 수중도시란 느낌이 전 괜찮았지만 곧 아바타 물의 길이 나온다는걸 생각해보면.... 좀 비교당할수도?

아쉬웠던 부분을 이야기해보자면 결국 채드윅이 없어서 다 뜯어고친 티가 나서 완성도가 아쉬운 느낌입니다.

2대 블랙 팬서가 결국 슈리가 되었는데
블팬의 느낌과 좀 안어울려요.

각 히어로마다 그에 맞는 매력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채드윅이야 배우 체형이 건장한 남성이라 딱 블랙 팬서와 어울리는 느낌이였다면

슈리는 배우가 체형이 좀 채드윅에 비해 부족해서 블랙 팬서의 그 맛이 안살더군요.

차라리 블랙 팬서 슈트에 좀 더 뭘 덕지덕지 넣어서 슈리 특유의 과학자로써의 면모를 더 첨가했으면 매력이 더 살지 않았나 싶어요.

근데 사실 액션이 좋았으면 이것도 좀 묻어갈 수 있는 단점이라 생각하는데 액션이 좀 많이 후달리는 느낌.

이것 때문에 매력도 못 느끼고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어요

더불어서 마블 영화에서 좀 느끼는 고질적인 단점인데
이번에도 여왕이 네이머에게 수장되어서 죽어서 슈리가 어마어마하게 네이머에게 분노를 느끼는데
그렇게 어마어마한 분노를 영화에서 잘 담아내도 결국 이걸 해결하는 과정이 좀 매끄럽지 못한 느낌입니다.

블랙 팬서가 되는 영약을 마시고 슈리가  킬 몽거를 만나며 슈리의 분노를 보여주는건 그렇게 잘하면서 킬몽거의 반도 안되는 장면으로 슈리의 어머니가 슈리에게 용서라는 길로 이끄는데 공감이 잘 안되더라구요.
슈리에게 네이머을 용서하게 되는 그 과정은 너무 못그려냈어요.

이것도 결국 채드윅이 살아있으면 문제가 안될텐데 흑...

그리고 아이언하트가 말이 많던데...
솔직히 말하자면 전 그냥 아무 느낌이 없었어요.
이름만 아이언하트지 솔직히 아이언맨이든 토니 스타크든 아무런 접점을 못 느끼겠더라구요.

그리고 MCU에서 아이언맨의 후계자는 몰라도 토니 스타크의 후계자는 전 피터 파커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언하트에 대한 제 생각은 그냥 또 끼워팔기 하고 싶어서 없어도 되는 사족을 넣는 느낌이였습니다.

이 사족에 어거지로 뭐 아이언맨을 계승하려는 느낌이 들면 그때는 좀 거부감이 들겠지만 지금은 뭐 별 생각이 안들더군요.

결론은 수작은 절때 아닌데 망작 줄 정도도 아니라 전 평작정도란 생각입니다.
거르실 분들은 거르셔도 크게 지장없다고 봅니다.
이제 전 앤트맨까지 숨참아야 할 거 같네요....

마블아... 너희 진짜 앤트맨 못만들면 망한다고!!!(대충 원숭이들이 성내는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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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자매순대국
22/11/09 19:39
수정 아이콘
오 마블스냅에서 본 이름들이 많이 나오네요 신기
마인드머슬커넥션
22/11/09 21:15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이 블랙팬서라 더 자주보일듯 하네요
더치커피
22/11/09 20:50
수정 아이콘
스캇랭 졸지에 최후의 희망이 되어버림 크크;
22/11/09 23:17
수정 아이콘
엔드게임에서도 블립 해결한 것처럼 이번에도 좀...
천혜향
22/11/09 20:58
수정 아이콘
요즘 마블스냅 재밌습니다.
ui가 엄청 촌스러워서 그렇지 게임자체는 갓겜 그자체..
aDayInTheLife
22/11/09 22:17
수정 아이콘
네이머는 잘 만든 캐릭터고 더 써먹을 여지도 있어보였는데 막상 살려놓는 장면이 너무 구려서…
블랙 팬서 2편의 문제점은 결국 ‘경황이 없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채드윅 보스만도, 라몬다 여왕도 너무 빨리 퇴장시킨 느낌이… 결국 이 시리즈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복수의 연결고리를 끊자!인데 그 설득력에서 조금 아쉽지 않았나 싶어요. 말씀하신대로 킬몽거가 워낙 임팩트 넘치니 그 위태한 감정선을 훨씬 끌어오는 느낌도 들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게는 봤습니다. 2시간 40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딱히 지루하진 않았거든요. 물론 스캇 랭이 잘해야겠지만.. 크크
22/11/09 23:18
수정 아이콘
이제 믿을건 스캇 랭 뿐이야.....
저도 2시간 40분인데 딱히 지루하진 않더군요.
아쉬운 부분이 군데군데 보여서 그렇지... 흑
푸들은푸들푸들해
22/11/09 22:34
수정 아이콘
재밌었고 원조블팬의 박력 남자다움? 이런거는 네이머가 보여준거 같내요 별로였던거는 오코예 수트의 촌스러움
22/11/09 23:46
수정 아이콘
블록버스터가 평작이라는 것 부터가 이미 망했다고 생각합니다.
멸천도
22/11/10 11:37
수정 아이콘
아이언하트라는 이름만봐도 아이언맨 후계인거같은데 후계인걸로 안느껴졌다는거도 신기하네요.
게다가 어차피 홈커밍때문에 앞으로 스파이더맨은 토니의 후계자로 나올수가 없는건 확정인데요.
22/11/10 13: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름은 아이언하트인데 뭐 탑승자가 토니 스타크랑 연관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이언맨같은 포스도 아니고 그냥 슈트 타는 느낌이라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이게 좋다는 게 아니라 진짜 그냥 끼워팔기 느낌이라 그냥 감흥이 안느껴져요...

그리고 애초에 마블에서 아예 고정하듯이 아이언하트가 토니 후계자 느낌으로 찍어버리는 느낌이 아니라면 제 개인적으론 피터 파커가 그나마 토니의 정신을 잇는 인물이라 생각해서 적었습니다.
멸천도
22/11/10 13:31
수정 아이콘
후계기가 나올때 뽕이 차야되는데 뽕도 안느껴졌다는거군요.
무슨 느낌인지 어느정도 알겠네요.
22/11/10 22:09
수정 아이콘
전 아주 재미있게 봤네요. 메소아메리카 문화도 좋았고, 와칸다의 (한국인 입장에선) 이색적인 문화도 보는 맛이 있었고요. 조금 더 색감이 밝았으면 더 잘 눈에 들어왔을 거 같은데, 기껏 예쁘고 화려하게 만들어놓고 어둡게 해서 덜 보이게 한 건 아쉽네요.

문화 외에는 미국이 초중반에 중요하게 나올 것처럼 보였지만 와칸다 인물은 미국을 작은 변수로도 고려하지 않는 것, 그리고 실제로도 자국민이 납치되고 와칸다와 유카탄 바다문명이 총력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아무 역할 못하는 게 인상적이면서도 당혹스러웠네요. 실제로 미국이 와칸다 방어막 하나 못 뚫는 처지긴 하지만, 에버렛 K. 로스 비중이 높은 데다가 와칸다가 자국민을 납치했다고 착각(?)한 와중에 와칸다가 그걸 해명하지도 않으니 중요한 순간에 작은 변수로라도 나오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할리우드 영화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약소국 정부 포지션에 미국을 넣어서 역지사지를 보여주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22/11/11 00:49
수정 아이콘
하나의 서사. 이야기 측면에서는 평작보다는 점수를 더 줘도 되지 않을까합니다. 액션신도 많이 없고 정적인 요소가 더 살아있는것 치고 흐름이 깨지진 않았거든요.

와칸다 공략이나 해상공성전 부분의 액션은 충분히 괜찮았다보고, 아이언하트는 그냥 별개로 보면 전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보면 이해가 되죠.

흠이라면 비브라늄 가지고도 아쿠아맨 때깔에 상대도 안되는 바다 원시제국 실화냐...하고 와칸다보니까 별 다를게 없어서 웃었습니다. 아바타야 워낙 많이 언급해서 패스.
리나장
22/11/12 13:40
수정 아이콘
여왕님 연기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네요... 그냥 개쩌는 카리스마와 연기였다고 보면서게속 혼자 되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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