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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5 11:34
평검사 시절부터 마이웨이로 유명했고 이후 행적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그렇게 대통령까지 되었는데,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도 최측근을 제외하면 주변에서 하는 조언 모두 쌩까버리면서도 당선이 되었으니 '내가 하는 말이 정답이야 나는 하늘이 낸 사람이야'라고 말해도 주변에 뭐라고 반박할만한 사람도 없겠죠..... '그래서 니들이 검사생활 나처럼 하고도 검찰총장 돼봤어?? 나처럼 해서 대통령 될 자신 있어??'라고 얘기하면 대답을 뭐라고 하겠어요...
22/10/05 12:32
저도 딴 걸 떠나 윤석열 정도 어휘력과 지식 수준에 도대체 1시간 중 59분동안 무슨 말을 혼자 떠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 동안의 언행으로 보았을 때, X끼니 쪽팔린다느니 이런 저렴한 말들로 가득찬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추측되지만요.
22/10/05 11:37
스스로를 하늘이 낸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 속설이 있기도 하고요.
하늘이 낸 사람도 당연히 완전하지 않고 실수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도움과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것만 알면 되죠. 전임자들을 보면서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22/10/05 12:38
아주 관대하시군요. 이런 식의 일종의 선민의식 혹은 왕권신수설적 사고는 그 자체로 특권의식의 반영이기 때문에 민주주의국가의 지도자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인식으로 보입니다. 근데 제 댓글을 다 쓰고나니 원 댓글을 쓴 분이 이를 몰라서 하신 말씀은 아닌 거 같단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괜한 말을 한 것 같습니다만 굳이 댓글을 지우진 않겠습니다.
22/10/05 13:08
네 정계에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와 같은 속설이 있다는 것은 그냥 알려진 이야기라 언급했을 뿐이고 (ex. http://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55386 ) 거기에 동감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탐탁지 않은 사고방식이기도 하고요.
다만 전임자들을 통해 제대로 학습을 했다면, 상기 속설에 따라서 '자신은 대통령이 되었으니 하늘이 낸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치더라도 그게 자신의 완전성을 담보해주지 않는 것은 충분히 인지했어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전직 대통령들의 흠결들을 발판삼아서 지금까지 온 거니까요.
22/10/05 13:25
예를 들어, '나는 하늘이 낸 사람이다' => '나에게는 더욱더 성실하고 신중하게 국정에 임할 책임이 있다' 정도로 나아가면... (여전히 탐탁지 않은 사고방식이기는 하지만)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형태로 발현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2/10/05 14:25
지금껏 현 대통령의 언행으로 판단컨대 대통령직을 중요한 국가적 책무를 수행해야하는 공적지위나 민주주의의 대행자로 인식하기보다는 마땅히 개인적 권력과 이익을 보장받아야 하는 사적 신분이나 소유물로 보는 성향이 매우 뚜렷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이 저런 특권의식을 대화중 공공연히 드러낸다는 사실을 글쓴 분처럼 좋게 해석할 여지가 있는지 심히 의문스럽기는 합니다. 정치에 있어서, 진보건 보수건 어떤 소명의식이 비단 사적 선민의식, 특권의식과 결부되지 않더라도 바람직한 경우는 별로 보지 못한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소명의식이 보통 자기반성을 저해하고 지지자들의 비판의식을 갉아먹으며 경쟁하는 정치세력을 악으로 규정하여 정치를 지나치게 도덕화하여 매우 경직된 정치상황을 조성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 대통령은 이런 공적 소명의식은커녕 사적 엘리트의식의 정점에 이르러 자뻑이 심해보인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돈키호테같이 시대착오적으로 보이기도하고 그 주관적 의식수준의 황당함이 거의 기괴한 느낌을 주는 지경이기는 합니다.
22/10/05 11:41
찾아보니 열흘만에 사퇴하신 분이네요 (국민의 힘 입당 관련해서 메세지 혼란에 있었던)
조선일보/보수언론과의 관계를 논할만한 정도는 일지는 모르겠고, 학을 떼고 사퇴했던, 떠나는 것에 대한 악감정인지는 판단해볼만한 문제 같습니다. 뭐... 메세지 자체는 지극히 그럴법해서 놀랍지는 않습니다;; 가까이 있던 사람의 발언이라 좀 더 주목해볼만 하지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2471203?sid=100
22/10/05 11:45
그래도 원웨이 선생 말은 듣지 않나.
이쯤에서 찬호형이 등판하면 웃긴데 그 짤 생각나네요, 와이프 앞에서 갑자기 말수가 줄어드는...
22/10/05 11:51
사실 제3자 입장에서 봐도 김한길은 귀인이죠.
본인을 정치로 이끌어주고, 대선캠프 다 짜서 대통령 코스 밟게 해주고, 마지막으론 딱히 보답도 못 해줬는데 스스로 물러난 셈입니다. 유방에게 장량이 있는 것(?)처럼요.
22/10/05 11:49
김건희 인터뷰 내용 봐도 어느 도사가 대통령 된다고 찍어줬다고 말하는 부분도 있고 자기를 좌천시킨 정권을 수사하기 위해 박영수 특검으로 부활해서 5년만에 서울중앙지검장-검찰총장-대통령까지 됐으니 저리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듯
22/10/05 11:51
우리나라 전임 대통령들도 본인이 그 자리에 오기 까지 종교 불문하고
하늘이 정해준 운명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주변인들에게 말씀하셨었다고 들었기에 그러려니 하지만 보통 그런 이야기는 그만큼 어려운 역경을 딛고 우연과 우연을 거쳐서 올라왔다는 소회를 표현하는거지 저렇게 대놓고 노골적으로 선민의식을 드러낼때 쓰는 말은 아니였는데...
22/10/05 11:56
전 대통령도 말 안듣는걸로 유명했는데 더 한 사람이 나타나니 참 힘드네요.
대통령 선거도 머 어줍잖은 토론 몇번 하는거 말고 더 빡시게 검증하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로또도 아니고 이거원
22/10/05 12:04
결국 자신이 지지하는 당에서 나온 후보를 찍는게 대통령 선거다보니
제아무리 검증해도 의미가 없지않나 싶습니다. 윤석열이 대통령 투표 초반에 한 발언이나 행위만 봐도 원래라면 찍을래야 찍을수가 없는 사람이었잖아요. [그냥 상대가 더 싫다] 원툴로 뽑힌거라고 생각합니다.
22/10/05 12:09
국민의힘 경선에서 이미 검증될만큼 검증된 사람이었죠. 알고 뽑았다고 봅니다. 대선은 어쩔 수 없었다고쳐도 홍준표 유승민 거르고 윤석열 경선 통과시켜준 국힘 당원들은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게 맞죠.
22/10/05 12:54
그냥 부동산 가격에 분노해서 1번만 아니면 된다고 뽑은거 아닌가요?
미래를 위해 뽑은 것이 아니라 과거를 위해 투표한 결과일 뿐이죠. 그런데 유권자무오설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느니 이런 역사는 계속 반복되지 않을까 싶네요.
22/10/05 14:25
윤통이 저런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없었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당시에 화제였던 삼프로TV 인터뷰만 봐도 대한민국 대통령할 깜냥이 안된다는 건 명백했어요. 사람마다 대통령을 뽑는 기준이 다 다르다는 건 존중하지만, 검증이 부족했다는 건 동의가 안되네요. 당시에 윤후보를 뽑은 분들은 다 알지만 눈 감고 안보고 뽑으신 거죠.
22/10/05 12:15
근데 사실... 그동안 수많인 정치인들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구, 얼마나 고전했고, 얼마나 좌절을 했나를 보면
정치 첫경력을 대통령으로 시작한 윤석열은 엄청난 천운이 있기는 한거 같습니다.
22/10/05 12:23
저걸 보고 제 머릿 속을 떠다니는 생각
국힘 말대로 국정운영해서 나라망하는 걸 최대한 막고 있는 걸지도...?? or 1시간 중 59분을 떠들 지식이 있어? or 뭘 알고 떠들어?
22/10/05 12:35
각 분야별 적당한 사람 임명해서 자동 돌렸으면 지금보다 평가 훨씬 좋았을 겁니다. 본인 능력도 없고, 주변에 좋은 사람도 없는데, 그 와중에 다른 사람 말도 안들으니 잘 될 이유가 1g도 없죠.
22/10/05 12:35
이름 어디서 많이 들어본 사람인데 했더니 작년 가짜수산물업자한테 접대 받고 대변인자리 10일만에 그만둔
조선일보 그분이군요. 그당시 윤석렬 반대세력 역공작이다.라고 당당하게 인터뷰해서 벙찌게 하더니.. 그뒤로 청탁금지법으로 검찰 송치 뉴스까지 봤었는데요. 요즘은 아에 이번 정권에서 뺑 당하셨나 봅니다.
22/10/05 12:35
그 박근혜 조차도 당내경선에서 떨어졌는데
원큐에 대통령이 됬으니 잘난 것은 인정하는데 준비없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배울려는 자세와 경청의 자세가 있어야되는데 그딴 것은 소맥에 말아서 다 드셨너보네요
22/10/05 12:46
https://cdn.pgr21.com/freedom/93065
선거 전부터 홍보영상을 통해 이미 이런 스타일이라는 걸 알 수 있었죠. 지지자들은 대안이 없으니 애써 눈 감았고...
22/10/05 13:19
선거운동기간에 이사람만큼 솔직하게
자기 자신의 자질과 클라스를 보여준 대선후보는 본적이 없는듯 그 진실함 하나만큼은 인정합니다 크크 당에서 음주금지했는데도 방에 술병굴러다녔다던 일화만봐도, 펠로시 건이 놀랍지않죠
22/10/05 12:50
예전에 전원책 변호사 였던걸로 기억하는데(아마도 썰전에서 한 발언으로 기억합니다.) 윤석열 검사는 좋은 칼이지만 지나치게 시야가 좁다 라는 식으로 평한적 있었는데 요즘 대통령 행적들을 보면 전원책 변호사의 평이 가히 틀리지 않은것 같습니다...
22/10/05 12:58
대선때 전원책은 '어설프게 아는것 보다 아예 모르는게 전문가 의견을 경청할 수 있다' 라고 했었는데
유시민이 '잘 모르는 사람이 자기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게 가장 무서울 것이다'라고 반응을 했죠.
22/10/05 13:10
되게 무서운 말이긴한데.. 솔직히 저 같아도 그럴것 같습니다.
윗기수 다 뛰어넘고 검찰총장이 되더니.. 갑자기 반대편 진영에 대통령이 됩니다... 저 같아도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거 같아요. 그래서 더 무섭구요
22/10/05 13:11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https://cdn.pgr21.com/freedom/96789#4612584
스스로를 하늘이 낸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 판단에 기초해서 어떤 결론으로 나아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하늘이 낸 사람이다' = '나는 완전한 사람이다'가 아니고, 아니어야 하니까요.
22/10/05 13:31
예전에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정도 할 지 몰라도, 국민의힘에 대한 신뢰가 1도 없기에 윤석열 안 뽑는다.' 라는 식의 소리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결과적으론 참 어리석은 소리였네요. 허허허. 국민의힘이 문제가 아니었어....
22/10/05 13:49
머리속에 들은게 많고 언변 좋은 사람이면 59분 말해도 주변에서 불만을 듣지 않습니다. 근데 들은게 쥐뿔도 없고 말은 재미없는데다 어..쩝.. 이런 수식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람이 중언부언으로 59분 말한다? 진짜 명치 세게 때리고 싶죠.
22/10/05 13:56
https://youtu.be/mG0RHZGlOGo?t=224
윤석열의 첫 공개 인터뷰 보면 1시간 정도는 가볍게 구변으로 때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냥 전형적인 자기중심 화법에 익숙한 술자리의 꼰머 부장님이라 장광설 늘어놓는 데에 어려움 겪을 사람은 아닙니다.
22/10/05 14:17
삼프로와의 대담에서 자꾸 경제를 흐르는 강에
비유했는데 나쁜 비유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알맹이가 없다보니 공허한 장광설로 들렸죠.꼰대식 장광설 한시간은 순삭입니다.
22/10/05 14:27
꼰대가 가르치려 드는 것에 반발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가르치려 드냐]고 박박 우기는 사람이랑은 그냥 대화 자체를 하기가 싫죠.
22/10/05 22:53
손바닥에 왕을 쓰고 동네 할머니가 써줬다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 (설마 그걸 믿은 사람이 있었을까요?). 이미 그 때부터 다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 부장검사에서 검사 생활 끝났어야 하는 사람이 16 특검 + 17 중앙지검장 + 19 총장 + 21 대선후보 + 22 대통령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저런 생각을 가져도 이상할 것 없어 보입니다. 비극입니다.
22/10/06 00:47
이곳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한 내용인데, 사실 윤이 정치판에 등장한 후로 했던 말이나 행동들 살펴보면 정치인으로서 걱정되던 부분이 상당했죠. 그게 하나하나 다 드러나는 중인 것이고. 말 실수든 이상한 판단이든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하는 것이든 뭐든 대선 기간 동안 드러났던 것의 일종의 연장선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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