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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5 09:19
물론 현실정치/정당정치에서 흔한 모습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 때문에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실제로 선거 승리를 이끌어내는 능력도 있다고 알려졌으니, 결국 국힘당(또는 국힘계열 정당정치판)에서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했습니다.
최근의 입장표명을 보고 좀 헷갈리긴 하는데요 ('이렇게까지 하는데 국힘당에 복귀해서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이렇게까지 하고 나서 꾸준히 정면돌파해서 결국 국힘당에 복귀해서 자리를 잡는다면 그건 또다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흘러가려나 궁금하네요.
22/08/15 09:21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미우나 좋으나 이준석에게 있었고. 시대정신이 있는 사람이 후보가 되지 못한것이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비극이다... 라는 글이 생각납니다.
22/08/15 09:32
시대정신이 있다 하면 너무 거창해보입니다.
시대정신을 읽었고 그걸 이용해서 대통령을 만들었다 정도가 맞죠. 정작 자기 당도 쇄신하지 못했고 대통령도 시대정신에 맞는 대통령을 만들지도 못했죠.
22/08/15 09:48
꼭 호의적이여아만 시대정신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트렌드 패스트팔로워 호소인인지 진짜 트렌드세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일년간 뉴스에서 다룬 아젠다들은 (전장연, 여가부..) 이준석과 관련이 깊죠.
22/08/15 09:49
그럼 바꿔서 표현하자면, 댓글 만선인 게 화제성이 높다는 걸 의미할 수는 있지만, 화제성이 높다는 게 시대정신이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아젠다들이 [화제]이기는 했어도 [시대정신]이라고 말하는 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더군다나 그 시대정신이 이준석의 것이었냐 하면 더더욱 아닌 것 같습니다.
22/08/15 10:08
그부분이 이준석을 지지하는지, 지지하지 않는지를 가르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대에 지속적으로 화제가 되는 아젠다가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하는데, 두 개념을 명확히 나누는게 완벽히 가능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22/08/15 10:10
단어의 해석에 대해 차이가 있는 것이겠죠.
저는 [화제]가 아니라 [지향] 정도는 되어야 시대정신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2/08/15 10:11
예를들어 퐁퐁남도 저는 시대정신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향점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기에 시대정신일수 있는것이죠.
22/08/15 10:16
찐타1 님// 세상에... 서로 생각이 너무 다르군요.
저는 퐁퐁남이라는 표현이 당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었다든가, 혹은 당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 게 퐁퐁남이라는 표현으로 표현되었다든가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숱하디 숱한, 잠깐 반짝했다가 시들해진, 인터넷의 저급한 밈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지향점은 아니더라도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관련 있다면 시대정신이라고 볼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22/08/15 10:23
jjohny=쿠마 님// [지향점은 아니더라도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관련 있다면 시대정신이라고 볼 수 있다] 라는 정리가 명징하네요.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가상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젊은 남녀의 접점은 그 이전과 비교해서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소위 조롱조로 말하는 [인셀] 문화도 저는 시대정신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퐁퐁남 논란은 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민주주의나 과거의 더 멋진 담론이 시대정신이 되면 좋겠습니다만, 좀더 찌질하고 각자도생이고 이기적인 아젠다들이 근미래의 시대정신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22/08/15 09:51
굉장히 비약이 있는 주장이라는것 알고 있습니다. 이런 댓글이 달릴줄도 알고 있었구요. 댓글달아주시는분들 말씀도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한것 하나는 이렇게 이준석이 헤드라인 1면인 시대가 일년만 더 지속되면 어떻게 될지입니다. 심연을 들여다보다 다들 괴물이 되려나
22/08/15 10:18
뭐.....시대정신이라는 말을 만든 사람의 관점을 따른다면 이준석이 시대정신인지 아닌지는 이준석과 관련된 시대가 끝난 후에야 알 수 있는거고
현 정치판 내 최고 핫토픽 내지는 인기키워드라는 건 분명해보입니다.
22/08/15 09:28
직장 생활하면 3-5년차로 대리급(이때가 30때 초중반)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자신감 하나로 막 자기 증명하려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경우 많이 보이죠. 물론 위에서 보면 귀엽게 보이지만요. 이준석은 정치인으로 보면 딱 이정도 레벨 같습니다. 이준석이 2011년에 정계 입문했으니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당대표까지 지낸 정치인이 당내에 자기 세력이 없다는 건 정치에서 중요한 신의나 관계 구성이 제로에 가깝다는 증거네요.
22/08/15 10:25
저도 이준석을 보면서 느낀게 좀 치는 사원 대리 초반 느낌이더라고요. 우메함의 봉우리 정점에 있는. 근데 또 이게 대선 흐름과 잘 맞아서 좀 더 높게 올라간것도 있는 느낌. 근데 이념과 지방색 정치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새로운 흐름처럼 떠올라서 그런지 당분간 힘이 완전히 빠질것 같지도 않아서 앞으로가 궁금하긴해요.
22/08/15 09:29
정치 담론이 대체로 그렇지만 결국 이준석을 둘러싼 논쟁은
<그래서 다른 대안이 있냐>와 <저게 대안이라고?>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22/08/15 09:51
전제가 잘못됐습니다. 그동안 보수정당의 역사를 보면 국힘당에선 대안을 찾을 이유가 없어요. 법조계, 언론, 제계에서 끊임없이 인재 수급을 해왔거든요.
22/08/15 09:36
이준석 올려치기가 너무 심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누구보다도 핵관이 되고 싶었던 사람이 핵관이 되지 못하고 그 핵관들에게 내쳐짐을 당하니 핵관들과 그 핵 둘 다 잘못된거라고 외치는 밥그릇 싸움일 뿐인데 노무현을 소환하고 이준석이 지면 국힘의 혁신은 실패한거다는 것은 너무 큰 비약이죠.
22/08/15 09:37
이준석이 말하는 정치는 엘리트주의라고 하던데 그걸 이준석 자신에게 대입해 보면
이준석은 정치인이니 정치력이 뛰어나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데 0선 정치인에 누가 봐도 선거 후 토사구팽 일거라 생각하는데 대비도 못하고 당대표 쫒겨나는 걸 보면..... 그렇게 비교하기 좋아하는 노무현과 비교하기엔 노무현의 모토는 엘리트주의가 아니었어요
22/08/15 11:09
이준석이 딱히 엘리트도 아니죠.. 외국에서 학사 마치고 아무리 똑똑하다 한들 무슨 정치적 통찰이 생기겠습니까
우리나라에 미국 로스쿨 나온 사람만 몇십트럭일텐데 그 사람들보다 뭔 변별력이 있는 줄도 모르겠고.. 할줄 아는 얘기가 삼국지밖에 없어요.. 20대 때야 그나마 봐줄만한 학력이지만 이제는 3~40 대 정치인들하고 경쟁해야 되는데 이준석 정당인한다고 놀고 있을때 사회경험 많은 보좌관 출신 빵빵한 경쟁자들이 이미 올라오고 있죠 김종인이 괜히 나가서 공부 좀 하고 오라는게 아니죠
22/08/15 12:52
토사구팽은 모두들 예상한 거였는데
정작 본인은 커뮤 반응만 본 것인지 대비를 못하더라고요. 물론 핵심 관계자가 되기 위에 국격이 달라졌다 등 발언은 여럿 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주장한 엘리트주의와 경쟁자본주의 능력지상주의에 따르면 당내정치에서는 본인이 다른 핵심 관계자들에 비해 성과를 전혀 내지 못한 거지요.
22/08/15 09:40
뭐, 의원들이 원래 국회에서는 싸우다가 나중에 하하호호한다고 그러긴 하는데.. 그 문화가 바뀐게 최근의 양극화 정치라고 하죠. 양당이 극단화되고 적대적공생관계가 고착되면서 이제는 그런일도 드물다고 합니다.
최근의 정치가 극단대결로 자꾸 치닫는 이유도 그렇다고 하고요. 사실 이준석이 지금 이 정치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여러가지로 이준석을 둘러싼 상황은 초유의 상황이 맞거든요. -3선으로 원래 나부랭이 소리 들을만한 인물이 당대표가 된것도 초유고, 당대표가 되서 쫓겨나는 과정도 초유의 사태고, 이후에 전면전으로 나서는것도 초유의 사태라..;; 결국 이준석은 자기 인생으로 스스로를 끊임없이 증명해가는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봅니다. 그거에 실패하면 그대로 쓸려나갈정도로 위태로운 길을 계속 걷고있죠. 그게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지켜봐야겠죠.
22/08/15 09:43
최근의 행보에 리스크가 커 보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자기 정치'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결국 이준석 대표는 계속 이런 정치를 해왔고, 이준석 대표의 지지자들도 이준석 대표의 이런 모습을 좋아했기 때문에, 나쁘지 않게 보입니다. 오히려 꼬리 말고 엎드려서 생존을 선택했다면, 당내 생존확률이 올라갔을 수는 있겠지만(이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른 [정치인 이준석] 고유의 이미지는 희석되었겠죠.
22/08/15 09:43
정말. 정말. 정말. 공감합니다.
이전에 이준석이 JTBC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의 토론 영상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토론을 가장한 '비아냥, 무시, 조롱' 을 전장연 대표에게 쏟아내는 것을 보고, 정말 분노스러웠습니다. 댓글창에는 나이 어린 사람들이나 이준석 말잘한다, 논리적이다, 시원하다 라고 응원하지만,,, 조금이라도 인생 살아보신. 연배있는 분들은 이준석의 공감능력제로와 무례하고 오만한 태도에 아연실색한 댓글들을 다신 것들도 꽤 눈에 띄었습니다. 결국 이준석은 장애인의 고통스런 현실 에는 관심없고, 자신보다 여러모로 부족한 약자를 공개방송에 데려다가, 자신의 정치적 유일한 무기인 말싸움걸기(=토론)로 신나게 패면서 망신주고, 공개적으로 조리돌림하더군요. 정치인도 아니고, 더군다나 자신보다 약한, 전장연 대표를 토론하자고 불러낸 생각부터가, 굉장히 의도가 불순하고 오만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정치인은 말을 아무렇게나 뱉어대는, 싸움잘하는 짐승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말을 듣고, 말 속의 심정을 헤아릴 줄 알고, 공동체 속 갈등을 중재할 줄 아는, 지혜롭고 인자한 사람이 하는 것인데... 이준석은 전혀 아닙니다. 하버드 간판과 거기서 배운 어줍잖은. 지혜없는. 하찮은 논리. 말장난으로 말싸움질 벌이고, 공동체의 중재는 커녕, 공동체를 망가뜨리는 현재의 이준석은 정치인으로 함부로 나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2/08/15 10:12
물론 이준석이 말을 싸가지 없게 한다는데에는 동의합니다만, 전장연대표 토론 풀관람했는데.. 그 아저씨 논리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아무리 봐도 민주당계열 정치자영업자던데요. 하이라이트만 보신거 아닙니까… 논리가 발리는데 태도만으로 지적하는게 바로 이준석 지지하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거긴 하죠.
요새 이준석 비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놈 싸가지 없어서 싫어.” 라는 말을 포장하는데 고수가 된듯합니다.
22/08/15 10:52
저도 전장연대표 토론을 풀영상으로 봤습니다.
뉴스기사로 전장연 사건을 보기 이전에는, 전장연 단체와 전장연 대표가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이준석식) 몰아붙이기 프레임으로 '이준석은 싸가지 없어서 싫어'로. 단순하게 제 글을 요약하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토론은 자존심 건 말꼬리잡기 싸움이지, 건설적인 방향을 모색하지 않습니다. 특히 정치인들이 주도하는 토론들은 대부분 개싸움입니다. 이런 개싸움 토론에서 뻔히 이준석 자신이 밟아 이길 줄 알고, 전장연 대표를 불러낸, 정치인 이준석의 태도는 비열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전장연 대표도 토론에서 몇번이고 얘기하더군요. 자신은 말싸움에 약하고, 이준석보다 학력도 부족해서, 토론 나오는게 너무 무서웠다고 하더군요. 자신은 토론에 질 줄 알지만, 그럼에도 장애인들의 상황을 알리려고 나오는 거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토론 후 영상 댓글들은 장애를 가진 전장연 대표와 장애인들을 싸잡아서 처참하게 비난하고 조롱하더군요. 댓글보면서 솔직히 너무 마음이 괴로워서 힘들었습니다. 전장연 대표의 시위 방식을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시위 방식은 비판받을 만도 합니다), 그 분이 토론 속에서 하시는 말씀 속에서, 장애인의 힘든 현실을 어떻게든 꾸준히 알리려고 하시는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온갖 욕을 자신이 먹더라도, 일관되게 그 삶을 사시더군요. 이준석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인생의 맥락 속에서 겪은 심정을 상대방의 말 속에서 읽어내는 능력이 전무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듣기 능력은 교과서에서 배운 같잖은 논리 따위로 절대 배울 수 없는, 인생 살면서 배우는 고차원의 듣기 능력입니다. 이게 지혜죠. 말꼬리잡기, 어줍잖은 논리를 가장해서 싸움걸고 비난하고 조롱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준석 지지자들이더군요. 이런 지지자들은 또 자기들끼리 서로 싸우느라 분열되서 하나의 세력으로 뭉쳐지지도 않습니다. 이준석이 정치계에서 보여주는 혈기 넘치는 도발 능력은 재밌게 평가할만 하지만, 그 외의 모든, 인간을 대하는 태도는 낙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은 어떠한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맺을 줄 아는 사람이 하는 거지, 모든 사람에게 싸움거는 이준석 같은 사람에게는 적합한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2/08/15 10:55
그러면 토론에 나오지 말던가요. 장애인이 약자지 전장연대표는 약자가 아닙니다. 충분히 강자 포지션에 있는 사람이 가증스런 약자 코스프레하는데 저는 분노감이 차올랐습니다. 토론은 논리를 겨루는 장입니다. 논리는 둘째치고 자기가 원하는게 뭔지, 상대편이 잘못한게 뭔지조차 아무 생각이 없는데 대체 토론에 왜 나온겁니까? 왜 나온지는 알죠 사실.. 그냥 동정표 사려고 나온거..
22/08/16 14:08
토론후 댓글들이 전장연 욕하는 내용이였다면서요. 이준석이 틀린말로 억지부리고 그랬으면 이준석이 욕먹었겠죠. 실망을 하시든 마시든 맘대로 하세요.
22/08/16 13:36
글 다시 읽어보세요.
대충 읽고, 무조건 비아냥거리는 댓글달지 마시구요. 이준석이 애초에 자신의 토론 상대 적수가 안될 사람을 토론에 불러다가 공개적으로 망신주는 행위가 비열해보인다고 지적하는겁니다. 정치인이라면 저런 단체 대표와는 협의회를 개최해서대화를 하고 들어야지, 어떤 정치인이 단체대표를 토론장으로 불러내서 공개적으로 개망신을 줍니까? 정치인은 정치인끼리 토론으로 싸우는 거지, 시민이나 단체들과 쌈박질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22/08/17 09:22
상대편을 이준석이 강제로 불렀어요?
자기 발로 나온거 아닌가요 논리에서 진걸 뭐 어쩌라는거죠 지금까지 토론장에서 수많은 정치인이 나왔는데 왜 이준석한테만 그런가요
22/08/15 10:43
오히려 전장연 쪽에서 장애인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고 무시하고 2조 가까운 돈달라고 한게 전장연 입장 아닌가요???
22/08/15 11:21
저도 그 토론 봤는데 이준석은 평상시보다 훨씬 톤다운한 어조였고, 딱히 화려한 수사나 망신주기도 하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토론이 보기 고통스러울정도로 일방적으로 때리는 구도가 된 건, 전장연 측이 이동권 시위 관련 본인들 명분을 지지할 최소한의 방어논리도 못 내세웠던 점이 큽니다.
22/08/16 13:51
이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저는 평소의 이준석도, 전장연도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제가 무조건 전장연의 행동을 옹호하진 않지만, 주위에 장애인을 많이 봐온 입장으로서, 전장연 대표의 토론에서 하는 말들이 다 삶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우러나오는 고통어린 말이라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참 가슴아팠습니다. 제가 이준석 대표의 정치사상도 잘 모르고, 전장연도 잘 모르지만, 토론에서 보여졌던 두 사람의 대화는 정말 처참했습니다, 이준석이 정말로 큰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쇼맨십을 위해 자신의 토론 상대 적수가 안될 시민.단체.등의 사람을 토론에 불러다가 공개적으로 망신주는 비열한 행위를 하지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시민.단체.들과는 협의회를 개최해서 그들의 의견을 들어야지, 싸움걸고 망신주는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이 이준석에 대해 잘 모르는 시민에게 전장연 토론회는 이준석에게 오히려 큰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이준석이 마음 넓은, 들을 줄 아는 정치인이 되면 좋겠지만, 혈기어린 젊은 남자 정치인이라 쉽지 않을 것 같네요.
22/08/16 14:37
보통이라면 말씀하신대로 이준석의 방식은 뭇매를 맞을만하다는 데 큰 이견이 없었을거고 역풍이 불었을 겁니다. 다만, 저 경우는 특수했던 게 발단이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였거든요. 아무리 시위의 역사가 불법과 합법 사이의 줄타기였다고는 하나 상식적으로 용인되는 선이라는 게 있고, 불법적이고 과격한 방식으로 갈수록 그에 걸맞는 명분이 요구되는 법입니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파급력의 방식을 취한 것 치고는, 토론에서 아무런 정당성도 설명해내지 못했으니 반응이 냉담할 수 밖에요.
22/08/17 15:43
대다수 사람들이 전장연을 싫어하니,
이준석이 토론장에 시민단체를 불러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공개적으로 두들겨 팰만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애초에 전장연같은 단체는 아무도 자기 소리를 들어주지 않으니, 궁지에 몰려서 어린이들이 크게 떼쓰듯이 시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단체의 심리적 특성을 알지도 못하고, 싸움만 걸 줄 알고, 듣기능력 없고, 인생경험 적은, 이준석식 대응은 절대.전혀 먹혀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준석의 토론으로 인해 유튜브에 온갖 장애인 혐오댓글들이 양산됐습니다. 이준석의 팬덤만 불어나고, 장애인에 대한 혐오만 증폭됐지요. 더불어 전장연 시위는 전혀 해결되지 못하고 오늘까지 계속되고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치인 이준석의 무능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장애인시위 문제해결은 전혀 해결 못하고, 토론으로 오히려 혐오 갈등을 조장하며, 갈라치기까지하는, 이준석은 전형적인 악질 정치인으로 변질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행실에 대한 결말은 지금과 같이 고립되는 상황뿐이죠. 자업자득이라고 생각됩니다.
22/08/17 23:09
전장연은 오늘도 시위를 하더군요. 장애인 권리예산과 노동권 보장을 주장하면서요. 분명 이동권보장을 빌미로 지하철에서 시위를 시작하셨을텐데 왜 아직도 지하철에서 시위하고 계시는거죠? 그러면서 시민들의 출근길을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국가권력이 나오는 국민들에게 호소한다는데, 호소한다는 대상에게 광역피해를 입히고 있는 모습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어떻게 봐도 시민을 굴복시키려고 협박하는 모습으로만 보이니 국가권력에 호소하려거든 그냥 국회를 점거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너무나도 약자라 저렇게 극단의 방식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주장도 이해는 해보려고 하지만, 그런 실리와 투쟁, 생존의 논리로 접근할거면 선악논리를 사용하면 안되죠.
저는 역으로 저 시위를 방치하는 정치권이 무책임하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인데, 저 같은 사람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공동체 통합에 방해가 되는 비열한 행위니 해선 안될 일이었다고 규정해보자고요. 갈등이 봉합되거나 중재되거나 해결될 기미라도 보이나요? 제 눈에는 방치로만 보이는데요. 이준석은 토론으로 전장연이 한 발 물러나 한동안 시위 방식을 바꾸게라도 만들었지, 다른 비열하지 않고 무능하지 않은 정치인들은 도대체 뭘 했나요? 토론이 마치 처형대인 것 마냥 말씀하시는 것도 좀 그래요. 토론의 순기능은 어디갔나요. 어느 쪽 주장이 더 옳다고 주장하기 위해 겨루는 포맷이지만 한편으론 각 진영의 주장과 근거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다면 서로 간의 주장의 장단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론장으로 작용합니다. 오히려 사회적 약자들도 강자들과 대등한 위치에 서서 할 말 다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고, 아무도 자기 소리를 안 들어주는 사람들에게는 대대적으로 자신들의 주장과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더더욱 귀중한 기회이기도 하죠. 여기 나와서 왜 본인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많고 많은 방식 중에 지하철 문 개폐를 막고 운행을 중지시키는 극단적인 방식을 택했는지 설득력 있는 이유를 못 댔으니 자멸했지 이준석이 화려한 토론테크닉과 말빨로 정당한 주장을 호도하고 틀린 주장도 맞는 것으로 둔갑시킨 어떤 내용이라도 있었나요? 토론 탓하는 건 결과론적인 해석이죠. 전장연이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할만하다 느낄만한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제시했어봐요, 그래도 토론이 혐오를 증폭시키는 장이었나.
22/08/29 14:48
답글이 늦었습니다. 제가 pasta님께 감정적으로 윗 댓글을 달았더군요. 그 점 죄송합니다.
pasta 님의 글을 읽고, 다시 이준석-전장연 토론 영상을 보았습니다. 확실히 이준석씨가 차분히 이성적으로 토론에 임하였음을 새롭게 인식하였습니다. 그 당시 토론에 대한 저의 기억이 감정적인 몰입으로 인해 왜곡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 기억이 왜곡됐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유투브 댓글들에서 이준석씨 측의 옹호자들이 온라인 상에서 전장연과 장애인들을 묶어서 지나치게 조롱하는 태도에 분노하면서, 이준석씨에 대한 인상도 같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면서 왜곡되었던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준석씨를 옹호하는 젊은 세대 남성분들의 혈기 넘치는, 공격적인 태도가, 제게는 위협적이고, 비인격적으로 느껴져서, 그에 대한 감정적 동요와 슬픔으로 이준석씨의 토론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나빠졌던 것 같습니다. 이준석씨와 그 지지자들이 갖춘 시시비비를 잘 가리는 이성적 능력과 더불어서, 좀 더 포용력있는 자세로 다수를 두루두루 잘 품고 가준다면, 좀 더 사랑받는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asta 님께서 끝까지 설득력 있게 설명해주신 덕분에, 제 기억에 대한 왜곡도 바로잡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22/08/15 09:44
이준석이 한 때 신선한 모습도 보이고 그래서 좋게 보던 시절도 있었는데, 최근 보여주는 모습은 전형적으로 '본인에게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대하는' 이재명류의 모습이 보여져서 거부감이 듭니다. 저런 사람이 권력을 쥐게 되면 이재명보다 더한 뻔뻔함을 보여줄 거 같아서 이딴식으로 정치할거면 그냥 지금 은퇴시키는게 더 나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낫다'가 아니라 '나을수도 있겠다'라고 썼듯이 아직 젊으니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가지고 있다 봅니다만.....)
저런 류의 정치로 그나마 가장 크게 성공한 정치인이 유시민인데, 현역시절 유시민이 끝내 어떻게 사라져갔는지 이준석을 공부를 안 하는 거 같습니다. 유시민은 지식은 많았지만 사람의 욕망을 공부하지 못해 결국 친구도 동지도 없이 정계에서 강제 퇴장 하다시피 했는데, 이준석은 유시민만큼의 지식도 정치인으로서의 자산도 쌓지 못한 상황에서 사람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고 있으니 지지자들의 희망회로와는 반대로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22/08/15 09:48
이미 정당정치인인데 왜 정당정치인이 될수 없냐라고 하시면.. 이준석은 바미당을 제외하면 한번도 주류 정치계에서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데뷔 자체가 박근혜 픽인데요. 그 바미당이라는 것도 양당에 비하면 미세해서 그렇지 엄연히 네임드 정치인들이 만든 대안보수세력이었구요.
제가 짐작해보자면 본문에서 말하는 정당정치인이란 좋은게좋은거지 하는 여의도 정치인의 스탠다드를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만약 이준석이 지금의 싸움개 같은 모습을 잃고 말씀하시는 정당정치인이 된다면 그 순간 이준석의 매력은 없어지게 되는거죠. 이준석이 대통령까지 할수 있는 인물인가는 저도 별로 동의하지 않지만 적어도 보수정당에 필요한 인물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조금더 올려치기 해보자면 보수에서 이준석을 잘 품는 인물이 차기 대선에서도 승리할 확률이 올라간다고 봅니다. 이준석은 분명히 상징성과 자기 코드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이에요. 그걸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보수 유력 정치인들이 고민해봐야하겠지만 적어도 이런식으로 잘라내는 건 정말 최악의 수라고 봐야죠.
22/08/15 09:56
그럼 세력정치인이든 뭐든 다른 용어를 썼어야죠. 엄연히 당대표까지 한 정당정치인을 정당정치인이 아니라고 했으면 새로운 해석에 대한 용어 정리가 먼저 아닐까요?
22/08/15 10:05
정당은 여러 정치세력이 공동의 정치이득을 위해 모인 집합체입니다.
그런데 이준석은 정당안에서 자신의 위치, 세력 그 어느 것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정당정치인으로 볼수 있냐는 겁니다. 단어, 문장 하나 잡아서 원래 상대가 이야기하려던 내용을 못쓰게 만들어버리고 자신의 판으로 만들어서 말로 두들겨 패면서 이준석의 촌철살인과 사이다. 를 사람들의 뇌리에 남겨두죠.
22/08/15 10:14
이준석이 세력이 없고 난리치고 다니는 건 사실이고 그때문에 더 큰 정치인이 될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봅니다만 그게 왜 정당정치인이 아닌지는 의문입니다. 세력이 있어야만 정당정치인이 되는게 아니고 그냥 정당에 가입해서 풀타임 정치인으로 살면 그게 직업으로서의 정당정치인인거죠. 굳이 새로운 용어까지 정립할 필요성이 있을까요?
22/08/15 10:30
정당 안에서 자신의 위치는 [당대표 당선]으로 이뤘죠. 정당 내 위치의 최고봉입니다.
당대표로서 2번의 큰 선거를 승리로 이끈 실적도 있고요. 물론 현재로서는 그 위치를 상실하게 된 상황이니, '실패한 정당정치인' 정도로는 볼 수 있겠네요. 저도 몽키.D.루피님이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위화감을 느꼈었는데, 예를 들어 제목을 [이준석은 왜 정당정치에서 실패하고 있는가] 정도로 바꾸면 좀 더 무리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22/08/15 21:07
이게 정확한 표현인것 같습니다. 정당안에서 자신의 위치, 세력 어느것도 이루지 못했다고요? 아니 이준석 올려치기도 꼴보기 싫지만 황당한 내려치기도 더 꼴보기가 싫네요.. 당원과 여론의 지지를 통해 훨씬 더 경험있고 조직력을 갖춘 나경원, 주호영을 이기고 당대표 당선이 되었는데 그새 다 저분은 까먹으신건지...
22/08/15 09:56
여기서도 말꼬리들 크크크크
이준석의 상징성과 코드는 본인이 활용해야죠, 뭔 보유 유력 정치인들이 고민을 합니까. 그 보수 정치인들이 최악의 수를 두게 만든게 누군데요? 이준석 본인이에요. 선거 후 내홍 있는거야 일상다반사 지만, 이런식으로 난장 부리는거 본적 있어요? 아무리 올려쳐봐야 본인들이 온갖 조롱을 쏟아내던 팬덤정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에요.
22/08/15 10:00
장기판의 말을 활용하는 건 장기말이 아니라 플레이어죠. 정치인은 각자가 플레이어이자 말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이준석도 당연히 본인의 정치적 자산을 계산하고 활용해야하지만 이준석이라는 말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플레이어도 필요하다는 뜻으로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뭐가 그리 맘에 안드는지는 몰라고 흥분은 자제해주시구요.
22/08/15 10:14
전 비꼰적이 없어요, 사실을 말씀 드린거죠.
오히려 님이 하고 계신게 자게 규칙을 위반하는거 아닌가요? 이준석의 현 상황을 밖이 아니라 안에서 봐야한다가 주된 논조인데 어떤게 문제일까요?^^
22/08/15 10:50
동감입니다.
이준석은 안에서 보면 당을 흔드는 내부총질러죠. 팬들은 그걸 이해 못하는거구요. 위에서 쿠마님이 말씀하신 정당정치가 아닌 것도 이것과 관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안에서 총질하고 있는데 이걸 정당정치를 하는거냐 라고 물어보면 의문이 들 수 있어 보여요.
22/08/15 09:51
벌써 몇 개월째인지 모르겠지만 가장 핫한 정치인 자리에서 내려오질 않네요. 나왔다 하면 수백플이고...
반대측을 환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본인이 맞서는 페미니즘과 어찌 이리 흡사한지...
22/08/15 09:53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 우리 정치계에 저런 사이다적 요소 던져주는 정치인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지역구만 챙기고 나면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너무나 무사안일하고, 그래서 중견정치인 소리 들을 때 쯤이면 자리가 간당간당할 때 보여준 재기 같은 것은 어딘가로 내던져버린채 바보놀이나 하고 있는 걸로밖에 안 보이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이준석이 트럼프나 ...류처럼 사이다를 가장한 암덩어리 수준은 아니라고 보기도 하고요. 대놓고 말해 이준석이 무례하고 싸가지 없는 건 사실이지만 민선정치인 하면서 뒤 구린 일 벌인 것도 없고 (그럴 기회도 없었지만) 정치인이나 관료 치고 국민들 앞에서 겸허하고 예의바르며 착실하기만 한 사람이 있긴 한지도 의문이고. 대놓고 말해 인격과 품성, 능력과 비전을 겸비해서 온 국민이 왕처럼 떠받들어 모셔야 할 정치인의 시대는 이미 끝났죠. 우리보다 정치적으로 발전해 있다는 다른 서구 선진국들 정치인들 까이는 것만 봐도 그렇고요.
22/08/15 09:55
이번 수해 기우제 망언 당시 만약 이준석이 있었다면 이런 댓이 소수 있었는데 정말 의아했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mparticle/25049606 이준석 "고인 유지? 安 유세버스 기사는 유서 써놓고 가시나" 이 발언이 진짜 저열하다고 생각했던게 안철수 비판하고 조롱하기 위해 고인을 이용했다 생각했거든요
22/08/15 09:58
전 애초에 그당시의 안철수의 발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보는 입장이라..;
이준석이 한건 고인을 비판한게 아니라 안철수를 비판한거죠. 당장 그 당시에 고인의 발인차 앞에서 고인얼굴 나오게 기자회견하던게 안철수였는데요. 물론 고인의 뜻이라는 말 자체가 상투적인 표현이고 사용할수는 있다고 보는데, 안철수가 발인자리에서 기자회견하면서 사용하는거야말로 고인을 이용하는 행동이었다고 봅니다.
22/08/15 10:57
당연히 안철수도 비난을 받을만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표의 발언을 그럴만하다라고 넘어가 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원댓글은 논점과 어울리지는 않는것 같네용
22/08/15 09:56
현 대통령이 이준석을 쳐내기 위해 한 행동들의 치졸함은 일단 차치하고, 그 사람이 이준석을 좋게 봐줄 이유는 전혀 없었죠.
어쨌든 선거에서 이겼으니까 괜찮다? 역사적으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공 좀 세운다고 용서하는 경우가 있었나요? 위대한 명군이든, 무능한 암군이든 인간적으로 분노한 사람에 대해서는 다 칼을 들이댔습니다. 차라리 적이라면 그냥 용서합니다. 그 성격 좋다는 유비도 이 사람, 저 사람 다 받아들였지만 본인 수염 디스한 사람은 죽였습니다 크크 자신을 무능한 사람 치부한 것도 매우 분노할 만한 일인데, 선거 승리 이후 본인이 이번 선거에서 주인공이었던 것처럼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이 행보를 보면 딱 한신이 떠오르는데 자기 군주 유방은 잘 쳐줘야 10만명 이끌 군재니, 내가 넘버원 공신이니 했었죠. 뭐 본인은 굉장히 억울했는지 토사구팽이란 말을 남겼는데, 수많은 역사가들이 다른 왕들은 억울해도 넌 아니다(...)라고 비웃었던게 현실입니다.
22/08/15 09:58
원래 평론가 이상급은 될 수 없는 극단적 공격 스타일의 한계를 뛰어넘어 당대표까지 올라간 것을 정당하게 평가해주지않는 한 다른 부족한 부분에 대한 비판도 정당성을 갖기 힘들죠.
22/08/15 21:09
이게 맞는 말씀.. 이미 당대표 당선만으로도 정당 정치인으로 자리 잡은걸 보여준건데..더군다나 대표로 대선+지선 승리한 것도 자명한 사실이고..
어느 리그든 그 리그를 우승한 감독에게 역량이 없다, 보여준 적이 없다고 한다면 거기에 누가 동의를 할 수 있을까요?
22/08/15 10:00
이준석도 비판을 받아들여서 만약 당대표 되찾으면 꿀지역 셀프 공천해서 의원 뱃지 다는 발전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22/08/15 10:01
이정도 의견은 있을수 있는 비판이죠.
험지에 3번 출마했는데 마이너스 3선이라고 조롱하거나 대한민국 최연소 당대표 선출인데 흔한 정치인1 이라고 하거나 대선,지선까지 이준석이 한게 뭐냐 + 김은혜 낙선은 이준석때문이다 이런 말같지도 않은 억까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그러는지 궁금할뿐
22/08/15 10:06
마3선 조롱이야 그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긴 합니다.
험지출마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결국 선거에서 이겼느냐의 문제지.. 사실 현재 이준석의 입지가 부족한 근본적인 원인은, 한번도 의원뱃지를 달아보지 못했다는 점에 있으니까요.
22/08/15 10:21
갠적으로는 이준석이 의원뱃지 하나 있다고 뭐 달라질게 있나 싶어요 .. restar 님 스탠스는 모르겠지만 이준석이 1선이라도 .. 고작 1선 당대표 고작 비례출신 당대표 뭐 그랬을 거 같아요. 다만 노원구에서 뱃지를 한번 달았으면 다른문제긴 합니다만…. 험지출마를 그런식으로 조롱하는것도 보수 방향성에 안좋죠.
이준석 쳐내려는 세력들.. 걍 당장 윤석열에 빌붙어서 콩고물 먹고 다음 총선 지선 공천만 되면야 그 다음은 어찌 되든 상관없다..라는정서외에 그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 뭐 있을수는 있지만 보여지는게 하나도 없고 혹시 갖고 있더라도 중도확장성 혹은 젊은이나 호남에 어필하는 가치는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걍 보수 승리나 이런거엔 관심이 아예없죠. 이준석이 예의바른 스타일이라고 하면 다른거 명분잡아 쳐냈을겁니다. 공정한 경쟁에 의한 당직자와 선출직후보 선발이라는 이준석의 가치에 대해 1도 동의하지 않는 것들이니까요.
22/08/15 10:24
정치에 관심 조금만 있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선당후사 외치는 현재 국힘 정치인들은 대통령이 망하던, 당이 개판되던 아무 상관없습니다. 다음 총선 영남쪽 공천 받는거 그거하나 중요할뿐!
22/08/15 10:29
지역구 1선의원이 쉽게 무시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니까요. 따놓은 곳이 아닌 험지라면 더더욱 말할것도 없고요.
험지출마는 '의미'만 있지, 결국 실제적으로 남긴건 없는겁니다. 선거는 이긴 사람이 결국 옳은거에요. 결국 이준석을 외부에서 보면, -3선이라는건 조롱받을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의미가 있으면 뭐합니까. 아직 보여주지를 못했는데.. 그래서 더더욱 이준석의 당대표가 이례적이었던거죠. 사실 1선이라도 했어야 했다는건, 결국 의원으로서 정당활동을 했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이준석이 결국 의원으로서 중앙정치에 있지는 않았기때문에 더더욱 지금의 시기가 힘든거기도 하죠.
22/08/15 10:41
비례 1선 이 하는것들보면 그저 거수기에 눈치만 보는 것들이 많아서 그거 했다고 유의미하게 정치인의 역량에 뭐가 다를거라고 안봅니다. 저는… 다만 이준석 까는 사람들은 모든 명분을 영혼까지 끌올해야 국민과 당원이 뽑은 당대표를 이길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0선과 싸가지 성접대 이걸로 찍어 누른 것 뿐이죠.
당대표는 사실 권한이 어마어마합니다. 이번 지선에서 이준석이 자기사람 아예 심지 않았고, 아무리 총선이 많이 남았다고 해도 당대표의 적당한 권한을 활용하면 자기사람들 수십명 당협위원장 교체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죠. 이준석은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인 공정한 경쟁에 당이 동행하려면 자기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거고 그걸 그대로 실행했습니다. 막말로 윤리위원장을 본인 최측근 앉혀놨으면 애초에 징계도 될리 없죠. 그랬더니 자기 세력 안 만들었다고 까요.. 아니 애초에 이준석이 세력정치하는걸 싫어하는데 말이죠.
22/08/15 10:48
이준석이 세력정치 하는거 싫어하던 말던간에, 결국 외부에서 볼때는 지금같은 평가를 받을수밖에 없다는겁니다.
왜냐하면 세력을 만드는것도 정치의 일환으로 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라도 -3선 취급은 받아들여야한다고 봐요. 이준석이 대선/지선 이긴걸 기반으로 큰소리 칠 수 있는것처럼, 결국 험지든 뭐든간에 지역구에서 -3선인것도 인정해야죠. 이제 지역구에서 만약 당선된다면, -3선 이었던것까지 플러스해서 험지를 승리로 가져온 공신이 될 수 있는거죠.
22/08/15 10:50
그 외부 라는게 객관적인거라기 보다는 걍 윤핵관 세계관이라는게 중요하죠. 저같은 부동층 중도층 입장에서는요. 강남구나 tk에서 10선해봐야 제눈에는 험지 낙선 1번보다 못합니다. 전 어차피 환국투표를 생각하기 땜에 다음 총선은 이제 다시 돌아 민주당 줄 생각입니다.
22/08/15 10:54
아뇨. 그냥 일반적인 관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정치는 결국 극단 사이의 중도를 설득하는 싸움이고, 그 중도설득을 위해 중요한건 결과입니다. 대선지선 승리한것도 결과지만, 본인 선거를 못이긴것도 결과에요. 험지출마해서 못이겼다는건 결국 밖에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핑계로밖에 안보입니다. 정치 관여층이 아닌 사람들이 노원이 험지인지 아닌지 알게 뭡니까. 정치 관여층과 정치에 적당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의 간극은 생각하시는것보다 훨씬 큽니다.
22/08/15 11:06
네 뭐 저도 정치 무관심층에서는 1선이라도 있는게 어필 될거라고 봅니다. 다만 노무현이 부산에서 꼴아박했던게 큰 자산이 된점을 생각해보면 정치 무관심층의 그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결국 정치 고관여층이 이준석 찍어내고 있잖아요..
22/08/15 10:34
그 '험지 출마'도 잘 모르겠는게 이준석이 노원구를 위해 평소에 뭘 하긴 했나요?
험지에 도전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으려면 민주당 우세인 지역사회에 꾸준히 공헌하고 단기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험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전제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어떤 지역에 어떤 당이 우세인 이유는 그 지역 사람들이 한쪽 방향 꼴통밖에 있어서가 아니라, 그 당이 어떻게든 그 지역의 발전에 공헌한 역사를 반영한다고 보아야 한다고 봐요. 그 역사가 길면 길수록 다른 쪽 당이 이를 뒤집기 어려워지는건 당연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자기 지역구를 버리고 험지에 출마하라는 요구도 의아하고, 낙선 3선을 도전정신으로 포장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준석이 노원구 발전을 위해 선거철에 공약 몇개 내뱉는거 빼고 평소에 뭘 했나요? 그런 '지역구 정치'에는 별 관심없이 야인 시절에는 정치패널 예능 등에 출연하면서 자기 이름만 알린 것 같은데... 적어도 자기 조직을 만들고 해당 지역의 발전을 위해 '뭔가' 하는 모습을 보였어야죠. 물론 국회의원 선거는 양당 대리전이지만 '험지 출마'에 걸맞는 최소한의 보여주기식 행위조차 보지 못했습니다. 공부하는 척도 안하고 서울대에 원서 내서 3번 떨어지면 도전정신 있는 학생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22/08/15 10:41
2016년 득표 : 31.32%
2018년 득표 : 27.23% (보궐선거) 2020년 득표 : 44.36% 이정도면 의미있는 노원구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꽤 많이 보였다고 생각됩니다. 정치인들 자기 지역구에서 뭐했는지는 검색해보지 않으면 어떤 정치인도 모르고요.
22/08/15 10:43
원래 지역구 활동은 눈에 안띕니다.
이준석 지역구 활동사진중에, 어른들 3~4명 있는 향우회같은데 사회보고 이런거 보시면 알겠지만 지역구에서 꽤 이런저런 활동 하긴 했어요. 애초에 고향이 거기라서 계속해서 출마하는거기도 하고, 중앙정치에 발 디딘게 오히려 최근입니다. 그 이전에는 지역구에서 사람들 만나고 활동하고 이런게 중심이었어요. 장기적 관점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꾸준히 득표율 올리고 있었고요. 이정현이 전라도쪽에서 꾸준히 활동하는것도 그런 방향성이죠. 결국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가능한건, 큰 공약을 내세우는게 아니라 꾸준히 한사람 한사람 만나가면서 그 사람들을 포섭하는게 방향성입니다. 그리고 그런 활동은 이준석도 지금까지 꾸준히 해왔고요.
22/08/15 10:47
자기 지역구 버리라는 출마만 하면 당선되는 곳들 나오는 사람들이 공천권 싸움에만 집중하지 말라는거죠. 이건 민주당도 똑같습니다. 괜히 전라도에서 종로로 온 정세균을 높게 쳐주는게 아니죠
22/08/15 10:12
반대로 기존 정치인대로 했으면 60대 이상이 주요지지층인 보수정당에서 30대로 당대표 못해봤겠죠. 김병민, 장예찬급? 됐겠네요. 이미 동나이대 커리어로는 대한민국 정당역사를 새로쓰고 있는걸요
20년 후면 지금 싸우는 정치인들 죽거나 은퇴할텐데 굳이 지금 그의 정치인생 한계를 둘필요 없죠
22/08/15 10:15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무리 늦어도 10년안에 쇼부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먹으면 지금의 특성(?)이 무뎌질거 같고, 그럼 이준석이 아니라 그냥저냥 정치인이 될거 같습니다.
22/08/15 10:19
미래는 누구도 모르는거지만, 20년 뒤가 이준석의 편이라고 장담할 이유를 전 모르겠습니다.
이준석의 장점은 뉴페이스, 독자적인 지지층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20년 정도 후 50대가 된 이준석은 수십년 가까이 정치 생활해서 지겹다는 말을 들을 겁니다. 혹자는 그 시기 대한민국은 50살도 젊은 편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건 생물학적 나이를 말하는게 아니라 신선도의 문제라 이준석이 아니라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 때도 이준석이 젊은 주장을 한다고 해도 별 소용 없어요. 늙은 사람이 젊은 이야기 해봐야 늙은 의견으로 받아들여지거든요. 또 이준석의 지지층인 2030이 20년 후에도 이준석을 지지해준다 + 새로운 정치층들 모두 이준석을 지지한다라는 아주 호의적인 예측으로도 기존 국힘 지지층이 물리적으로 죽어나갈 것을 감안하면 민주당쪽으로 기울어진 정치지형일겁니다. 그런 상황에선 이준석 본인이 국힘 장악해봐야 지금 좌충우돌하면서 당대표 했던것보다 더 별볼일 없을 가능성이 높죠. 즉 이준석은 국힘 코어 지지층은 남아 있으면서, 본인이 젊고 독특한 캐릭터일때 한 획을 그어놔야 합니다. 어영부영 나이먹고 국힘 자체가 쪼그라든 상태에선 최대 자민련 총수 정도 가능할텐데, 그거 하려고 이러는건 아니겠죠.
22/08/15 10:24
근데 정치판은 살아남는게 강한거긴 하죠..
만약 20년뒤에도 이준석이 살아남아있다면, 그 자체로 강한겁니다. 20년 뒤에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어주신 뉴페이스만으로는 불가능하니까요. 이준석은 20년 뒤에도 '나이로는' 정치판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살아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거죠. 이건 이준석뿐 아니라, 다른 정치인들 포함해도 똑같이 할 수 있는 말이고요. 지금 국힘의 구태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살아남아있기에 지금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거죠.
22/08/15 10:35
이준석의 편이 아닐 수도 있죠. 뭐 1년전을 돌이켜봐도 이런 상황이 될 줄 알았겠습니까. 다만 속칭 이준석 싸가지없다는 소리는 10년도 넘게 한결같았고요. 그걸 장점으로 30대에 보수당 당대표가 되어 정권회복한 그의 커리어는 물리적인 나이를 보더라도 절대 무시못하죠.
위에도 말했지만 싸가지이준석이 아니고 세력과 적당히 잘 타협했다면 지금은 pgr에도 언급안될 김병민급 패널이나 잘봐야 배현진급 정도 되지않았을까요.
22/08/15 10:15
이준석을 럭키 진중권이라고 깎아내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정도까지 후려칠 인물은 아니고..
여기서 어떤 분이 유시민에 빗댄 걸 봤는데 언럭키 유시민, 또는 유시민 하위호환이라고 하면 적당한 평가 아닐까 싶습니다.
22/08/15 10:20
국적불문하고, 배려심없이 사이다 발언하는 정치인들은 사회적 갈등과 양극화 정치를 먹고 자라고,또 자신이 자라는 토양을 키우는 음의 나선에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뭐,그것도 일종의 시대정신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네요
22/08/15 10:25
국힘 내부상황을 보자면 다음쯤 되지 않을까요?
1. 윤석열+검찰발 신규인력 (한동훈, 이상민 +...) 2. 김한길+안철수 3. 국힘 기존세력 (윤핵관 +....) 4. 이준석+유승민계 윤리위까지는 친유계도 조용히 있었는데, 비대위부터는 이준석 지지의사를 공고히 했죠. 현재는 이준석이라는 공동의 적 때문에 1, 2, 3이 힘을 합치고 있지만, 공천시기까지 지지율이 떨어진 채로 유지되면 한정된 자리를 나눠먹어야 하므로 갈라질 확률이 높습니다. 여론의 눈치도 안 볼 수가 없고요. "선거가 길게 남아서 다행이다."라는 국힘 관계자의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니까요. 윤석열이 검사출신 정치인 자리를 확보하려고 들면 2+3이 반발할 거고, 그렇게 갈라지고 나면 FFA죠. 그럼 4도 할 만해 집니다.
22/08/15 10:26
큰 틀에서 동의합니다. 이준석은 개혁의 기수가 아니면, 적폐 청산의 대상이 없다면 절대 한 세력의 장이 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적폐 없이는 자력으로 생존하기 어려운 586 운동권과 비슷한 측면이 있죠.
그가 정당정치인이 될 수 없다는 본문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는 국민들이 보기에 그는 개혁의 기수이고, 국민의힘은 적폐 청산의 대상이라는 점입니다. 적폐가 사라지고 난 다음에도 끊임없이 적폐를 찾아다닐 사람이라는 것이 문제지 현 시점에서 그는 정당정치인입니다.
22/08/15 10:45
정당정치인의 꽃인 당대표 선거와 대통령/지방선거에서 승리했는데 정당정치인에 맞지 않다는건 형용모순이죠. 그냥 다 “싸가지 없어서 싫어”의 포장일 뿐입니다. 아마 최재형이 진행하는 개혁위가 시스템 공천 제도 만들어서 정착시키고 험지에 새로운 얼굴들이 러시하듯 입당해서 출마했으면 다음 총선도 무난하게 국힘승리였을 거라고 전 확신합니다. 사실 이준석이 아무리 싸가지 없어도 걍 개혁위만 안 띄우고 tk토호들 맘대로 하게 뒀으면 안 쫓겨났을 겁니다. 그들이 제일 싫어하는건 밀실공천을 뺏고 시스템공천하는 하게되는 당내 공정한 경쟁이에요. 왜 내 밥그릇까지 건드냐 이거죠.
22/08/15 10:54
본문에서 '정당정치인'이라는 단어를 재정의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소위 '싸가지론'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혁의 기수가 아닌 정치 세력, 정당 내 파벌의 장으로서 그가 적합한게 맞느냐?라는 의문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22/08/15 11:01
정당내 파벌 세력정치 이런걸 정당정치의 핵심으로 보시면 님 말씀이 맞죠. 전 정당정치의 꽃은 정권창출과 가치정립에 있다고 봅니다. 이준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세력정치 파벌정치가 잘못되었다고 말한 사람입니다.제가 이상주의자인지인지늠 몰라도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동층 들은 밀실공천으로 대표되는 정치세력화 정당내 파벌싸움에 대해 타파해야할 적폐라고 생각할 겁니다.
22/08/15 11:13
세력정치, 파벌정치는 정치의 본질적 측면입니다. 이준석이 주장하는 밀실공천 타파와 같은 시스템 개혁이 성공한다고 해도 여전히 정치노선을 두고 세력과 파벌이 형성될 것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정당정치의 꽃은 정권창출과 가치정립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세력을 만드는 것을 통해 실현됩니다. 현 국면에서 그는 구심점으로서 깃발을 높게 치켜들고, 농성전을 하는 것이 요구되지만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는 모여든 사람들을 조직화하는 것이 요구될 것입니다. 그가 시스템의 근본적 개혁을 주장하고 실현하고자 한다면 한 세력의 장으로서 리더의 자질을 증명해야 합니다. 개혁의 기수로서 그는 훌륭했습니다. 한 세력의 장으로서 그는 훌륭할까요? 이 부분은 아직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는 이 의문에 답을 해야만 합니다. 가슴 속에서 정치적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면 말이지요.
22/08/15 11:20
뭐 본질이라는게 맞을 수도 있겠죠. 저같은 이상주의자는 그걸 애써 부정할 뿐이구요. 다만 그러면 이준석은 본질에 대항하는 어리석은 부나방일 뿐인걸까요.
여튼 확실한건 얼마 안되는 정치적 자산을 자살이나 다름없는 형태로 이준석 내치기에 쓴 윤석열은 망했고 반전의 기미는 안보이며 다음 총선에서도 무난히 민주당이 180석은 몰라도 과반은 차지할 거라는 점이겠죠. 조국 윤미향 이재명 우상호 임종석 등으로 대표되는 운동권정치가 뿌리뽑혀야 바람직한 나라가 된다고 생각하는 리버럴 중도 입장에서는 아쉬울 뿐입니다.
22/08/15 10:29
이준석이 있으면 그래도 뭔가 기대치가 있을 수 있는데
이준석이 없으면 예네들에게 부동산 말고 뭔 기대를 한다는 자체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이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22/08/15 10:35
결국 정치를 하는 것도 사람인데 이 부분을 너무 간과한 것이 현재 이 사태를 만들지 않았나싶네요. 시원하게 까주면 지지하는 세력이야 열광하겠지만 그 사람들이 실제로 여의도 안에서 매일 부대끼며 생활하는 정치인들도 아니고 정치인들의 인기란 거품같은거라 빠질때는 정말 무섭게 빠지죠.
우리가 정치인들이 잘못을 했을 때 매번 잘라라, 징계해라 쉽게 이야기하는 것도 알고보면 해당 정치인들과 아무런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 있는거지 당사자가 되면 그 사람이 지금까지 당내에서 쌓아온 관계, 그 사람과 연결된 다른 집단 등 생각해야할 것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즉 이말은 정치는 사람이 하는거고 사람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조롱이나 날선 표현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이준석 대표는 당내 중진들에게 '싸가지' 없는 놈으로 찍혀서 평소 이미지가 안좋았으니 이런 사태까지 간거죠 저는 이준석을 고평가하고 우리나라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정치도 사람이 하는 거라서 일단 살아남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능력보다 중요한게 처세라는 사실을 부디 잘 새기고 이 사태가 잘 풀려서 정치인 이준석이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봅니다.
22/08/15 10:51
철수형은 모았는데 다 떠난거고, 준석이는 모으지도 못하는 상황인거죠
지금이야 당직자 경력이 짧아서 그렇다쳐도 10년, 20년 뒤에 준석이를 중심으로 정당정치를 한다? 레알크크만 치는게 나을겁니다
22/08/15 10:55
10년, 20년 뒤면 지금 기성 정치인 중에 무덤에 들어갈 사람 꽤 될겁니다. 그때되면 새인물이 누가 나올지 어떻게 알수 없는 상황에서 예측하는건 의미가 없죠.
22/08/15 11:10
당연히 지금 정치인들 절반이상은 은퇴할 것이며, 새인물이 누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학벌좋고 커리어 잘 쌓은 신인은 있겠죠.
그럼 그 사람이 뭐하러 비주류에 남들과 척지는게 일상인 정치인을 중심으로 모입니까. 그 사람도 야망이 있어요.
22/08/15 11:14
집권여당의 당대표까지 한사람을 비주류라고 하는것에는 동의가 안되긴 하네요.용노사빨리책써라님이 생각하시는 주류 정치인은 누구인가요?
22/08/15 11:23
그야 당연히 윤핵관들이죠. 이준석이 하고 싶었으나 못한 그거요
십년 뒤의 주류를 물으신다면 그 때의 최대계파를 말하는 것이구요. 당내의 여/야 개념이 아니라 숫자개념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22/08/15 11:27
집권여당의 당대표까지 한사람이 지금 어떤 처지인데요?
정치판에서 구른게 몇년인데 본인 주위에 사람 하나도 없잖아요. 솔직히 이번 대선 이준석 아니었으면 윤석열이 못이겼다고 봅니다. 근데, 대선 끝나고 얼마나 지났다고 이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나가리 됩니까? 정치싸움에서 힘으로 밀린거잖아요, 대선 다 이겨놓고도요. 주변에 사람 하나 없어서 맥없이 밀려난 사람을 주류라고 하는게 이상한거죠. 이 상황을 벗어나서 의석을 따내던지, 당대표로 다시 선출되던지 하는 결과를 낸다면 또 모르겠네요.
22/08/15 12:03
비주류 : 조직이나 단체 따위의 내부에서 소수파를 이르는 말.
당대푠데 아이러니하게 비주류입니다. 원내에서 이준석을 지지할 의원이 10명이나 있을까요?
22/08/15 11:26
안철수 의원에 대해 직접적인 욕설을 한건 아니였군요.
["안철수 병신되는 거거든"] 녹취의 앞내용이 생략되었지만 맥락상 안철수 의원이 어떠한 정치적 행동을 선택 했을 경우를 가정하고 말하는거 같고...
22/08/15 10:50
이준석 입장에서 현 기성 정치인가 비슷하게 가야했나라고 반론할꺼 같네요.
당대표로 대선,지선을 이끌고 성과를 충분히 냈고, 전세대에 지지를 받는 몇 없는 인물인데. 정당 내에서 세력이 없어서 이준석이 변해야 한다면 좋은 방향성은 아닌거 같네요. 지지세력만 보고 정치해야된다는건데
22/08/15 10:54
그냥 국힘이라는 정당이 이준석이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없는 정당인 거죠.
국힘이 정상이었으면 지금 통이랑 당대표랑 짝짜꿍까진 몰라도 팽하겠다고 난리브루스를 추진 않았을 거고 그러면 당연히 이준석도 최소한 정세균만큼의 힘은 받을 겁니다. 이게 당연한 거죠. 근데 그 당이 정상이 아니라서 이준석계가 생기기 전에 꺼지라고 오만 짓을 다하는데 어쩝니까. 아 물론 국힘이 그런 정당인 걸 다 알고 가신 분이니 거기에 대한 책임정도는 있겠죠. 근데 애초에 이준석이 바라는 건 합리성으로 대표되는 능력주의라던가... 뭐 그런 가치들인데 국힘에서 그런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당대표도 하시고 하는 꼴은 우습기는 합니다. 한국에서 지방자치 남북화해 분배성장 뭐 그런 거 하고 싶으면 속편하게 민주당가서 정치하면 되는데 이준석이 원하는 정치는 한국에 실현하는 당 없어요.
22/08/15 10:55
이준석이 저런 포지션이라 인기가 있는겁니다. 정치인으로서 실패 할 수도 있겠죠. 그래도 구태 정치인들을 몰아내주길 바라는거죠. 유시민? 그 옛날 유시민에게 바라던게 저런 모습 아닌가요? 이준석에게 바라던 것들은 이미 예전부터 민주당에게서 바라던 모습들이었죠.
22/08/15 10:59
좀 애매한 부분들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정도 깜을 가진 사람 중에서 당대표까지 올라간 사람이 없습니다.
이미 이뤄낸 실적이 있는데 지나치게 내려치기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대표의 능력은 차고 넘치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22/08/15 11:04
그리고 이준석이 없는 국민의 힘이 어떻게 됐는지도 보여지는 그대로죠.
확실히 언행에 대해서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건 이해가 되는데 능력까지 평가절하 하는 분들도 많아진거 같습니다.
22/08/15 11:02
이준석을 좋아하지만 공감은 하는데 확실히 좀 자기편은 아니더라도 같은 팀에게는 자제 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그런 포지션이기에 인기가 많은거겠죠. 전장연같은 집단한테도 한마디 똑바로 하는 정치인이 없는게 답답한 현실인데
22/08/15 11:06
2011년도에 들어오고, 당대표까지도 했으며, 그래도 10년 가까이 패널 자처하면서 주류 정치권에 나름 자리 잡은
사람이 이준석인데, 왜 주위에 도와주는 세력, 사람이 없다시피 할까요? 신기한 일이긴 합니다. 물론 싸가지론으로 싸잡을 수 있지만, 그럼 애저녁에 묻혔을텐데, 단순하게 토론이나 여론전을 특출나게 해서 살아남은 걸까요. 저는 그냥 또래 정치인이 없는게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비슷한 연배에 정치인 없다시피하고, 혹 있어도 모르겠어요. 예전 586들이 우르르 쏟아져나왔을 때, 자기들끼리 으쌰으쌰가 되니 세력이, 서열이, 리더가 나와서 어찌되었건 기득권과 대립각 세우면서 바꿔보자는 식으로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었는데 지금 우리 정치권에 80년대생은 잊혀진 세대나 다름없으며, 90년대 생이나 얼굴마담, 청년 이름 하에 어르신들의 픽업으로 한자리 차지하는게 다입니다. 그냥 고령화에 따른, 정치권도 말도 안되는 고인물화가 되면서 바뀐 시대를 대변 할 수 있는 세대 자체가 지워져버린게 큰 거 아닌가 싶습니다. 같이 하고 싶어도, 같이 할 만한 사람이 어딨나요. 8090년 생으로 살아온 아젠다, 이슈, 세상을 바라보는 틀과 문화를 공유하는 정치인이라 불릴 사람이 극히 드문데 그 안에서도 위쪽분들의 말 잘듣는 픽업된 사람들이니, 더더욱 세력은 형성이 안되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게 오히려 이상하겠네요. 여기서 10년 더 기다려서, 90들이 쏟아져나오는 걸 기다려야하는지 20년 후에도, 586들 80에 이전투구 하는 모습 볼까 두렵습니다.
22/08/15 11:33
어느 정도는 타당한 의견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586이전 세대 정치인의 데뷔는 김영삼 김대중의 젊은 피 수혈이란 이름으로 강제로 시행되기라도 했지, 지금은 tv 연예인들처럼 고인물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이준석은 박근혜에게 픽업된 특이 케이스일뿐 그 연령대의 정치인이 별로 없는건 사실이네요.
22/08/15 11:06
이준석 올려치기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는 여전히 조금은 이준석을 응원하는 입장인데, 그저 2030남성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정치인이여서일 뿐입니다. 그런데 특히 펨코같은곳을 보면 팬클럽화 경향이 너무 큽니다. 그들이 그렇게 싫어했던 문재인 팬클럽과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이준석은 완벽한 정치인이아닙니다. 제가볼땐 이준석도 똑같이 내로남불적인 요소가 있고, 그의 말투 행실을 볼때 지금과 같은 고립된 상황은 업보라고 볼수있을정도입니다. 물론 이 모든걸 고려해도 국민의힘 구태들보단 이준석이 낫긴하죠 크크
22/08/15 17:27
요즘 '젊은 꼰대'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커뮤에서 보이는 이준석 지지자들의 단어사용이나 활동 양태를 보면 '젊은 꼰대'의 입맛에 맞는 정치인이 이준석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막줄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이준석이 그래도 나아요.
22/08/15 11:07
즙짜는건 여자가 사용했을때 강력한 무기가 되는건데 이준석이 뭔가 잘못 생각한듯.
왜 임요환이 감동의 골마로 놀림받는지 생각을 해봐야 할겁니다.
22/08/15 11:10
이준석 대표가 자신은 안철수를 대상으로 사석에서 욕설을 했음에도(아마 사석의 일이라고 사과도 안했죠?)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가 사석에서 자신을 대상으로 욕설을 한 것을 문제 삼는 게 좀 짜치거나 내로남불이라고 볼 수는 있지만, 이준석 대표는 당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는 입장인데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는 게 중요한 부분이라서, 저는 입장 차이가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로남불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22/08/15 11:16
저도 토론만 보면 이준석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보수쪽에서 2030 남자들 의견을 대의하며 실적도 보여준 얼마 안되는 사람이죠
이준석같은 공격적인 사람이 이렇게나 주목받을 수 있는 이유는 지금 국힘계열이 너무나 병맛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에게 180석을 안겨준 황교안 시절을 생각해보면.. 이준석 정도면 선녀죠. 권성동이니 뭐니 하는 인간들은 황교안급 깜냥이나 될까 싶구요.
22/08/15 11:22
나이가 40이 안되는 사람이라 이준석 응원합니다.
이리 못난 사람이 당대표도 빼긴 당의 인물들이나 그 못난 사람이 당대표로 선거에 쳐발린 당이나 뭐 크크크
22/08/15 11:31
이준석은 약간 김종필 김종인 과에요.
똑똑하고 이슈 선점에 능한 책사이긴 한데 여기저기 독설 퍼붓는 건 사실 민주주의에 걸맞는 '대표'에 어울리는 행태는 아니죠. 근데 이번 전은 이준석의 상대가 너무 노답 무능들이라...
22/08/15 11:35
왜 T1식 트래시토크가 비판받는 이유가 본인이 당할 때 쿨해지지 못해서잖아요. 이준석도 비슷합니다. 타협하지 않는 정치를 한다고 상대를 내리깎으면서 본인 흠결과는 잘 타협하는 모습이요. 준적준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죠.
22/08/15 11:38
내로남불만 보면 펨코를 비롯한 2030대 남성들이 그렇게 욕을 하던 조국이랑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크크...
자기는 언제나 정의여야만 하는데 실상 행동만 보면 내로남불 그자체이니
22/08/15 11:39
인덕이 없는 게 맞죠. 기성 정치인들 문법을 답습하지 않는 다는 건 철학에 위배됨에도 눈앞의 이익에 매몰되지 않는 것 하나만 하고 나머진 받아들였어야죠. 주군처럼 모시던 그리고 철학도 공유하면서 이름값 있던 유승민 밑에 있을 때 유승민의 세력을 더 키우고 혁신하면서 진짜 유승민의 개처럼 일을 했어야죠. 정치인 하나하나가 다 개인플레이어라도 크게되고 싶고 "정당정치" 하고 싶었으면 정당을 자기철학을 가진 당내 세력으로 접수했어야 하는 겁니다. 얼굴마담만 하는 꼴이고 지금은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양두구육을 하는 거죠. 당 내에 지가 말하는 양고기 납품할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데요. 본인이 양은 팔고싶은데 양 농가도 몰라, 양 잡는 사람도 몰라, 근데 본인이 대표된 정육점에 개잡던 사람은 혐오스러워~ 근데 그 정육점에 몸 담은지는 10년이나 됐어.
22/08/15 12:12
이준석만 그런 게 아니라 정치인들이 조롱하고 반말하고 막말하는 건 흔한 일입니다. 유시민 정청래 홍준표 장제원 정진석 주호영 등 어록 찾아보면 이준석 뛰어넘습니다. 하지만 다들 국회의원 잘 해먹습니다.
22/08/15 12:16
이준석은 장래가 촉망되기는 하는데, 솔직히 몇 가지 단점이 있고, 그게 상당히 치명적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봅니다.
또 다른 단점을 지적하고 싶은데, 이준석은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지지자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합니다. 물론 장점도 많은데, 단점도 있거든요. 정치인은 대부분 지지자 생각과 일치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지지자들이 이해할 수준까지 행동하죠. 이렇게 해야 외연확장이 되거든요.
22/08/15 12:57
저 같은 경우는 이준석 대표를 싫어하는 데에 그런 이유도 있기는 하지만,
저 같은 경우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 게시판에서도 지난 대선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해봤을 때 현 시점에 이준석 대표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안좋아졌는데, 그 사이에 PC나 페미니즘에 대한 호감도가 그렇게 상승했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즉, PC나 페미니즘과 별개로, 이준석 대표 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상당히 증가한 거예요.
22/08/15 13:44
저는 여론이 안좋아진 건 맞는데 그건 사람들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준석을 지지하는 사람이 덜 말하고 이준석을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2/08/15 13:03
PC 페미 싫어하는데도 이준석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민주당 지지자로서 유시민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 이유랑 비슷합니다. 그나마 그 유시민조차도 자기 세력은 있었고 스펙면에서도 이준석 상위호환인데도요
피아구별을 확실히 선긋고 자기편만 우쭈쭈하는 정치로 성공한 정치인은 제가 보기엔 그나마 이재명 정도밖에 없는데요. 그 이재명도 상대가 윤석열이 아니었으면 당대표(진)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고요.
22/08/15 12:18
이준석은 박근혜때 발탁된 이후 계속 정당정치인이었습니다.
막말이건, 내로남불이건 간에 다른 정치인들 하고 다를바 없는 정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활동 방식도 이미지도 다른 정치인과 크게 다르지 않고요. 계파 못만들고 자기사람 없는건 무능력 한거지 정당정치인이 아니어서 그런게 아닙니다 정치를 못한다고 정당정치인이 아닐순 없죠.
22/08/15 12:26
일단 확실한거는 이준석이 정치를 계속하고 거기서 뭔가 해낼려면 최소한 국회의원 뱃지 달아야 한다는거랑
이제까지처럼 자기 세력 안 만드는게 아니라 자기 세력 만들려고 꽂아주고 그러는 거도 해야 한다는거.. 이 두개 없이는 너무 힘들어요. 혼자 개인기로 싸우는 거도 한계가 있죠..전방위적 다구리에 장사 없다고. 국회의원도 이제는 필요하다고 봐서..당대표 하면서 힘없고, 무시당하는 일이순위가 이거때문이라 봄.. 나이도 굉장히 큰 요소라고 보는데 나이야 어쩔 수가 없는거라 시간이 해결해주는거니..
22/08/15 12:34
그렇죠. 당 내에서 본인이 이루고자하는 바를 관철시키려면 대선후보급은 되어야 하는데 대선후보급이 되려면 다른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이 있거나 당내의 압도적 지지가 있거나 국민 대다수에게 호감이 있거나인데. 정치로 경력을 시작했으니 다른 전문성도 없고 당내 입지는 미세먼지 수준에 이대남 말고는 다 적으로 만드는 정치 행보가 과연 미래를 보장해줄까 싶네요. 이 전대표가 크게되려면 정치스타일을 바꾸긴 해야할 겁니다.
22/08/15 12:40
애초에 이준석이 표방하는 가치가 능력주의고 2030이 이준석에게 열광하는 이유도 능력주의 때문입니다. 이준석이 "난 친목질같은거 안할거니까 알아서 실력으로 올라와라" 라고 이야기 하는것도 능력주의의 근본을 지키기 위해서죠.
그러니 이준석 주위에 사람이 없을수밖에 없습니다. 이준석 말처럼 능력으로 알아서 올라갈수 있는 사람은 굳이 이준석에게 붙을 이유가 없거든요. 정치도 결국 사람이 하는거라 보통의 인간관계에서 성립되는 기브 앤 테이크 논리가 정치판에도 똑같이 적용되는겁니다. 근데 이제와서 이준석이 다른 기성 정치인들처럼 계파만들고 계파정치 하는 순간 기성정치인과 차별화되는 이준석의 매력은 사라질겁니다. 능력을 통한 공정한 경쟁이 이준석이 표방하는 공정의 가치인데 그게 사라지면 이준석에게 남는 정치적 가치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22/08/15 12:47
정계에서의 능력이란게 본인 세력과 사람 모으는 매력을 빼놓을 수가 있나요? 이 정도로 인망이 없다는건 지금 이준석이 곤궁한 처지가 된 게 그 말씀하시는 능력주의에 따른 결과물이겠네요.
22/08/15 13:08
애초에 이준석 지지자들이 말하는 그 능력이라는게 친목질 잘하고, 막걸리 정치 잘하는 그런 능력을 바란게 아니거든요. 이준석 지지층들은 대부분 "순수실력충" 들에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공천개혁 지지하고, 기성 정치인들은 싫어할만한 공천자격시험 하겠다고 발표하니 열광하는거구요.
22/08/15 13:15
근데 이준석 지지자들이 친목질을 싫어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윤석열에 대한 지지여부도 이준석과 친하냐 아니냐로 결정되는 마당에...
22/08/15 13:22
그것조차도 이준석을 승리한 당대표로 만들고 싶어서 지지한거지 애초에 윤석열과 이준석이 친했던적은 없었다고 봅니다. 심지어 둘이 포옹한것도 그냥 정치적 쇼맨십에 해당하는 불편한 동거에 가깝지 이준석 지지자들조차 그걸 보면서 진지하게 윤석열이랑 이준석이 진정한 우방이 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았을걸요.
22/08/15 13:46
이준석이 윤석열이라는 개고기를 팔던 시기에도 딱히 이준석 지지층이 윤석열을 좋게 평가해준거 같진 않습니다. 기껏해봐야 문재인, 이재명보단 낫다 정도로 취급해줬던거 같아서 말입니다.
22/08/15 13:18
노무현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이 사람은 어디 가서든 따라다니는 세력이 늘 있었습니다.
지금은 당적을 옮긴 조경태나 몰락한 안희정부터 시작해서 노무현 세력은 민주당 제1세력 동교동계에 맞설만큼 체계적이었죠. 둘을 비교하면 노사모와 지금 이준석 지지자들은 성향이 비슷한데, 이준석은 그런 사람이 없으니까요. 억지로 따지만 각서로 이준석 발목만 씨게 잡고 있는 김철근 정도가 이준석의 세력인데, 이런 사람은 있으나 마나고... 크크 그래서 본인이 엄청 싫어하는 안철수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기존 코어 지지층 대신 제3지대가 주요 세일즈 포인트인데, 긴 정치경력에도 정작 따르는 정치인들이 없죠.
22/08/15 13:22
노통은 정치인으로서 정점에 오른 후 은퇴만을 남겨둔 상황이었으니 세력이 있다한들 팬클럽 이상의 의미를 찾긴 어려웠습니다.
적어도 최고권력자라는 자리를 차지하는데에는 그 본인을 보고 모여든 세력의 힘과 영향력이 적었다고 할수는 없죠.
22/08/15 14:54
스덕선생님 말처럼 안철수와 그나마 비슷하죠.
노무현은 그 당시에도 세력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이 댓글 읽다 정말 궁금한게. 이준석의 세력이라고 불릴만한 사람이 있긴 하나요?
22/08/15 12:52
계파를 만드는것도 능력인데 왜 싫어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능력주의에서 능력은 실적으로 측정되고 정치영역애서 계파만들고 하는건 엄연히 실적입니다. 선거판에서 자기가 당선되는것보다 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실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2030이 좋아한다는 능력주의가 과연 능력주의인지, 정말 좋아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22/08/15 13:01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이준석에게 열광했던 사람들중 2030 상당수가 그 이전엔 "공정의 가치" 실현을 바라고 문재인에게 열광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포기해버린건 문재인을 지지했던 이들이 바랬던건 과정의 공정이지, 결과의 공정이 아니었거든요. 그 문재인에게 실망하고 대안으로 찾은게 이준석입니다.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고 공천개혁하겠다며 말하는 공천자격시험, PPAT같은것도 그런 지지자들 니즈를 충족시키는 행동이죠. 자기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어떤건지를 이준석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계파를 만들고 모을려면 위에서도 말했지만 능력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하다못해 그 이준석 계파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콩고물이라도 떨어져야죠. 이준석 입장에선 당연히 그런 사람들 콩고물 줘가면서 자기 편으로 포섭하려면 그게 어떤 형태든 정치적 거래가 이루어져야죠. 뭐 근데 그렇게해서 누굴 어디에 꽂아주고 이런것 자체가 과정의 공정, 능력주의 요구하는 2030 지지자들이 극혐하는 것들이잖아요? 애초에 그건 기성정치인들 하고 다른것도 없는 정치적 행위고 그런걸 원하면 굳이 이준석을 지지해야할 이유가 없다는겁니다. 애초에 그런 정치인들과 차별화된 모습때문에 능력주의의 아이콘으로 떠받들고 이준석에 대한 지지를 넘어서서 추종하는 사람들인데요. 독고다이로 주먹 짱먹은 시라소니한테 이정재, 유지광처럼 조직보스 노릇 왜 못하냐고 하는건데 시라소니가 그런 리더쉽이 있냐 없냐의 문제를 떠나서 그런걸 안하고 독고다이로 혼자 떠돌아다니면서 쌈박질하고 다니니까 "순수실력충" 들이 시라소니한테 열광하는거지 시라소니가 이정재, 유지광처럼 똑같이 조직 보스 놀이 시작하면 순수실력충들은 더이상 시라소니 덕질을 할 이유가 없어지겠죠.
22/08/15 16:34
능력주의는 실적이 보상을 정당화 하는 체계입니다. 공정성 같은건 부차적인거죠.....
과정의 공정은 시민 개인이 원한다면 필요한 인적자본을 축적하고, 경쟁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민주당이 과정의 공정을 달성하지 못할 정도로 사회투자가 적었다는 이유로 과정의 공정을 추종해서 민주당에 실망했을수는 있습니다. 시험만능주의에 가까운 지지는 과정의 공정이나 능력주의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계파을 만들고 모으는게 능력인게 문제죠. 기브엔 테이크로 사회자본을 축적하고 지지를 동원하는게 정치영역에서 핵심적인 능력입니다. 과정의 공정은 모두가 동등하게 정치영역에서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고 동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것으로 달성될 수 있습니다. 능력주의는 성공적인 동원으로 각 단계의 선거에서 좋은 개인 성과를 내는 것을 통해 달성될 수 있고요. 계파만들고 기브엔 테이크 하는건 그 자체로는 두 기준상 잘못된게 없습니다....
22/08/15 13:06
바꿔서 생각해보면, 계파를 만들지 않고도 당대표가 되었으니, 오히려 평범한 당대표보다도 더 어려운 조건에서 당대표 당선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능력을 증명한 거라고 평가될 수도 있었다고 (능력주의 기준에서 긍정평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단, 이 관점에 따르면 '능력주의를 모토로 인기를 얻어서 당대표에 당선됨으로써 능력을 증명함'이라는 재귀오류 같은 게 발생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 뭐 결과적으로 증명이 되기는 했으니까요. 물론 당대표로서의 능력은 자리를 지키는 것까지도 포함할텐데, 자리를 못지켰으니 그 점에서는 능력주의 기준에서 부정평가 요소라고도 볼 수 있을텐데... 뭐 지금의 난국을 결과적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겠죠.
22/08/15 13:20
결국 이준석은 현인신이 되거나 불쏘시개가 되는 것. 둘 중 하나의 결말을 맞이할 겁니다. 자신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세력을 형성한다는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준석의 행보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몽상에 가까운 목표를 설정했다면, 그 목표에 걸맞는 행위를 해야합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합리적' 행위를 하는게 비합리적인 것이겠죠.
22/08/15 13:14
이준석은 그냥 반페미코인 달달하게 빨아먹은 정치인이죠. 내로남불 열심히 하는거 보면, 그냥 기성 정치인이랑 다를 것 하나 없습니다.
우파출신 진중권, 딱 이준석이 이거죠
22/08/15 13:28
계파정치라는게 일본식으로 돈줄 가진 보스가 사람 모르는 것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동의할만한 가치 하나 우직하게 밀고 나가면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어깨 동무 하는 계파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이준석은 실력주의 밀고 있는데 그 실력주의로 뽑은 박민영도 (용산 간건 둘째치고) 일베인데요. 애초 실력주의라는거에 계파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실력이란 말이 참 내용없는 말입니다. 실력있는 사람들은 알아서 올라온다것도 실력주의 일 수 있고 계파 잘 찾아서 올라가는 것도 실력 일 수 있습니다. 시험 잘보는게 실력 이라면 사시 9수한 윤통보다 뽑은 인원 적을 때 더 적은 시험 수로 붙은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이 실력자입니다. 행정능력이 실력이라면 지난 대선예비 후보 포함 이낙연 이재명 이상 가는 실력자가 국힘에 있었습니까? 사람 다루는게 리더십이 실력이라면 이준석이 윤핵관 중 누구 보다 실력으로 제낄 수 있습니까? 이준석이 선전선동을 누구보다 잘한다는데 좋습니다 그게 선전선동이 실력이라면 그게 좋은 정치인의 실력인가요?
22/08/15 16:54
시험같이 등수가 나오는 것만 실력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뭐 사실 그럼 선거 결과도 공정하고 등수가 나오니 실력일텐데요. 크크
22/08/15 13:31
착각을 하시는 분들 많은데 이준석을 계파를 안만든게 아니라 못만든 거죠. 계파를 만들 생각이 없으면 박근혜 두시간이나 택시기사 노릇을 하지 말았어야죠. 나 홀로 독고다이 모습을 보여줘야죠. 그럼 지금보다 이준석을 인정하는 사람이 두배는 많았을겁니다. 말은 싸가지 없게 해도 곤조는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말입니다. 그런데 말은 싸가지 없게 하면서도 권력앞에서 구십도 각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토사구팽이나 당하고 그러고 나선 즙이나 질질 짜고 있으니 헛똑똑이라고 비웃음을 안당하겠습니까.
22/08/15 13:31
일단 안철수에 대한 그 발언은 지금 그 발언과 완전히 처해있는 배경 자체가 다릅니다. 상황 자체도 다르고요.
또, 본문 근거는 너무 부실합니다. 조롱을 많이 하고 공격적이어서 정당 정치인이 될 수 없다? 이준석이 뜬 그 자체가 기존 정치인들의 문법을 거부해섭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존 정치인들 문법 따라가면 지금 우리가 그렇게 비판하는 기존 정치인들밖에 될 수 없어요.
22/08/15 13:34
이준석이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야 제대로 된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죠.
이제까지 이준석은 자신만의 스토리가 없었습니다. 그냥 박근혜 키드 1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죠. 하지만.. 정치적인 굴곡을 겪고 있고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이걸 어떻게 일반 유권자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서사로 만들어 가느냐가 관건이 될겁니다. 윤정권에 박해받는 이미지를 그냥 가벼운 말싸움과 조롱과 코스프레로 소모해버린다면.. 진짜 그걸로 끝이겠죠. 이준석을 진짜 싫어합니다만.. 드라마틱한 반전과 그걸 바탕으로 한 성장은 어떤 쪽에서도 감동을 받게 됩니다. 이준석도 자신의 서사를 써내려가는 정치인이 되는 모습이 궁금하네요.. 맨날 마삼중이라고 놀리는것도 이젠 좀 식상해지고 말이죠~
22/08/15 13:34
그리고 이준석 지지세력이 없단것도 말도 안되는 얘깁니다.
계파 이런거야 그냥 기존 정치의 산물이고, 사실상 명분을 가지고 가면 지지세력이 모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대통령 임기 초, 즉 서슬 퍼럴때도 징계에 대해 반대 목소리 내는 세력이 당내에 분명히 존재하고요. 윤석열이 유승민 자체를 대놓고 멸문지화시켜서 그렇지 친유계는 대부분 이준석을 지지하죠. 지금 여론조사 나오는거 보면 그 세력이 결코 작다고 할 수도 없고요. 계파정치 안하냐고 비판하는 분들은 정말 이해가 안되는게, 그럼 그 계파정치를 이준석이 하라는 걸까요? 그런 것들 때문에 친이, 친박 공천다툼, 진박, 윤핵관 이런 국민들에게는 전혀 도움 안되는 모습들 계속 보여줬는데 말이죠. 본문 작성하신 분 지지정당이 민주당으로 보여지는데, 그 반대편인 극우에서 하시는 소리 똑같이 하시는 겁니다. 당대표 및 주요 자리에서 선거를 3번이나 연승한 사람한테 정당 정치인이 될 수 없다? 도대체 정당 정치인이 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입니까. 이런 글에 동조하는 분들도 비슷하고, 특히 글 같은 경우는 최소한 논리를 보고 동조하던 말던 하셔야죠.
22/08/15 13:51
그건 민주당도 똑같아요.
그걸 깨는 과정이 의미있으니까 이준석을 지지하는거지, 그냥 흔한 계파정치인 1이면 지금처럼 이준석이 지지받을일이 있었겠습니까
22/08/15 13:56
그 계파정치라는것도 정의하기에 따라 모호하지만, 일단 저는 기존 계파정치에서 부정적인 요소를 안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그걸 지금 이준석에게 강요할 일도 아니고요. 그걸 강요하는 분들이면 솔직히 위에 언급한 친이-친박 공천학살, 진박 논란, 윤핵관 논란도 비판하면 안 되죠.
22/08/15 14:15
강요하지 않습니다. 국힘이라는 보수정당의 터전은 잃기 싫고 그 안에서 뭔가 이뤄내고 싶으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계파정치까지 할 필요 없다는 건 이미 당대표시절 문재인이 보여줬죠. 명분은 내가 있으니 싫으면 니들이 쳐나가라. 근데 국힘은 지금 그거 하기 싫다고 구태들이 별 해괴한 방식으로 끌어내렸으니 이제 결단할 때라는 겁니다. 뭉개든지(근데 이건 말도 안되는 어거지로 끌어내리는 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으니 별 의미없고) 정당한 계파정치로 뚫어버리던지 아니면 직접 한데로 나가던지
22/08/15 14:27
문재인과 이준석이 지향하는 계파정치에 대한 태도는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그 부분을 차치하고라도
계파정치 왜 안하냐고 비판하는건 그냥 기존에 그렇게 국민들이 비판하는 계파정치를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건데요. 국힘에서 계파정치 하면서 정치하는거? 그거 그냥 기존 국힘 정치인 1이랑 뭐가 다릅니까. 그럼 이준석 자체의 존재 가치가 없어요. 계파정치도 말씀하신대로 긍정적인 부분이 있고, 부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만을 끌어오는 계파정치가 지금 이준석이 하고 있는 것이죠.
22/08/15 14:32
저는 이준석이 계파정치 안한다고 비판하는 게 아니라니까요? 국힘이라는 당의 자산을 확보한 상태로 정치를 계속 하고 싶으면 하라는 겁니다. 국힘은 그런 정당이에요.
22/08/15 14:35
국힘이라는 당의 자산도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이준석이 국힘의 자산 전부를 가져가겠다는게 아니죠. 그럼 말씀드린것처럼 위에 그냥 흔한 구태정치인 1이 되는겁니다.
부정적인 자산까지 확보하려면 이미 벌써 그냥 기존처럼 정치했겠죠. 긍정적인 자산만을 가져가고, 부정적인 자산을 쳐내려고 하는건데 그게 이해가 안 되는건 아니죠.
22/08/15 13:55
명분만으로 지지세력이 모이진 않죠.
이준석과 이준석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순수실력" 을 통해 토론배틀을 우승하고 국힘 대변인이 된 박민영이야말로 이준석이 내세우는 가치에 대한 명분은 차고 넘치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조차도 결국 이준석 편으로 남지 못했으니까요.
22/08/15 13:56
그건 반례를 드신 거고요, 그런 반례 들면 끝도 없습니다. 계파정치 하에서도 자기 편으로 못 남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예시를 들면서 명분만으로 지지세력이 모이지 않는다고 하시나요.
그리고 박민영은 이준석이 내세우는 가치와 틀어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예컨대 어르신들에게는 좋게좋게 가야한다는 부분 등이요.
22/08/15 14:01
그래서 이준석 주위에 이준석이 내세우는 명분에 의해 이준석에게 실질적으로 정치적 힘이 되어주고 그를 지원해주는 사람이 현재 얼마나 있나요?
박민영 이야기를 하는건 능력주의에 대한 상징으로 내세울만한 박민영같은 사람조차도 자기편으로 만들지 못하는데 무슨 명분만 가지고 지지세력이 생길수 있냐는 의미에서 이야기한거죠.
22/08/15 14:11
왜 없나요? 당장 의원만 해도 김웅, 허은아, 하태경, 김병욱, 조해진, 한기호, 김진태 도지사, 옆에서 따랐던 대부분의 청년 정치인들(박민영 예시 드시지만 정말 딱 그 한 사람 뿐인게 역설적으로 오히려 이준석이 본인 가치만으로 자기 사람을 만든다는 예시가 되죠.), 그리고 정치적 여론을 형성하는 시사패널 대부분이 이준석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하고 있죠. 또한, 이준석이 했던 개혁들을 칭찬합니다. 게다가, 민심 또한 이준석을 계속적으로 호의적으로 보고 있어요.
이준석 가처분 신청 인용돼야" 46.4%…"기각 돼야" 34.4%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3608#home 시사저널 전문가 평가에서는 심지어 영향력 있는 인물 2위도 했고 징계에 대한 부당 의견도 뒤집혔습니다. 박민영이 특이케이스고 그러니까 굉장히 비판을 많이 받은거지, 무슨 능력주의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 한명이 이탈했다고 그런 예시를 들면서 자기편을 못 만든다고 하십니까. 박근혜도 전여옥 이탈했으니까 자기 편 못 만든 사람이에요? 계파정치의 단점이란 단점은 다 보여준 사람인데요. 그리고 의원들이 적은건 지금 국힘의 비정상적인 의원수를 감안하고, 대통령 임기 초반부인걸 감안해야죠. 대놓고 대통령이 각세우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이준석 편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대단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당내에서도요. 그분들 지금 180석 정국에서 당선된 분들인데, 어차피 이준석이 중도층 지향을 하던 말던 지역구 얻어갈 사람들입니다. 옳은 소리에 몸 사리고 있는 분들이고, 실제로도 그런 기사가 났었죠. 그분들 대부분이 지금 윤석열 눈치 보고 할말 못하는 사람들인데, 최소한 정치 발전을 위한다면 그런 사람들이 동조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판하진 말아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모순이죠.
22/08/15 14:27
어차피 이준석이 중도층 지향을 하던 말던 지역구 얻어갈 사람들" 이 다수라는것 부터가 그 명분이라는게 실상은 별 대단한 가치가 없다는걸 의미하는겁니다. 진짜 명분은 그 사람들까지도 움직여서 이준석이 전달하는 메세지에 동참하게 만드는게 명분이죠.
결국 본인한테 이득없으면 안한다는건데 개인에게 정치적 이득을 보장해주지 못하면 함께 뜻을 할수 없는 그런게 무슨 명분입니까. 결국 위에서 쭉 이야기한 정치적으로 기브앤 테이크가 없으니 계파가 없다는 이야기와 결국 똑같은 이야기인거죠. 참고로 이재명은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무려 80%라는 수치를 찍었죠. 근데 이걸 가지고 명분이 이재명에게 있다. 이런 이야기는 이재명팬들 말고는 안할겁니다.
22/08/15 14:31
아니 그러면 국힘 구태들이 움직여야 할 명분이 대단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론적으로야 다들 만족시킬 수 있다면 그렇겠죠. ppat한다고 당대표 쳐내려는 세력을 어떻게 만족시킵니까. 결과적으로는 그 사람들을 쳐내는게 목적인데요.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본인 세력이 없다고 하니까 말씀을 드린 겁니다. 명분 여부가 아니라요.
22/08/15 14:42
그래서 이준석이 앞세우는 명분에 의해 정치적으로 뜻을 함께할 사람들이 몇이나 있냐고 물은거구요.
채프님께서 어차피 이준석이 중도층 지향을 하든 말든 그 사람들은 지역구 얻어갈 사람들이고 윤석열 눈치보고 할말 못하는 사람들만 가득한데 어떻게 이준석 편이 많을수가 있겠냐고 하시니 결국 그 이야기 자체가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가진 "명분만으로는 지지세력을 모을수 없다" 는 근본적인 한계만 오히려 더 강조한 셈이라는거죠. 결국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지지세력이 없다라는 말 자체는 딱히 틀린게 없다는겁니다. 그게 이준석이 꼭 무능해서가 아니라 그냥 이준석이 추구하는 방식의 한계라는거죠. 당내개혁을 하려면 그 개혁을 지원해주는 당내세력이 있어야하고 그게 계파든 명분이든 친목질이든 내 뜻에 동조해줄 목소리가 있어야 개혁을 하는건데 결국 이준석이 현실정치의 대안이 될수 없다는 지적도 그 근본적인 한계에서 나오는거죠.
22/08/15 14:48
첫 번째 줄은 충분히 설명드린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죠. 지금의 비정상적인 국힘 상황에서면 그럴 수 있겠지만, 그 판을 계속 바꿔가고 정당이 건강해진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국힘에서 단지 의원 숫자로 늘어놔서 편이 많다고 하는 것이 꼭 긍정적인 말은 아닌 것이죠. 이준석이 당대표로 실권 잡은지 딱 1년입니다. 그 한계를 말씀하시려면 최후의 최후까지 어느정도 개혁이 이뤄졌는지를 봐야지, 총선 한번도 안 치른 현 상황에서 그런 말씀을 하실 순 없죠. 지지세력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위에 충분히 반박드린 것 같고요.
22/08/15 15:07
그 개혁을 이루기도 전에 당대표 실권 잃고 지금은 본인의 정치생명을 걸고 투쟁하는 입장이 되었으니까요.
현 상황만으로도 이준석이 추구하는 방식의 한계는 나올만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그 방식이 옳았으면 본인 스스로가 이렇게까지 궁지에 몰리지 않았을테죠. 플랜은 그럴듯했으나 현실은 이준석 지지자들이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시궁창이었고 결국 그 플랜을 성공은 커녕 제대로 실행시키기도 전에 정치적 위기에 빠지게 되었고 그때까지도 이준석이 앞세우는 명분으로 중도층 지향을 하던 말던 지역구 얻어갈 사람들을 회유하지도 못했습니다. 그 판을 바꿔가고 정당이 건강해진다? 그것도 계속해서 이야기 나왔던 명분이든, 계파든 뭐든 이준석의 뜻에 동조해줄 다수의 당내 목소리들이 있어야 가능한거니까요.
22/08/15 15:09
제가 알기로 이준석 대표의 징계처분 이후로 수호집회가 몇 차례 열렸는데, 그때마다 몇백도 아니고 10명 혹은 그 이하 단위로 지지자들이 모이는 수준입니다. 혹 제가 잘못 알고 있는 사항이라면 정정하겠습니다만, 이준석을 지지하는 '진짜 정치세력'의 크기가 그 정도라는 이야기겠죠;
반면 소위 윤핵관이라 불리는 권성동 장제원은 인터넷에서야 우습게 취급되지만, 정작 자기 지역구에서 수백 수천명을 거뜬히 동원할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프라인이나 미디어상에서의 주목도와 우호도는 결국 매체를 통한 형태이지 이준석이 실제로 동원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자기세력'이라고 보기 힘들어요; 그래서 '한 번이라도 의원 당선되는 게 정말 중요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윤핵관들이 이준석을 가볍게 여기는 거죠. 간단히 말해, 명분은 있을지언정 '실질적인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자기세력이 부족합니다. 이제까지는 이준석이 미디어를 활용해서 자신의 그러한 약점을 잘 커버해 왔습니다만, 이제 국힘 주류 쪽에서 미디어 눈치 덜보면서 힘으로 찍어누르니까 쓸려가는 모양새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겠죠. 이준석 수호집회에 (그게 개인의 인기가 아닌 당 차원의 조직화된 힘이라고는 해도) 조국 시절마냥 인파가 우르르 몰리거나 그랬다면 국힘도 이준석 쳐내는 일에 훨씬 신중했을 겁니다. 물론 그렇게 우습게 여기다가 반격에 당하는 모양새이긴 합니다만, 그것도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어요..
22/08/15 15:12
다른건 몰라도 그 집회만으로 진짜 정치세력을 특정하는건 불충분하죠. 집회가 어느정도 홍보가 되었느냐, 어떤 목적의 집회였느냐, 지지자들 성향이 집회를 나가는 성향이냐 등등을 고려하면요.
오히려 여론조사가 지지층 특정에 있어 더 정확하다고 보아야 할 겁니다.
22/08/15 15:23
그 '집회만으로'라고 치부하기엔 실제로 나온 사람 숫자가 너무 적으니까요. 여기서야 별 이야기 없었지만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토요일은 롤 경기가 있으니 집회 못나간다' 이런 이야기까지 돈다고 조롱의 대상이 되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준석 유명세에 비해 백이나 십 단위에도 못 미친다는 점, 그리고 이준석에 대한 수호나 지지의사를 보내는 집회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건 여조만큼이나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으로 지지할지언정 그걸 '세력화'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게 핵심이에요.
게다가 여조에서도 무조건 이준석이 유리하다고 주장하기는 어렵죠. 보수나 전통 국힘 지지층에서는 국힘 내부의 '내홍'을 윤석열이 아닌 이준석의 잘못이라고 여긴다거나, 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한다니까 국민 전체 여론은 국힘보다 더 쏠리지만 정작 보수층에서는 국힘 지지층이 더 많다는 여조 결과도 꾸준히 나온 바 있습니다('국민 전체'에는 이준석 비토하는 민주당 지지층도 엄청나게 포함되어 있죠). 보통 이야기 많이 되는 당대표 지지율도 과연 다자대결이 아니라 1:1 구도라면? 과 같은 의심도 들고요. 얼마 전 당대표 여론조사에는 (의도가 있다 하지만) 유승민을 넣었더니 다자대결에서조차 이준석이 유승민에게 밀리기도 했고요. 뭐 길게 이야기했는데 요점은, '유권자들이 심리적으로 이준석을 지지하는가'의 문제보다는 '그러한 지지가 어느 정도나 정치적 세력이나 기반이 되어줄 수 있는가'입니다. 단순히 널리 알려지고 호의를 사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호의와 지지를 뿌리박은 힘으로 바꿔줄 기반이 필요한 거죠.
22/08/15 15:27
이준석을 지지하는 주요 지지층이 온건한 성향을 띄고, 극단적 성향을 띄는 쪽은 주로 2030 남성들쪽에 있는데, 이 분들은 집회 자체를 별로 안 하는 사람들입니다. 심지어(저는 비판적으로 생각하지만)집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요.
결과적으로 이준석이 누군가와 경쟁한다면 기꺼이 한 표를 줄 사람들이 많느냐 아니냐를 따지면, 여태까지 나온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했을 때 충분히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지지의사가 꽤 나오지만, 해당하는 사람들의 전부가 역선택이라고 생각되지도 않고, 중도층에서도 굉장히 소구하고 있는게 여론조사로 나오고 있는 사실이죠. 그렇다고 국힘 내부에서 유승민정도가 될 정도로 밀리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요.
22/08/15 15:40
채프 님// 채프 님// 채프 님// 보통 집회까지 나와서 참여해줄 정도의 세력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거죠. 당장 이준석이 지금 선거판 자체에 못 나올 상황인데, 투표한다면 표를 줄 수는 있는 정도의 힘으로 어떻게 맞서겠나요.
위에서도 썼지만 이준석 수호집회가 막 몇천 몇만 단위로 혹은 상습적으로 열리면서 국힘 지도부를 위협할 정도였다면 윤핵관들도 훨씬 신중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고, 때문에 윤핵관들은 이준석을 판 위에서 간단하게 밀어낼 수 있었던 거죠. 그리고 [국힘 내부에서 유승민 정도가 될 정도로 밀리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요]라고 하셨는데... 지난주에 그 유승민한테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밀린 게 이준석의 상황입니다; 결국 정치인은 말씀하신 '온건'에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강성'으로 자기를 지지해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제대로 정치판에서 싸울 수가 있어요. 특히 지금 이준석과 같은 입장에 놓인 정치인에게는요. 팬덤정치의 문제에 대해서 늘 비판이 나오면서도, 숱한 '성공한 정치인들'이 강력한 팬덤을 갖고 있는 건 이 때문이죠.
22/08/15 13:52
단순히 이준석을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현 국힘 상황에 이준석이 실패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정치를 퇴보시키는걸 바라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물론 성격 더럽고, 토론에서 이기기 위한 토론만을 하고, 내로남불식 전형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그래도 더 나은 아젠다를 내세우는 정치인이죠.
22/08/15 14:06
이준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것과 동일할겁니다.
서로 다른 입장인 사람에게 백번 천번 설명해도 납득하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싫어하는지 제 글을 써놨는데 납득이나 공감이 안가시는 분들이 많지요. 그리고 아랫글에는 댓글이 900개가 넘게 달리고요. 내가 좋고 내가 싫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22/08/15 14:08
이미 깻잎튀김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장점은 두루뭉술하고 단점은 명확한대요. 말씀하신 그 이유들로 퇴보는 아닐지라도 진보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2/08/15 14:14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이죠. 그 두루뭉술한 장점과 명확한 단점들이라 해도 현재 이준석의 투쟁상대인 국힘과 비교한다면? 당연히 진보라고 봐야죠.
22/08/15 17:04
간단히 이준석이 대변한다고 하는 이대남, 소위 펨코를 위시로 한 그 집단들의 정서가 그대로 정치판 주류로 들어와 투영된다고 했을 때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 생각만해도 어지러워요. 지역비하, 약자멸시, 성별혐오가 만연하는걸 보면서 문제의식 자체를 못 느낄 정도로 일반화될 것 같은데 그건 그냥 사회적 퇴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22/08/15 18:23
그게 정치 주류로 투영될리가 없죠. 이준석이 그걸 대변할리도 없고요. 이준석은 전라도에 상당히 공을 들여왔고, 양성평등을 위한 여가부 폐지를 주장했지 성별혐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도 아니죠. 전장연의 시위는 그들이 행한 잘못을 비판한 것이지 약자를 멸시해서도 아니었고요. 무엇보다 그게 정치 주류로 투영될거라 하시는건, 이준석이 성공하지 않아도 그냥 20년만 지나면 정치 주류 정서가 된다는 말과 다를게 없습니다.
22/08/15 14:03
이준석이 실패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데 지금 이준석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그들이 그토록 이전에 혐오했던 소위 "대깨문" 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행동과 점점 똑같아져서 갈수록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는 저같은 사람들도 아마 많을겁니다.
22/08/15 14:11
저는 반대로 이준석은 이미 상처를 많이 입었기 때문에 효용가치가 훨씬 크다고 봅니다. 팬덤 정치화 되더라도 그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에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는 강한 편이니까요. 2030 정당정치 참여 확대, 시스템 공천 등 공천개혁까지 이뤄지면 오히려 이준석은 정치적 동력이 거의 다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거든요.
극단적 지지자들이야 어디든 행태가 비슷하고 상수 같은 건데 결국 그 세력이 얼마만큼 커질 수 있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봅니다. 구조적 한계 때문에 행태는 비슷해질 수 있어도 규모는 반도 따라가지 못할 겁니다. 그러면 실질적인 위협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요.
22/08/15 14:07
여기도 그렇고 30끝자락부터 40 50 세대가 이준석 단점만 보고 비호감이라
지역 선거는 되어도, 전국구급은 되기 어려워 보이네요. 기존 정치인처럼했으면 애초에 당대표까지 못올라 갔갰죠.
22/08/15 14:15
이준석이 옳지못해서 이준석이 바르지 못해서 이준석편에 서는 의원이 적은게 아니고 권력이 윤석열에게 있으니 의원들이 권력에 줄선거뿐이라고
생각합니다
22/08/15 14:21
이준석과 2030의 실력주의 논리에서 가장 재미있는 점이라면,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국힘 구태가 그대로 정치하면 됩니다.
증명한 것 없는 사람들에게 왜 조타수를 양보해야 하죠? 실력주의에선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70+과 2030 중 누가 더 정치 고관심 계층이나면 70+고, 사회에서 누가 더 많이 증명했냐고 하면 역시 70+죠. 그들이 가스통, 틀튜브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2030보다 정치인들에 대해 더 잘 압니다. 다수결의 원칙까지 가면 그냥 말할 필요도 없는 이 쪽의 압승이고요. 즉 2030의 실력주의는 엄밀히 말해서 하나의 관념입니다. 우리가 저 구태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거죠. 실력주의대로 증명한 만큼 발언권 있으면 2030이 무슨 발언권이 있겠습니까. 아직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한 애송이인데요 크크 결국 2030의 주장은 공정한 경쟁보단 구세대 타파에 가까운데 보수를 자칭하다보니 상당히 이상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여담) 저 역시 어린 나이에 속하고, 그런 만큼 국힘 구태보다야 이준석이 낫습니다만 2030의 실력주의 주장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경험 많은 구세대가 더 잘할텐데 '순수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다 생각하는건가...
22/08/15 14:30
실력주의는 실력을 입증하라는 것 뿐만 아니라 실력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것과 그걸 평가하는 실력에 속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 정하는 것도 포함이죠. 그러니 공천개혁을 하려하고 토호들이 이 난리를 만든거 아니겠습니까. 현 시스템이 실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주장하시진 않을거 아닙니까.
22/08/15 14:38
실력주의를 반영한다고 하는데 정작 그 실력이라는 개념이 모순적이란겁니다.
그래서 2030은 증명한 게 없는데 무슨 우위가 있냐고 반문하면, 우리가 그들만큼 경험을 쌓으면 잘 할 수 있다고 대답하더군요. 이게 실력주의인가요? 이건 기회의 평등도 아닌, 본인들이 극도로 싫어하는 결과의 평등같은데 말이죠. 이준석이야 실력주의적 관점에서도 증명한 사람이 맞고, 그런 만큼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장할 만한 자격도 있지만 그 이론을 지지하는 상당수 2030은 본인들의 논리에서 보면 자격미달입니다. 어느 계층보다 평등이 필요한 사람들인데 실력주의를 주장한다... 이게 참 재미있습니다.
22/08/15 14:41
관용을 지키려면 불관용에는 불관용으로 답해야 합니다. 이게 모순인가요?
똑같이, 실력주의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실력주의를 존중하는 사람들이 구성되어야 하고, 실력주의를 잘 반영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님께서 더 실력이 있다고 평가하는 국힘 구태가 실력주의에 찬동하는 사람들인가요? 공천개혁에 당대표 쳐내는거 보면 절대로 그런건 아닌거 같은데요.
22/08/15 14:49
2030의 능력주의는 사실 시험능력주의에 가깝긴 하죠. 말씀하신대로 정말 시험 다 같이 보면 2030이 불리한 것도 맞습니다. 아마도 4~50대가 가장 유리하겠죠. 근데 시험 안 봐도 결과가 뻔하니 시험 없이 결정하자고 하면 시험이라도 보자는 반발이 나옵니다. 수시 대신 수능 확대하자는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22/08/15 14:55
사실 이준석이 뜬 건 지지자들이 겉으로 내세우는 실력주의라든가 기회의 평등같은 거대담론 보다는 한국식 알트우파 지지자들이 지지할 만한 후보가 기성 정당에 없다보니 아쉬운 대로 파이를 먹은 거죠. 노인네들은 싫지만 좌-파도 더 싫다는 파이는 언제나 수요가 있어왔으니까요. 유승민이 좀만 덜 쫄보였다거나 안철수가 좀 만 더 갈지자행보 뻘짓을 하지 않았다거나 김무성이 좀만 더 스마트한 정치인이었다거나, 하다못해 하태경이 잠깐 떴을 때 좀 더 2030s 신경쓰는 시늉 정도만 했어도 이준석한테까지 관심이 올 일도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보기에 정치에 관심둔지 오래되신 것 같은 분들)이 댓글로 유시민으로 비유를 많이 하시고 저도 동의하는데, 사실 유시민이 민주당 난닝구들 디스할때 했던 얘기들이랑 이준석이 윤핵관 디스하는거랑 내용 별반 다른 것도 없거든요. 그 유시민도 국민참여당 만들 때 자기 세력은 있었는데 이준석은 그 정도 세력조차 없는 상태에서 무슨 능력만능주의 운운하는지 모르겠어요.
22/08/15 14:57
결국 스포츠 VS 떡밥에서 수차례 나오는 커리어 VS 순수실력 논란의 연장선인거죠.
국가대표 선발에 있어서도 국대선발 경력 많고 국대에서 늘 제몫을 해준 A vs 국대경력은 별거없으나 지금 리그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B중 누굴 뽑을것이냐라는건 언제나 논란의 주제거든요. 그리고 여기에는 정답도 없습니다. 2012 올림픽 박주영이 경력을 우선해서 뽑은 성공사례라면 2014 월드컵 박주영은 경력 우선해서 뽑았다가 폭망한 사례거든요. 그렇다고 능력을 보고 뽑아도 그 능력이라는건 유동적인거라 1년전에 능력을 보고 뽑았던 사람이 1년뒤에도 여전히 능력의 우위를 가지고 있을지는 알수 없는 일이죠.
22/08/15 14:41
유게에도 올라왔었는데 니가 잘못 조금만 하면 난 뭔말해도 된다 이걸 정치판에 가져온 사람이죠
그래서 공격력은 좀 될지 몰라도 방어력이 매우 약합니다 페이스북에서 주커버그를 언급하면 칼차단할정도로
22/08/15 15:09
페북만들 당시에 같이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자기는 싸이월드가 있는데 페북이 성공할리가 없다고 보고 안했다고 하죠. 미국버프+실리콘밸리버프+하버드버프를 개무시한 결과... 자기가 극초반에 자조적으로 밝혔던 부분인데 걍 보는 눈 없다고 까임당하고 있는 부분이 되버렸습니다. 그걸 볼 줄 아는 사람이면 이준석이나 이걸로 욕하는 양반들이나 떼부자가 되어있어야겠죠.
22/08/15 15:08
맨날 이준석은 기존과 다른 정치를 하기에 기존 논법을 따르지 않아야 한다 이야기 하시는데 기존 인류 시작부터 지금까지 정치사에서 자기 세력 없이 오롯히 자기 힘만으로 기존 정치세력을 밀어낸 사례가 있나요?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이준석은 지금까지 모든 정치인중에 최고라는 건데 거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22/08/15 15:13
진중권(불호입니다만)이 말했었죠.
이준석이 국힘당 대표가 되면, 당을 위험에 빠트릴 것이다... 당시 이준석은, 신선하고 풋풋한 청년정치인으로서 보수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거라 기대하고 있었기에, 도무지 진중권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이미 진중권은 알고 있었겠죠. 이준석의 그 전무후무하게 더러운 인성을... 함께 방송하면서 수없이 느꼈을 것입니다. 이준석은 사십도 되기 전에 너무 많은 업보(특히 구업口業)를 쌓았습니다. 머지않아 그 몇 배로 돌려받으리라 봅니다. 그것이 세상 이치니까요.
22/08/15 15:31
이순님은 제발 정보 업데이트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이준석 강용석이 방송 같이 나왔으니 친하다 소리를 몇년 지났는데 우려먹으시는거 보면서도 느꼈는데, 지금도 그러시네요. 지금 진중권은 국힘 비판하고 이준석의 행동을 옹호하는 발언들을 하고있죠. 진중권이 이준석 비판하기도 하는데, 이준석보다 더 비판하는게 현재 국힘 의원들입니다. 이준석이 윤리위 징계받을때쯤 진중권이 그랬죠. "이준석이 떠나고 나면, 비로소 이준석이 채워왔던것이 보일것이다" 징계 이후로 진중권의 비판은 국힘 의원들을 향해서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22/08/15 16:28
그래도 전설의 그 일베들아 세상을 키보드 밖에 있어요 하던 그 방송에서 둘이 화해하지 않았었나요? 항상 진중권씨가 그랬듯이 그냥 돈 벌고 싶어서 아무말이나 한 느낌이던데
22/08/15 19:44
뭐 그 연배쯤되면 그 당 주류에는 이 악물고 눈 감고 사시겠습니다만
이건 장담할 수 있는데 이준석이 그당에서 전무후무하게 인성이 더럽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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