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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6 12:59
물갈이가 한번 되었으면 하긴 해요.
언제까지 반공 vs 민주화, 박정희 vs 노무현의 대리 싸움을 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보내줄 건 좀 보내줘야죠.
22/08/06 18:10
분단국가에서 공산주의에 대해 경계심을 철저히 갖는건 좋은데, 그게 다른 아젠다를 다 잡아먹는건 문제가 있죠. 민주화나 노무현 정신 등 다른 비슷한 정치적 명분들도 마찬가지고요.
22/08/06 13:06
하지만 대한민국의 인구구조상 그 변화 역시 미약할 가능성이 높죠.
그동안은 대한민국의 인구분포가 피라미드 구조라 젊은 유권자가 나이든 유권자들을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젠 대한민국 인구분포는 전형적인 항아리형으로 젊은 유권자들의 세가 약합니다. 이준석이 가능성 낮은 정치적 결합인 세대포위론을 주장한 것도 같은 이유인데, 2021년 기준으로도 50대가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년 후를 기준으로 보면 신보수와 구보수의 연합이 물리적으로 못 이깁니다. 사실은 지금도 5:5가 나오는 세대교전론이며, 앞으로는 세대 역포위론이 되겠죠. 즉, 세대교체가 아니라 억지로 서로를 안고가야하는 강제적인 동반자입니다. 그게 아니면 현 정치구도에서 버틸 수 없습니다. 같이 망하는건 가능할텐데, 그러면 신보수와 구보수 중 누가 손해일지는 뭐...
22/08/06 13:14
일단 세대포위론에 따른 진보와 보수의 세대결 문제는 본문과는 좀 거리가 있어서 따로 답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강제적인 동반자라고 해도 누가 주도권을 쥘 것인지의 문제는 남는데 여기서 구보수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젊은 층에게 자신들의 이념을 설득시키는데 실패한 이상 그들이 은퇴하면서 보조적인 위치로 밀려나는 것은 상수라서요. 젊은층이 잘해서가 아니라 한창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는 세대가 은퇴한 노인들에게 코가 꿰어서 그들이 시킨대로 퍼펫 노릇을 한다?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노년층이 산술적으로 숫자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현재 활동하는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의 영향력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표로는 1표이지만, 대법원의 재판연구관과 병으로 은퇴하고 휴업중인 변호사의 정치적 영향력이 같을 수 있을까요?
22/08/06 13:16
그렇지만 문제는 현직 부장판사도 한표 뒷방 늙은이도 한표라는 거 아닐까요?
국민의힘도 한동안 태극기부대에 휩쓸려다니다가 정신 좀 차릴까 했더니 다시 고령층의 힘에 밀려 유승민이 날아가고 김은혜가 된 걸로 아는데요.
22/08/06 17:54
투표=정치
가 아닙니다. 정치란 투표를 비롯해 여론의 형성, 정책의 결정, 입법 등 다양한 분야가 맞물려 형성되는 희소자원의 분배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투표의 가치는 모두에게 동일하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모든 사람의 정치적인 영향력이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22/08/06 13:10
정치권 전반의 문제라 봅니다. 보수진영뿐 아니라 진보진영도 주류들과 젊은 세대와의 괴리가 심각하죠. 이미 정의당은 현재진행형으로 젊은 세대와의 괴리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고, 민주당도 획기적 변화가 없다면 위기를 피하지 못할거라 봅니다.
22/08/06 17:55
제가 진보진영의 사정에 대해서는 밝지 못하여 다루지는 못했으나,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진행중인 기존의 민주화 세대에서 영페미로 지지층의 세대가 넘어가는 과정 역시 우리나라의 정치사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긍정적이건 아니건 간에)
22/08/06 13:42
늘 그렇듯이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것과 이 글처럼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전망하는 것과는 큰 괴리가 있죠. 게다가 그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어떤 정치적 빅이슈가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구요. 노무현대통령의 서거나, 박근혜대통령의 탄핵같은 일이 그 사이에 또 있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면 정치지형은 또한번 크게 요동치겠죠.
22/08/06 17:57
정론으로만 보면 그렇습니다만 그런식으로 따지면 미래를 예측하는 일 자체가 의미가 없는 일이죠. 내일이라도 당장 초대형 화산폭발이 일어나서 우리나라가 다 불바다가 될 수도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부정확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게 검토해보는 것이죠.
22/08/06 13:43
저도 이준석 및 윤핵관/기존국힘정치인과의 갈등은 그 기반에 있는 지지층의 세대갈등을 투영하는것 뿐이라는데에 동의합니다.
그렇게 해석하면, 내재된 갈등을 그대로 드러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이해해도 되겠지요. 대한민국이 고도성장을 이뤄오면서, 인간의 인식으로는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빨리 시대가 변했고, 이 과정에서 반쯤은 농경사회 마인드를 가진 산업화세대와, 유년기부터 정보화시대를 지내온 세대는 공존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에 피지알에서 수도권 집중화에 대한 얘기가 있었을 때, 지방에서 도저히 젊은 세대를 수용할 수 없기에 그 몫까지 전부 수도권이 받아들여서 집중화가 가속화되었다 라는 의견도 봤는데, 그것도 비슷하게 보거든요. 이 농경사회 마인드가 장착된 꼰대력에 도저히 감당히 안되는 젊은 사람들이, 피하고 피하고 도망와서 그나마 그들끼리라도 모여 숨통틔울수 있는 공간이라도 있는 수도권으로 간 셈이고요. 저출산 문제에서도 시월드 문제라던지, 여전히 집안과 집안의 결합인 구세대의 결혼관이 청년층에게 큰 부담감과 망겜이라는 인식을 보태 그럴바에 결혼 안하고 만다는 인식을 보태는데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엉뚱한 생각을 해본적도 있는데, 이런 신구간 유혈사태급 내전이 일어나서, 엄청난 비용을 일시불로 처리하고 정리하지 않는 이상, 시대에 걸맞지 않게 과도한 권력을 지닌 기성세대, 그리고 그 기성세대를 무너뜨릴 힘이 없는 젊은 세대는 그저 각자도생을 하면서 사회 전체가 서서히, 조용히 죽어가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나 싶습니다.
22/08/06 17:58
일단은 적어도 지금 굴러가는 사정만 보면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인 세대교체가 원활히 일어나는 것은 절대로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세대교체가 안 이뤄지진 않겠죠. 기성세대라고 해서 영원불멸하진 않을테니..
22/08/06 13:46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 그래도 자칭 보수라는 집단이 일본처럼 인구 비율도 높고 쉽게갈 수 있는 노년층만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이런 목소리로 영향력을 갖는다는 점이지 않을까 싶긴해요. 물론 그 목소리가 먹히느냐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윗 댓글처럼 망령들의 싸움이 아닌 그 다음 단계를 봤으면 좋겠네요.
22/08/06 14:10
이게 생존의 문제거든요 당장 2030남성이 떠나면 국민의힘은 백전 백패할겁니다.
좀 약하면 2020년 총선 심하면 2018년 지선이겠죠. 2030남성이 민주당으로가면 민주당이 170~180석은 깔고 시작합니다
22/08/06 18:00
지금 장, 노년층의 코어 보수세력이 갖는 힘이 너무나도 막강하다보니 영원히 이 상황이 그대로 쭉 갈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분들의 은퇴 및 생물학적인 퇴장이 맞물리면서 보수세력 내부의 구도는 급진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후기고령자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보수세력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22/08/06 18:52
노년층(이하 본문 기준으로)이 정치적 영향력을 상실하고 청년층만 남는다면 그 때 청년층의 정치지향을 과연 '보수'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22/08/06 14:08
본문 대로면 나이, 체력 빨로 신보수가 구보수를 잡아먹는 형태라는 건데 그렇게 안 갈 확률이 높습니다.
신보수들의 대표적인 집단이 이준석 팬클럽일텐데, 그들이 밥먹듯이 이야기하는 게 우리는 절대 무지성수호, 신격화 하지 않는 다. 언제든지 니즈만 맞으면 갈아탈 수 있다. 죠 쉽게 생각할 때의 우월전략인 내 표를 가지고 그 때 그때 내가 유리한 쪽에 투표하는 행위가 우월전략이 안 되는 건 그 행위가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충성심과, 신격화가 없는 집단이, 충성심과 신격화가 된 집단을 이기는 건 그렇게 호락호락한 일이 아닙니다.
22/08/06 14:28
조심스러운 예상이긴 하지만, 기존의 '충성심과 신격화' 경향을 보이던 구보수 할아부지들 중 어느정도는 이준석의 손을 들어주는 최근 여조들을 볼때, 그들에게 새로운 신격화의 대상이 TK의 아들 이준석이 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상대가 박정희 계열이면 모르는데, 윤석열이라서 좀더 쉽게 개종(?)이 될 수 있을듯 합니다.
22/08/06 18:01
저도 딱히 지금의 청년층이 정치적으로 강력한 집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년층의 비율이 높은 지금의 보수진영의 구성을 보면 이들의 퇴장에 따른 변화가 일어날 것도 자명합니다. 지금의 노년층 보수세력이 아무리 잘 싸운다고 해도 이들이 생사를 초월해서 영원히 살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구학적으로 '정해진 미래'를 보자는 거죠.
22/08/06 19:20
인구학적으로 정해진 미래를 이야기하기엔 현 신보수는 그렇게 세월에 단단한 집단이 아닙니다. 구심점도 그렇게 확실한 상태가 아니구요.
게다가 현 인구학적으로 지지성향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보수가 대통령을 할 가능성은 구보수가 사라질수록 낮아질텐데, 소위 실패하는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정도로 충성심 있는 집단이 아니죠.
22/08/06 20:53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죠.
제가 보기에 이미 충성심이 넘치는 집단입니다. 대선기간중 윤석열이 이준석과 헤어졌다가 둘의 사이가 다시 봉합되는 과정에서 느낀 생각입니다.
22/08/06 14:10
세대 갈등은 아니고 그냥 계파 싸움이죠. 아직은.
하필 양 계파 보스 모두가 경험도 없고 경륜도 부족하고 세도 약하고 공격당할 부분도 많은데 서로 함께가긴 싫고 끌어안을 포용력도 없고 굽힐 줄 아는 겸허함도 없다보니 대혼란이 온 거죠.
22/08/06 18:02
물론 계파싸움이긴 한데, 표에 목숨이 달린 정치인들이 그렇게 계파싸움을 벌이는 것은 유권자들 역시도 분열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22/08/06 18:37
대선 전에는 노년층, 청년층 다 윤을 지지했고 지금은 정부 지지율이나 이준석 지지율을 봐도 한쪽으로 다 기운 것 같습니다. 단지 큰 권력을 잡은 쪽이 이걸 인정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계속되면 이번 대선처럼 노년층, 청년층 구분 없이 똑같은 방향으로 표의 심판이 있겠죠.
22/08/06 14:42
반공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노년층 보수 기득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하던 진보 세력과 그들의 영향을 크게 받은 4050세대는 세월이 흘러 본인들이 기득권이 되었지만 그들의 사상 자체가 진보에서 보수로 바뀐 건 아니라 겉으론 진보의 가치를 내세우면서 뒤로는 수구적인 행태 (각종 성추문, 뇌물 수수, 조국 사태 등등..)를 보였고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에게 내로남불이다, 진보대학생이다라는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젊은 세대가 기득권으로부터 파이를 뺏으려면 진보를 표방해야 하는데 기득권이 진보 포지션을 잡고 있으니 거꾸로 우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보수의 정책이 가진 자들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는 거죠. 진보 좌파는 적이니까요. 그러니 기존의 정치 경제적인 관점에서의 보수가 아니라 현 기득권의 반일, 친여성 기조에 맞서 반중과 친남성으로 사상적 기반을 마련하고 60대 이상의 전통 보수세력과 연대하여 본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겁니다. 이 젊은 보수세력들 또한 시간이 흘러 기득권이 된다고 해도 그냥 우파로 남아있지 갑자기 좌파가 되지는 않을 것이므로 지금의 10세 이하(?) 세대가 청년으로 성장했을 때쯤엔 다시 진보세력의 도전을 받게 될 것이고 대한민국이 존속하는 한 역사는 몇 번이고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22/08/06 14:48
저도 가끔 하는 생각이 요즘 20대는 20대답지 않게 왜 보수적이냐고 하는데 어쩌면 20대의 본성은 진보성보다는 반항성 내지는 저항성 아닐까 싶어요.
20대는 기존 시스템과 기득권에 불만을 가지고 저항하고자 하는데, 이번엔 저항할 대상이 진보세력이 된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2/08/06 19:11
말씀하신 것에 동의합니다. 문제는 이전 시기의 청년층이 대체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쪽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의 젊은 정치 고관여층 남성(...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범주화지만 어떻게든 특정은 해야겠기에)은 자체적인 세력화를 포기하고 기존의 반동적 정치세력과 손잡는 것을 선택했다는 점이죠. 당장은 좀더 효과적일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이들의 지향이 배제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2/08/06 19:21
그 말씀대로면 20대 남자를 대표하는 새로운 인물을 옹립해야 한다는 얘기가 되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극히 어렵다고 봅니다. 한때 바른정당에 기대를 걸었으나 그 한계를 절절히 체감해본 경험상 그랬어요.
그리고 사실 이준석이 어느정도 이대남의 아이콘이 된만큼 나름 자신들의 스타를 만든 면도 있다고 보구요. 옳다 그르다, 성공할 것이다 실패할 것이다를 떠나서요. 사실 20대 여성들도 어떻게 보면 기존 기득권에 편승한 면이 있다고 보거든요. 윤석열과 이준석만은 막겠다며 심상정 언니는 미안하지만 이번엔 이재명 뽑겠다는 사람들 꽤 있었죠. 근데 이재명이 과연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가 있거나 진정으로 페미니즘을 우선가치로 생각하는 사람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윤석열도 반페미니 여가부 폐지니 했지만 이거 표 될거라고 밑에서 조언하니까 지른 거지 젠더갈등 그런거 전혀 관심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22/08/06 18:04
8-90년대생의 자식세대가 정치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좌익성향인 단카이세대 (4-50년대생) 이후로는 쭉 보수 우위의 정치구도가 연출되고 있고,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2-30대 여성들의 경우 부모세대(운동권세대)와 지지정당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죠. 앞뒤앞뒤... 식으로 정확히 간다고 보기는 변수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젊은층의 정치적 도전정신은 분명히 있겠지만 그것이 세대갈등과 맞물리며 어떤 결과를 낼지는 그때그때 다른 것 같습니다.
22/08/06 15:39
시간이 더 지나야 되요. 지금 586이 686 아니 786까지는 되어야 됩니다. 스마트폰을 어색해하고 인터넷을 자유롭게 다루지 못하는 세대가 거의 없다시피 되어야함.
22/08/06 18:09
요즘은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셔서...
이게 2가지를 봐야 합니다. 한국사회 전체로 보았을 때의 세대교체와 보수진영 내부의 세대교체로 말이지요. 한국사회 전체로 보면 크게 잡아 70년대생까지는 진보성향이 강한 만큼 90년대생의 보수성향 남자들이 주도권을 쥐게 위해서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 더 필요로 할 겁니다. 그렇지만 보수진영 내부의 세대교체로 보면 이야기가 좀 다른게, 지금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층은 6-70대 노년층입니다. 이들은 당연히 그 아랫세대인 운동권 세대보다는 빨리 퇴장할 것이고 이에 따른 보수진영 내부의 권력구조 변화는 사회 전체의 그것보다는 훨씬 빨리 닥치지 않을까 합니다.
22/08/06 15:46
저는 정치 흐름을 아래와 같이 생각합니다.
반공 -> 민주화 -> 경제 -> 적패청산 -> "공정한 경쟁" 크게보면 구태vs청년 싸움도 맞겠지만, 실제로는 "공정하지 못한 기득권" vs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요구하는 "비기득권"의 싸움입니다. "공정한 경쟁"을 이해못하는 층은 진보던 보수던 결국 시간에 의해서 사라질겁니다. 시간은 그렇게 오래걸리지 않을것입니다. 2030에서 가장 큰 수를 차지하는 30후반-40초반 비기득권이 이미 40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눈치보느라 외치지 못한 "공정한 경쟁"을 아주 당당하게 외쳐주는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22/08/06 18:09
공정한 경쟁에 대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다가 아니라 양 정당이 각각 인식하는 것과 일반인들이 인식하는 것이 다르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라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공정한 경쟁은 '과정의 공정'입니다 2002 한일월드컵을 경험한 당시 젊은 층은 학연, 지연, 혈연을 떠나서 실력만 되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었습니다 선발이 된 후에 학연, 지연, 혈연으로 차별받지 않았으며 그런 배경이 있는 선수만 경기장에서 뛸 기회를 주는 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실력되는 선수는 모두가 한번씩은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여주게 하면서 어떠한 차별없이 오직 실력만으로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온 결과물인 4강에 모두가 열광했고 사회전반에 걸쳐서 이런 것을 배워야 한다는 열풍마저 불었습니다 일반인들이 내가 빽없어도 실력되면 경쟁할 기회를 얻고, 실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하면 그 사람이 그에 대한 결과물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힘으로 대표되는 보수쪽은 선발을 한다고 공지하지만 학연, 지연, 혈연으로 미리 다 뽑아서 기회조차 안주거나 경쟁을 하는 상황이 주어져도 학연, 지연, 혈연이 있는 사람이 어드벤티지를 얻어서 자기들끼리 해먹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박근혜 탄핵으로 이어지는데 이런 보수쪽의 공정하지 못한 모습이 크게 한몫했다고 봅니다 축구로 한다면 최근 한일전에서 연패가 이어지자 박문성 축구 해설가가 유투브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유럽처럼 우리도 비선수 출신의 지도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지금처럼 축구 선수 출신들에게만 기회를 주고 기회가 차단되면 경쟁할 기회 조차 없어지는데 누가 열심히 하겠냐 하는 주장이 이와 같다고 봅니다 탄핵으로 민주당 정권이 들어섰지만 민주당 정권은 운동권 출신들이 많아서인지 다르게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과적 평등이 공정한거다 이렇게 되면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열심히 안한 사람과 똑같은 결과물을 나눠가야 하는거죠 마라톤이라고 하면 죽어라 달려서 1등했더니 꼴등한 사람과 같은 상금 가져가는 것이기에 내가 노력한만큼 받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의미가 있느냐로 이어지게 됩니다 누구나 똑같은 결과물만 나눠가야 한다는 것에 불만이 생길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정책도 그런 결과적 평등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게 있었기에 불만을 생기게 했고 정권교체로까지 이어졌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제가 느끼는건 공정한 경쟁이라는 정의가 국힘, 민주당,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것과는 서로 다르다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부분에서 가장 큰 문제는 양당 서로가 그걸 외면하고 국민이 생각하고 바라는 것을 들을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다고 봅니다 서로가 너는 내 말 들어라니까 청년들이 둘 다 싫어할때 이준석이 그나마 20대 남성들에게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을 부르짖어서 20대 남성들이 국힘보다는 이준석을 선택했다고 봅니다
22/08/06 19:09
과정의 공정은 생각보다 상당히 달성하기 힘든 공정입니다. 실력을 형성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니까요. 모두가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여주게 하고, 실력만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과정의 공정 달성에 상당히 미달하는 조건입니다. 공정한 경쟁이라는게 가능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평등이 달성되야 합니다. 인적자원을 향상하는데 투자할 자원을 맞춰줘야 과정이 공정해지고, 공정한 경쟁이 됩니다. 모두가 실력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조건이 있어야 과정의 공정이 형식적으로나마 달성되는거죠.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정은 결과적 평등이 아니라 과정의 공정을 형식적으로 달성하려는 시도에 더 가깝습니다. 이전 시점의 자원배분이 이후시점의 실력향상에 영향을 준다면 과정의 공정은 달성될 수 없으니까요. 문제는 간판을 이런걸 달았는데 달성가능한 시도를 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이유야 다양하게 제시할 수 있습니다. 당장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유는 달성할 의도가 없는데 선거를 위해 제시한 레토릭이거나, 달성할 능력이 없는 걸 과장광고를 했거나, 사람들이 과정의 공정을 달성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과정의 공정 이외의 접근으로 메리트시스템에 따른 경쟁이 있습니다. 이쪽은 실적만 가지고 하는 경쟁이죠. 능력주의는 과정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보상은 결과로 정당화되고, 명시적으로 불법이 아닌 한 수단을 가리지 않죠. 이 경쟁방식에 따른 경쟁은 생애주기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학창시절엔 시험성적, 상훈, 기타실적이 평가기준이 되고 어느쪽으로건 실적을 내면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사회에 나오면 경력, 실적, 믿을 수 있는 사람의 소개가 핵심적인 평가자료가 됩니다. 문제는 시민들이 "공정한 경쟁"으로 원하는게 과정의 공정도 능력주의도 아닌 지대추구, 과정의 공정, 능력주의를 섞어놓은 무었인가일 가능성이 높고, 원하는 혼합정도가 개인마다 다르다는 겁니다. 이준석이 부르짖은 공정한 경쟁도 여기서 벗어나는게 아니죠.....
22/08/06 19:58
댓글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갑니다 저는 국힘이나 민주당이나 사람들이 과정의 공정을 달성하는걸 원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런 환경이 되면 권력자들이 누리는 프리패스라는 특권이라는게 사라지게 되고 자기들도 똑같이 경쟁해야 할테고 자기들의 무능함 이런 것이 더 부각될수있을테니까요 님의 댓글을 읽으니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정의가 어느정도 잡히고 또 그 공정한 경쟁의 범위, 범주가 사회적으로 얼만큼 허용되고 합의되느냐 그리고 그게 실행가능한 환경이 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2/08/06 18:07
저도 세대교체가 되면서 우리나라 정치가 보다 정의로운 것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다만, 지금 청년층의 요구를 '공정'이라는 가치로 전부 포섭할 수 있는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가령 스팀게임에 대한 검열문제, 리얼돌 통관에 따른 논란, 포르노그래피 유통을 둘러싼 논란, 아청법 논란 등등 지금 광범위한 문화전쟁의 핵심은 '검열' 문제이고, 이것에 대해 적어도 8-90년대 청년 남성 세대는 자유주의적 접근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준석 등 일부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테제로 설명될 수 있는 사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청년층의 공정에 대한 요구가 정치적으로 중요한 대목인 것은 맞는데, 지금의 세대교체는 그 이상의 광범위한 문화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22/08/06 19:23
조국은 청년세대와 직결된 문제였고, 김건희는 별로 와닿지 않는 문제니까요.
상류층(?)의 삶은 청년들이 공감하기엔 너무 먼 문제입니다. 청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90% 이상은 주가조작이나 특혜 등을 접할 기회조차 없으니 알 수도 없어요. 그에비해 입시문제는 전 국민이 다 겪어본 일에 가땁죠.
22/08/06 22:59
입시가 문제되었던게 능력이상의 학력을 쌓아서인데 … 김건희씨가 이분야에서 자유롭지 못하죠
그리고 한동훈 조카나 아이들도 자유롭지 못하구요 그런걸 보면 조국이 왜 저렇게 뻔뻔하게 버틴건지 조금 이해가 가더군요 남들도 다 하는데 왜 나만 가지고 그래 이런 느낌?
22/08/06 17:04
보수의 대상은 기존이 아니라 기득입니다. 굳이 이념화하자면 기득권자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 (어떤 이유로든) 사회 전체에게 가장 좋다는 게 되겠죠. 여타의 가치는 (사실 자유 마저도) 그들의 지향점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반공은 북한이나 소련이 아니고 그런 자기들의 적을 편하게 부르기 위해 역사적 용어를 차용하는 것일 뿐이죠.
이러한 보수 세력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소유자와 우익 청년의 결합이었습니다. 우익 청년에게 보수는 여러 해방구 중 하나일 뿐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해방구인 것이죠. 왜 그러냐면 경쟁자들이 충분히 강하지도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위 진보라는 것은 보수와 비교해봐도 반대쪽을 대표하기보다는 새로운 기득권자의 이익 강화라는 경향이 강하고 어차피 청년에게 상관 없기는 매한가지입니다.
22/08/06 17:53
글쎄요, 보수주의를 무엇으로 정의할지에 대해서는 각자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공개적인 토론인 만큼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정의에 기대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적은 보수주의에 대한 설명은 제가 뇌피셜로 적은 것이 아니고, 각 대학교 정외과 및 사학과 등에서 정치사상 교재로 활용되는 <테렌스 볼 외, 현대 정치사상의 파노라마 (2006, 아카넷)>의 제4장 및 <폴 슈마커 외, 정치사상의 이해 1 (오름, 2005) >의 제2장 및 <폴 슈마커 외, 정치사상의 이해 2 (오름, 2007) > 제3장등을 참조하였습니다. 물론 한국 보수주의의 특수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이 글의 관심사 자체가 보수주의의 사상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한국 보수진영의 동향에 대한 것이라 더 이야기 드릴 부분이 제한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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